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에서 살아남기!!

Cho2010.11.10
조회1,598

 

안뇽하세욤~

판을 점점 더 즐겨보고 있는 (미쿡나이)21세 처자입니당.

(다들 이렇게 판을 시작하길래 따라해보고 싶어쪄욤ㅋㅋ)

 

미국에서 산지는 좀 됐는데요,

올 9월부터 S대학에 다니고 있답니당.

당근 아이비리그 아닙니당.ㅎㅎㅎ

소규모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 다니고 있어욤.

제가 대학 다니면서 뭔가 배우고 있다고 느끼고, 정말 후회하지 않을,

제 성격에 잘 맞는 대학에 가고 싶어서 몇년간 탐색을 한 결과

이 학교에 오게 됐고, 지금은 대 만족 뿌듯 뿌듯 아이 좋아~ 하면서 살고 있답니당 짱

이렇게 말하면 톡커님들 중에 "아이비 갈 실력이 못되니까 저기 갔겠지"라고 하실 분 나오시겠죠? 후후후뭐 어쨌든, 뭐라고 하시든 전 상관 안합니다.

전, 쏘쿨녀니까요.윙크

(아니, 이건 제 글이 톡 됐을 때 이야기인가요?ㅋㅋ 나님 설레발 쫭, 김칫국 쫭)  

 

판을 가끔씩 보고, (정말 가끔씩만 봤었는데 요즘 횟수가 점점 늘어간다는.ㅋㅋ)

판을 볼 때면 특히 유학판, 미국판을 자주 본답니당.

또 저도 미쿡대학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보니

문화도 너무 다르고 이것 저것 느끼는 것도 많아서

(제 개인적인 공간에)거의 매일같이 일기를 쓰는데요,

(이래뵈도 글쓰는거 죠아하는 뇨자랍니당부끄)

좀 더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미쿡 유학을 생각하시고 계시는 톡커님들께

상상(?) 환상(?)보다는 좀 더 현실적이고 자세한 도움이 되면 좋겠다 싶어서요~ 

특히 요즘에는 이런 저런 미쿡 멋쟁이들과의 알콩달콩 닭살돋는 러브스토리가

판을 치쟎아요~(헉! 이 판이 그 판인가!!! 이제야 깨달았다능!!! 신세계를 봤따!!!ㅋㅋㅋ)

근데 사실 제 글에서 그런 건 기대하지마세욤.ㅋㅋㅋ

왜냐구요?

전........

자뢍스런 21년째 모태쏠로입니당! 짱 냐하하!

(웃을 일 아님!!ㅠㅠㅠ흐귝흐귝 그뤠서 아까도 톡에 올라와있는

쏠로탈출법을 정독하고 왔다능!ㅋㅋㅋ)

하여튼 그러므로... 톡커님들 중 그런 러브러브 스토리만을 기대하고 오셨다면

조용히 뒤로뒤로 클릭클릭 가챠가챠?

(아, 하지만 나님의 짝솨랑 얘기는 잠깐씩 등장하지용~ㅋㅋ 혹시 알아요?

이게 훗날 쌍방향솨랑으로 발전할지 후후후후후후후후후←무서운 웃움소리(씨익))

뭐 어쨌든, 그럼 시작해볼까욤?

참, 그리고 전 최신 유행을 달리는 음체는 쓰지 않겠슘미돵!!!

전, 지조있는 뇨자거등요.윙크(놀고있따ㅋㅋ)

그럼 일기 고고씽이요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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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S칼리지에 온지 4일이 지나고 있다. 우와.

4일동안 한숨을 100번정도 쉰 것 같다.

힘들어서라기보단, 안도의 한숨이랄까.

무슨 일이 있으면 엄청 머리아플정도로 고민했다가

하나 둘 해결이 되는 걸 보면서 끊임없이 히휴. 휴.를 연발했다.

오죽했으면 언니들이 내가 문자로 너무 한숨만 쉰다고 걱정을 다 할 정도였다는...

 

짧은 4일이었지만...-ㅗ-...참 많은 일이 있었다.

원래 둘째날, 셋째날, 그리고 오늘 넷째날 일기를 따로 쓸 생각이었지만

이미 밀린 일기. 걍 다 몰아서 중요한 것만 쓸랜다.ㅋㅋ

(이래서 일기는 밀리면 안됨.--ㅋㅋ 생생도가 떨어짐.ㅋㅋ)

 

첫날 기숙사, 내 방에서 잠을 자고 둘째날 아침에 눈을 떴다.

샤워를 하려고 수건과 칫솔을 가지고 갔는데 누가 샤워를 하고 있는 것이다.

욜심히 옆 칸에서 큰 볼일을 봐줬다.(샤워장 바로 옆에 화장실 칸이 붙어있다)

난 큰 볼일을 볼 때 하루종일 미뤄놓고 아껴놓는 빵구라는 녀석이 엄청나게 나온다. 

후후후.

(이건 나님 1급 비밀이었는뎅.ㅋㅋㅋ하지만 전 솔찍한 뇨자예욤.후후후 이런걸 속직이랜다-ㅗ-ㅋㅋㅋ 제 글이 톡이 안 될걸 믿슙뮈당!ㅋㅋ)

하여튼 그래서 내가 생각해도 이상하지만 난 똥 쌀 때 빼고는 빵구를 아예 안 뀐다.

(이건 쫌 좋다.ㅋㅋ 시종일관 하루죙일 빵구 끼는 것보단 저처럼 모아서.

톡커님들도 도전해보세욤!안녕)

옆에 누가 샤워를 하고 있었지만 뭐 어때. 이제 1년동안 볼 사인데 하고 생각하며 

열심히 볼일을 봤다. 그리고 나서 화장실을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샤워를 끝내고 드르륵 문을 열고 나온 아이는...ㅎㄷㄷ...

우리 옆방 상콤이! 

(내가 사는 기숙사 아래층은 다 여자애들인데 

내가 있는 층은 다 남자애들 방이다. 나랑 룸메만 유일한 여자)

"헐라쑝! 여기 여자화장실이야!" 라고 말하자 상콤이 왈.

"응 몰랐어? 우리 화장실 바꾸기로 했는데?

옛날부터 전통이래. 여자애들은 아래층 화장실 쓰기로 했어."

뭐 그딴 전통이 다 있어!!! 라고 소리치지 못하고

"헉. 진짜? 미얀......"  급 꼬리를 내리고 아래층으로 달려갔다.

그래서 샤워를 하고 옷을 입으려는데 

밖에서 누가 또 샤워를 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조용히 그 밖에 있는 사람의 숨소리(ㅋㅋ)를 귀기울여 들으니 남자같다!

그래서 소리쳤다.

"여기 여자화장실이야! 애들이 화장실 바꿨대!"

"아 진짜? 미안!"

그리고 그 남자애는 위층으로 갔다.

이거 뭥미...

월래 미국이 이런건지, 아니면 우리 기숙사가 특이한건지!

점심을 먹으며 다른 애들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다들 엄청 놀란다.

우리 기숙사가 특이했던 거였다능...-ㅗ-;;;

 

둘째날 저녁은 faculty(교수진)들과 함께 하는 성대한 저녁이었다.

특별히 great hall(대강당 같은곳이다)에서 우아하게 에피타이저부터 해서 저녁을 먹었다.

근데 왤케 미쿡애들은 어색함을 즐기는지 난 정말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우리나라 같으면 애들끼리 할 얘기도 없고 하면

어색한 자리를 어떻게든 피하거나 아니면 해산을 할 텐데

얘들은 그냥 아무 말도 안 하고 멀뚱멀뚱 서 있는다.

그러다가 무슨 주제가 나와서 말을 하면 막 또 얘기를 하는데

그때는 둘도 없는 단짝처럼 얘기를 한다.

그러다가 또 말이 끊기면 어색하더라도 그냥 있고 말이다.

난 정말 그 어색함을 참을 수가 없어ㅠㅠㅠ

 

그리고 나서 SFH(건물 이름입니당)에서 예비 세미나를 했다.

미리 나눠준 숙제에 대해 토론을 했는데 정말 열띤 토론들이었다능...-ㅗ-;;;

그리고 밤 9시가 넘어서 방으로 돌아와 나는

셋째날 있을 convocation(입학식같은거다)때 입을 옷을 구걸하러 다녔다.

아직 짐이 안 도착했을 뿐만 아니라 짐이 도착하더라도 입을 옷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난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싶었지만

애들이 며칠전부터 계속 convocation때 무슨 옷을 입을지에 대해 

고민을 해대고 막 드레스들을 종류별로 보여주길래 나도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냥 청바지 입으면 안될까? 하고 물어보니 

그래도 formal하게 입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대답을 해서

어쩔 수 없이 나도 정식으로 옷을 갖춰 입어야 했던 것이다.

어떻게 옷을 빌리나 고민이 엄청 많이 됐다.

애들한테 실례 같기도 하고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말이다.

그래서 완전 소극적으로 있었는데 다행히

(아직 진짜 친구는 아니지만ㅋㅋ)친구 둘이 도와줬다.

캠페인하러 가자고 하면서 애들 방을 돌아다니며 치마와 신발 같은걸 구걸하러 다녔다.

그래서 겨우겨우 옷과 신발을 구하고 둘째날을 마감했다.

(완전 쪽팔렸다.ㅠㅠ 나 미쿡애들보다 발이 더 커ㅠㅠㅠ

애들은 다 8과1/2싸이즈가 많은데 나는 9싸이즈다ㅠㅠ)

 

그리고 드디어 셋째날!

우선 10시쯤 리허설이 있었다.

갑자기 문제가 생겨 어제 빌렸던 조끼를 못 입게 되어서 언밸런스한 검정색 조끼에

갈색 치마를 입고 리허설을 갔다. 쪽팔려 죽는 줄 알았다능..ㅠㅠ

난 빨리 나왔는데 이미 리허설을 시작하고 있었다.

이름 알파벳 순서로 앉았는데 다행히 난

옆방 상큼이 옆이라서 어색함을 모면할 수 있었다.ㅋㅋ

그리고 내 옆에는 또 다른 큐트한 남자애가 앉아 있었는데

리허설 하는 내내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곳에 앉아서

(이렇게 햇볕에 직통으로 있을지 모르고 썬크림도 안 발랐음ㅠㅠ)

2시간여를 끊임없이 수다를 떨었다.

우리학교는 너무 조그매서 한국 애들이 하나도 없는 학교인데

이 남자애는 엑스걸프랜드가(전여친) 한국애라서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나를 보자마자 어느 나라냐고 물어보고

"안뇽하세욤~ 돌솥비빔밥~"이라고 하더라.

내가 어이가 없어서 "아니 왜 돌솥비빔밥을 아냐"고 묻자 자기 패이버릿 푸드랜다.

한참동안 일본의 한국 식민지 시절에 대해 얘기하고,

이명박의 정책에 대해 얘기하고, (이명박 대통령 이름까지 외우고 있더라.ㅋㅋ)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얘기하고,

자살 얘기로 넘어가서 한국의 유명인사들 자살도 얘기하고,

빅뱅, 2ne1등의 뮤직비디오랑 그 외 가수들 얘기도 하고,

그리고 더 이상 할 얘기가 없어지자 자기 여친이랑 어떻게 만났고 어떻게 헤어졌는지,

여친 부모님이 얼마나 여친을 유명한 대학에 가라고 압박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여친도 이 학교에 합격 했는데 한국에서 교수를 하고 있는 엄마 아빠가 가지 말라고

한국 애들이 한명도 없을거고 서울대학에 가야 한다고 만류 해서 결국 여친은

한국에 들어가 서울대 입학을 준비중이라고

그래서 헤어지게 됐다는 슬픈 사연을 말해줬다-ㅗ-.

근데 확실히 이번에 4일을 있으면서 느낀게..(고작 4일.ㅋㅋㅋㅋ)

주변에 외국인 친구가 많은 미국애들이랑은 너무 얘기하기가 편하다.

반면에 미국인 친구들만 있는 미국 애들이랑은 말하는게 너무 힘들다.

외국인 친구에 대한 배려의 정도가 다르달까.

 

하여튼 그렇게 수다를 떨며 리허설을 하고, 드디어 정식 입학식을 했다.

한명씩 Dean(총장)이 입학생들 이름과 출신을 부르는데

리허설때 내 이름을 어떻게 불러줄까 해서

"HB(이름)Cho(성)"가 아니라 "Cho(성)HB(이름)"으로 불러달라 그랬다.ㅎㅎㅎ

그래서 Cho HB, 내가 살던 도시 이름, 싸우스 코리아. 라고 불러줬다.

씩씩하게 가서 악수를 하고, 입학 싸인을 하고 내려왔다.

엄마 아빠가 계셨으면 진짜 좋았겠다고 생각했다능...

(졸업도 아니고 입학인데 참...-0-...ㅎㅎ)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사실 그게 제일 아쉬웠다.ㅎㅎ

왜 얘들은 사진을 안 찍나 모르겠다.

미쿡애들은 완전 최첨단 문명화된 애들 같으면서도 문명화 되지 않은 것 같다.

아니면... 여기가 시골이라 그런가?-ㅗ-...

하긴... 여기 오기 전에 보스톤에 2년간 있었는데 그때만 해도

친구들 핸드폰이 다 블랙베리, 아이폰, 이랬었는데

여기 와보니 애들 폰이 다 내것보다도 꾸진 폰들이더라.

(앗... 근데 이건 시골의 문제가 아닌데?

뉴욕에서 온 애도 있고, LA에서 온 애도 있고, 다양한데...)

하여튼.. 애들이 사진도 안 찍고, 폰도 잘 안 만지고...

그래서 나도 너무 튀는 동양애가 되고 싶지 않았기 때매... 결국 사진을 못 찍었다.ㅠㅠ

 

하여튼 그렇게 입학식을 마치고, 첫 세미나 수업이 저녁 7시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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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설명하자면요,

제가 다니는 학교는 세미나 수업이 있답니당.

고전들을 읽는 학교라서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해 토론한답니당

(흠...이러다 똑똑이 톡커님들이 학교를 밝혀내시는건 아닐런지...

혹시 아시더라도 조용히 혼자만 알아주세요옹~쉿ㅎㅎㅎ

아직은 밝히고 싶지 않아욤!><ㅎㅎㅎ

나중에...나~아아아중에...혹쉬 톡커님들이 관심이 많아지셔서

대학에 대해 이런 저런 정보들을 많이 물으신다면

그때는 당연히 말해드릴 수 있슘뮈당!ㅎㅎㅎ

제가 뭐 죄 지은 것도 아니고 숨길 것도 없는데 당근 말해드려야죵~ㅎㅎ

하지만..... 지금은 아니예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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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전까지는 자유시간이라서 애들 몇명과 쇼핑을 갔다.

다들 살 물건이 있었기 때문에 타겟으로 가서 이것 저것 샀다.

짐이 다음주에나 도착할 것 같기 때문에 당장 필요한 치약, 물 끓이는 포트, 휴지,

아... 그리고 토요일날 저녁에 왈츠 파티가 있는데 

또 옷을 빌리고 다닐수가 없어서 드레스와 신발을 샀다.ㅠㅠ

도대체 왈츠의 왈자도 들어본 적이 없는 내가,

왈츠파티고 뭐고가 아니라 치마는 입어본 적도 없는 내가,

옷을 고르려니 참 난감하더라...-ㅗ-;;;

결국 애들한테 어떤 옷을 입으면 좋겠냐고 물어보니 애들이

"스커트 살거야 드레스 살거야?" 라고 묻더라.

스커트와 드레스의 차이점이 무엇이닝ㅠㅠㅠㅠ

알고보니 스커트는 걍 치마고, 드레스는 치마옷이었다.-ㅗ-;;(ㅋㅋ이르케 단순해용~ㅋㅋ)

결국 고민고민을 해서 왈츠 파티에 입어도 무난하고,

그냥 차려 입어야 할 때 입어도 무난한 드레스를 한벌 샀다.

그리고 신발도 골랐고...(신발이 좀 안습이지만..-ㅗ-;;;)

드레스는 24불, 신발은 16불이어서

그래도 많이 비싸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미국 물가로 볼 때...)

나중에 물건들을 다 산걸 합치고 보니 가격이 장난아니었다능...ㅠㅠㅠ

언니들이 열심히 날 위로해줬다.

"그래도 필요한걸 산거니까 너무 속상해 하지마!!"라고...

돈을 쓴건 오히려 난데 말야. 

 

하여튼 그렇게 쇼핑을 마치고,

저녁을 먹고, 드디어 첫 세미나를 갔다!

첫 세미나 주제는 호머의 일리아드 챕터 1-6!

저녁을 먹는 내내 애들끼리 튜터(교수님을 튜터라고 부른다)가

무슨 질문을 할지 추론했다.

근데 사실 질문이 나올 내용이 없었다.

챕터 1부터 6까지 전부 전쟁을 하는 내용 뿐이었기 때문이다.

전쟁을 준비하고, 전쟁을 위해 사람들이 모이고,

하여튼 그런 종류여서 도대체가 질문이 어떤게 나올지 추측이 안 됐다.

애들끼리 조크로

"이 망할 전쟁을 하는 이유가 도대체 뭐냐? 이런거 묻는거 아냐?" 라고 했다능...

근데 이 일리아드가... 

호머가 쓴 일리아드 시를 그대로 번역한 번역본이기 때문에

절대 재밌지가 않고 쉽지가 않았다.

오디세이도 그렇고 일리아드도 그렇고 시중에 재밌는 스토리 식으로 된 책들도 많은데

진짜 고전을 읽어야 하니 미치는 줄 알았다.

처음에는 아가멤논이 어쨌다. 이런식으로 말을 하다가 갑자기 누구의 아들이 어쨌다.

이런식으로 말하고 있어서

읭? 이 누구의 아들이 누구여? 라는 의문이 들어서 열심히 다시 찾아보면

그 누구의 아들이 아가멤논이다.-ㅗ-........

왓더핵..............

그리고 막 진짜 쓸데기 없는 '너무나 쉬기 좋은 집으로 향했다.' 라거나

'코가 빛나도록 예쁜 누가 말했다.' 라거나... 진짜 쓸데기 없는 형용사가 너무 많았다.

하여튼... 세미나를 시작했다.(말이 너무 길어지고 있어서 급 자름ㅋㅋ)

 

애들이 예상했던 질문들과 다르게 튜터가 어떤 구절을 읽어주고

호머가 전쟁에 대한 비유를 이런 식으로 자연과 빗대어서 했는데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질문이었다.

진짜 불꽃 튀게 이야기들 하더라....

동그란 테이블에 튜터 2명을 포함해 20명이 둘러 앉아서 얘기를 하는데 

진짜 쉬지 않고 말들이 튀어나왔다.

난 조용~히 있으며 애들이 하는 얘기가 도대체가

무슨 말인지를 알아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7시 반에 시작한 세미나는 어느새 2시간이 훌쩍 지나 끝나가려고 하고 있고...

샤악- 정황을 살펴보니 나와 러시아에서 온 여자애만 말을 안 했더라.

그래서 결국 나도 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지금이 기회야! 싶어서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부분이 얘기가 나오자 입을 열었다.

"I...." (I think라고 말하려고 했음)

근데 너무 불꽃튀는 토론이기 때문에 동시에 다른 남자애가 똑같이 입을 연게 아닌가.

(이런 경우가 아주 많다. 그럴 경우에 한명이 양보를 한다.

막 대여섯명이 동시에 입을 열 때도 있다.)

내가 곧장. "아 너 먼저 해!" 라고 말해버렸다.

2시간여를 꿋꿋이 입을 다물고 있다가

새로운 목소리가 나오자 애들이 다 내 얼굴을 쳐다봤는데

그래서 갑자기 긴장이 됐는지 어쨌는지... "I think"는 말하기가 그렇게 어렵더니

"go ahead"는 왤케 쉽게 나오는지...-ㅗ-....

결국 그 남자애가 자기 생각을 좔좔좔 말하고 말을 끝냈는데

튜터가 "미쓰 초, 무슨 말 하려고 했지?"라고 하는게 아닌가.

헉. 나에게 기회가.(이러고있따.ㅋㅋ)

그래서 나도 막 열심히 말했다.

근데 가슴이 벌렁벌렁 너무 두근두근 거려서 진짜 문장이 문장같지도 않게 나왔다.

안그래도 20명이 나를 쳐다보고 있으니 엄청 긴장했는데

튜터한테 한소리 들을까봐 더 긴장을 했다.

2시간동안 토론하는 도중에 보니 튜터들이 애들이 말하는 것들을 가지고

꼬투리를 잡은 적이 좀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 꼬투리가 아니고...

학생들의 대화방식이나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아 주는 것이긴 한데...

예를 들면 이런거다.

어떤 남자애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렇게 생각해.

이게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러니까 말야."라고 말하자

"넌 왜 자꾸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단어를 사용하는거냐?"고 꼬집어서 물은 것이었다.

그 남자애는 완전 당황해가지고... 옆에서 지켜보던 난 어찌나 겁이 나던지...-ㅗ-;;;

근데 다행히 나는 인터네셔널이기 때문에 내 문법이나 이런걸 문제삼지 않고

열심히 내가 하려는 말의 뜻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려고 하는

긍정적인 느낌이 들었다. (아. 진짜 천만다행이었음ㅋㅋ)

근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내가 "이 그리스 신들을 대통령들로 빗댈 수 있을것 같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 말에 애들이 한참동안 토론을 하고 있는데 튜터중 한분이 갑자기 또

"미스초가 아까 그리스 신들이 정치적 지도자와도 같다는 말을 했는데

그것에 대해 좀 더 듣고 싶다"고 얘기하는게 아닌가.

ㅠ0ㅠ0ㅠ 오뫄이갇... 난 오늘 이정보면 충붕히 열심히 말했는데욤..ㅠㅠㅠ

그래서 또 열심히 한말을 또 하고 또 하고 하며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최대한 설명했다.

하지만 난 애들처럼 열심히 책을 막 몇번씩 다시 읽지도 않았고...=0=;;;

아무래도 한국말이 아니라서 그런지 진짜 표현도 짧게밖에 안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내 말을 듣고도 튜터가 또 계속 질문을 하는 것이었다.

근데 뭔 질문을 하는지도 정확히 모르겠고,

그 질문에 대한 대답까지는 생각해 본 적도 없기 때문에,

그리고 생각을 했어도 영작을 머리속으로 좀 해줘야 하는데!! 하고 생각하고 있는 순간

또 말하기 좋아하는 다른 친구들이 막 대신 말을 해댔다.

음........이라고 열심히 생각하는 척 하면서-ㅗ-;;;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이건 모면이 아냐!! ㅠ0ㅠ0ㅠ 도피지!!ㅠ0ㅠ0ㅠ

세미나가 끝나고 방을 나오는데

튜터가 끝까지 한마디도 안 한 러시아 여자애에게 말을 걸며

"아~ 니 목소리가 듣고 싶었는데"라면서 막 말을 하고 있더라.

내심 나는 말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했지만...

내가 뿌듯한게 뿌듯한게 아니야~~~였다능...ㅠㅠ

말을 해도 문제, 안 해도 문제였다.

 

하여튼 그렇게 세미나를 끝내고, 10시부터는 dorm meeting(기숙사 모임)이 있었다.

RA(Room Assistant:기숙사 사감? 이런거다. 주니어(3학년)가 한명

우리 기숙사에 같이 있다) 방에서 모였다.

우리 기숙사(이름이 Anderson:앤더슨 이다)

Theme(테마)을 뭘로 하면 좋을지 생각해보자는 얘기도 하고,

기숙사 게임이나 노는 날, 아니면 영화를 보러 시내에 나가거나 하는

파티 같은것도 아이디어를 내보자는 얘기도 하고,

기숙사에서 지킬 것, 쓰레기는 어떻게 버리는지,

빨래는 어디서 하는지, 뭐 그런 저런 얘기들을 했다.

그리고 이쪽 저쪽을 돌아다니며 쓰레기장도 가보고, 런더리(세탁실)도 가보고,

도중에 다른 기숙사 멤버들과 만나 서로 인사도 하고, 그랬다.

우리 기숙사 RA는 데따 착해 보여서 맘에 든다.ㅎㅎㅎ

 

그리고 드디어 오늘이다!!ㅠ0ㅠ0ㅠ (자고싶어잉잉)

오늘은... 그냥 계속 이런 저런 미팅이 있었다.

금요일이라서 땡쓰갓프라이데이인 관계로 수업은 없었다.

대신 저녁에 Lecture(강연)이 하나 있다.

모든 S 칼리지 학생들이 듣는 문화행사였는데 첫 강연자는 학교 총장님.-ㅗ-.

주제는 Plato(플라토)의 Meno였다.

 

점심을 먹고 저녁 렉쳐까지 시간이 있어서 열심히 가방을 꾸려서

무선 인터넷을 하고 배를 채울 수 있는 장소를 찾아 방을 나서는데

기숙사 밖에 복도에서 애들이 제법 모여 앉아 있는게 아닌가.

뭐하냐고 물어보니 저녁에 들을 렉쳐 숙제(Meno 17페이지정도 읽기)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다면서 나도 조인할거냐고 묻는다.

난 일기도 써야하고 내 계획이 있으니 이만...총총총....할 수가 없었다ㅠㅠㅠㅠㅠ

그랬다간 나를 혼자 노는 아이로 볼까봐ㅠㅠㅠ

결국 옆에 앉아서 나도 애들이 먹고 있는 과자를 먹으며 대화를 열심히 경청했다.

근데 플라토 메노 얘기는 커녕...ㅠㅠㅠ

막 아인슈타인의 빛의 속도에 대한 이야기,

시간(Time)이 과연 에너지라고 볼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외의 내가 이해 할 수도 없는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막 하는 것이었다.

난 정말 물어보고 싶었다.

도대체 우리 렉쳐 숙제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는거 맞니? 라고...ㅠㅠㅠ

참... 사흘밖에 안 살아봤지만...

미국애들이랑 있으니...참 동떨어진 느낌이 너무 많이 들어서 힘들다.

이게 제일 힘든 것 같다.

어떤 얘기를 해도 공감대 형성을 할 수 있는게 없다.

우리가 만약 인도에서 날아온 유학생 한명과

한국인 8명이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어떤 애가

"야, 이걸 얘기하니 말인데, 옛날에 왜 그 만화영화 있쟎아.

은하철도 999. 거기 메텔같지 않아?"라고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한국인 8명은 은하철도 999가 뭔지, 메텔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테니 웃을 수 있지만

인도 유학생은 절대 이해를 하지 못할 것이다.

그 인도 유학생이 바로 나고 말이다.-ㅗ-;;;

그런 문화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심오하고 지식적인 토론을 하고 있으니 

대화에 끼기가 정말 힘들었다. 따라 가는 것 조차 힘드니까 말이다.

그렇게 며칠을 지내니...

진짜 내 영어 실력은 그대로인데, 

평범한 말을 하는게 너무나 편안하고 좋은 것이었다.

"세미나 어땠어?"

"아~ 다른 애들이 너무 말을 많이 해서 힘들었어~"

이런 식의 얘기를 하는 건 정말 천국이다.

내가 문법이 맞게 얘기를 하건 말건 난 상관하지 않아~ 랄랄라~

내가 이 아이의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있는게 어디냐~ 랄랄라~

거의 뭐 이런 수준이었다.-ㅗ-;;; 

 

그러다보니 오늘 오후에 Job interview(학교 알바 인터뷰)를 하는데도 

여전히 내 문법은 엉망이었지만

막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해버렸다.

그냥 여기에 특별히 지원하게 된 이유가 뭐냐,

어떤 것에 자신이 있냐,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도

(질문이 이해가 가니) 당연히 자신있게 할 수 있었다.

비록 내 영어 실력은 하찮은 그 실력이지만 말이다.

거기다 자기한테 질문 없냐는 것에도 막 질문을 하고,

인터뷰였지만 오히려 그 사람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막 했다.

그냥 그런 쉬운 이야기를 하는게 너무 즐거웠을 뿐이었다ㅠㅠㅠ

 

하여튼... 그래서 오늘은 그렇게 저녁에 렉쳐까지 듣고...

그리고 나서 방에 와서 이렇게 룸메 인터넷 케이블을 또 훔쳐가지고 일기를 쓰고 있다.

(사실 훔친게 아니라 빌렸슘미당~ㅋㅋ)

휴우- 삼일치 일기가 드디어 끝났구나.ㅋㅋㅋ

길어서 누가 다 읽나 모르겠넹.ㅋㅋㅋ 

룸메는 렉쳐가 끝나고 또 애들이랑 토론을 하러 나갔다.

난 포기다 포기.

걍 천천히 마음 먹고 구지 나도 끼어야 하는데!

라고 조바심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비록 지금도 밖에서는 애들이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들려서

사교생활을 위해선 나도 나가봐야되나 싶지만.....-0-...

걍 난 내 생활을 하는게 더 맞는 것 같다.

괜히 나가서 시간 뺏기고 조바심 내고 앉아 있지 않고...

나중에 나도 마음이 맞는 친구가 더 생기고, 더 얘기하고 싶은게 많아지고 하면

저렇게 밖에서 밤새도록 수다를 떨고 있게 될테니...

지금은 이렇게 열심히 기록을 하고 있는거다.ㅋㅋ

 

아...정말 오늘 일기는 끝이다!

내일은...뭐가 있냐면...

오전에 총장의 팬케잌 아침식사가 있다.

총장님이 직접 팬케잌을 만들어주는 특별한 식사래나-ㅗ-...(누가 만들든 와레버당ㅋㅋ)

그리고... 캠퍼스 알바에 대한 미팅이 있고...

점심은 바비큐다. 흐히히.

그리고... 방과후 활동들 소개가 있다.

(내가 지금 젤 관심있는건 펜싱,복싱,사진,그림,

도자기,하이킹,레프팅,스키,베낭여행이다....아 왤케 하고 싶은게 많아ㅠㅠㅠ)

그리고 나면... 저녁을 먹고,

그리고 나면 Emergency Dance Lesson(긴급 댄스 레슨)이 있고,

그 담에 8시부터 밤까지 Waltz Party&Ice Cream Social

(왈츠파티&아이스크림 소샬)이 있다.

휴. 그럼 끝이다.

내일 왈츠 파티에서는 또 어떻게 어색함을 이겨내야 할지

진짜 앞이 캄캄하고 막막하다ㅠㅠ

안 어색한척 하고 웃고 있으면 그래도 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ㅠㅠ

그럼 진짜 안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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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내용 중 수정합니당~

:이 일기를 쓰던 당시에는 학교에 온지 얼마 안돼서 한쿡인이 한명도 없는 줄 알았는데

올해 저랑 같이 입학한 신입생이 한명 더 있었답니당><ㅎㅎ

그리고 3학년으로 편입한 선배도 한명 있었구용~ 그렇게 총 3명!ㅎㅎㅎ

 

으음...사실 이 일기 올릴까 말까 고민 엄청 많이 해쪄욤...(또 귀여운척한다.ㅋㅋ 좀 봐주세욤. 언니들한테 애교 떨다보니 습관이 돼버렸어요.ㅋㅋ전 귀요운 막내거등요윙크)

음... 너무 개인적인 공간에 쓴 일기다보니

제가 정말 주절주절 하루종일 생각한 것들을 다 글로 적는 타입이거등요.

한마디로 온갖 수다는 다 떠는 수다쟁이!파안

모르시는 분들 입장에선 전혀 재밌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당연하지!!ㅋㅋ)

전혀 관심이 없으실 것 같기도 해서...(당연하지!!ㅋㅋ)

고민을 많이 많이 했지만....후후후.

그뤠도 올려봅니당!!

혹~시 모르쟎아용~후히히.

그리고 비록 댓글이 안 달리더라도...

전 꿋꿋이 올릴겁니당!ㅋㅋㅋㅋ

혹~시 모르쟎아용~ (ㅈㅔ 일기 중 어쩌다가 재밌는게 있을지.ㅋㅋ)

근데 저도 글 올리기 바쁜데 아무도 안 읽어주신다면 또 안 올릴거예욤.ㅋㅋ(웃고있지만 웃는게 웃는게 아냐~ㅋㅋ)

 

와~ 스압이 대박인데욤? 후후후.

그럼 처음 만난 톡커님들, 정말로 빠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