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과 대학원

헛소리2010.11.12
조회399

안녕하세요 전 20대 중반을 달리고 있는 한 처자입니다...^^;

어제 올렸었는데, 조언을 조금 더 얻고 싶어서 이렇게 다시 올려요..

 

허허ㅠㅠ 요즘 고민이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제 이야기좀 진지하게 들어주시겠어요..?

판에 개념있고 좋은 분들이 생각보다 많으신거같아서

조언을 구하고 싶어, 여기 글을 끄적이게 됐네요

매일 보다가 오늘 처음 쓰는건데 간단하게라도 많이 조언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램입니다..

각설하고 바로 본론으로 갈게요.

 

 

다름이 아니라.. 요즘 결혼문제로 엄마와 심하게 다투고 있거든요..

오죽하면 매일 엄마랑 소리지르면서 싸우고...... 전 매일 울고..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어요..

저희 가족이 남자친구를 너무 심하게 반대하거든요...

 

 

 

 

일단 제 남자친구를 소개할게요..

간략히라도 소개를 해야 이해하기 쉬우실것 같아서요.

 

 

 

전 5년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

남자친구는 5년이란 긴 세월동안 단 한번도 거짓인적이 없었어요

정말 솔직하고 진솔하고.. 단 한번도 권태기가 온 적도 없었어요

 

 

 

 

정말 예의바르고 도덕적인 사람이죠

어떻게 사람이 이럴 수 있나 할 정도로 매사에 도덕적이에요

예를들면.. 잠시 장거리연애를 했었는데

늘 조심해야 한다며 여자와는 일부러 말도 짧게 한두마디만 사무적인 대화로 하고

오죽하면 제 남친 주변 친구들이 난 남자인데도 너 여자친구가 부럽다는 소릴 했다죠..

어떻게 그렇게 변하지않고 일편단심일 수 있냐고..

차오면 무조건 자기가 차쪽에 서고 절 차에서 피해주고

횡단보도 같이 건널 땐 차에 손짓하면서 걸어가요.

어른을 대하는 예의가 정말 장난이 아니게 좋아요..

어르신분들이 좋아라하시죠 그래서.

매사에 어린아이든 나이든분이든 예의를 갖춰 대해요.

 

 

 

표현을 정말 잘해줘요

하루에 몇번씩 사랑한다 표현해주고

길거리에서도 몰래몰래 손등에 뽀뽀하고 귀엽다고 볼 꼬집고..

로맨티스트가 이상형인 제게 갑자기 장미꽃을 준다던가 작은 선물을 건넨다던가 하는

작은 이벤트도 늘 소소하게 해주는 남자에요

5년이 지난 지금도 제가 웃는게 좋다며 해맑게 웃으며 이벤트를 준비해요.

 

 

 

손도 늘 꼭 잡아주고 아직도 눈 마주치고 바라보는게 떨린다는 남자..

저보다 기념일을 더 잘챙기는 남자...

가정적이고, 자취집이 늘 너무나 깨끗할 만큼 집안일도 잘하는 이남자..

약속한건 어떤 일이 있어도 지키고 못지킬 약속은 하지 않는 남자.

사회생활 성공하면 남은 여생은 교회에서 나가는 지역봉사하며 살고싶다는 남자

(같이 교회를 다니거든요 ^^;)

너무나 든든하고 자기 힘든것도 내색 안하며 든든히 챙기는 남자.

혼전순결하고 싶었던 저를 위해 5년동안 꿋꿋히 지켜준 남자.

매사에 남을 배려하는게 몸에 배여있고, 싸워도 거의 하루를 넘기지 않으며

자신이 미안한 상황에는 자존심내세우지않고 바로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남자.

 

 

어떻게 이런 남자가 있을 수 있나 이렇게나 자상하고 좋을 수가 있나..

전 오랜시간을 이남자와 함께했지만 아직도 매일 신기해요..

서로 많이 사랑하고 아껴주고있구요..

 

 

 

이렇게 사랑 하나만 봤을 땐 정말 세상 어떤 커플 부럽지않게 행복해요

남자친구로써가 아니라, 사람대 사람으로 봐도

너무나 젠틀하고 올곧은 남자라 존경스럽기도 하구요.

 

 

알고지낸 2년 사귄 5년 총 7년...

그동안 단 한번도 변치 않았고

이 남자의 오랜 친구들에게 들은 얘기나, 사촌, 어머님께 들은 얘기를 보면

결혼해도 늘 이럴거란거.. 아니 이럴 수 밖에 없다는건 확실해요.

이런 인간성적인 면모는 제겐 완벽해요....

이남자라면 제 인생을 맡겨도 든든하게 지낼 거란 마음이 있어 결혼을 다짐했구요..

그런데.... 저희 부모님이 사는 문제점들이 몇가지 있어요.

 

 

 

 

1) 남자친구의 가정분위기

제 남자친구의 부모님은 어릴적에 이혼을 했습니다.

터울 많던 누나는 교통사고로 죽었고, 그 일로인해 원래 안좋았던 부모님 사이가 더 갈라졌다고 하더라구요

아버지는 재혼하셨고 남자친구는 아버지쪽에서 지내요.

새어머니와 남자친구는 깊은 골이 있는 사이에요.

전혀 안친하고 심지어 엄마라고 불러본적도 없다고 해요.

그 새어머니분은 저를 좋아하시긴 하지만 전혀 안친합니다.. (사실 좋아하시는지도 정확히 모르겟어요)

 

 

 

남자친구는 아버지를 아버지로서 사랑하고 사이가 좋은 편입니다.

원래 어머니와는 일주일에 세번 이상 만나고 지내며

그 둘 모자관계는 너무너무 친한 친구사이같이 좋습니다. 서로 아껴주고 정말 친하죠..

 

 

 

문제는.. 이버지쪽이 경제적으로 정말 너무너무 가난하다는겁니다..

친가쪽 집안 자체는 넘칠만큼 돈이 풍족하게 많은데, 제 남자친구네 가족은 돈이 많이 부족해요..

거의 친가쪽에 빌붙어서 지내는 꼴이죠

아버님이 작은 식당을 하시는데 한달에 백~이백정도 이득이 나온다고 하고

아버님은 너무나 현실에 안주하셔서 전혀 고치려는 의지가 없다고 해요.

 

 

 

 

반면에 따로사는 원래 어머니는 경제적으로 정말 풍족하시죠.

혼자 사시는 집이 꽤 넓을 정도로 여유로우세요. 상가도 몇개 가지고 계시죠.

정말 똑똑하시고 현명하세요. 경제관념도 또렷하시구요.

저와 사이는 매우매우 좋습니다^^

꼭 친구사이처럼 서로 힘든일있으면 도와주고, 제가 놀러오면 그렇게 좋아하세요.

오죽하면 어머님 집에 제 방을 만들어두셨을정도;;;;; 꾸미시고 저 오면 손수 요리도해주시고..

그런데 약간 짠순이?기질이 있으셔서 돈에 예민하세요;

거의 남자친구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는걸 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혼자 사시고 혼자 노후를 준비하시다보니 그러신것 같네요.

 

 

 

결론적으로는..부모님과의 사이는 더없이 좋지만

가정 분위기상 많이 혼란스럽고 힘들어했던 상황이죠.

 

 

 

 

 

 

2) 남자친구의 미래.

남자친구는 대학교를 저에 비해 많이 못나왔습니다..

대놓고 말하면.....이렇게 말하긴 너무 미안하지만 학력차이가 많이 심해요..

과도 장래성없는 과구요 ...

(약간 철학과와 느낌이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확히 무슨 과인지는 혹시몰라서 안올릴게요ㅠ 아는사람이 볼까봐 ..

학문적인 과입니다.)

 

 

 

 

이 두번째 이유가 저희 부모님이 결혼을 극구 반대하는 결정적인 이유입니다...ㅠㅠ

저는 이미 직장을 얻어서(공무원입니다) 돈을 버는 상황이고

남자친구는 학력을 보완하기 위해 대학원을 다니는 중이에요.

연구직이나 학계, 교수쪽을 하고싶다고 하는데 ... 교수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미래가 많이 불투명하죠.

그런데 자기가 하고자 하는 분야는 정말 뚜렷해요

오죽하면 초등학교때부터 지금 20대 중반까지 한 꿈만 바라보며 달려왔죠..

한 꿈...정확히 말하면 한 분야일까요.

 

 

남자친구는... 자기가 공부하는 분야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뚜렷해요.

비록 그 분야 말고 다른 분야는 거의 수준이 전무할정도로 낮지만요^^;;

(예를들면.. 글쓰는 실력도 그리 좋지못해요ㅠㅠ

영어도 정말 못하고.....)

하지만.. 그 분야에선 전문가 수준으로 열의있고 지식적으로도 엄청나죠.

자신의 모든 일상생활 말, 생각을 다 그쪽과 연결해 생각할 정도로 폭 빠져살아요.

가끔은 놀랄정도입니다 ....;;;;

 

 

문제는 경제적으로는 전혀......풍족할 수 없는 과..

또 학력 차이가 심하다보니.. 부모님이 펄쩍 뛰시네요

너정도 스펙과 우리집 분위기면 너 좋은남자 얼마든지 만난다고

어떻게 그런남자를 몇년이나 만났냐며 펑펑 우세요..

 

 

 

 

 

내용이 길어질까 해서 일단 여기까지만 올릴게요..

시간도 늦어서 아마 묻힐것같네요..^^;

부모님은 제게 현실을 모른다고 매정하게 버리라고 하세요.

전 사랑을 택하려 했고 부모님은 현실을 바라보라 하시구요.

 

 

 

 

솔직히 전 이런 값없는 사랑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하나님께 너무 감사하고

이런 남자를 만나

오랫동안 추억을 쌓고 사랑했다는게 너무 행복해요..

이정도로 잘 맞고 저를 잘 아는 남자를 찾기는 정말 힘들것같고..

이렇게나 도덕적이고 개념찬 남자를 찾기는 더 힘들것같다는생각..

또....

절 이정도로 오랫동안

단한번 변함없이 사랑해줄 남자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에요..

단지 경제적으로, 학력적으로 차이가 꽤 난다는 이유 두가지만으로 헤어지기엔

너무너무 힘들고....결정을 내릴수조차없네요..

 

 

 

 

제가 너무 현실물정을 모르는걸까요 ...^^..

이제 곧 20대 후반인데 아직도 로망만을 쫓고 있는 것은 아닌지..

휴....

평생을 사랑만 보고 살 순 없다는 부모님 말씀 ....

선보고 결혼한 사람이나 연애결혼한 사람이나

20년 30년 지나보면 다 똑같더라. 결국은 조건이 가장 중요하다

하며 단호히 선을 보라는 부모님..

전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톡커분들 도와주세요 ..

 

 

장난같은 댓글은 정중히 거절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