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천천히 걸어보기...

김형태2010.11.10
조회137

 

걷는다는 것.

 

지금의 현대식 생활에서

 

참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경제활동이 왕성한 20~40대는

 

지하철 타는것만 보아도 달리기 시합을 하듯이 매일 아침과 저녁에 뛰고 있다.

 

 

남들보다 조금 앞서가기위해

 

새치기를 할 때도 있고, 버스전용차로를 위반할 때도 있다.

 

 

 

 

나는 직업의 특성상, 차를 타고 전국을 누비며 상담과 출장을 가게 되면서..

 

걷는 것을 한동안 잊고 살았다.

 

 

 

 

군에 있을 시절, 천리행군.. 산악행군.. 무장구보..등..

 

다른 군인들 보다는 더 걸었을 긴 시간. 4년 3개월..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겠다는 욕심에, 60키로가 넘는 더 무거운 군장을 메고..

 

천리행군보다도 더.. 가장 고통스럽다던 군생활의 마지막 KCTC훈련을 마쳤다.

 

무리를 한 탓인지.. 무릎과 발목에 이상이 생겼고, 세번의 수술을 하며 '다시는 산에 오르지도, 왠만하면 걷지도 않으리.." 라는

 

생각을 하며,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았다.

 

 

 

결과는 뻔하다.

 

살이찌고, 몸무게가 늘어남에 따라.. 계단을 오르기만 해도 무릎과 발목을 아려왔다.

 

비오는 날?  쑤신다.. --^

 

장거리 출장을 다녀와서는 적어도 이틀동안은 아파해야 했다. 

 

사소한 작은 과욕이 참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 했다.

 

헬스를 끊고, 차근차근 재활 운동을 해가며 주말에 미니 축구장에서 하는 '풋살 동호회'에 가입하여 지금껏 하고 있다.

 

그리고 같은 회사에 다니시는 선배님의 권유로 "걷기 대회"라는 것을 참여하고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는 중이다.

 

 

 

 

요즘, 뛰는 것과 걷는 것의 차이에서 많은 것을 느낀다. 

 

일상생활에 빗대어 생각해보기도 하고, 내 현실과 비추어 보기도 한다.

 

 

 

앞만 보고 뛰었던 적이 있는가?

 

나는 있다. 일을 하면서도 주위를 돌보지 못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들만 예상하며 일을 그르치게 되는 때가 많았다.

 

앞만 보고 뛴다는 것은, 내 주변을 직시하지 못하고 내 생각만 고집하며 산다는 것과 같다.

 

 

 

계속해서 뛰기만 하는 사람은 자신의 속도를 이기지 못하거나 발이 엇갈려 넘어지기 쉬우나

 

걷는 사람은 왠만해서 잘 넘어지지 않는다.

 

 

 

뛰는 사람, 한동안은 남들보다 앞서갈지 모르겠으나

 

넘어져서 다치기라도 한다면 걷는사람만 못할때가 있다.

 

 

 

경제와 재테크에 연계해봐도 결과는 비슷하다.

 

고 성장만 추구하는 경기부양정책은 미국과 같은 '서브프라임'사태를 낳기도 하며, 일본과 같이 '제로금리 시대'를 맞이 하고

 

다른 선진국들과 중국처럼, 무리하게 오른 부동산가격과 함께 팽창된 통화량을 줄이는 '긴축정책'을 내어 놓기도 한다.

 

 

 

상담을 하다보면,

 

펀드투자의 활용법을 제대로 모른 채, 무리하게 펀드투자만 해서 -50~70%까지 손실을 본 사람도 있었고

 

금리가 낮은 적금이나 만기가 긴 저축성보험에만 올인했다가 이자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중도에 해지를 한 사람도 많았다.

 

40~50대 중엔, 과욕으로 인한 부동산투자와 주식투자로 자식들에게 빚만 안기고 대학등록금 조차 지원해주지 못한 부모들도 많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했다.

 

우리 생활에서 5년이면 상권이 바뀌고, 경제시황과 금융시장이 변한다.

 

 

 

 

우리들의 삶이나 건강, 재테크도 모두 긴 안목을 갖고 제대로 설계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당장, 어제 환율이 떨어졌으니 어떤 종목을 매수해야 할까?

 

펀드의 기준가(수익)가 많이 올랐는데, 이쯤에서 배고 다른 펀드로 갈아타야 하지 않을까?

 

어디에 무슨역이 생기고, 개발제한구역이 풀린다는데 그쪽에 부동산 투자를 해야 하지 않을까? ...

 

 

 

재빠르게 대처하여 남들보다 더 큰 수익을 올리는 것도 좋지만,

 

단기투자가 습관화 된 사람들이 부동산이나 주식투자에 끝까지 성공하는 모습을 단 한번도 볼 수 없었다.

 

 

 

예전에 학교의 수업중, 체육시간에 배웠던 "인터벌 트레이닝"이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중.장거리 육상이나 수영종목의 구간훈련이라고도 하는데,

 

목표에 맞게 스피드와 지구력을 동시에 기를 수 있는 훈련기법이다. 

 

 

 

중.장기적인 목표를 두고 순환하는 경기에 대응해가며 투자하는..

 

내가 추구하는 "단계별 맞춤식 재무설계"과정과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투자의 귀재들 처럼 엄청난 고수익을 올리진 못해도, 뒤쳐지지는 않으면서 시장에 맞게 대응할 수 있는 기법이다.

 

 

 

지금껏 세상이 빠른 속도로 많이 변했듯,

 

앞으로는 모든 생활에 더 엄청난 속도로 변화가 올 것이라 생각된다.

 

 

지구 온난화등과 관련된 자연재해는 쓰나미와 해수온도 변화로 우리나라도 많은 피해를 입고 있으며

 

이에따라 그린에너지 사업이 호황을 맞기도 할 것이며, 여기에는 지난 IT버블때와 마찬가지로 '거품'이 낄 것이다.

 

국제금융 전문가들의 소식통에 의하면 달러는 점차 사라지고 새로운 화폐가 등장하면서

 

기존의 금융시스템들이 파괴될 것 이라고도 한다.

 

 

모든 국가에 공통적인 것은,

 

고령화문제와 생산인구의 감소.. 이에따른 세금의 증가. 등등..

 

 

정부나 개인이나.. 참 많은 것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시기이고,

 

가장 심각한 세대가  지금의 20,30대라 생각된다.

 

 

 

 

다시한번,

 

모든 일상생활에서 급하게 앞만 보며 뛸 생각만 하지 말고, 천천히 주변을 돌아보며 혜안을 넓히는 '걷는 시간'을 갖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