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청부사' 박주영, 위기의 '홍명보호' 구출 나섰다

조의선인201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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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0-11-09]

 

위기에 빠진 ‘홍명보호’를 구하기 위해 ‘우승 청부사’ 박주영(AS모나코)이 나선다.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은 지난 8일 북한과 대회 C조리그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내용 면에서 우세했고 후반 21분에는 북한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하는 유리한 조건이었지만 상대에 기습에 당했다. ‘한 방’이 아쉬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10일 오후 5시(한국시간) 중국 광저우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열릴 요르단과 2차전부터는 공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겠다는 일념 하나로 소속팀의 만류를 뿌리치고 프랑스에서 날아온 ‘킬러’ 박주영이 출격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프랑스 리그1 낭시전(2-1 모나코 승)에서 두 골을 몰아친 박주영은 북한전 직후 광저우에 도착해 선수촌에 합류했다.

박주영은 4년 전인 2006년 11월 방글라데시와 도하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3-0 승리를 이끌었지만 이후 대회가 끝날 때까지 골 침묵을 지켰다.이라크와 4강전에서도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이 상대의 ‘한 방’에 무너져 결승 진출이 좌절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

2006년 겨울의 박주영이 ‘침체기 빠진 미완의 대기’였다면 지금의 그는 ‘한국 최고의 공격수’다. 2008년 여름 모나코 이적 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힘 좋은 유럽 선수들. 신체 조건이 탁월한 아프리카 선수들을 상대하며 움직임이 날카로워졌고 골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이나 헤딩력도 향상됐다. 이번엔 김정우(상무) 다음의 ‘선참’이기도 하다.

지난 5일 소속팀이 아시안게임 차출을 거부했을 때는 직접 구단 단장과 감독을 찾아가 2시간여의 면담 끝에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번 대회는 유럽 빅리그 이적의 걸림돌인 병역문제 해결의 마지막 기회다. 금메달이 아니면 그에게 어떤 의미도 없다.

홍 감독은 요르단전을 앞두고 “박주영은 컨디션에 따라 출전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서울 이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