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와이프..쓸모없는 나란사람...

그옛날..2010.11.12
조회1,662

결혼 5년차입니다.

 

아들하나 있구요.지금 임신 7개월입니다.

가끔 제인생이 왜이러나 싶을때가 있어서 글올려보네요.

 

결혼전에는 친구도 많았고 인정받으며 직장생활하는 그런 활발한, 직장에서든 친구모임에서든 제목소리 낼줄알고 제의견 고집할줄 아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연애때도 제가 연애를 이끌어갈 정도로 자신감도 있고 활기도 있고

그런 여자였습니다.

 

그런데..결혼생활 이라는게..시댁등살이라는게 지금 저를 거울조차 똑바로 볼수없게 만들었나 싶은게 우울하기만 합니다.

 

연애때 주위에서 부러워할 정도로 저한테 잘하던 남편...

이렇게 너만 바라보고 순진한 남자 없다고 주위에서 평이 자자했는데..

남편나이가 있어 얼른 결혼하자며 그렇게 등떠밀리듯이 결혼 서두르더니..

결혼하자마자 폭언에 폭행에...며느리에게 너무나도 혹독하고 잔인한 시부모님...

 

부부싸움 할때마다 날아오는 친정욕에 말도안되는 억지에 욕설에..술마시면 폭행에..

그 끔찍한 폭언,폭행들에 저를 보호하기 위해 말문을 닫아버린지 오래에요.

하고싶은말, 해야할말..싸움될까봐 그냥 혼자 끙끙댄적도 많구요.

시부모님에게는 꼼짝도 못하는 남편..이제는 만만해져 버린 제게 화풀이할때가 많습니다.. 

 

일주일에 2회이상 부딪혀야 하는 시부모님...

못마땅한게 있으면 2~3시간 앉혀놓고 막말을 퍼부으십니다.

그때마다 제편이 되어주는건 이제 3살된 아들뿐이에요...

할머니 입을 막으면서 그만해!그만해!..

매번 집안일 해주러 오는 도우미마냥 대하시구요.

제 꼬투리 잡기 바쁘신 분들입니다.

며느리사랑 시아버지라는데 저희 시아버님..제가 잘못한거 있으면 바로 어머니한테

죄다 일러서 혼나게 만드십니다.

어머니는...시댁동네 할머니들이 며느리 정말 잘얻었다해도 인정한번 해주는적 없고

할머니들이 속을 몰라 저런소리 한다며 잘얻은것도 없다십니다. 

생신때면 아침생신상에 선물에 명절때면 장봐다 이틀을 내리 혼자 장만하고...

애기 봐주지도 않으셔서 제작년 김장할땐 애기업고 김장했다가 애기 손발 다얼어서

혼자 방에 몰래들어가 눈물 삼키며 주물러줬던 적이 생각이 나네요...

 

처음엔 너무 억울하고 속상해 말도안되는 소리 하실때마다

날 변호한답시고 이소리저소리 내봤지만

저렇게 싸가지가 없다며 친정부모님이 잘못가르쳤다는 소리뿐이고...

결국 나한테 다시 상처로 돌아올 뿐이었습니다.

 

결혼생활 5년이 흐른 지금..그냥 무기력함만 남았습니다...

이러면 안되는줄 알면서도 잘못했다 하면 그런줄 알게되었고

하라고 하면 해야되는줄 알게되었고 내가 상처받지 않으려고

싫어도 좋은척 힘들어도 괜찮은척 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 목소리라는거...내 자존감이라는거...뱃속에 들어있는 둘째에 대한 희망같은거...

생각안해본지 너무 오래되었네요...

그많던 친구들..언니들..동생들...대부분 연락도 끊겼어요..

연락이 와도 제가 피하게 됩니다.

그들의 삶이 부럽기도 하고...제가 너무 초라해보이기도 해서요.. 

 

이렇게 제삶은 친정부모님 보고싶어도 제대로 볼수도 없이

시댁에 질질끌려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밥먹으니 살아지고 옷입으니 따뜻한 그런거밖에 남은게 없는거 같습니다.

 

가끔 잠이든 아들을 보면 한없이 눈물이나고 미안해집니다.

너무 못난 엄마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고있을 울아들...

뱃속에 있는 둘째...

못난 엄마땜에 힘들어하는 너희들에게 엄마가 정말 미안하다는 말밖에

해줄수 있는게 없구나...

그리고 항상 제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는 친정엄마..

결혼하더니 바보가 다되었다며 마음아파하시던 친정엄마한테 정말 미안하고 죄스럽기만 할 뿐입니다...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푸념하듯 쓴글이라 두서가 없네요.

그래도 이렇게라도 풀어내니 조금은 속이 후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