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다시 그를 잡아야 할까요 .. ?

2010.11.12
조회671

여러 분의 리플로 지혜를 얻고자 합니다. .. ..

 

 

 

 

4년동안 꼭붙어있던 애인과 헤어졌습니다.

 

사귄지 6개월정도만에 어떤 사건이 생겨서

여자 연락처 다 지우고, 연락끊게하고 그러기도 했고

한시간에 한번씩은 문자꼭 하게하고 (사귀기전엔 그가 먼저 하루에 200통씩 하곤 했음)

뭐 이렇게 남자들이 귀찮아할만한거 하게끔 하는게

4년간 계속되다보니 지치기도 했다고 하고,

 

사귀자마자 그가 학교 휴학하고 1년 놀다가 군대가서 2년 또 기다리고

그 후에 또 1년 놀다가 이게 4년만에 학교 복학해서 다니고 있는데

집안일도 지금 좀 복잡하고, 오랜만에 다니는 학교라 신경쓸 것도 많아서

나한테 그전처럼 신경써주지 못해서 미안한게 너무 크고

그 동안 돈 없어서 계속 내가 돈쓰게 하는것도 미안하고

 

계속 그만 바라보고, 그가 학교다니는걸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어서

과제도 도와주고, 출력할 것 있으면 사무실에서 출력해주기도 하고

늘 주말에는 꼭 붙어있었는데 과제때문에 주말에 동기들 만나야할 때도

그렇구나, 하면서 과제 열심히 하라고 하기도 하는 나에게

잘 챙겨주지 못하는 미안함이 너무 커져가기도 하고

 

아직 2년이나 남은 학교생활과, 그 이후 취직까지

최소한 자리잡을때까지 3년은 더 걸릴텐데 그 동안 내가 지칠것 같은 생각도 들고

 

뭐 이런저런 이유로 계속 자기보다 좋은남자, 안정된 남자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여러번 말했던 그였습니다. .. .

 

그러더니 지난 일요일, 결국 또 그얘기를 꺼내더라구요 ..

본인도 지치고, 나에게 미안하고, 힘들게하기만 하고 그래서

차라리 미래가 불확실한 자기보다 더 좋은 남자를 만나게 놓아주는게

자기가 나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최고의 방법일 것 같다고 ..

 

그를 챙기는 내 모습이 한없이 고맙기도 하지만, 미안하기도 하다면서 ..

 

평생가도 나같은 여자 못만날거 알지만,

돌아서면서부터 계속 후회할거지만,

이대로 날 잡아두고, 보장되지 않은 미래에 힘들게 하면서 후회하는것 보다는

차라리 날 놓아주고 후회하는게 덜 미안하고 덜 힘들것 같다면서 ..

 

지금도 옆에가서 안아주고, 키스하고 싶지만 꾹 참는 거라면서 ..

 

결국 하룻밤 같이 꼭안고누워서 4년간의 추억들 얘기하며 정리했습니다.

계속 손잡고, 계속 안고, 계속 키스하면서 ...

제 향기, 제 목소리, 제 눈빛, 제 실루엣까지 다 기억하고, 기억날거라면서 ..

둘 다 계속 울면서 ..

 

3년 뒤, 우리의 기념일에 다시 만나자 했습니다.

몇시에, 어디에서 볼지 까지 ..

 

그 때 다시 만나서 한명이라도 아직 마음이 남아있다면 다시 평생가기로 했습니다.

 

밥도 먹고, 집까지 데려다주고, 자기 집가는 동안까지 계속 문자했습니다.

그리고는 커플요금제도 본인이 끊으면 나에게 전화올 때 또 내가 울거니까

내가 먼저 끊으라고 합니다. ..  그렇게 했구요.

 

무슨일 생기면 바로 연락하고, 3개월, 6개월에 한번씩 전화통화도 하기로 했습니다.

 

3년 뒤,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

3년 뒤,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요 ?

 

아니면, 지금이라도 다시 그를 잡아야 할까요 .. ?

아니면, 그가 연락오길 기다려야 할까요 .. ?

 

 

그는 모든걸 저에게 맞추려 노력했던 사람입니다.

때때로 미안함에 눈물 흘리던 사람입니다.

먼저 뒤돈 사람에겐 조금의 미련도 남지않는 냉정함을 지닌 사람이기도 하며

자기사람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챙겨주는 따뜻한 사람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