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 아무래도 헤어져야겠죠.....??

디오201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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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겐 1년의 만남을 가져 온 남자가 있습니다.

 

지금 애정 전선엔 아무런 문제가 없구요 멀리 보면 결혼도 생각하고 있죠.

 

참고로 저는 결혼을 전제로 연애하는게 아니라면 굳이 남자 만나는 일로

시간낭비하고 싶지 않다는 까다로운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데 이 남자.... 썩 믿을만한 남자는 아닌 것 같아요.

 

다른 무엇보다 여자문제에 있어서 말이죠...

 

연애 초기부터 싸워왔던 대부분의 일들을 생각해보면

남자친구가 헤어진 여자친구와 연락을 해서 입니다.

 

단순히 좋은 친구로 지낸다면 쿨하게 넘길텐데 그 수준이 아니더라구요.

 

둘 다 자취를 하는데 니집, 내집 따질거 없이 드나들고

남친이 그 여자 밥 차려주고, 돈 빌려주고, 부탁하는거 다 들어주고요.

 

안그래도 남친 노트북에서 그 여자랑 찍은 사진, 편지가 저장된 한글파일 등등...

미처 지우지 못한 흔적만 봐도 화가 나는데 말이죠....

 

결국 제가 참다참다 나중엔 인연을 아예 끊으면 안되겠느냐고,

욕심부리지 말고 그여자랑 나 둘 중 하나만 선택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원래도 자기는 연락 안하려고 하는데 여자쪽에서 자꾸 연락을 하는 거라며

더 이상은 받아주지도 않겠답니다.

 

그래놓고선 나중에 알고보니 둘이 저 몰래 연락을 계속 하고 있더라구요.

처음 보는이름의 특정 친구에게서 연락이 자주 오길래 번호를 봤더니

그 여자 번호를 다른 남자 이름으로 바꿔놨네요...

 

제가 마지막이다 싶어서,

그 여자한테도 연락하지 말라고 직접 장문의 문자를 전달하고,

남친한테도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그 다음 날 남친이 자리를 비운 사이 남친폰으로 문자가 오는데

미리보기 설정이 되어있어서 내용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여자가 메일을 보냈다더군요.

 

순간, 그 문자를 지워버리고 남친이 메일을 보기 전에 제가 먼저 메일을 확인하고

메일도 지워버렸습니다. (비밀번호는 남친이 전부터 알려줬었구요.)

 

근데 메일 내용이 심상치 않네요.

 

'둘 사이에 날 끼운 건 오빠잖아'

'매번 선을 넘은 것도 오빠잖아.'

'다시는 연락 안할테니까 오빠도 안했으면 좋겠어'

 

이런 말들을 보니 별 상상이 다 들고,

남친 말과 달리 남친이 그 여자에게 먼저 연락을 하는 편이었단걸 알고나니

못 참겠더라구요.

 

게다가 그 여자의 남자친구란 사람이 제 남친한테 전화와서는

쌍욕을 퍼붓더라구요....

물론 ㄱㅅㄲ 취급을 하면서요.

 

그 이후로 한참동안 연락이 뜸했습니다.

근데 그 버릇 어디 가나요....

이젠 당당히 그 여자와 연락하는 걸 말하더군요.

그래서 또 화를 냈습니다...

 

남친은 오히려 나보고 '가까운 사이일뿐 다른 감정도 없는데 왜 그러냐'고 합니다.

마음 잘 맞는 유일한 한 사람이었는데 저 때문에 그걸 잃는게 싫대요.

그 여자네 집이 최근에 경제적으로 어려워져서 불쌍한 아이라면서요.....

 

그래서 제가 나는 그 여자때문에 힘든데 안불쌍하냐고,

왜 나한테는 기댈 생각 안하고 그 여자만 찾느냐고 그렇게 잘 맞으면 그여자 만나면

되지 않겠냐니까

 

나한테는 걱정 끼칠까봐 힘든 얘기 못한다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너 하나뿐이라고 합니다.

 

그게 위로가 될리가 없죠........

 

근데 이 사람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 여자와 단절될 때까지 기다려줬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연락 안하고 있구요.

 

이제 좀 여자문제에서 해방되나 싶더니 끝이 아닙니다.

 

평소에 저한테 말하기로는 자기는 여자끼고 노는거 싫다고,

특히나 술집여자는 더러워서 더 싫답니다.

나중에 사회생활 할 때 피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절대 안갈거래요.

 

근데 또 속았습니다....

 

뒷조사 해보면 주점도 가고, 다른 테이블 여자들하고 합석해서 놀구요,

 

20대 후반이지만 아직 대학생인지라 엠티도 가고 하는데

꼭 여대생들하고 연합으로 갑디다.

 

기회만 생기면 친구들이랑 여자 끼고 놀 생각 하구요....

 

뒷조사 하는 저도 바람직하진 않지만, 앞에선 순진한 척하고 거짓말 늘어놓으면서

뒤에선 행동이 다르니 얼마나 괘씸한지......

 

이 뿐이 아닙니다.

 

평소에 여자 후배들에게 대하는 거 보면

'나한테도 저렇게 온화하게 웃어주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얼마나 상냥하게 대해주던지요.

물론 예쁘다는 극찬도 아끼지 않구요.

꼭 어장관리 하는 듯한 인상을 심어주더라구요.....

 

옛날에 다른 여자친구를 사귈 때 바람핀 경험도 있는데....

 

이런 여자와 관련된 버릇들 절대 못고치겠죠..??

 

 

지금 저한테 굉장히 잘해주고 정말 많이 사랑해주는 건 확실합니다.

절대 자기 버리지 말라면서 꼭 결혼하고 싶다는데....

대체 왜!! 앞뒤가 다른지.....!!!!!

 

저도 이제 남자친구 불신하면서 뒷조사 하는 제 자신이 점점 싫어집니다...

 

그냥, 세상 남자들다 그러려니, 다른 여자한테 맘 안주면 되겠거니...

생각하려고 해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제 개인적인 상황도 굉장히 힘들어지고 있고,

앞으로 사는게 훨씬 더 바빠질텐데

이 남자와 계속 인연을 이어가야할지 자주 의문이 듭니다.....

 

지금 아프고 말지, 괜히 결혼했다가 평생 속앓이 할까봐 두렵네요..

 

제가 남자들의 속성에 대해 너무 예민한 건가요?

 

아님, 더 고민할필요 없이 헤어지는게 마땅하다는 제 생각이 맞는건가요?

 

중이 제 머리 못깎는다고 판단력이 흐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