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 못함의 축복

김정민201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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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축을 기르는 자 입니다.

내가 태어난 곳은 갈대아 우르였지만, 하란과 애굽을 거쳐 여기에 정착했습니다.

내가 하란을 떠나게 된 것은 '그'의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너는 고향과 친척의 땅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주는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창12:2-3)

 

하지만,

 

그러던 어느날 아들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그가 아닌 다른 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시며 다시금,

 

"내가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리라" (창17:2)

하며 약속하셨습니다.

 

내 나이 99세, 아내도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믿었습니다. 나를 하란에서부터 이끄신 그를 믿었습니다.

매순간 나를 붙드시고, 내가 말씀하시고, 나를 지키신 그 분을 믿었습니다.

 

 

그렇게 25년, 기나긴 기다림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내 나이 100세, 나는 사랑하는 아들, 이삭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지금

모든 이들의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우는

영광을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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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흙을 나르던 사람이었습니다.

우리의 먼 조상들이 그곳에 정착했을땐 귀히 대접받았지만, 어느 날 부터 우리는 노예취급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모세'라는 이가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는 그분을 대신해서 우리에게 왔고, 그분의 선지자라고 하였습니다.

 

 

그분께서는 모세를 통해 그 곳에 10가지 재앙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괴롭히던 바로도 우리를 그 땅에서 나가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곧 군대를 이끌고 우리를 쫓아왔지만, 그분은 끝이 안보이던 홍해를 갈라 우리를 안전히 건너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바라의 군대를 모두 쓸어버리셨습니다.

 

 

환호했습니다. 자유가 너무도 기뻤습니다.

우리는 기뻐 춤췄고, 그분을 향해 찬양과 예배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이내 나는 목이 말랐습니다.

불평했습니다. 원망했습니다.

그러자 쓰기만 하던 물이 달게 되었습니다.

 

 

목을 축이고 나자 곧 배가 고팠습니다.

불평했습니다. 차라리 애굽 땅에서 떡과 고기를 배불리 먹을 때가 좋았다고.

그러자 땅에서 만나, 하늘에선 메추라기가 떨어졌습니다.

 

 

 

배가 부르니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넓디 넓은 광야에서 우리는 갈 바 모르는 이들에 불과했습니다.

불평했습니다. 여기서 죽을 바에야 그 땅에서 죽는게 좋았다고.

그러자 낮에는 구름기둥이, 밤에는 불기둥이 우리를 이끌었습니다.

 

 

나는 그분의 모습을 내 눈으로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야 할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면 속 시원히 이 신기한 일들을 하는 이루는 그 분을 믿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분의 형상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향해 절을 하고 예배하였습니다.

 

 

우리가 만든 우상을 바라보며 

내 눈으로 그분을 확인함을 기뻐하던 나는

약속에 땅에 가지 못한 채 그렇게  광야 어딘가, 산 한쪽 기슭에 쓸쓸히 묻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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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 분의 아들이라는 분을 같이 따랐습니다.

수 많은 환자를 고치시고, 귀신을 쫓고, 떡5개와 물고기 2마리로 수천명을 먹이시는 것을 봤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언제나 함께 그 분의 가르침을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물으셨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마16:14)

 

내 입에선 내가 다 믿지도 못하던 소리가 튀어나왔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마16:16)

 

그 때, 유다는 그 분이 세상의 왕으로 오신 자라고 생각했나봅니다.

로마에 정복 당한 이스라엘을 독립시킬 그런 왕,

 

 

그 분이 십자가에 돌아가신 후,

 

그는 그의 약속대로 우리의 믿음의 고백을 반석 삼아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유다는 괴로움 가운데 자살을 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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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 눈으로 보고 확인해야만 한 것일까요.

과연 눈으로 확인하고 믿는 것이 진정 믿음이라 할 수 있을까요.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

볼 수 없지만 그것을 바라고 보는 믿음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Now faith is being sure of what we hope for and certain of what we do not see.

 

Hebrews 11:01

 

 

 

보이지 않지만,

사랑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오지 않을 것 같은 그 시간이지만

믿고, 사랑하는 것, 그리고 평안함과 기뻐함 가운데 기다리는 것.

 

 

그것이 진정 믿음이요,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요.

그렇게 어렵지만 어렵기에 더욱 더 값진 우리의 고백을

하나님께서는 기다리지 않으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