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복 없는 여자래요..

인복둥둥2010.11.10
조회90,260

설마 설마 했는데 톡이 됬네요;;

이상하게.. 스스로도 이 글 쓰면서 톡 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정말 될 줄은 몰랐어요;

 

댓글중에 물어 보시던 분 있었는데, 저 A형 아니에요ㅋㅋ

좀 소심한 면이 있긴 하지만 대담한 면도 있답니다.

 

인생은 혼자라는 말, 저도 머릿속에 새긴지 오래되었어요..

그만큼 맞는 말도 없더라구요.

만날 사람이 없으면 혼자라도 놀러 다니자 이런 생각해요.

영화도 혼자 보는게 더 집중도 잘 되요.

처음에만 부끄럽고 신경쓰이지 이젠 혼자가 더 편하고 익숙해 진지 오래됬어요.ㅋ

 

저한테는 그 친구들이 제일 친한 친구들이지만

그 친구들한테는 제가 1순위는 아닌거겠죠..ㅎㅎ

 

댓글 읽어 보니까 저랑 비슷하신 분들이 많으시네요ㅠㅠ

그 분들에게 좋은 사람이 나타났으면 좋겠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은 얼마든지 행복해질 권리가 있으니까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도 아침부터 수고가 많으세요. 방긋

저는 스물네살 먹은 인복 없는 여자입니다. ㅠㅠ

그냥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심란해서 글 몇자 적어봅니다.

이모티콘이 거슬려도 너그러히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며칠 전에 홍대 모카페에서 사주보고 왔는데 저보고 인복이 없다네요ㅠㅠ폭풍 눈물....

그 말이 사실인 것 같기도 하고..(한숨=3)

 

 

고등학교 때, 같이 몰려 다니던 친구 7명이 있는데요.

그 친구들 생일 때, 스케치북 2장에다 꽉차게 생일축하 한다고 글씨로 채워서,

편지 꾸며서 주고 그랬어요.

편지 받은 친구들이 다 감동이라면서 고마워 했어요.

7명 모두 다 그렇게 해주고,

제 생일이 돌아왔을 땐, 기집애들 편지 한장도 안 써줬어요. 찌릿

그래도 괜찮았음. 나같은 친구가 어디 또 있겠냐 생각하며 내 스스로 만족해했음.^^

 

 

갓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는 친구들 보고싶어서 그리움에 사무치는데,

이눔의 기집애들은 내가 연락 안 하면 도대체가 깜깜 무소식 입니다.

특히 남자친구있던 그 친구는 나의 문자를 잘근잘근 냠냠 먹어됬음.

나중에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나서야 연락하는 나쁜 기집애ㅠㅠ!! 

얄미워도 어쩌겠음.. 친구인데.

이 아이는 현재도 남자친구 생겨서 잘 만나주지 않음ㅠㅠ 서러워.

 

 

 

그리고 가장 최근에 했던 내 생일날, 몹시 우울해졌음.

그날 따라 유독 많이 모여서 기분이 좋았어요.

저까지 7명 모였는데, 같이 밥 먹고  1명이 집에 가야 한다길래, 인사 하려는데

나머지 2명도 같이 가겠다고 했음. ㅡㅜ그래, 가라 이것들아.......

난 절대 붙잡지 않는 쿨한 여자. 가면 가는 것이고, 오면 오는 것이고..

그나마 2명이 노래방에 가서 나를 위로해줘서 위안이 되었음.

 

 

그 후, 다음 돌아올 친구아이의 생일에 나는 깜짝 생일파티 계획을 세웠음.

기획. 인원. 시간. 장소섭외까지.

저까지 8명 다 불러서 풍선 불고, 끈 묶고, 매달고 생일플랜카드도 만들어서 붙이고 했음.

작은 포토앨범 사서 우리들 추억의 사진들을 꽉 채워서 선물했음.

그때 그 친구와 살짝 멀어져 있어서 나는 추억을 되새기고자 그 선물을 했음.

그래서 지금은 다시 가까워짐.ㅎㅎㅎㅎ

 

 

 

그리고 원래 저 주도권 잡고 살아가는 여자 아니었는데..

이 7명 만난 후 부터는 만나자, 어디 놀러가자, 계획 짜고 불러내는 건 무조건 제가 다 맡아서 했어요.

장소나, 뭐 먹을지 결정 내릴 때도, 이 친구들 하나같이 아무데나 좋대요. 킁.

아주 고분고분한 녀자들임.

처음엔 저도 아무 렇지 않았는데, 점점 갈수록 지쳐갔음.

난 누가 부르면 냉큼, 바로 달려갈 수 있는데, 불러주는 이가 하나도 없었음. 통곡 여기서 또 폭풍눈물....

 

 

이따금씩 술 생각날 때 있잖아요?취함

친구들에게 연락하면, 냠냠냠하거나 팅김질함. -_-

나 그럴때 마다 집에 술 사들고 가서 병나발ㅠㅠ

근데 신기하게도 술 사들고 집에가는 날이면, 울 언니도 집에 일찍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자매끼리의 우애를 더 돈독히 했음. (ㅋㅋㅋㅋ하지만 이것도 오래가지 못함.)

 

 

저는 친구들이 먼저 만나자고 하면, 웬만해선 거절 안하거든요.

우울하다고 하면 제가 먼저 술 먹자고 하고,

친구가 뭐 먹고 싶다고 하면 '오늘 먹으러 갈까?' 이러는데,

친구들은 제가 뭐 먹고 싶다 하면 "시켜 먹어." 이러고...ㅠㅠ

 

 

저 친구들 말고 저한테 맨날 뭐 사달라고 하는 친구가 있어요.

 처음엔 계속 사주었는데.. 물론 지금도 사주고 있음.

백조라서 그런지 자꾸 저만 보면 뭐 사달라고 말 걸어요.

가끔 위에 저 친구들이랑 여름 휴가나, 어디 놀러 갔다 와요.

그래서 내가 돈이 없다고 하면, 왜 없냐고 이유 물어보고

그 돈으로 자기 안 사줬다고 풀이 죽어요.

지는 남자친구도 있는게..우씨

 

 

제가 여지껏 사귄 남자친구도 안 좋게 헤어지고.. 캐우울..

이번년도 발렌타인데이 때도 친구들한테 직접 만든 초콜릿 돌렸어요.

못 받았을 친구를 위해 먹이기라도 해야 해서..

 

저는 자꾸 친구들한테 무언가를 해주고 싶고,

생일엔 더욱 특별하게 즐겁게 해주려고 노력하는데, 돌아오는 건 없고ㅋㅋ씁쓸

그렇다고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건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내 마음 헤아려주면 안되겠니?

한 친구도 제가 친구들한테 너무 신경을 잘 쓴다고 하더라구요.

 

 

이제 크리스마스도 가까워지는데 큰일이에요ㅠㅠ

작년엔 솔로 친구들만 불러서 만나자 할라 했는데

밖에 커플들 뿐이라서 안 만난다고 하고.

저도 커플들 보기 싫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고 싶었는데. 통곡 아니면 술이라도 진탕 마시던가!

이번 크리스마스도 방콕하기 싫어서 친구 미리 한명 붙잡아 두긴 했는데.. 불안..

약속을 잘 파투내는 친구라서..-_- 

 

 

아, 이제 끝맺음을 하겠숩니다.

어정쩡하게 끝내네요. 이해해주세요. 부끄

저렇게 쓰고 나니까, 저 쫌 한가해 보이지만 직장 다니는 여자에요.

아무튼, 이 누추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읽은 모든 분들이 크리스마스에 좋은 일들이 생기길 바래요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