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버스안에서하염없이눈물만흘려야했던사건!!

2010.11.06
조회651

아직도 놀란마음이 가라앉지 않네요..어찌나 무서웠는지...

글 쓰는 재주도 없고 워낙 지루할것같아서 미리 알려드릴게요.

글이 아주 재미없이 길기만 해서 지루할지도 모르니....보기싫으시면 패스!

11월5일 바로 2시간정도 전에 일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연습을 마치고 집에 가려고 서초역에서 인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앞자리에 자리가 비어있길래 운전기사 아저씨 바로 뒤에 복도쪽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강남역에서 사람이 많이 탔습니다.자리가 없어서 사람들이 다 서있었고
제 바로 옆에 복도에 서있던 아저씨는 술을 드셨는지 취기가 있어보였습니다. 

사람이 워낙 많아서 운전기사아저씨 쪽에도 사람들이 많이 서있었습니다.
그 쪽에도 술취해 서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어폰 끼고 음악들으면서 가고 있는데 제 옆에 술먹은 아저씨가

통화를 하는데 보통 그렇게 사람이 많은 버스 안은 조용해서
저도 가급적 통화를 안하는 편이고 하게 되면 아주 간단하게 하고 바로 끊습니다.
근데 제가 이어폰 끼고도 바로옆이여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조금 크게 들렸거든요.
술을 드셔서인지 목소리가 컸습니다.
근데 갑자기 기사아저씨의 뭐라하는 소리가 들려서 그냥 이어폰 한쪽을 빼고
들었습니다.
기사아저씨는 아저씨 바로 옆에 서있던 술먹은 남자가 자꾸 기사아저씨쪽으로
기대니까 기대지 말라고 운전 못하겠다고 하시면서 안쪽으로 들어가라고 했습니다.
기사 아저씨들 늦은시간에 사람도 많고 피곤해서 예민하시거나 까칠할 수 있습니다.
근데 기사아저씨 옆에 있던 사람에게 한말을 큰 목소리로 통화하고 제 옆에 있던 아저씨가
자기한테 말한 줄 알고 버럭 화를 내는겁니다.
기사아저씨가 술먹은 아저씨한테 한말 아니지만 그쪽도 좀 조용히 통화하시라고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내가 뭘 얼마나 크게 했냐 , 그래서 내가 뭐 피해를 줬냐, 그러면서
휴대폰은 들고 통화를 끊지않더라고요 그러더니 통화하던 상대방에게 "아니 이새끼가
X같이 말하네" 이러는거 아닙니까
그래서 이새끼라는 말에 욱한 기사 아저씨도 뭐 이새끼?그러면서 싸울 기세였습니다.
그렇게 기사 아저씨는 꾹꾹 참으면서 ,술먹은 아저씨는 무대뽀로 욕을 했습니다.
그러더니 제 옆에 술먹은 아저씨가 갑자기 자켓의 지퍼를 열더니...

안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는것이었습니다.
그러더니 반으로 접혀저 있던 그것을 펼치는 것이아니겠어요?
그것이 제 바로 눈앞에서 왔다갔다 하는데 어찌나 무서웠는지...너무 놀라서...
몸이 굳어버렸습니다. 눈동자만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었어요.
앞이 뭉툭하긴 했지만 그것은 분명히 칼이었어요.
그걸 꺼내더니 앞에 있는 손잡이 봉?을 툭툭치면서 막 뭐라뭐라 하는겁니다.
그러다가 기사아저씨가 존댓말로 참으면서 풀려고 했습니다.
술먹은 아저씨는 칼을 집어넣고..
기사아저씨는 계속 운전을 하시는데 자꾸 기사아저씨 옆에 있던 술먹은 남자가 자꾸
기대는것이었습니다. 기사아저씨가 쫌 기대지 마시라고 운전을 못하겠다고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적반하장도 유분수지..정말....

"아 그럼 태우질 말던가"(이 사람 20대 후반~30대 초반으로 보였고 기사아저씨는 40대중후반으로 보였습니다.)이러는거 아니겠습니까!?정말 기가막히고 코가막혀서 -_-!!!!!
아 나 정말 보고있던 .......아오...........술을 먹으려면 곱게 먹던가!!!!!!
앞에서 비틀대면서 아오!!!!!!한마디로 꼴불견이었어요.
정말 싫어졌습니다. 그리고 기사 아저씨도 못참겠는지
옆에 갓길?로 차를 세우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저도 너무 무서웠습니다.
여기서 기사아저씨도 일어난다면 왠지 큰 싸움이 될것같았습니다.
진짜 너무 무서웠습니다. 기사 아저씨는 결국 끝까지 참으시고 고속도로로 진입했는데
그 술먹은 남자는 그래도 비틀대면서 기사아저씨한테 계속 기대는거였습니다..
진짜 그 무서운 순간은 제가 더 무서운 상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기사아저씨가 한마디 또 했는데 그 술먹은 사람이 해코지 하면
기사아저씨는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다가 차선 잘못타고 이런식으로 해서 사고나고
이런 온갖 안좋은 상상이 되었습니다.
근데 제 옆에 있던 술먹은 아저씨가 그 앞에 서 있는 술먹은 남자보고
괜히 시비붙지 말고 그냥 이리로 오라고 타이르듯이 말하는거였습니다.
그 순간 그사람들이 저보다 나이 많은 어른이지만 정말 어이가 없어서 나 원 참...
아니 술먹은 사람들끼리 아오....자기들이 잘못한건 생각 못하고....
아무튼 그 제 옆에 있는 술먹은 아저씨도 술먹은지라 비틀대면서 서서있었습니다.
배는 많이 나와가지고 그 배를 비틀대면서 앉아있는 제 얼굴에 자꾸
들이대는거였습니다 . 버스에서 그러면 정말 짜증나지 않습니까?
게다가 술먹은 사람이 여자한테 그러면 ..저 그 버스 많이 타고 다니면서
그렇게 짜증내는 여성분들 여럿 봤습니다.
근데 이건 뭐...칼을 본 저로서는 무서워서 무슨 말도 못하겠고..
그저 하염없이 놀란 마음에 눈물만 흘렸습니다. 너무 놀라서..

뭐 이런거가지고 우냐 ..하시겠지만 직접 당해보세요..ㅠ일단 저는 진짜 너무 무서웠어요....
그런 광경은 생각지도 못했고 생각할 수도 없었고 제 눈앞으로 칼이 왔다갔다
했다는것도 무섭고 술먹은 사람들이 다 그렇지는 않지만
이런 사람들이 너무 싫었고 하염없이 눈물만 뚝뚝흘리면서
집까지 왔습니다.
제발 ..술먹고 차를 탔으면 괜한 추태부리지 마세요.
이게 뭡니까 정말 ..
근데 그 칼은 저만 본걸까요?
제 옆에 여자분도 이어폰끼고 자고계셨던것같고...
앞에 서있던 여자분은 앞창문만 바라보고계셨고
저는 제 눈 앞에서 왔다갔다...당연히 저만 봤겠지요...??
집에와서 어머니 아버지 얼굴을 보니 왈칵 눈물이 더 쏟아지더군요..
엄마아빠한테 상황을 말씀드리니 두분다 화내시고 ..
놀란 저에게 청심환 주셔서 하나 먹고 자려했는데 ...

뭔가 알리고싶더라고요..그래서 맨날 눈팅만 하던 판에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