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린,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최혜림201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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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린,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 나는 아주 작은 것으로 만족한다.

한권의 책이 마음에 들때,

내맘에 드는 음악이 들려올때,

마당에 핀 늦장미의 복잡하고도 엷은 색깔과

향기에 매혹될 때,

또 비가 조금씩 오는 거리를 혼자 걸었을 때,

나는 완전히 행복하다.

 

맛있는 음식. 
진한 커피.

향기로운 포도주.

 

생각해보면 나를 기쁘게 해 주는 것들이 너무 많다.


- 전혜린,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