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핀 남자...막장입니다 정말.

dpfkdl2010.11.09
조회1,098

그사람...27  저는 25....

 

300일을 일주일 남겨두고 헤어졌습니다.

 

이유는 바람 핀 남자친구 때문입니다.

 

만나서 너무너무 사랑했고, 같이 일 하다 만나서 매일매일 보며 지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랑이 식지 않으리라 믿었죠.

2달정도 일 하는 곳이 서로 조금씩 멀어서 방을 구해 살기도했죠.

너무너무 아껴주고, 이뻐해주고 한없이 사랑해주던 남자. 

결혼..이라는 걸 생각했던 남자...

한가지 흠이라면 아이가 있다는 겁니다. 그걸 알면서도 사랑했기에 만남을 가졌고,

서로 결혼이라는 큰 관문에 부딪쳤을때의 문제라고 생각했기에 연애할때는 큰 문제가

되지않는다 생각하고 있었죠. 물론 문제는 되지 않았구요...

 

함께 다니던 직장을 같이 그만두게 되고, 서로 재충전할 시간... 일을 잠시 쉬게되었죠.

그러다가 일을 먼저 다니게 된 그 남자는, 거기서 근무하면서

어린 여자아이 21살이 짜증나게 한다며 그 아이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그냥 느낌이 쎄~하게 온게...

그러다 미운정 들겠는데... 그 미운정이 제일 무서운 법이라고,

말이 씨가 되었나 봅니다..

 

미운정이 든 것이죠. 남자는 모르겠지만 그 여자아이가 너무너무 이 남자를 좋아합니다.

알고있어요. 느껴지죠. 그치만 하나의 짝사랑이라 느꼈죠,

문자도 오는 것을 몇번 보기도했지만 그냥 아무것도 아니겠지 라며 지나치고싶었죠.

근데... 항상 끝나면 통화하던 그 사람이 어느날인가 전화를 받지를 않는것이죠.

뭔지 모를 또 이런 나쁜 느낌...촉이랄까요,

믿어왔기에 알아보지도 않던 카드사이트에 들어가 확인하게 되었지요.

 

그걸 보는 순간... 하늘이 노랗더군요. MT을 카드로 긁었더군요...

처음 당하는 일이라 어찌해야 할지 모르면서 전화만 무작정했습니다.

신호는 가더니, 어느새 핸드폰을 꺼놨더라구요.

그 여자아이 번호도 알고있었습니다. 그래서 전화했죠.

밤늦게 미안하다고 하며, 같이 있는것 같은데 맞냐고, 아니라더군요.

그래서 그럼 알겠다고. 그쪽이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만하라고... 알았다고 하더군요

 

다음 날 제가 안다는 것을 말했습니다. 그 남자 미안하다며 죽을 죄를 지었다며 다신 안그러겠다며, 그래서 한번이니까... 알았다고 넘어가겠다고 다신 그러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난 2틀 후, 또 똑같이... 그렇게 그 여자아이와...

그 남자의 미니홈피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도 알고있었죠. 예전에 알려주었으니까요.

똑같은 방법으로, 그래서 안하고 싶지만 저도 모르게 손이 컴퓨터로 가서 키는 건 왜인지,

판도라의 상자를 또 한번 열고말았죠. MT를 카드로 긁은 내역과,

그 여자아이가 남긴 비밀글...

첫번째 MT 갔을때 그 남자의 핸드폰을 끈 것은 그 여자아이였고, 역시나 같이 있었던 거죠. 알면서도 모른체 하고싶었습니다. 너무 사랑했기 때문이죠.

 

두번째...그 사람이 먼저 미안하다며, 왜그런지 모르겠다며, 시간을 갖자 하더군요.

그래서 그러라고 했죠. 너무 담담하더라구요. 저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으니까요

그러나 그날 저녁, 생각할 것도 없다고.. 미안하다고...정말 다신 안그러겠다고...

그래서 정말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와중에, 정말 마지막 기회라고, 한번만 딱! 한번만 더 믿겠다고. 믿었죠...

안그럴 꺼라 생각했죠, 쉬는날 만났을 때도 먼저 미안하다며, 나같은 놈때문에... 앞으로 다신 안그럴께... 그걸 믿은 제가 바보죠 뭐..ㅠㅠ

 

그렇게 말한 2틀 뒤에 또....

핸드폰도 꺼두고 말이죠. 원래는 안그랬던 사람이 저도 일을 시작하면서 만나기 힘들고,

항상 보는 건 그 아이며, 그 아이가 좋아해주고, 그 아이는 어리고...

 

정말 끝이구나...싶었죠. 머리로는 헤어져야 하는게 당연한 거라고 느끼면서,

마음이 아직은 힘이 들어서인지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면서도 그만하자..고했죠,

미안하다며, 용서해 달라는건 미친짓이겠지..라며

근데 자꾸 어딜 가려고하냐며, 옆에 있으라며, 그래서 모르겠다고 했죠.

이미 믿음이란건 하나도 남지않았으니까요. 믿는다해도 제가 또 그 믿음이 크질 않기에

저만 또 상처 받을거란걸 알기에...

근데 그 여자아이한테는 한마디 해주고싶더군요.

그래서 얘기했죠. 목숨걸고, 가족 다 걸고서 다신안그럴수있겠냐고, 그러겠답니다.

믿지 않았죠. 믿을 수가 없었죠. 하지만 헤어지고 나서 그 여자아이한테 말하는건

왠지 비참해서, 베이스좀 깔고;ㅋㅋㅋ

그리고 나서 그 여자아이한테 내가 막해도 되겠냐고, 하라더군요. 제가 못할 줄 알았나봐요. 그래서 전화해서 물론 욕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 아이한테는 저는 어른인데, 그런 모습을 보이면 더 우스워질까봐...

존댓말 꼬박꼬박 쓰며 할말을 차분히 다했죠. 물론 그여자 대답도 제대로 못하죠.

근데 가끔 하는 말이 싸가지가 이미 없더군요. ㅋㅋ

 

그렇게 하고 나서 속이 다 시원해서 이제 정말 됐다... 미련없이 헤어질수 있겠다 생각하고

저도 차츰 떠날 준비를 하고있었죠.

근데, 그 남자도 말하더군요. 계속 힘들게 할 것 같으니 미안하다고, 한마디로 그만하자는 거죠, 그래서 그냥 알았다고 했죠. 그리고 문자로 말고 전화로 하라고 이런얘기는,

다음날 통화... 이제 정말 헤어진 거죠.

제게 잘 된 일인거 알고 어제까지 힘들었죠. 헤어진지 이제 이틀,

근데 속이 다 시원하네요.

 

자기도 아프다며, 후회할 꺼라며 했던 그 사람,

하면 안되지만 마지막으로 그냥 촉이 또 갔을 것 같은 생각에

카드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한 결과, 또 갔더군요.

이제는 정말 끝이네요,

이제는 우습네요.

마음이 가볍지는 않지만 그래도 괜찮네요.

 

제가 한달을 그렇게 아파했으니 지금은 아픈게 벌써 낫는걸지도,

너무 사랑해서 너무 많이 아파해서 지금도 아프지만

정리가 훨씬 쉽겠어요.

 

제가 잘한거겠죠?^^

제 앞날을 위해서는 지금 한 결정이 후회없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