소소한 자전거 여행의 즐거움~

뿅뿅2010.11.03
조회6,790

 

아.. 판이란거 처음에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잘 모르겠음.

난 자유로운 여성이므로 음슴체 사용에 허락을 구하지 않겠음.

나는 20대 취업준비생 여자임

(신지식인 고모부께서 백수라고 하셨을 때 발끈한 취업준비생임!)

그리고 나와 여행을 동행한 여자는 나와 자치동갑인, 역시 취업준비생임.

('자치동갑'은 자칫하면 동갑이 될뻔한 나이 차이라는 뜻으로 한 살 차이를 이릅니다)

 

나의 즐거웠던 자전거 여행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 판을 쓰게됨.

많은 사진들과 코멘트들로 스압이 우려되니 싫은 분들은,

그리고 자연과 풍경이 주는 소소한 즐거움에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분들도,

그리고 남이 하는 시시콜콜한 얘기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분들도,

뒤로뒤로 가주시기 바람.

 

아.. 시작이 너무너무 길었음. ㅈㅅㅈㅅ

 

달과 나는 취업준비생이므로 청년실업과 취업난에 대한 고찰로 머리가 매우 아팠으므로,

나름의 휴식이 필요해 여행을 떠나기로 했음.

또한 우리는 돈이 얼마 없는, 곧 돈을 벌 여성들이기 때문에 저렴한 여행을 가야 했음.

요리조리 고민해서 경주 자전거 여행을 당일치기로 기획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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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우리는 부산에 거주하는 관계로 부전역에서 출발~ ㄱㄱ~

 

이것은 부전시장에 있던 DJ박스, 출발부터 빵터짐.

다음에는 부전시장에 제대로 놀러와야겠다는 생각!

 

열차 티켓. 내가 종이쪼가리라고 투덜대니 원래 고급스러운건 요즘에 다 그렇다 함.ㅋㅋ

  

여행은 역시 사람을 즐겁게 함. 저 글자만으로도 어찌나 설레이는지.

아 맞다. 열차에 식당칸이 있었는데, 그곳의 도시락은 무려 7,500원이나!! 

 

기차 밖 풍경은 별로지만, 기차 타면 꼭 저 사진 찍고 싶지 않음? 나만 그럼?

  

경주 도착. 바로 앞 관광 안내소에서 지도도 받고 안내원 언니?(아마 친구쯤 되겠지..)에게 괜찮은 코스 설명도 듣고 나옴.

 

 우린 자전거 여행을 하러 왔으니 오늘 우리의 발이 되어 줄 자전거 대여 후 ㄱㄱ~~

참고로 가격은 1시간에 3,000원이고, 7시까지 반납은 7천원이라 함!

 

 

 경주 도착 후 우리의 첫 방문 장소는 바로바로 식당!!

도솔 마을이라고 대릉원 근처에 있는 한정식 집임.

전반적으로 한옥과, 늙은 호박과, 곶감들이 주렁주렁~  한정식과 잘 어울림.

가격도 8,000원! 새마을호 도시락 가격과 비교하면 매우 훌륭하고 맛도 괜찮~

그리고 저렇게 소소하게 놋쇠 수저며, 숭늉 그릇들을 신경 쓴 것이 참 맘에듬.

(하지만 놋쇠 수저는 밥먹다 보면 손꾸락 아픔.. 힘듬..)

암튼 맛있게 처묵처묵함.

 

 배가 부르고 나니 이제서야 가을이 내눈에 보이기 시작함.

둘이서 주변을 둘러보며 계속, 와~ 와~ 만 남발했음.

 

 파킹되어있는 우리의 커플 자전거.

 

 아.. 역시 인생은 새옹지마, 머피의 법칙, 뭐 이런건가 봄.

하필 갑자기 미친듯이 추워진 날씨 관계로 우리는 약국에서 갈근탕 한 잔 사드심.

내 몸은 소중하니까~ 갑자기 내일 어느 회사에서 오라고 하는데 아프면 안되니까~ㅋ

암튼 저긴 약국이라기보다는 약방같은 곳~ 신기하고 먼가 분위기 있었음~

역시 여행이 주는 설레임은 별걸 다 기분좋게 하는 능력이 있음~ㅋㅋ

 

밥을 먹었는데, 커피를 안마실수가 없어 카페에 들어갔음.

에스프레소와 아포가토를 주문했는데, 직원이 에스프레소라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에스프레소,,,,,,평소에 즐겨 드세요???" 요랬음.

 

.... 우리의 행색이 왠지 커피는 마시고 싶어서 들어왔지만,

돈은 없어 가장 저렴한 에스프레소를 주문한 여자들 처럼 보였나 봄.ㅋㅋ

이 카페.. 분위기를 그냥 나름 괜찮고 좋은 음악도 나오고,

 무엇보다 커피가 정말정말 너무너무 맛있음.

 

커피의 참 맛 따위는 사실 잘 모르지만, 여기 커피 참 고급스러운 맛에 깜놀했음.

아포가토에 있는 아이스크림... 아.. 그런 고급스런 바닐라 향이 나는 아이스크림은 처음 먹어봄... 우리는 결국 아포가토 한잔 더 주문해 마셨음.

둘이 왔지만 커피는 세잔~ㅋ

 

 내 뒷편 테이블에서는 남녀가 각각 차를 타고와서 소개팅을 하고 있었는데,

차가 없는 우리는 참 그것도 멋있어 보였음..... ㅋㅋ

남자는 여자가 매우 마음에 드는지 연신 싱글벙글 허허허 거리고 있고, 아.. 부럽..

우리는 지도를 살피며 비로소 자전거 투어를 고민하기 시작함.

이 때가 이미 3시를 넘기고 있었음.

 

나무에 달린 석류와 감들을 보며, 까치들은 참 좋겠단 생각을 한 1人. 

 

여기는 향교와 계림임. 비로소 경주에 왔다는 느낌 물씬~ 

여행의 테마곡 김동률의 출발을 흥얼거리며~ 자전거 페달질에 박차를 가함~

이 날 경주에서 자전거를 타며 미친듯이 노래를 흥얼거리는 녀자 둘을 보셨다면,

그건 우리예욤.ㅋㅋ 어차피 우리 동네 아니니까 여행의 자유를 만끽했슴!!ㅋ

 

여기는 경주 박물관. 입장료는 무료~ 너무 좋았지만,

수학여행 온 아이들 때문에 정말 시끄러워서 죽는 줄 알았음. 완전 바글바글 ㅡㅡ

박물관에서는 뛰어다니거나 소리지르면 안된다고 요새는 안가르치나 봄.

나 어릴 땐 박물관에서는 친구들끼리 얘기도 못하게 했었는데,, 쳇.

암튼 혹시 외국인들이 방문해서 실망할까봐 조마조마 함.

난 우리나라를 사랑하니까~

 

 여기는 미술관.. 여기도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우글우글...

무료입장이었으니, 더이상 투덜대지 않기로 하고~

 

역시 가을에는 콧쓰못쓰가 짱임.

길가에 있는 꽃도 보고, 만지고, 이것이 자전거 여행의 묘미 아니겠음?ㅋ

 

저 도로 지나갈 때, 왠 건장한 남성 두명이 뚜벅이 배낭여행 중이었음.

와.. 멋지다고 생각하려 했지만, 횡단보도에서 담배를 미친듯이 뻐끔거리시길래~

그 연기가 오롯이 내 콧구멍으로 들어왔던 관계로, 급 싫어졌음..

아.. 흡연자님들.. 제발 나와 나의 2세를 위해서 길거리 흡연을 삼가주셈!!ㅋ

 

 해지는 모습은, 언제 어디서 봐도 참으로 머찜~

 

 잠깐 사이에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져서 더이상 자전거는 이용할 수 없어 반납함~

이렇게 갑자기 우리의 여행이 급 마무리 되는거....ㅋㅋㅋㅋㅋ

근처에 있는 시장에 가서 라면과 떡볶이 미친듯이 섭취 후에 다시 부산으로 ㄱㄱ~

 

 기차타러 내려가는 중,

갑자기 얼마전 톡에서 본, 쇼핑몰 모델 따라잡기 남성분이 떠올라서..ㅋㅋ

문화재 입장료는 하나도 들지 않은 기쁨에 박물관에서 미친듯이 쇼핑한 분.

 

 식상할 지라도 우리의 경주 방문을 기념하며, 지인에게 줄 선물~황남빵은 먼가 경주 느낌이 부족한 것 같은 나의 얄팍한 생각으로,
역시 경주에 오면 경주빵!ㅋ

 

 

 무인화 기기에서 발권하니, 기차표 제대로 줌~ 갈 때는 무궁화임~

역시 기차는 KTX보다 새마을, 무궁화가 짱임! 가격도 저렴하고 넓고~

 

 

 요것은 마지막 내 다이어리 모습~~

(난 얼마전 세련된 직장인들이 사용한다는 양지 다이어리 2011년 판을 구매했음!)ㅋㅋ

향교, 안압지, 분황사, 첨성대~ 요렇게 스탬프 찍었음.

 

스탬프 투어가 목적은 아니었지만, 그냥 보이길래 찍음.ㅋ

수학여행 때문에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인지 해설사들 도움없이 그냥 앞에 나와 있는 도장 내 맘대로 콩콩 찍고 옴~ 여행의 목적은 문화재 탐방이 아니었기에 하나도 입장은 안함~ 이미 여러번 다녀 온 곳이니까~~ 하지만, 도장이 너무 예쁨~ 아~ 즐거워 ㅋㅋ

 

그리고 또 하나의 즐거움은,,

기차를 타면 각 역마다 찍어주는 스탬프가 있음! 난 처음 알았음~

기차 이용 할 때, 다들 기념으로 다이어리에 하나씩 찍어두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 됨~

너무 피곤해서 기차에서 딥슬립하고,

부전역까지 표를 끊었지만, 집과 더 가까운 동래역에 세워주길래, 그냥 동래에서 내림~

이렇게 나의 여행은 끝!ㅋ

 

아.. 쓰고 보니 너무 길고, 사진도 왕 많지만, 먼가 나혼자 뿌듯함!!

경주에 문화재 탐방 말고도 충분히 즐거운 일들이 많으니,,

나처럼 시간 많고 돈 없는 분들은~ 하루 쯤 다녀와도 좋을 것 같음!!

 

특히 박물관에서의 아이들만 아니면, 나름 아주 한적한 가을을 만날 수 있을거임!

장담은 못하지만, 난 그랬음~

암튼 너도 나도 다들 즐거운 여행 하시길 바람~

 

이제 정말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