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이런이런 님들 댓글 보고 폭풍 감동해서 (나란녀자 섬세한녀자..ㅋㅋㅋ) 결국 마지막 글 남긴지 하루도 안돼서 또 글쓰고 있는..하아… 무엇이 날 이렇게 만들었는가.ㅋㅋㅋㅋㅋ 그럼 이번엔 좀 더 달달한 얘기를 해볼까 해요.*-_-* 고등학교 때 얘기! 고고? --- 나님은 고등학교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음. 그 중에 sophomore (10학년) 직전 여름 이야기를 해보겠음. 여름? 웬 여름? 학교 다니면서 얘기가 쏟아져야 되는 거 아님? 워워.. 여름에도 서머스쿨이 있었음.ㅠㅠ 그 때 난 영어를 간신히 어느 정도 하는 때였고, esl을 regular 영어 클래스로 만회하기 위해 서머스쿨을 듣기로 했음. 참으로 럭키하게도 선생님이 한국 혼혈아셨음. 덕분에 한국에 관한 것도 예쁘게 봐주시고, 나랑 내 한국 친구를 참 잘 봐주셨음. 내가 영어가 쪼~오끔 더 나아서 선생님과의 대화는 주로 내가 했음. 고로 나와 내 친구 둘은 매일마다 맨 앞에 앉아 선생님의 이쁨을 받는 착하고 고운 모범생st가 되어감.ㅋㅋㅋㅋㅋ 우리는 점점 그 ‘앞자리 세계’에 익숙해지고, 학교 영어 클래스 성적이 상당히 비루해서 카운슬러에게 어쩔 수 없이 떠다 밀려 온 듯한 뒷자리 몇몇 애들과는 3개월이 지날 때까지 거의 한 마디도 안했음. 왠지 일진 포쓰 퐁퐁 풍기며 있는 그 애들이 좀.. 그런데 아무튼! 서머스쿨은 클래스도 작고, 우리가 상당히 오래 들었기 때문에 분위기가 그런대로 화기애애했음. 하루에 5시간 이상씩 붙어 있는다고 생각해 보시길.. 안 그럴 수가 없음. 당연히 자기소개서는 필수임. 이 선생님은 특이하게 주제를 딱 주고 종이에 알아서 적은 다음 뒤에 붙이겠다고 했음. 다 똑 같은 format임.. 예를 들어 첫줄은 이름, 둘째줄은 가족관계, 셋째줄은 자기를 대표하는 단어.. 뭐 그런거임. 그리고 바로 붙여진 자기소개서들은 학기 끝날 때까지 붙어 있게 되었음. 그런데.. 학기가 어느 정도 지나자!!! 간식시간에 내 친구들이 호들갑들갑을 떨며 나한테 몰려옴. 읭? 친구: Lemon! Did you see your paper on the wall? (레몬! 너 뒤에 붙은 니 소개서 봤음?) 나: ? No. What’s wrong? (아니. 왜?) 친구: Someone wrote down on your paper.. I guess someone wants to harass you. (누가 니 종이에 뭐 써놨음.. 너 싫어하나봐.) 헉.. 뭐지. 제발 아니라고 해줘.. 내가 뭘 어쨌다고. 선생님이랑 친해서 샘났나? 불안해서 통증까지 일 정도로 끼긱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ㅋㅋㅋㅋㅋ 뒤로 갔음.. 근데 그 일진포스 풍기는 일당이 우릴 흘끗 봄. 그리고 지들끼리 수군댐. 아아아아악 뭐냐 뭔데 뭐냐고!!! 그리고… 헐. 장난? 누가.. 내 이름 옆에.. 하트를 잔뜩 그려놨음. 읭?????????????? 어찌나 급했던지.ㅋㅋㅋㅋㅋ 칸채우려고 그랬는지.ㅋㅋㅋㅋㅋ 연필로 하트를 칸이 꽉 차게 그려놓음. 이게.. 날 싫어해서 그린 거라고? 그건 또 무슨.ㅋㅋㅋㅋㅋ 내 평생 하트로 저주한다는 말은 처음일세.ㅋㅋㅋ 하지만 무튼 궁금하긴 했음. 누가 저런 하트를.. 오랜만에 코드 맞는 친구들과 선생님 덕에 좀 활발해졌더니 눈에 띄었나?*-_-* 아읭 좋아라.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이후에.. 교실에 붙은 모든 내 작품(?) 엔 하트가 그려졌음. 헉.. 이제 슬슬 기분이 불안해짐. 분명 우리 반 애인건 확실한데… 뭐지? 뭐지? 아 근데 우리 반엔 괜찮은 애가 딱히 없었음.ㅠㅠ 한 두어명 정도 눈길을 끈 애가 있긴 하지만 다 일진소속임.ㅋㅋㅋㅋㅋㅋ 말도 한마디 안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 착각이 심하구나.. 뭐 그냥 누가 장난치는 거겠지. 맘 편히 넘기고 여전히 간식시간만을 기다리며 엄마를 졸라 과자 종류를 늘이는 데 여념이 없었음. ㅋㅋㅋㅋㅋ하.. 나란 녀자 속편한 녀자… 그런데 그 때 각기 자신의 출신?을 설명하는 시간이 있었음. 부모님이건 조부모님이건, 아무튼 순수 미국인인지 아일랜드계인지 중국계인지 뭐 그런 걸 발표하는 시간임. 아마 선생님이 혼혈이라 그런 부분에 더 집중했던 것 같음. 근데 내가 진짜 열심히 한복입은 한국 캐릭터와 이것저것 예쁘게 꾸몄던 내종이가.. 또!!! 하트로 낙서가 되어 있는 거임!!!! 하아아… 이제 슬슬 짜증이 솟구침. 장난이면 너무 오래가고.. 진짜면 왜 당당히 말을 못해? 어? 스토커냐? 내가 그럼, 어머나 하트네엥? 어머엄머나 꺄하하 누구~니? 이리로 나와 이자식아이구 예뻐량 오호호 이러면서 널 찾아다녀야 겠어? 어? 당연히.. 광고라도 해야겠다!!!!!!! 방송국에 전화 넣어! (오버 ㅈㅅ..) 하아.. 나오란 말야 이자식..!!! 설마.. 여자는 아닐 테지. 아닐 거야.. 아니길 바라자….. (나님 이 때 이후로 레즈비언 친구에게 한번 고백받았음.. 하아…. 하지만 그건 another story..) 어찌됐건 저찌됐건 나님은 친구들과 활발발랄상큼한.. ㅋㅋㅋㅋ 미친듯이 즐겁지만 한밤중 9시에 끝나 그 어두운 시간을 깔깔깔 마녀 웃음소리로 채우며 아무튼 재미있는 서머스쿨을 보냈음. (이러다 하루는 길잃어서 11시까지 헤멤.. 가족 친구 다나오고 경찰에 연락가고 난리도 아니었음.)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마지막날!!!!! 선생님과 다정하게 이메일도 교환하고, 한번씩 포옹도 하고, 일렬로 (문이 좁았음) 자유를 향해!!! 신나게 두근세근 고기썰며 나가는 순간이었음. 이미 눈치채셨다시피… 그 일진크리 중 한명이 멋있게 쓱 나님앞을 가로 막음. 피부는 하얗고 머리는 까맣고.. 뭔가 반항아의 포스를 퐁퐁 풍기는 멋진 남아였음. 새파란 눈으로 여심을 휘어잡았지만 정작 자기는 남자애들과 어울렸던.. 나님은 왠지 쫄아서 옆을 비켜 나가려고 하는데.ㅋㅋㅋㅋㅋ 그 남아가 내 팔을 휘익 낚아챔. 어머어머.. 반남(반항남아): Hey..(야..) 나: Wha.. what? (뭐.. 뭐?) 반남: Here.. (이거..) 반남이가 건네준 것은!!!!! 작은 쪽지 였음!!!!! 어머나어머나어~머나 Tell~ me~ Tell~ me~ Tellllll me your mind!!!!!! 나님 폭풍 떨림. 이 잘생긴 남아가..?! 그 하트의 주인공?!!!!!! 꺄아아아아악!!! 이게 말로만 듣던.. 러브레터?!?!?!?! 반남: My friend wants me to give it to you.. (내친구가 전해달래..) 헐… 헐러러럴럴럴. 친구? 치인구? 친구라고?! 니가 아니라?! 무슨.. 이런 때에 친구크리라니.. 아 진짜 싫다 너… 그 순간에 스르르 녹아버려 실망의 바다를 이루는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반남이는 훗 하고 정말 매력적인 눈웃음을 웃더니 가버림.. 영원히 안녕….. 내 친구들은 당연히 당장 읽으라고 난리난리를 쳤고.. 나님은 거기에 굴하지 않고 내가 읽고 나중에 전화하겠다고 함. 아무튼 일단은 그 친구가 주변에 있을 터인데 여자애들이 깔깔 꺄악꺄악 대며 다같이 읽으면 필시 기분이 안좋을 테고, 그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임.. (나님 은근 개념녀?ㅋㅋㅋㅋㅋ) 결국 부모님의 성화에 못이겨 차에 타고 가는 친구는 끝까지 전화하라며 폭풍 눈길을 편지에 쏘아주는 걸 잊지 않았음. 나님도 두근두근 빨개진.. 아니 열오른 얼굴을 하고 차에 탐. 부모님이 이제 삼주는 좀 쉬라고 하시는 것도 안 들림.. 말을 꺼내면 기분이 나타날 것 같음.. 그리고 드디어!!! 집에 오자마자 피곤하다는 핑계로 방에 틀어박힌 나님은!!! 편지를 폄.. 아잉 부끄러 *-_-* 솔직히.. 참 허접했음.ㅋㅋㅋㅋㅋ 그냥 노트북 페이퍼 잘라서 (그래도 가위로 가생이는 잘랐더만..) 편지 쓰고, 곱게곱게 접어서 왕하트를 그리고, 받는 이 쓰고. 모두 연필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애들은 참 티가 남. (다행이다..) 겉면엔 일단. To: Lemon From: Your secret admirer 이라고 쓰여 있었음. 번역하면: 레몬이에게. 너의 비밀스런 팬으로부터. 오글오글토글토란볶음구이냠냠 펴서 읽었음. -- 안녕.. 우리 3개월동안 말도 한마디 못했지.. 나 000이야.. 넌 나 같은 거 눈치도 못챘겠지만. 나 너 그동안 많이 좋아했어. 근데 너는 나랑 다르게 너무 귀엽고, 똑똑하고, 예쁘고, 멋져서 말을 걸 수가 없었어. 너 그거 알아? 너 웃을 때 진짜 예뻐.. 그러니까 많이 웃어. 오늘 너랑 만나는 마지막 날인데.. 이제 와서 너랑 말 못한 게 후회된다.. 그래서 이렇게 편지를 써. 용기가 없어서 너한테 줄 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항상 환하게 웃고. 얘기할 상대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전화해. xxx-xxx-xxxx --- 엄훠엄훠엄훠 넌 누구니.. 꺄악 기억났음. 아 근데.. 아쉽게도(?) 멋진 백인남아가 아님. 그 클래스에 유일하게 있었던 동양계 (남자)아이였음. 혼혈이랬나? 아무튼 꽤 잘생기긴 했었음.. 일진 크리와 어울려서 첫날 인사한게 다지만.ㅋㅋㅋㅋㅋ 그래도 이아이가 내게 러브레터를 보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음. 아이고 이런 귀여운 자식. 일루와일루와 예뻐해줄게.ㅋㅋㅋㅋ 바로 친구한테 전화함. 편지 다 읽어주거나 하진 않고 그냥 누구라는 것만 말해줌. 친구 그제서야 난리침. 친구: 어쩐지~ 어쩐지~ 내가 걔 너 볼 때 심상치 않다 했어~ 웬일이니 웬일이야~ 그래서 전화해볼거야? 아니 그럼 알려줬어야지..-_- 요것아!! 아무튼.. 나: 아직 안해봤어.. 나중에. 사실 그 때 우리집 이사준비중이어서 정신이 없었음. 그래서 이 러브레터의 주인공.. 초군 (별명? 비스무리..) 과의 통화는 좀 더 후에 이루어짐.. ---- 백남이만 좋아하시는 건 아니시죵~?ㅋㅋㅋ 아잉 달달.. 꿀.. 으읍 제가 사실.. 입이 심심하면 꿀을 먹어요..ㄱ- 칼로리.. 높은데.. 그래도 설탕보단 건강에 좋아!!! 라는 꿋꿋한 신념으로.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정말 장난이 아니게 달군요. 달아달아달아~ 이번 시작도 쿨하게! 18
미국 고등학교에서 만난 그 녀석!
이런이런이런
님들 댓글 보고 폭풍 감동해서 (나란녀자 섬세한녀자..ㅋㅋㅋ)
결국 마지막 글 남긴지 하루도 안돼서 또 글쓰고 있는..하아…
무엇이 날 이렇게 만들었는가.ㅋㅋㅋㅋㅋ
그럼 이번엔 좀 더 달달한 얘기를 해볼까 해요.*-_-*
고등학교 때 얘기!
고고?
---
나님은 고등학교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음.
그 중에 sophomore (10학년) 직전 여름 이야기를 해보겠음.
여름? 웬 여름? 학교 다니면서 얘기가 쏟아져야 되는 거 아님?
워워..
여름에도 서머스쿨이 있었음.ㅠㅠ
그 때 난 영어를 간신히 어느 정도 하는 때였고, esl을 regular 영어 클래스로 만회하기 위해 서머스쿨을 듣기로 했음.
참으로 럭키하게도 선생님이 한국 혼혈아셨음.
덕분에 한국에 관한 것도 예쁘게 봐주시고, 나랑 내 한국 친구를 참 잘 봐주셨음.
내가 영어가 쪼~오끔 더 나아서 선생님과의 대화는 주로 내가 했음.
고로 나와 내 친구 둘은 매일마다 맨 앞에 앉아 선생님의 이쁨을 받는 착하고 고운 모범생st가 되어감.ㅋㅋㅋㅋㅋ
우리는 점점 그 ‘앞자리 세계’에 익숙해지고, 학교 영어 클래스 성적이 상당히 비루해서 카운슬러에게 어쩔 수 없이 떠다 밀려 온 듯한 뒷자리 몇몇 애들과는 3개월이 지날 때까지 거의 한 마디도 안했음. 왠지 일진 포쓰 퐁퐁 풍기며 있는 그 애들이 좀..
그런데 아무튼! 서머스쿨은 클래스도 작고, 우리가 상당히 오래 들었기 때문에 분위기가 그런대로 화기애애했음. 하루에 5시간 이상씩 붙어 있는다고 생각해 보시길..
안 그럴 수가 없음.
당연히 자기소개서는 필수임.
이 선생님은 특이하게 주제를 딱 주고 종이에 알아서 적은 다음 뒤에 붙이겠다고 했음.
다 똑 같은 format임..
예를 들어 첫줄은 이름, 둘째줄은 가족관계, 셋째줄은 자기를 대표하는 단어..
뭐 그런거임.
그리고 바로 붙여진 자기소개서들은 학기 끝날 때까지 붙어 있게 되었음.
그런데.. 학기가 어느 정도 지나자!!!
간식시간에 내 친구들이 호들갑들갑을 떨며 나한테 몰려옴.
읭?
친구: Lemon! Did you see your paper on the wall? (레몬! 너 뒤에 붙은 니 소개서 봤음?)
나: ? No. What’s wrong? (아니. 왜?)
친구: Someone wrote down on your paper.. I guess someone wants to harass you. (누가 니 종이에 뭐 써놨음.. 너 싫어하나봐.)
헉.. 뭐지.
제발 아니라고 해줘.. 내가 뭘 어쨌다고. 선생님이랑 친해서 샘났나?
불안해서 통증까지 일 정도로 끼긱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ㅋㅋㅋㅋㅋ
뒤로 갔음..
근데 그 일진포스 풍기는 일당이 우릴 흘끗 봄. 그리고 지들끼리 수군댐.
아아아아악 뭐냐 뭔데 뭐냐고!!!
그리고…
헐.
장난?
누가.. 내 이름 옆에..
하트
를 잔뜩 그려놨음.
읭??????????????
어찌나 급했던지.ㅋㅋㅋㅋㅋ 칸채우려고 그랬는지.ㅋㅋㅋㅋㅋ
연필로 하트를 칸이 꽉 차게 그려놓음.
이게..
날 싫어해서 그린 거라고?
그건 또 무슨.ㅋㅋㅋㅋㅋ 내 평생 하트로 저주한다는 말은 처음일세.ㅋㅋㅋ
하지만 무튼 궁금하긴 했음.
누가 저런 하트를..
오랜만에 코드 맞는 친구들과 선생님 덕에 좀 활발해졌더니 눈에 띄었나?*-_-*
아읭 좋아라.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이후에.. 교실에 붙은 모든 내 작품(?) 엔 하트가 그려졌음.
헉.. 이제 슬슬 기분이 불안해짐.
분명 우리 반 애인건 확실한데…
뭐지? 뭐지?
아 근데 우리 반엔 괜찮은 애가 딱히 없었음.ㅠㅠ
한 두어명 정도 눈길을 끈 애가 있긴 하지만 다 일진소속임.ㅋㅋㅋㅋㅋㅋ
말도 한마디 안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
착각이 심하구나..
뭐 그냥 누가 장난치는 거겠지.
맘 편히 넘기고 여전히 간식시간만을 기다리며 엄마를 졸라 과자 종류를 늘이는 데 여념이 없었음.
ㅋㅋㅋㅋㅋ하.. 나란 녀자 속편한 녀자…
그런데 그 때 각기 자신의 출신?을 설명하는 시간이 있었음.
부모님이건 조부모님이건, 아무튼 순수 미국인인지 아일랜드계인지 중국계인지 뭐 그런 걸 발표하는 시간임. 아마 선생님이 혼혈이라 그런 부분에 더 집중했던 것 같음.
근데 내가 진짜 열심히 한복입은 한국 캐릭터와 이것저것 예쁘게 꾸몄던 내종이가..
또!!!
하트로 낙서가 되어 있는 거임!!!!
하아아…
이제 슬슬 짜증이 솟구침.
장난이면 너무 오래가고.. 진짜면 왜 당당히 말을 못해? 어? 스토커냐? 내가 그럼, 어머나 하트네엥? 어머엄머나 꺄하하 누구~니? 이리로 나와 이자식아이구 예뻐량 오호호 이러면서 널 찾아다녀야 겠어? 어? 당연히..
광고라도 해야겠다!!!!!!! 방송국에 전화 넣어! (오버 ㅈㅅ..)
하아.. 나오란 말야 이자식..!!!
설마.. 여자는 아닐 테지.
아닐 거야.. 아니길 바라자…..
(나님 이 때 이후로 레즈비언 친구에게 한번 고백받았음.. 하아…. 하지만 그건 another story..)
어찌됐건 저찌됐건 나님은 친구들과 활발발랄상큼한..
ㅋㅋㅋㅋ 미친듯이 즐겁지만 한밤중 9시에 끝나 그 어두운 시간을 깔깔깔 마녀 웃음소리로 채우며 아무튼 재미있는 서머스쿨을 보냈음.
(이러다 하루는 길잃어서 11시까지 헤멤.. 가족 친구 다나오고 경찰에 연락가고 난리도 아니었음.)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마지막날!!!!!
선생님과 다정하게 이메일도 교환하고, 한번씩 포옹도 하고, 일렬로 (문이 좁았음) 자유를 향해!!!
신나게 두근세근 고기썰며 나가는 순간이었음.
이미 눈치채셨다시피…
그 일진크리 중 한명이 멋있게 쓱 나님앞을 가로 막음.
피부는 하얗고 머리는 까맣고.. 뭔가 반항아의 포스를 퐁퐁 풍기는 멋진 남아였음.
새파란 눈으로 여심을 휘어잡았지만 정작 자기는 남자애들과 어울렸던..
나님은 왠지 쫄아서 옆을 비켜 나가려고 하는데.ㅋㅋㅋㅋㅋ
그 남아가 내 팔을 휘익 낚아챔.
어머어머..
반남(반항남아): Hey..(야..)
나: Wha.. what? (뭐.. 뭐?)
반남: Here.. (이거..)
반남이가 건네준 것은!!!!!
작은 쪽지 였음!!!!!
어머나어머나어~머나 Tell~ me~ Tell~ me~ Tellllll me your mind!!!!!!
나님 폭풍 떨림. 이 잘생긴 남아가..?! 그 하트의 주인공?!!!!!! 꺄아아아아악!!!
이게 말로만 듣던.. 러브레터?!?!?!?!
반남: My friend wants me to give it to you.. (내친구가 전해달래..)
헐… 헐러러럴럴럴. 친구? 치인구? 친구라고?! 니가 아니라?!
무슨.. 이런 때에 친구크리라니.. 아 진짜 싫다 너…
그 순간에 스르르 녹아버려 실망의 바다를 이루는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반남이는 훗 하고 정말 매력적인 눈웃음을 웃더니 가버림.. 영원히 안녕…..
내 친구들은 당연히 당장 읽으라고 난리난리를 쳤고..
나님은 거기에 굴하지 않고 내가 읽고 나중에 전화하겠다고 함.
아무튼 일단은 그 친구가 주변에 있을 터인데 여자애들이 깔깔 꺄악꺄악 대며 다같이 읽으면 필시 기분이 안좋을 테고, 그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임..
(나님 은근 개념녀?ㅋㅋㅋㅋㅋ)
결국 부모님의 성화에 못이겨 차에 타고 가는 친구는 끝까지 전화하라며 폭풍 눈길을 편지에 쏘아주는 걸 잊지 않았음.
나님도 두근두근 빨개진.. 아니 열오른 얼굴을 하고 차에 탐.
부모님이 이제 삼주는 좀 쉬라고 하시는 것도 안 들림..
말을 꺼내면 기분이 나타날 것 같음..
그리고 드디어!!!
집에 오자마자 피곤하다는 핑계로 방에 틀어박힌 나님은!!!
편지를 폄.. 아잉 부끄러 *-_-*
솔직히.. 참 허접했음.ㅋㅋㅋㅋㅋ
그냥 노트북 페이퍼 잘라서 (그래도 가위로 가생이는 잘랐더만..)
편지 쓰고, 곱게곱게 접어서 왕하트를 그리고, 받는 이 쓰고.
모두 연필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애들은 참 티가 남. (다행이다..)
겉면엔 일단.
To: Lemon
From: Your secret admirer
이라고 쓰여 있었음.
번역하면:
레몬이에게.
너의 비밀스런 팬으로부터.
오글오글토글토란볶음구이냠냠
펴서 읽었음.
--
안녕.. 우리 3개월동안 말도 한마디 못했지..
나 000이야.. 넌 나 같은 거 눈치도 못챘겠지만. 나 너 그동안 많이 좋아했어.
근데 너는 나랑 다르게 너무 귀엽고, 똑똑하고, 예쁘고, 멋져서 말을 걸 수가 없었어.
너 그거 알아?
너 웃을 때 진짜 예뻐.. 그러니까 많이 웃어.
오늘 너랑 만나는 마지막 날인데.. 이제 와서 너랑 말 못한 게 후회된다..
그래서 이렇게 편지를 써. 용기가 없어서 너한테 줄 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항상 환하게 웃고.
얘기할 상대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전화해.
xxx-xxx-xxxx
---
엄훠엄훠엄훠
넌 누구니..
꺄악
기억났음.
아 근데.. 아쉽게도(?) 멋진 백인남아가 아님.
그 클래스에 유일하게 있었던 동양계 (남자)아이였음. 혼혈이랬나?
아무튼 꽤 잘생기긴 했었음..
일진 크리와 어울려서 첫날 인사한게 다지만.ㅋㅋㅋㅋㅋ
그래도 이아이가 내게 러브레터를 보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음.
아이고 이런 귀여운 자식. 일루와일루와 예뻐해줄게.ㅋㅋㅋㅋ
바로 친구한테 전화함.
편지 다 읽어주거나 하진 않고 그냥 누구라는 것만 말해줌.
친구 그제서야 난리침.
친구: 어쩐지~ 어쩐지~ 내가 걔 너 볼 때 심상치 않다 했어~ 웬일이니 웬일이야~ 그래서 전화해볼거야?
아니 그럼 알려줬어야지..-_- 요것아!!
아무튼..
나: 아직 안해봤어.. 나중에.
사실 그 때 우리집 이사준비중이어서 정신이 없었음.
그래서 이 러브레터의 주인공.. 초군 (별명? 비스무리..) 과의 통화는 좀 더 후에 이루어짐..
----
백남이만 좋아하시는 건 아니시죵~?ㅋㅋㅋ
아잉 달달.. 꿀.. 으읍
제가 사실.. 입이 심심하면 꿀을 먹어요..ㄱ-
칼로리.. 높은데.. 그래도 설탕보단 건강에 좋아!!! 라는 꿋꿋한 신념으로.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정말 장난이 아니게 달군요. 달아달아달아~
이번 시작도 쿨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