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서 생긴 일 에피소드-1

2010.11.10
조회271

판을 보다 보니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적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글솜씨는 영~ 형편없는 제가 그냥 한번 끄적여 보아요..

재밌게 보시는 분들은 너무 고맙구요 ㅎ 근데 아마 재미는 그닥 없을듯 해요 ㅋㅋ

암튼 한번 적어 볼께요 ..

저 혼자 알기엔 너무 많은 에피소드들과 재미난 일이 많아서 ..

 

ㄱㄱ

 

매장에서 생긴 일 에피소드-1

 

제가 1년 동안 알바를 하면서 생긴 일입니다.

 

저는 N 백화점 스포츠 브랜드 A매장에서 일하게 되어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에 일을 시작하게 되었지요.

 

N매장과 P매장 S매장등 여러 가지 있습니다.

 

보통 알바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주변 알바분들 이나 매니저 분들과 1주일만 지나도 친해집니다. (머 아니신 분들도 있겠지만.. )

 

암튼 이런 아무래도 서비스를 목적으로 하는 일이다 보니 이런 저런 손님들이 많습니다.

백화점인데도 시장처럼 “현금줄테니 싸게 해줘~” 라던지 “제휴되는 카드 없나요???” 라던지.. 약간.. 일하는 입장에선 난감하죠.

 

아 이런 얘기를 하려는게 아니라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N매장의 둘째 형 이야기입니다. ㅎㅎ

 

일할 때 이렇게 부릅니다. 매니저님 둘째야~ 셋째야~ 막내야~ 이런식으로 하지만 손님이 있을 경우 서로 존칭을 쓰게 됩니다. (이름이 홍길동 이면 길동씨~ 이렇게 ㅋ)

 

아무튼 N매장의 매니저님은 그때 당시 38의 미혼의 여성분 이었고, 둘째 형은 25살의 남자였습니다.

 

생긴건.. 음.. 동안? 좀 말랐고 키도.. 많이 큰편은 아니지만 암튼 여자친구 없게 생기진 않았습니다. 조금 바람기 있는 얼굴????

 

이 형과 친해진건 제가 일을 시작한지 1주일째 되던날..

 

N매장 둘째형: 너 23살 이라매?

나: 네...

N매장 둘째형: 너 축구 좋아하냐?

나: 아.. 머 싫어하진 않아요..

N매장 둘째형: 내일 축구 나와라 아침 6:30분이다.

나: ......

 

이렇게 제 의사와는 상관없이 축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_-;;

바로 담음날이 되지는 않죠ㅎ

 

알바가 끝나갈 무렵 N매장 둘째형은 저에게 다시 왔습니다.

 

N매장 둘째형: 내일 축구 있는거 알지?

나: 그렇게 일찍 해요?

N매장 둘째형: 그냥 나와

나: 아...

N매장 둘째형: 오늘 끝나고 술먹으러 가자

나: 내일 축구...

N매장 둘째형: 밤새고 하러가면되

나: ...

 

하긴.. 술을 머 내일 수업이있던 출근을 하던 가리고 먹었던 게 아니라 그냥 사준다니까 따라갔습니다.

 

술자리에는 예상 하시다 시피 전부 내일 축구를 하는 N백화점 사람들이 모여있었고요..

 

술먹고 바로 공을 차고는 절반은 어제 먹었던 알콜과 음식물들을 꺼내어 놓고는 즐겁게(?) 일하러 출근을 했습니다.

 

그날따라 N매장 둘째형은 술이 덜 깼는지 손님한테 마구잡이로 팔아 버리는 겁니다.(솔직히 바로 옆에 매장이지만 설명하는 거 듣고 완전 깜짝 놀랬죠.)

 

N매장 둘째형: 이 신발이요?(M90입니다.) 완전 좋죠.

손님: 이거 에어 터지면 못쓰는거 아니예요?

N매장 둘째형: 터지면 새로 사면되죠

손님: 오래 쓸수는 있는거예요?

N매장 둘째형: 그건 손님 쓰기 나름이죠

손님: 에?

N매장 둘째형: 이건 잘팔려서 사이즈도 얼마 없어요 손님 싸이즈 있으면 가져 가셔요

손님: ㅡㅡ;;;;;;;;

N매장 둘째형: 다른데 가보세요 이런거 없죠!!

 

전 진짜 동대문인줄 알았습니다.

평소에 저러지 않거든요..

 

속으로 혀를 차며 저는 제 할 일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N매장 둘째형이 저를 찾아 온겁니다.

 

N매장 둘째형: 야~ 오늘 장사 잘된다?

나: 동대문 같아요..

N매장 둘째형: 그냐? --;;

나: 예

N매장 둘째형: 팔면 됬지 머 -- 내돈주고 사는거 아니잖아

나: ...

 

그렇게 자신의 매장으로 돌아간 형...

 

머 암튼 알바입장에서 팔면 인티 받는게 좋으니까.. ㅋ (인티란.. 인센티브입니다.)

 

수시간이 지난뒤 저는 N매장 둘째형과 담배를 피러 가려고 (둘 다 흡연자입니다.) N매장으로 다가갔습니다.

 

마침 손님을 맞이 하고 있더군요.. 저는 또 동대문처럼 말할꺼 같아서 옆에서 그냥 지켜봤죠..

 

손님: .....................

N매장 둘째형: 찾으시는거 있으세요?

손님: ....................

N매장 둘째형: .............................

 

와우.. 굉장히 난감한 상황.. 알바로서는 저거 무지 싫습니다.

 

완전 뻘쭘한데 또 손님한테 서비스 안하는걸로 오인받아 혼날수도 있는 상황이거든요.

 

손님: ..................

N매장 둘째형: 천천히 둘러보시고 마음에 드시는거 있으시면 불러주세요

 

아 역시 3년경력의 고수입니다.

 

마침 그때 손님이 한말씀 하시더군요...

 

손님: (발로 신발을 가르키며) 이거 얼마야? (참고로 이손님 약 40대 정도의 남자입니다.)

N매장 둘째형: ............................

 

ㄷㄷ..... 저거 알바들이 제일 싫어하는 시츄에이션.. 당하는 사람은 무지 기분 나쁩니다.

 

손님: (다시한번 발로 신발을 가르키며) 이거 얼마냐고? -_-

N매장 둘째형: .............. (인상이 구겨졌음.. ㅠ)

손님: 얼만지 몰라? -_-?

 

N매장 둘째형이 좀 화가난듯 한숨을 푹 쉬며 드디어 한마디 꺼냈습니다.

 

N매장 둘째형: (똑같은 신발을 발로 가르키며) 이거 13만원인데요. (또 발로 가르키며) 이거 고객님 싸이즈는 없을듯 싶네요. (또 발로 가르키며) 이거 사이즈 있나 한번 찾아봐 드릴까요? (한번더 발로 가르키며) 이거 신어 보실래요? (--^)

손님: .............................-_-;;;;;;;;;;;

 

아.... 저는 옥상으로 후다닥 튀었습니다.

그 옆에 스포츠 팀장님이 계셨거든요..

 

대략 30분뒤 엄청 혼나고 돌아 왔지만 후련하다는 표정 잊을 수가 없습니다.

 

N매장 둘째형: 아 조낸 혼났어 (^_^)

나: 밝아 보이네요.....ㄷㄷ

N매장 둘째형: 어? 이제 기분 좋아(^__________________^)

나: 예....;;;;

 

이러고서 그날 또 술먹으러 가서 그 이야기를 해대는데 ... 술자리 끝날때까지 6~7번은 한듯...

 

아무튼.. 사람과 사람끼리 마주하는 장소에서는 서로 서로 예의를 지키며 서로를 상대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재미없는 이야기라 죄송하네요..ㅠ_ㅠ 글솜씨가 없는지라

아무튼 2년전 이야기라 쓰다보니 중간중간 생각 안나는 것도 있고 해서 조금씩

간추려 적어봅니다. 쓰다가 제가 읽다보니 좀 재미 없는듯.. 책좀읽고 글쓰기 연습이나 해야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