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잘 읽었어요. 저를 위해 슬퍼해주신 분들, 위로해주신 분들, 모두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꼭 행복하시길... 저 6개월은 참아보기로 했어요. 이대로 이혼하면 그래도 후회가 남을 것 같아서. 그리고 돈은...친정이 워낙 부자라서...괜찮을꺼에요! 오늘 남편과 아이들과 외출했는데..제가 차에서 뛰어내려버렸어요. 그리고 또 강변을 미친듯이 울며불며 헤매다니다가 돌아왔네요 아이들 다 재워놓고 남편과 애기를 좀 했습니다. 당신을 어떻게 대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도 모르겠다고요. 자기가 다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난 당신이 날 또 때릴것 같고, 설사 때리지 않더라도 우리가 같이 사는건 이미 틀렸다고 난 결론을 내렸다고... 별거라도 하자고 했어요. 이사하고 집 구하려면 오래걸린단 둥 어쩌고 하더라구요. 그랬더니 그래도 6개월만 참아달래요. 자기가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고.. 그래서 각서 써라 했어요. 있었던 일 전부 쓰고. 그걸 시어머니...자기 아들 잘났고, 언제라도 처녀구해서 장가보낼 수 있고, 며느리는 정신병자라고 생각하는...에게 보내서 싸인받으라고 했어요. 그리고 공증받은 뒤. 친정아빠에게 보내달라고. 왜 그걸 우리 엄마에게 보내? 하더라구요. <넌..나랑 부부싸움만 하면 니네 엄마에게 일러바쳤잖아? 그때마다 시어머니 달려오셔서 친정엄마한테 막말해대고. 난 너한테 맞은지 이틀지났지만 아직 친정아버지에게 입도 뻥끗 안했어. 내 입으로 말할까, 당신 입으로 말할래. 난 이걸 없던 일로 만들기도 싫어.> 자존심이 상했나봐요. 내가 너에게 무릎꿇고 빈 건 다 애들 떄문이었다고, 니가 뭐가 귀하다고 무릎꿇고 비냐고 남자가 마누라에게 무릎꿇는게 쉬운 일인지 아냐고, 다 애들 때문이었다고..ㅋㅋ <애들이 그걸 고마와할 것 같아? 애들 탓 하지마. 죄없는 애들한테 왜 죄책감을 줄려해?> 그랬더니...알았다, 각서 써서 보낼께 하더군요. <더불어. 이번 친정엄마 기제사에 내가 왜 못가는지, 당신 입으로 우리 아빠에게 말해줄래. 우리 아빠는, 다른 자식은 속썩여도 딸내미 하나는 똑똑하게 잘 산다고 믿어의심치 않으시는데 그 얼굴 무슨 낯으로 내가 뵙니. 난 아빠 목소리만 들어도 눈물날거 같으니까 당신이 해>했어요. 알았답니다. 하지만 가고 싶으면 가랍니다. <난 이제 니가 가란다고 가고 가지 말란다고 안가는 그런 사람 아니야. 처음부터 아니었어. 이젠 착한 여자 흉내내기도 싫으니까...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하지마> 그랬더니 문 쾅 닫고 들어가네요.. 하하하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6개월..그래..나도 참아본다. 하지만 어쩌지? 이틀만에 난 벌써 넌 글렀다 싶은데. 공증서류 받고 친정아빠가 뭐라실지, 시어머니가 뭐라실지 다 들어보자 싶은 것 뿐. ++++++++++++++++++++++++++++= 어제 맞았습니다. 이제 정말 시친결 판에 나오는 것중 도박과 바람뺴고 다 당해보네요 ㅎㅎㅎㅎㅎㅎㅎ 친정엄마 돌아가신지 1주년되는 기일이 다가옵니다. 애들 데리고 가자니.. 돈이 너무 많이 들고, 애들을 두고 가자니..남편이 못하겠답니다. 그럼 어떻게 하냐니까 친정가서 돈 타오랍니다. 아니면 시댁에 가 있으랍니다. 저 시댁이랑 연끊은지 오래됩니다... 어처구니없어했더니 언제까지 그렇게 살꺼냐고, 할머니(자기 엄마)에게 애들 안보여줄꺼냐고 화를내더군요. 참았습니다. 그래..싸울바엔 안가고 말지 싶었습니다. 엄마와 친정식구들에게는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죄송하지만 엄마가 돌아가실떄 제가 맘먹은게 있었습니다. <엄마처럼 살지 않을꺼야..> 우리 엄마, 평생을 가부장적이고 여자 우습게 알고 까다로운 아빠 떄문에 가슴앓이 하고 후회하고 사셨습니다. 그렇게 평생을 무슨 종년처럼 부려먹던 아빠는 엄마가 죽기 두달 전에야...잘하더군요. 엄마는 저더러 이젠 다 용서했다고 아빠 미워하지 말라고 하시고 돌아가셨습니다. 35년을 그렇게 무슨 죄인처럼 살고, 여행한번 못가고, 외식한번 맘편하게 아빠한테 사달라고 해보지도 못하고.. 꼴랑 죽기전 병상에서 두달.... 그렇게 살기 싫었습니다. 아빠는 후회 많이 하세요..왜 마누라에게 이런 평범한 것도 한번 안해줬을까 안시켜줬을까...좋은 것 맛있는 것 보면 우시지만...그래봤자 뭐하냐구요. 엄마 돌아가실 당시 저와 남편 사이 별로 안좋았습니다. 남편은 시댁에선 귀한 아들이고, 결혼했으면 며느리를 시누이와 시어머니 몸종으로 갖다바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었으니까요... 엄마의 죽음을 계기로..저는 남편을 사랑하고 살자고 생각했습니다. 짧은 인생, 미워하지 말고, 연애할때처럼 사랑하자고요. 그렇게 1년을 노력했습니다.. 제 딴에는 말이지요... 그래서...싸우고 감정 상할바엔...죽은 사람보단 산 사람이지..싶어서...안간다고 했어요... 제 시댁이 이 시친결판에 나오는 모든 악행을 다 하는 시댁입니다 예단비 타령에.. 막말에...친정부모에게 자식교육 더럽게 시켰다고 전화질에... 전화자주하라고 하고 하면 뭐하러 했냐고 타박하고.... 생신상에...(물론 며느리 생일 잊어버리는 건 당연하고)..제사에... 아들타령에...휴우.....친정엄마 문병은 커녕 장례식에도 안왔던 사람들이에요. 제가 죽을 것 같아서 시댁과 연 끊었어요. 전 그때 남편이 절 이해했다고 생각했죠. 우리 엄마가 왜 너한텐 그런다냐..이렇게라도 생각해줄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니더라구요. 저에게...니가 하도 힘들다고 지랄지랄하니까 내가 어쩔 수 없이 봐준거다...하더군요 기막혔어요. 하지만 싸우지는 않았어요.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지긋지긋하게 싸웠으니까요. 지긋지긋하게 싸워서 많이 달라졌다고 믿었어요. 저도 많이 달라졌구요. 예전엔 살림하는것 자체를 싫어했는데 이제는 즐겁게 하거든요. 그래도..저는 부족한 마누라였던 거 같아요. 남편은 참 결혼생활에 꿈이 많았었대요. 늘 행복해하는 가족, 퇴근해서 오면 환하게 웃는 아내와 아이들, 따뜻한 아침밥상 명절때면 시댁가족들과 함께 오손도손 얘기나누는 가정... 애들을 키우다보니 친구들도 못만나고..누군가와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교회에서 애들은 한데 모아 수련회를 보내고 엄마들은 신앙회를 가진다고 하더군요. 저는 천주교입니다만.. 가고 싶었습니다. 엄마로써는 함량미달이지만, 아이들과 좀 떨어져서 수다도 떨고 그러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은 1박하고 그 다음날 4시까지 선생님들이 봐주고 엄마들은 그냥 밤 늦게 끝난다기에..더 가고 싶었어요. 눈물날 정도로. 그 다음날 1년만에 파마도 하고 목욕도 하고 쇼핑도 하고 싶었어요. 혼자 외출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싶어 눈물나보신 분들 있나요. 제가 그래요. 근데 남편은 교회 싫다고 무조건 가지 말라고 하더군요. 저..정말 가고 싶었어요... 아이들 프로그램도 요리, 춤, 등산 다양하고... 자꾸 가고싶다고 하니까 그럼 가라고, 가서 돌아오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아무 말 안하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속이 답답해져 오더군요. 분명히 내가 많이 힘들다고, 얘기 좀 들어달라고 하면 한두마디 들어주다가... 테레비 띡 킵니다. 뭐 친정아빠가 말씀하시는 중인데도 그 앞에서 테레비 띡 키는 사람인데요(이건 제가 난리쳐서 친정아빠에게 사과했습니다). 어제도 예외없이 테레비를 키더군요. 제가 저기 그래도..그래도..가고싶은데..하는데. 제가 완전히 넋이 빠져서 앉아있었더니 방에 휙 들어가버립니다. 갑자기 눈물이 났어요. 우는 소리 듣고 남편이 다시 나오더니..뭐가 문제냡니다. 도대체 뭐가 불만이냡니다..... 돈 벌어다줘 집 있어 애들이랑 주말마다 놀아주고 설겆이도 가끔해주는 이런 남편이 세상에 또 어디있다고 불만이냡니다 밖으로 나왔어요. 비가 억수같이 오더군요. 그 비 다 맞으면서 2시간을 걸었어요. 가까이에 강이 있는데..그 강 보면서...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왜 나는 나 하고 싶은 걸 아무것도 못하고 사는 걸까. 친정에는 딸 노릇 못하고 시댁에는 며느리 노릇 못하고 집에서는 남편이 맨날 제대로 하는게 하나도 없는 마누라라고 하는데... 내가 정말 무능한 사람일까? 잘하는게 하나도 없는 사람일까? 약한 사람이긴 하지만 무능한 사람은 아니야. 그건 분명해. 난 하느라고 열심히 했는데...그걸 알아주지 않는 남편의 문제지. 그렇다고 남편이 나쁜 사람인가...? 아니야. 아빠도 나쁜 사람은 아니었어. 엄마한테는 외식 한번도 안시켜줬으면서 엄마 죽고나자 다른 여자들한테는 호텔밥 펑펑 사주고 다니잖아. 그저...나쁜 인연인거야. 무언가가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았고 서로에게 좋은 모습 못보여주도록 하는 게 있는 거야. 그렇게 생각하자. 지금까지 저 사람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고, 앞으로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거야 더 이상은 버틸 수 없겠구나. 그래도 사랑하고 살려고 애썼는데. 애들은 두고 가자. 시댁에는 애들 돌봐줄 사람 많고 또 자손은 끔찍한 사람들이니까. 집에 왔더니 남편이 문을 잠가놨더군요.ㅎㅎㅎ 들어가서..비에 젖은 생쥐꼴로...그냥...신분증과 지갑만 챙겨서...나올려고 했습니다. 남편이 얘기 좀 하자길래, 내가 이렇게 무능하고 쓸모없는 년 취급을 받는건 내가 정말 무능해서도 아니고 당신이 나쁜 사람이라서도 아니고 오로지 내가 당신 옆에 있었기 떄문에, 그 때문이라고. 그러니까 난 이제 나갈거라고..했어요. 엘레베이터까지 갔는데 뒷목을 잡아 끌고 들어오더니 주먹으로 때리더군요. 너 때문에 죽겠다고 너 때문에 힘들어서 살 수가 없다고 소리지르면서 발과 주먹으로 열대쯤 마구잡이로 맞았어요.. 저도 너무 화가 나서 벌떡 일어나 뺨을 때렸어요. 남편이 소리지르더군요. 내가 뭘 잘못했다고 때려? 왜 떄려 이 X년아! 그러면서 주먹으로 몇대 더 내리찍는데 순간 너무너무 아팠어요.. 그때 귀가 찢어지고 턱뼈가 부러진 거겠죠 마지막 주먹질 할때 남편의 눈빛을 잊을 수가 있을까요 저를 죽이고 싶어한다는 걸 알았어요 아 난 이 사람에게 이렇게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자기 뜻대로 안해주면...밟고 때려도 되는...그런 사람이었구나 피가 철철 나니까 정신을 차리더군요 갑자기 무릎꿇고 빌면서 내가 미쳤었나보다..잠시 뭐가 씌었었나보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라...용서해줘 제발...하면서 부들부들 떨더라구요..제 마음이 어찌나 차게 식었던지...부들부들 떨며 우는 남편에게.. <쇼하지마. 떠는 손으로 내 얼굴 건드리지 마. 더 아프니까>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남편이 뒤돌아서서...C8...제가 못들을 줄 알았는지...후후..그리고 안떨더군요 저 말했어요. <사과해줘서 고마와. 이제 그럼 나 갈께.> 잡더군요. 뿌리치려해도 절 떄리던 그 힘으로 잡으니 뿌리칠 수가 없더라구요. <더 때려 그럼... 몇대나 더 때려야 날 놔줄래> 하니까 애들 봐서 참아달라고 자기가 다 잘못했다고... ,다 괜찮아, 늘 나더러 어떻게 엄마라는 사람이 애들 키우는 걸 힘들어하냐했지, 당신은 늘 날 못난 사람 취급했으니 당신이 더 애들을 잘 키울꺼야...> 무릎꿇고 머리를 바닥에 쾅쾅 찍으며 빌더라구요. 잘못했다고 잘못했다고... 많이 아프냐고, 어떡하냐고, 아프냐 아프냐 묻는데..<그렇게 열몇대씩 때릴 동안에는 내가 아팠으면 했잖아, 날 때리고 싶었잖아. 이제와서 아프냐고 왜 물어...그게 진심이라고 전혀 느껴지지 않아...그만해...> 저는 제발 보내달라고하고,,남편은 안된다고 하고,,, 남편은...앞으로 시댁의 시짜라도 꺼내면 자기 혀를 뽑으라고 앞으로 니 손가락 하나라도 건드리면 내 손을 자르라고...그러면서 울더군요. <왜 날 잡는건데? 넌 그냥 내가 없으면 애들은 누가 보나 이런게 당황스러운것 뿐이야. 걱정마. 넌 잘할꺼야. 모든게 잘될꺼야. 시어머니에게 당장 전화드려. 어머니 아주 좋아라 하실꺼야. 언제나 우리가 이혼하길 바랬으니까. 이제 모든걸 제자리로 돌리자. 난 지쳤어. 당신은 늘 우리는 맞지 않은 사람들이 결혼한거라고 재수없이 걸렸다고 했지. 당신 말이 맞아. 노력하기도 지쳤어...> 아... 그리고 참 많은 말들..... 그동안 엄마 죽고 나서 어떻게든 행복하게 살겠노라고, 남편이 무슨 말을 하고 무슨 짓을 해도 싸우지 않고 그냥 내 마음속에만 품어놨었던 생각들..언젠간 알아주겠지 했던 내 마음들을... 다 꺼냈어요. 이랬었다 이랬었다... 하고... <날 사람취급 해준적 있니..네 맘속에 나는, 니 맘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야. 니 맘대로 안해주면 나쁜 사람이 되는거고...난 네 부속품이 아니고 니 부하도 아니야.> 내가 그렇게 참아왔다는거 몰랐대요. 자기도 힘들고 피곤해서 잘 신경을 못쓴거래요. 그저 예전과 다르게 행복하게 지내는 것 같아서 .. 자기가 방심했대요. 남편은 무조건 앞으로 6개월만 지켜봐달래요. 그때가서도 제가 영 아닌것 같다고 하면 집이랑..애들 학교랑...다 마련해주고 잘 살게 해주고 나서 자기가 사라지겠다고... 참 무서운 사람이더라구요. 철두철미하고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불사하는 사람이라는 건 알았지만 완전히 자존심 집어던지고 저렇게 8시간을..밤을 꼴딱 새서...비는 걸 보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빌 떄의 눈빛...입으로만 비는 것 같았어요, 제 느낌에. 나중엔 제가 너무 지쳐서 잠이 들었네요 이런 멍쳥한 뇬 오늘 병원에 갔더니 엑스레이 찍어봐야 알겠지만(애들때문에 늦게가서..못찍었어요) 턱뼈가 제자리에 있는 것 같지 않다고, 좀 오래걸리겠는데요 하더라구요. 그래서...진단서 달라고 했습니다. 한번 때리기가 어렵지..두번 세번은 쉽게도 때릴거잖아요. 엄마처럼..언젠가는 내 남편이 바뀔꺼야, 달라질꺼야, 날 위해줄꺼야 하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가, 참고 또 참다가, 꼴랑 죽기 두달 전에야 사람취급 받고...그럴 수는 없잖아요. 두번쨰 맞을때는 정말 저 맞아죽을지도 모르는거잖아요. 정말 화가 나서 순간적으로 한대 때릴 수는 있겠지만 저는 열대도 넘게..주먹과 발로 맞은거면....그건 순간적인것도 아니고 분명히 자기가 때리고 있는 줄 알면서도 계속 떄린 거잖아요...그쵸? 지금 가만 생각해보니 6개월은 무슨 6개월인가 싶네요 사람이 과연 바뀌겠어요? 지난 6년여의 세월동안 저 사람 하나도 안바뀌었다는걸 최근 3개월 사이에 모두 증명했는데. 개같이 쳐맞고도 이렇게 다시 집에 앉아있다니..스스로의 병신같음에 쓴웃음이 나오네요. 그냥 지금이라도 나가는게 맞는거겠죠...그렇겠죠....? 남편은 제가 집을 나갈까봐 겁나는지 오늘 3시에 퇴근해와서는 월요일까지 쭈윽 휴가냈다네요 어디 좋은데 가잡니다 .. 하루종일 완전 공주떠받들듯 하는데... 별로 좋진 않네요. 저인간 저러다가 또 지풀에 지가 폭발해서 나가라고 소리지르고 떄리는거 아닌가 싶고... 57
남편한테 맞았습니다.
리플 잘 읽었어요.
저를 위해 슬퍼해주신 분들, 위로해주신 분들, 모두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꼭 행복하시길...
저 6개월은 참아보기로 했어요. 이대로 이혼하면 그래도 후회가 남을 것 같아서.
그리고 돈은...친정이 워낙 부자라서...괜찮을꺼에요!
오늘 남편과 아이들과 외출했는데..제가 차에서 뛰어내려버렸어요.
그리고 또 강변을 미친듯이 울며불며 헤매다니다가 돌아왔네요
아이들 다 재워놓고 남편과 애기를 좀 했습니다.
당신을 어떻게 대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도 모르겠다고요.
자기가 다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난 당신이 날 또 때릴것 같고,
설사 때리지 않더라도 우리가 같이 사는건 이미 틀렸다고 난 결론을 내렸다고...
별거라도 하자고 했어요. 이사하고 집 구하려면 오래걸린단 둥 어쩌고 하더라구요.
그랬더니 그래도 6개월만 참아달래요. 자기가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고..
그래서 각서 써라 했어요. 있었던 일 전부 쓰고.
그걸 시어머니...자기 아들 잘났고, 언제라도 처녀구해서 장가보낼 수 있고, 며느리는
정신병자라고 생각하는...에게 보내서 싸인받으라고 했어요.
그리고 공증받은 뒤. 친정아빠에게 보내달라고.
왜 그걸 우리 엄마에게 보내? 하더라구요.
<넌..나랑 부부싸움만 하면 니네 엄마에게 일러바쳤잖아? 그때마다 시어머니 달려오셔서
친정엄마한테 막말해대고. 난 너한테 맞은지 이틀지났지만 아직 친정아버지에게 입도 뻥끗 안했어. 내 입으로 말할까, 당신 입으로 말할래. 난 이걸 없던 일로 만들기도 싫어.>
자존심이 상했나봐요.
내가 너에게 무릎꿇고 빈 건 다 애들 떄문이었다고, 니가 뭐가 귀하다고 무릎꿇고 비냐고
남자가 마누라에게 무릎꿇는게 쉬운 일인지 아냐고, 다 애들 때문이었다고..ㅋㅋ
<애들이 그걸 고마와할 것 같아? 애들 탓 하지마. 죄없는 애들한테 왜 죄책감을 줄려해?>
그랬더니...알았다, 각서 써서 보낼께 하더군요.
<더불어. 이번 친정엄마 기제사에 내가 왜 못가는지, 당신 입으로 우리 아빠에게 말해줄래.
우리 아빠는, 다른 자식은 속썩여도 딸내미 하나는 똑똑하게 잘 산다고 믿어의심치 않으시는데 그 얼굴 무슨 낯으로 내가 뵙니. 난 아빠 목소리만 들어도 눈물날거 같으니까
당신이 해>했어요.
알았답니다. 하지만 가고 싶으면 가랍니다.
<난 이제 니가 가란다고 가고 가지 말란다고 안가는 그런 사람 아니야. 처음부터 아니었어.
이젠 착한 여자 흉내내기도 싫으니까...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하지마>
그랬더니 문 쾅 닫고 들어가네요..
하하하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6개월..그래..나도 참아본다. 하지만 어쩌지? 이틀만에 난 벌써 넌 글렀다 싶은데.
공증서류 받고 친정아빠가 뭐라실지, 시어머니가 뭐라실지 다 들어보자 싶은 것 뿐.
++++++++++++++++++++++++++++=
어제 맞았습니다.
이제 정말 시친결 판에 나오는 것중
도박과 바람뺴고 다 당해보네요 ㅎㅎㅎㅎㅎㅎㅎ
친정엄마 돌아가신지 1주년되는 기일이 다가옵니다.
애들 데리고 가자니.. 돈이 너무 많이 들고, 애들을 두고 가자니..남편이 못하겠답니다.
그럼 어떻게 하냐니까 친정가서 돈 타오랍니다. 아니면 시댁에 가 있으랍니다.
저 시댁이랑 연끊은지 오래됩니다... 어처구니없어했더니
언제까지 그렇게 살꺼냐고, 할머니(자기 엄마)에게 애들 안보여줄꺼냐고 화를내더군요.
참았습니다. 그래..싸울바엔 안가고 말지 싶었습니다.
엄마와 친정식구들에게는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죄송하지만
엄마가 돌아가실떄 제가 맘먹은게 있었습니다.
<엄마처럼 살지 않을꺼야..>
우리 엄마, 평생을 가부장적이고 여자 우습게 알고 까다로운 아빠 떄문에
가슴앓이 하고 후회하고 사셨습니다. 그렇게 평생을 무슨 종년처럼 부려먹던 아빠는
엄마가 죽기 두달 전에야...잘하더군요. 엄마는 저더러 이젠 다 용서했다고 아빠 미워하지
말라고 하시고 돌아가셨습니다. 35년을 그렇게 무슨 죄인처럼 살고, 여행한번 못가고,
외식한번 맘편하게 아빠한테 사달라고 해보지도 못하고.. 꼴랑 죽기전 병상에서 두달....
그렇게 살기 싫었습니다. 아빠는 후회 많이 하세요..왜 마누라에게 이런 평범한 것도 한번 안해줬을까 안시켜줬을까...좋은 것 맛있는 것 보면 우시지만...그래봤자 뭐하냐구요.
엄마 돌아가실 당시 저와 남편 사이 별로 안좋았습니다. 남편은 시댁에선 귀한 아들이고,
결혼했으면 며느리를 시누이와 시어머니 몸종으로 갖다바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었으니까요...
엄마의 죽음을 계기로..저는 남편을 사랑하고 살자고 생각했습니다.
짧은 인생, 미워하지 말고, 연애할때처럼 사랑하자고요.
그렇게 1년을 노력했습니다.. 제 딴에는 말이지요...
그래서...싸우고 감정 상할바엔...죽은 사람보단 산 사람이지..싶어서...안간다고 했어요...
제 시댁이 이 시친결판에 나오는 모든 악행을 다 하는 시댁입니다
예단비 타령에.. 막말에...친정부모에게 자식교육 더럽게 시켰다고 전화질에...
전화자주하라고 하고 하면 뭐하러 했냐고 타박하고....
생신상에...(물론 며느리 생일 잊어버리는 건 당연하고)..제사에...
아들타령에...휴우.....친정엄마 문병은 커녕 장례식에도 안왔던 사람들이에요.
제가 죽을 것 같아서 시댁과 연 끊었어요. 전 그때 남편이 절 이해했다고 생각했죠.
우리 엄마가 왜 너한텐 그런다냐..이렇게라도 생각해줄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니더라구요.
저에게...니가 하도 힘들다고 지랄지랄하니까 내가 어쩔 수 없이 봐준거다...하더군요
기막혔어요. 하지만 싸우지는 않았어요.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지긋지긋하게 싸웠으니까요.
지긋지긋하게 싸워서 많이 달라졌다고 믿었어요. 저도 많이 달라졌구요.
예전엔 살림하는것 자체를 싫어했는데 이제는 즐겁게 하거든요.
그래도..저는 부족한 마누라였던 거 같아요. 남편은 참 결혼생활에 꿈이 많았었대요.
늘 행복해하는 가족, 퇴근해서 오면 환하게 웃는 아내와 아이들, 따뜻한 아침밥상
명절때면 시댁가족들과 함께 오손도손 얘기나누는 가정...
애들을 키우다보니 친구들도 못만나고..누군가와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교회에서 애들은 한데 모아 수련회를 보내고 엄마들은 신앙회를 가진다고 하더군요.
저는 천주교입니다만.. 가고 싶었습니다.
엄마로써는 함량미달이지만, 아이들과 좀 떨어져서 수다도 떨고 그러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은 1박하고 그 다음날 4시까지 선생님들이 봐주고
엄마들은 그냥 밤 늦게 끝난다기에..더 가고 싶었어요. 눈물날 정도로.
그 다음날 1년만에 파마도 하고 목욕도 하고 쇼핑도 하고 싶었어요.
혼자 외출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싶어 눈물나보신 분들 있나요. 제가 그래요.
근데 남편은 교회 싫다고 무조건 가지 말라고 하더군요.
저..정말 가고 싶었어요... 아이들 프로그램도 요리, 춤, 등산 다양하고...
자꾸 가고싶다고 하니까 그럼 가라고, 가서 돌아오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아무 말 안하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속이 답답해져 오더군요.
분명히 내가 많이 힘들다고, 얘기 좀 들어달라고 하면
한두마디 들어주다가... 테레비 띡 킵니다. 뭐 친정아빠가 말씀하시는 중인데도
그 앞에서 테레비 띡 키는 사람인데요(이건 제가 난리쳐서 친정아빠에게 사과했습니다).
어제도 예외없이 테레비를 키더군요. 제가 저기 그래도..그래도..가고싶은데..하는데.
제가 완전히 넋이 빠져서 앉아있었더니 방에 휙 들어가버립니다.
갑자기 눈물이 났어요.
우는 소리 듣고 남편이 다시 나오더니..뭐가 문제냡니다. 도대체 뭐가 불만이냡니다.....
돈 벌어다줘 집 있어 애들이랑 주말마다 놀아주고 설겆이도 가끔해주는
이런 남편이 세상에 또 어디있다고 불만이냡니다
밖으로 나왔어요. 비가 억수같이 오더군요. 그 비 다 맞으면서 2시간을 걸었어요.
가까이에 강이 있는데..그 강 보면서...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왜 나는 나 하고 싶은 걸 아무것도 못하고 사는 걸까.
친정에는 딸 노릇 못하고 시댁에는 며느리 노릇 못하고 집에서는 남편이 맨날
제대로 하는게 하나도 없는 마누라라고 하는데...
내가 정말 무능한 사람일까? 잘하는게 하나도 없는 사람일까?
약한 사람이긴 하지만 무능한 사람은 아니야. 그건 분명해.
난 하느라고 열심히 했는데...그걸 알아주지 않는 남편의 문제지.
그렇다고 남편이 나쁜 사람인가...? 아니야. 아빠도 나쁜 사람은 아니었어.
엄마한테는 외식 한번도 안시켜줬으면서 엄마 죽고나자 다른 여자들한테는 호텔밥 펑펑
사주고 다니잖아. 그저...나쁜 인연인거야. 무언가가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았고
서로에게 좋은 모습 못보여주도록 하는 게 있는 거야. 그렇게 생각하자.
지금까지 저 사람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고, 앞으로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거야
더 이상은 버틸 수 없겠구나. 그래도 사랑하고 살려고 애썼는데.
애들은 두고 가자. 시댁에는 애들 돌봐줄 사람 많고 또 자손은 끔찍한 사람들이니까.
집에 왔더니 남편이 문을 잠가놨더군요.ㅎㅎㅎ
들어가서..비에 젖은 생쥐꼴로...그냥...신분증과 지갑만 챙겨서...나올려고 했습니다.
남편이 얘기 좀 하자길래,
내가 이렇게 무능하고 쓸모없는 년 취급을 받는건
내가 정말 무능해서도 아니고 당신이 나쁜 사람이라서도 아니고
오로지 내가 당신 옆에 있었기 떄문에, 그 때문이라고.
그러니까 난 이제 나갈거라고..했어요.
엘레베이터까지 갔는데 뒷목을 잡아 끌고 들어오더니 주먹으로 때리더군요.
너 때문에 죽겠다고 너 때문에 힘들어서 살 수가 없다고 소리지르면서
발과 주먹으로 열대쯤 마구잡이로 맞았어요..
저도 너무 화가 나서 벌떡 일어나 뺨을 때렸어요.
남편이 소리지르더군요. 내가 뭘 잘못했다고 때려? 왜 떄려 이 X년아!
그러면서 주먹으로 몇대 더 내리찍는데 순간 너무너무 아팠어요..
그때 귀가 찢어지고 턱뼈가 부러진 거겠죠
마지막 주먹질 할때 남편의 눈빛을 잊을 수가 있을까요
저를 죽이고 싶어한다는 걸 알았어요
아 난 이 사람에게 이렇게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자기 뜻대로 안해주면...밟고 때려도 되는...그런 사람이었구나
피가 철철 나니까 정신을 차리더군요
갑자기 무릎꿇고 빌면서 내가 미쳤었나보다..잠시 뭐가 씌었었나보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라...용서해줘 제발...하면서
부들부들 떨더라구요..제 마음이 어찌나 차게 식었던지...부들부들 떨며 우는 남편에게..
<쇼하지마. 떠는 손으로 내 얼굴 건드리지 마. 더 아프니까>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남편이 뒤돌아서서...C8...제가 못들을 줄 알았는지...후후..그리고 안떨더군요
저 말했어요. <사과해줘서 고마와. 이제 그럼 나 갈께.>
잡더군요. 뿌리치려해도 절 떄리던 그 힘으로 잡으니 뿌리칠 수가 없더라구요.
<더 때려 그럼... 몇대나 더 때려야 날 놔줄래> 하니까
애들 봐서 참아달라고 자기가 다 잘못했다고...
,다 괜찮아, 늘 나더러 어떻게 엄마라는 사람이 애들 키우는 걸 힘들어하냐했지,
당신은 늘 날 못난 사람 취급했으니 당신이 더 애들을 잘 키울꺼야...>
무릎꿇고 머리를 바닥에 쾅쾅 찍으며 빌더라구요. 잘못했다고 잘못했다고...
많이 아프냐고, 어떡하냐고, 아프냐 아프냐 묻는데..<그렇게 열몇대씩 때릴 동안에는
내가 아팠으면 했잖아, 날 때리고 싶었잖아. 이제와서 아프냐고 왜 물어...그게 진심이라고
전혀 느껴지지 않아...그만해...>
저는 제발 보내달라고하고,,남편은 안된다고 하고,,,
남편은...앞으로 시댁의 시짜라도 꺼내면 자기 혀를 뽑으라고
앞으로 니 손가락 하나라도 건드리면 내 손을 자르라고...그러면서 울더군요.
<왜 날 잡는건데? 넌 그냥 내가 없으면 애들은 누가 보나 이런게 당황스러운것 뿐이야.
걱정마. 넌 잘할꺼야. 모든게 잘될꺼야. 시어머니에게 당장 전화드려. 어머니 아주
좋아라 하실꺼야. 언제나 우리가 이혼하길 바랬으니까. 이제 모든걸 제자리로 돌리자.
난 지쳤어. 당신은 늘 우리는 맞지 않은 사람들이 결혼한거라고 재수없이 걸렸다고 했지.
당신 말이 맞아. 노력하기도 지쳤어...>
아...
그리고 참 많은 말들.....
그동안 엄마 죽고 나서 어떻게든 행복하게 살겠노라고,
남편이 무슨 말을 하고 무슨 짓을 해도 싸우지 않고
그냥 내 마음속에만 품어놨었던 생각들..언젠간 알아주겠지 했던 내 마음들을...
다 꺼냈어요. 이랬었다 이랬었다... 하고...
<날 사람취급 해준적 있니..네 맘속에 나는, 니 맘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야.
니 맘대로 안해주면 나쁜 사람이 되는거고...난 네 부속품이 아니고 니 부하도 아니야.>
내가 그렇게 참아왔다는거 몰랐대요. 자기도 힘들고 피곤해서 잘 신경을 못쓴거래요.
그저 예전과 다르게 행복하게 지내는 것 같아서 .. 자기가 방심했대요.
남편은 무조건 앞으로 6개월만 지켜봐달래요. 그때가서도 제가 영 아닌것 같다고 하면
집이랑..애들 학교랑...다 마련해주고 잘 살게 해주고 나서 자기가 사라지겠다고...
참 무서운 사람이더라구요.
철두철미하고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불사하는 사람이라는 건 알았지만
완전히 자존심 집어던지고 저렇게 8시간을..밤을 꼴딱 새서...비는 걸 보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빌 떄의 눈빛...입으로만 비는 것 같았어요, 제 느낌에.
나중엔 제가 너무 지쳐서 잠이 들었네요 이런 멍쳥한 뇬
오늘 병원에 갔더니 엑스레이 찍어봐야 알겠지만(애들때문에 늦게가서..못찍었어요)
턱뼈가 제자리에 있는 것 같지 않다고, 좀 오래걸리겠는데요 하더라구요.
그래서...진단서 달라고 했습니다.
한번 때리기가 어렵지..두번 세번은 쉽게도 때릴거잖아요.
엄마처럼..언젠가는 내 남편이 바뀔꺼야, 달라질꺼야, 날 위해줄꺼야 하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가, 참고 또 참다가,
꼴랑 죽기 두달 전에야 사람취급 받고...그럴 수는 없잖아요.
두번쨰 맞을때는 정말 저 맞아죽을지도 모르는거잖아요.
정말 화가 나서 순간적으로 한대 때릴 수는 있겠지만
저는 열대도 넘게..주먹과 발로 맞은거면....그건 순간적인것도 아니고 분명히
자기가 때리고 있는 줄 알면서도 계속 떄린 거잖아요...그쵸?
지금 가만 생각해보니 6개월은 무슨 6개월인가 싶네요
사람이 과연 바뀌겠어요?
지난 6년여의 세월동안 저 사람 하나도 안바뀌었다는걸
최근 3개월 사이에 모두 증명했는데.
개같이 쳐맞고도 이렇게 다시 집에 앉아있다니..스스로의 병신같음에 쓴웃음이 나오네요.
그냥 지금이라도 나가는게 맞는거겠죠...그렇겠죠....?
남편은 제가 집을 나갈까봐 겁나는지 오늘 3시에 퇴근해와서는
월요일까지 쭈윽 휴가냈다네요
어디 좋은데 가잡니다 .. 하루종일 완전 공주떠받들듯 하는데...
별로 좋진 않네요.
저인간 저러다가 또 지풀에 지가 폭발해서 나가라고 소리지르고 떄리는거 아닌가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