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b202763716 3살 여아의 무서운 식탐 http://pann.nate.com/b202776873 식탐쟁이 3살 섬나라에 사는 이야기1 http://pann.nate.com/b202805429 (수정해써요ㅠㅠ) 식탐쟁이 3살 섬나라에 사는 이야기 2 http://pann.nate.com/b202823390 식탐쟁이 3살 섬나라에 사는 이야기 3-1 http://pann.nate.com/b202851499 식탐쟁이 3살 섬나라에 사는 이야기 3-2 http://pann.nate.com/b202977562 식탐쟁이 3살 섬나라에 사는 이야기 4 http://pann.nate.com/b202800251 난 원주민과 결혼했음 1 http://pann.nate.com/b202812038 난 원주민과 결혼했음 2 http://pann.nate.com/b202816222 난 원주민과 결혼했음 3 http://pann.nate.com/b202836194 난 원주민과 결혼했음 4 http://pann.nate.com/b202927796 난 원주민과 결혼했음 5 http://pann.nate.com/b203035659 난 원주민과 결혼했음 6 일년 365일 사시사철 여름인 나라에서 사는데 지금 유행중인 감기걸려서 아줌마는 아파효오오옹 ㅠㅠ 딸내미랑 쌍쌍으로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콧물치우느라고 고생이 많으니깐 추천이랑 리플 궁디팡팡 또 해주쎄염>ㅁ< -------- 여섯.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데 나랑 장군님 부부는 한번 칼을 뽑으면 두부라도 썰어야 성이 차는 인간 둘이 만난 덕분에 한번 싸웠다 하면 한명이 짐싸가지고 문 쾅- 닫고 나갈 때까지 (대부분은 남편이 ㅋㅋ) 절-대 끝나는 법이 없음. 나란 여자, 가지고 태어난 건 자존심 밖에 없는데 장군님은 나보다 그 자존심이 쬐끔 더 센데다가 지 말로는 머리만큼 마음도 넓다면서???????? 살다보니 내가 밴댕이랑 사는지 인간이랑 사는지 속아도 단단히 속았지 덴장. 그 머리는 그저 폼으로 큰거였음. 삐짐의 기술 36단에 그 점을 더욱 부각시켜주는 활화산처럼 터지면 식을줄 모르는 불같은 성격덕분에 애석하게도 우리는 참 자주 싸우는 부부임. 어떤 분 리플중에 인간극장에 나왔음 좋겠다고 하신 분 계시던데 그것보다 먼저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 나가야 할 것 같음 ㅋㅋㅋ 아직 결혼 안하신 분들, 결혼 전엔 꿈이고 환상이지만 막상 결혼 딱 하고 나면 아주 삭막한 현실임. 나도 이런 아줌마 같은 얘기 하는 내 자신이 싫지만.. 세상에 싸우지 않는 부부는 없음. 부부싸움이 오히려 사랑의 자극제가 된다고도 들었음. 뭐래. 병주고 약줘. ㅋㅋ 여하튼. 대략 아주 쓰잘데기 없는 이유로 말다툼이 시작되면 나는 내가 나이가 많다고 남편은 그래도 지가 남자라고 절.대. 먼저 사과하지 않음. 그런데도 우리가 아직 나름대로 잘 살고 있는 이유는 여차저차 싸움이 커지고 내일 법원에서 보자고, 서류비는 니가 내라 기타등등 이혼드립 막장드라마 찍어주신 후에 등돌리고 침대에 누워서 어찌어찌 잠이 드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우리 부부 머릿속에는 지우개가 있고 뱃속에는 거렁뱅이가 들어앉아 있어서 "배고프다..." "나도." "라면 먹을까?" "매운걸로." "니가 끓여." "그럼 설겆이는 너가." "오케이." "슛." ...요렇게 깔끔하게 마무리. 짝짝짝- 잘했어용 그럼 이만 끝! 허무했음? 이런게 인생임 ㅋㅋㅋ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굳이 짚고 넘어가자면, 우리는 머리가 나쁜게 아니고 그저 쿨-한거임 ㅋㅋ 여기서 진짜 끝.... .....하면 내용도 없고 감동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고 욕먹겠지. ...농담이고. 여기까지는 서론이다고 감히 말씀드리겠음. 스압주의 빠밤 그래서 이렇게 나랑 남편의 부부싸움 일기에는 미안하다는 대사따위는 존재하지 않지만 딱- 한번. 정말 딱 한번 남편이 손이 발이되도록 나에게 빌고 또 빌었던 적이 있었음. 그날의 이야기를 한번 해 볼까 함. 울 장군님은 결혼 전에 술을 한번 먹으면 코가 삐뚤어지도록 먹던 그래서 나랑 만나기 전에 폐차를 한번 시킨 전적까지 있던 녀석이었음. 자기 나름대로 전 여친이 자기 친구랑 바람피운 걸 목격했다는 구차한 이유도 있었지만 내가 보기엔 워낙에 친구들을 좋아하고 술마시고 놀러다니는 걸 좋아하는 녀석임. 운동을 하니까 자주는 못해도 기회만 생기면 그 기회를 놓치는 법이 없었음. 불행하게도 난 체질적으로 술을 잘 못함. 술을 왜 마시는지도 모르겠고 특히나 술취한 사람 상대하는건 정말 딱 질색임. 보통은 그냥 니 친구들이랑 먹어라- 고 쿨하게 보내주었는데 그날은 이상하게 장군님 술먹는게 고까웠기에 나가는 남편 등뒤에 오만 짜증을 다 쏟아 부었던 것 같음. "베입. 그럼 나 가따오께~~" "2시 반까지 안들어오면 죽는다. " "알았어. 걱정하지 말고 먼저 자." 오호라...내가 자면 늦게 들어와도 모를거라고 생각하나보지?? "절대 안자고 기다린다. 내가 한시간마다 한번씩 전화할꺼얌." "시끄러우면 못받을수도 있지...." "죽을래? " "알았어. 알았어. 전화 꼭 받을께! 알랍유-" 꼭 이럴때만 사랑 드립 작렬하시고... "됐어. 꺼져. 나 냅두고 가서 술처마시면 기분 차암- 좋겠다???????" "아이- 또 왜그래. 아깐 갔다 오라며." "갔다와! 누가 뭐래?" "가지 말까?" "됐거든. 2시 반 넘으면 문 잠구고 안열어준다." "걱정 마시죠 여사님! 두시 정각에 돌아오겠습니다!!" "니 입으로 얘기했으니깐 지켜보겠다. 빨랑 내 눈앞에서 사라져!" "예스 맴!!!!!!!!" 정말 총알같이 뛰쳐나가더군...-_- 그렇게 남편을 보내고 보내던 긴 밤은 너무도 쓸쓸했지만 ;;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좋은시간 보내는데 방해할 필요는 없겠지...싶어서 핸드폰도 한쪽으로 치워놓고 잠자리에 누웠음. 난 남편이 혼자 나가서 술먹고 이런거에 치졸하게 굴지 않는 착한 와이프니깐 ㅋㅋ... (아까 이미 치졸하게 굴었으면서 이러고 있음-_-) 어쩌다 잠이 들었고 꿈에서 쓰나미가 몰려와 우리 집이 물에 떠내려가고 파도에 쓸려내려가지 않으려고 나무를 꼭 끌어안고 있던 나는.. 깜짝 놀라 잠에서 벌떡 깼는데... 창밖으로 벌써 아침 해가 뜨고 있었음. 남편은 언제 들어왔는지 옆에서 자는건지 기절한건지 요상한 자세로 쓰러져 있었고 코를 찌르는 알콜냄새. 이 인간이 술을 마신거야 아님 술로 목욕을 한거야.. 꿈 때문에 기분도 찝찝해 죽겠는데 저 고주망태는 신발도 안벗고 침대에 기어올라왔네. 일어나기만 해봐라. 똥침 백만번 맞을줄 알아... 그나저나.. 그 꿈이 얼마나 생생했던지... 아직도 몸이 젖은 듯한 느낌....... ..........이 아니라, 뭐야 이건. 진짜 젖었잖아???????? 내 잠옷이며 침대며, 이불이며... 말도안되게 찝찝하도록 축축한 이유는 뭐야... 설마 설마....설마..... 나는 스프링처럼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서 내 아랫도리를 확인했음 - 나는 아니고.. 이불을 확 들춰내고 남편 바지를 확인..... .... ............ .................... 와떠뻑!!!!!!!!! 니가 지금 나이가 몇인데 우리 딸내미도 잘 안하는 실수를...!!! ㅠㅠ 25살이나 쳐먹은 덩치가 산만한, 머리는 더 산만한 자식이!! 침대에다 오줌을 싸?!!! 으악!!!! 쿠와아아아아아악!!!!!!!!! ....아이구 뒷목이야. 난 아침에 일어나면 저혈압이라 흥분하면 안되니깐 최대한 나 자신을 억누르며 이를 깍깨물고 남편에게 물었음. 너무 흥분한 나머지 어깨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음. "...야 너 일어나봐..." "........ZZZZZZZZZZ" "일어나라 좋은말 할때." "....우웅>_<" "앙탈부리지 말고 일어나보라고!" "..쉬잇." 목소리를 높이자, 그 입 닥치라고 손가락으로 내 입을 틀어막으심. 죽을라고 정말 별별 용을 다 쓰심. "일어나라고! 이삐리리야!!!!!!!!!" 내가 발로 걷어차기 시작하니까 오만 짜증을 다 내면서 부스스 일어나긴 일어나더군. "꼭두새벽부터 왜 깨우고 난리법석이야?!!!" 뭐낀놈이 성낸다고 일어나자 마자 버럭 소리부터 지르십디다. 너무 열받아서 소리 지를 기운도 없었음. -_- "너 침대에다 오줌쌌다." "뭐?" "너 침.대.에.다.가.오.줌.쌌.다.고!!!!!! " 뭘 잘 했다고 잔뜩 짜증난 표정으로 날 노려보던 장군님은 내 말에 한참을 멍때리고 있다가 "...그래서 어쩌라고?" ...이러고 있음. 얼씨구나. 잠자는 낭군님 깨운 내가 주길련입니다. "됐고. 너 나와." "뭐??" "나오라고. 시트 빼야 될꺼 아냐!!" 마구 신경질을 내며 침대 시트를 잡아 당기니까 기가막히다는 듯이 날 노려보던 남편은 벌떡 일어나서 "아 진짜 내가 이 집구석을 나가던지 해야지!!!" 이러면서 문쪽으로 걸어가더니 나가는가 싶었는데 드르륵- 옷장문을 여는게 아니겠음?? (그때 살던 집은 방 문 바로 옆에 붙박이장이 있었음) 열려진 옷장 앞에 선 남편은 주섬주섬 바지춤을 푸르기 시작했고 슬금슬금 바지를 내리더니... 깨끗하게 빨아둔 옷이 가득차있는 옷장안에다가 그 소리도 시원차게 쏴아--------------- 하고....재차 볼일을 보셨음. ㅠㅠ 온몸의 피가 꺼꾸로 솟아올라 폭발 하고 피슈슈슉- 하고 꺼지는 듯한 느낌...아시는가?? 결국 너무 열이 받아서 폭발한 나는 서럽게 울기 시작했고 술에 쩔은 남편님께선 내가 울던지 말던지 옷장에다 볼일을 끝마치고는 지가 적셔놓은 침대로 돌아가 벌러덩 누워서 언제 그랬냐는 듯 3초만에 코를 드릉드릉 골았고. 몇시간 후. "베입. 왜 울어??!" "......ㅠㅠ" "왜그래? 무슨 일 있었어??" ".........너 지금 말이라고 묻는거냐. ㅠㅠ" "왜? 나 술먹고 왔다고 신경질 내는거야 지금?" "기억 안나?" "뭐가?" "죽는다 진짜." "아 글쎄 뭘!" 이렇게 필름이 산뜻하게 끊겨주신 남편님의 상콤한 모른척에 나는 그만 할말을 잃고 대성통곡을 하기 시작했고 "아 진짜 아침부터 짜증나게 왜 울고 난린데!!... 게다가 내 옷은 왜이렇게 젖었어..." .... "니가 침대에다 오줌싸서 그런다!!!!!!!!!!" ....잠깐의 침묵과 함께. 침을 꿀떡 삼키던 남편은, 에이 그럴리가 없을거란 얼굴로 "말도 안돼. 거짓말하는거지?" "침대도 모잘라서 옷장에다도 오줌쌌잖아!!!!!!!!!!!!!!!!!!! 으헝헝헝헝헝헝 이 삐삐맨아!!! " 그래서 남편이 무릎을 꿇고 하루 반나절을 손이 발이되도록 빌면서 삼천이백팔십만번 쏘리 베입-을 외쳤다는 스압이 쩔고 또 쩔어서 파김치가 된 이야기였음. 나는 남편의 사과를 받고 온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으나 그걸로도 풀리지 않아 남편 친구들에게 그날 밤의 이야기를 다 폭로했고 남편은 한동안 삐삐맨이라는 별명을 달고 살아야 했으며 지금도 남편이 술마신다고 하면 나는 이렇게 물음 "너 또 술마시고 옷장에다 오줌쌀라고??" ㅋㅋㅋ 그래서 다시는 술이 꽐라가 되도록 먹지 않는다는 대갈장군님의 술버릇 고친 이야기였음. 그럼 끝- 85
나는 원주민과 결혼했음 여섯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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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여아의 무서운 식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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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쟁이 3살 섬나라에 사는 이야기1
http://pann.nate.com/b202805429 (수정해써요ㅠㅠ)
식탐쟁이 3살 섬나라에 사는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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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쟁이 3살 섬나라에 사는 이야기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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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쟁이 3살 섬나라에 사는 이야기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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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쟁이 3살 섬나라에 사는 이야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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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원주민과 결혼했음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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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원주민과 결혼했음 6
일년 365일 사시사철 여름인 나라에서 사는데
지금 유행중인 감기걸려서 아줌마는 아파효오오옹 ㅠㅠ
딸내미랑 쌍쌍으로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콧물치우느라고
고생이 많으니깐
추천이랑 리플 궁디팡팡 또 해주쎄염>ㅁ<
--------
여섯.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데
나랑 장군님 부부는
한번 칼을 뽑으면 두부라도 썰어야 성이 차는 인간 둘이 만난 덕분에
한번 싸웠다 하면
한명이 짐싸가지고 문 쾅- 닫고 나갈 때까지 (대부분은 남편이 ㅋㅋ)
절-대 끝나는 법이 없음.
나란 여자,
가지고 태어난 건 자존심 밖에 없는데
장군님은 나보다 그 자존심이 쬐끔 더 센데다가
지 말로는 머리만큼 마음도 넓다면서????????
살다보니
내가 밴댕이랑 사는지 인간이랑 사는지
속아도 단단히 속았지 덴장.
그 머리는 그저 폼으로 큰거였음.
삐짐의 기술 36단에
그 점을 더욱 부각시켜주는
활화산처럼 터지면 식을줄 모르는 불같은 성격덕분에
애석하게도 우리는 참 자주 싸우는 부부임.
어떤 분 리플중에
인간극장에 나왔음 좋겠다고 하신 분 계시던데
그것보다 먼저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 나가야 할 것 같음 ㅋㅋㅋ
아직 결혼 안하신 분들,
결혼 전엔 꿈이고 환상이지만
막상 결혼 딱 하고 나면
아주 삭막한 현실임.
나도 이런 아줌마 같은 얘기 하는 내 자신이 싫지만..
세상에 싸우지 않는 부부는 없음.
부부싸움이 오히려
사랑의 자극제가 된다고도 들었음.
뭐래.
병주고 약줘. ㅋㅋ
여하튼.
대략 아주 쓰잘데기 없는 이유로 말다툼이 시작되면
나는 내가 나이가 많다고
남편은 그래도 지가 남자라고
절.대. 먼저 사과하지 않음.
그런데도 우리가
아직 나름대로 잘 살고 있는 이유는
여차저차 싸움이 커지고
내일 법원에서 보자고, 서류비는 니가 내라 기타등등
이혼드립 막장드라마 찍어주신 후에
등돌리고 침대에 누워서
어찌어찌 잠이 드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우리 부부 머릿속에는 지우개가 있고
뱃속에는 거렁뱅이가 들어앉아 있어서
"배고프다..."
"나도."
"라면 먹을까?"
"매운걸로."
"니가 끓여."
"그럼 설겆이는 너가."
"오케이."
"슛."
...요렇게 깔끔하게 마무리.
짝짝짝- 잘했어용
그럼 이만 끝!
허무했음?
이런게 인생임 ㅋㅋㅋ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굳이 짚고 넘어가자면,
우리는 머리가 나쁜게 아니고
그저 쿨-한거임 ㅋㅋ
여기서 진짜 끝....
.....하면 내용도 없고 감동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고 욕먹겠지.
...농담이고.
여기까지는 서론이다고 감히 말씀드리겠음.
스압주의 빠밤
그래서 이렇게 나랑 남편의 부부싸움 일기에는
미안하다는 대사따위는 존재하지 않지만
딱- 한번.
정말 딱 한번
남편이 손이 발이되도록 나에게 빌고 또 빌었던 적이 있었음.
그날의 이야기를 한번 해 볼까 함.
울 장군님은 결혼 전에
술을 한번 먹으면 코가 삐뚤어지도록 먹던
그래서 나랑 만나기 전에 폐차를 한번 시킨 전적까지 있던 녀석이었음.
자기 나름대로
전 여친이 자기 친구랑 바람피운 걸 목격했다는 구차한 이유도 있었지만
내가 보기엔
워낙에 친구들을 좋아하고 술마시고 놀러다니는 걸 좋아하는 녀석임.
운동을 하니까
자주는 못해도 기회만 생기면 그 기회를 놓치는 법이 없었음.
불행하게도
난 체질적으로 술을 잘 못함.
술을 왜 마시는지도 모르겠고
특히나 술취한 사람 상대하는건 정말 딱 질색임.
보통은 그냥 니 친구들이랑 먹어라- 고 쿨하게 보내주었는데
그날은 이상하게 장군님 술먹는게 고까웠기에
나가는 남편 등뒤에 오만 짜증을 다 쏟아 부었던 것 같음.
"베입. 그럼 나 가따오께~~"
"2시 반까지 안들어오면 죽는다. "
"알았어. 걱정하지 말고 먼저 자."
오호라...내가 자면 늦게 들어와도 모를거라고 생각하나보지??
"절대 안자고 기다린다. 내가 한시간마다 한번씩 전화할꺼얌."
"시끄러우면 못받을수도 있지...."
"죽을래? "
"알았어. 알았어. 전화 꼭 받을께! 알랍유-"
꼭 이럴때만
사랑 드립 작렬하시고...
"됐어. 꺼져. 나 냅두고 가서 술처마시면 기분 차암- 좋겠다???????"
"아이- 또 왜그래. 아깐 갔다 오라며."
"갔다와! 누가 뭐래?"
"가지 말까?"
"됐거든. 2시 반 넘으면 문 잠구고 안열어준다."
"걱정 마시죠 여사님! 두시 정각에 돌아오겠습니다!!"
"니 입으로 얘기했으니깐 지켜보겠다.
빨랑 내 눈앞에서 사라져!"
"예스 맴!!!!!!!!"
정말 총알같이 뛰쳐나가더군...-_-
그렇게 남편을 보내고
보내던 긴 밤은 너무도 쓸쓸했지만 ;;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좋은시간 보내는데 방해할 필요는 없겠지...싶어서
핸드폰도 한쪽으로 치워놓고 잠자리에 누웠음.
난 남편이 혼자 나가서 술먹고 이런거에 치졸하게 굴지 않는
착한 와이프니깐 ㅋㅋ...
(아까 이미 치졸하게 굴었으면서 이러고 있음-_-)
어쩌다 잠이 들었고
꿈에서 쓰나미가 몰려와 우리 집이 물에 떠내려가고
파도에 쓸려내려가지 않으려고 나무를 꼭 끌어안고 있던 나는..
깜짝 놀라 잠에서 벌떡 깼는데...
창밖으로 벌써 아침 해가 뜨고 있었음.
남편은 언제 들어왔는지
옆에서 자는건지 기절한건지
요상한 자세로 쓰러져 있었고
코를 찌르는 알콜냄새.
이 인간이
술을 마신거야
아님 술로 목욕을 한거야..
꿈 때문에 기분도 찝찝해 죽겠는데
저 고주망태는 신발도 안벗고 침대에 기어올라왔네.
일어나기만 해봐라.
똥침 백만번 맞을줄 알아...
그나저나..
그 꿈이 얼마나 생생했던지...
아직도 몸이 젖은 듯한 느낌.......
..........이 아니라,
뭐야 이건. 진짜 젖었잖아????????
내 잠옷이며
침대며, 이불이며...
말도안되게 찝찝하도록 축축한 이유는 뭐야...
설마
설마....설마.....
나는 스프링처럼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서
내 아랫도리를 확인했음 - 나는 아니고..
이불을 확 들춰내고
남편 바지를 확인.....
....
............
....................
와떠뻑!!!!!!!!!
니가 지금 나이가 몇인데
우리 딸내미도 잘 안하는 실수를...!!! ㅠㅠ
25살이나 쳐먹은
덩치가 산만한,
머리는 더 산만한 자식이!!
침대에다 오줌을 싸?!!!
으악!!!!
쿠와아아아아아악!!!!!!!!!
....아이구 뒷목이야.
난 아침에 일어나면 저혈압이라
흥분하면 안되니깐
최대한 나 자신을 억누르며 이를 깍깨물고 남편에게 물었음.
너무 흥분한 나머지
어깨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음.
"...야 너 일어나봐..."
"........ZZZZZZZZZZ"
"일어나라 좋은말 할때."
"....우웅>_<"
"앙탈부리지 말고 일어나보라고!"
"..쉬잇."
목소리를 높이자,
그 입 닥치라고
손가락으로 내 입을 틀어막으심.
죽을라고 정말 별별 용을 다 쓰심.
"일어나라고! 이삐리리야!!!!!!!!!"
내가 발로 걷어차기 시작하니까
오만 짜증을 다 내면서 부스스 일어나긴 일어나더군.
"꼭두새벽부터 왜 깨우고 난리법석이야?!!!"
뭐낀놈이 성낸다고
일어나자 마자 버럭 소리부터 지르십디다.
너무 열받아서
소리 지를 기운도 없었음. -_-
"너 침대에다 오줌쌌다."
"뭐?"
"너 침.대.에.다.가.오.줌.쌌.다.고!!!!!!
"
뭘 잘 했다고
잔뜩 짜증난 표정으로 날 노려보던 장군님은
내 말에 한참을 멍때리고 있다가
"...그래서 어쩌라고?"
...이러고 있음.
얼씨구나.
잠자는 낭군님 깨운 내가 주길련입니다.
"됐고. 너 나와."
"뭐??"
"나오라고. 시트 빼야 될꺼 아냐!!"
마구 신경질을 내며 침대 시트를 잡아 당기니까
기가막히다는 듯이 날 노려보던 남편은
벌떡 일어나서
"아 진짜 내가 이 집구석을 나가던지 해야지!!!"
이러면서
문쪽으로 걸어가더니
나가는가 싶었는데
드르륵-
옷장문을 여는게 아니겠음??
(그때 살던 집은 방 문 바로 옆에 붙박이장이 있었음)
열려진 옷장 앞에 선 남편은
주섬주섬 바지춤을 푸르기 시작했고
슬금슬금 바지를 내리더니...
깨끗하게 빨아둔 옷이 가득차있는 옷장안에다가
그 소리도 시원차게
쏴아---------------
하고....재차 볼일을 보셨음. ㅠㅠ
온몸의 피가 꺼꾸로 솟아올라
폭발 하고
피슈슈슉- 하고 꺼지는 듯한 느낌...아시는가??
결국 너무 열이 받아서
폭발한 나는
서럽게 울기 시작했고
술에 쩔은 남편님께선
내가 울던지 말던지
옷장에다 볼일을 끝마치고는
지가 적셔놓은 침대로 돌아가 벌러덩 누워서
언제 그랬냐는 듯 3초만에 코를 드릉드릉 골았고.
몇시간 후.
"베입. 왜 울어??!"
"......ㅠㅠ"
"왜그래? 무슨 일 있었어??"
".........너 지금 말이라고 묻는거냐. ㅠㅠ"
"왜? 나 술먹고 왔다고 신경질 내는거야 지금?"
"기억 안나?"
"뭐가?"
"죽는다 진짜."
"아 글쎄 뭘!"
이렇게 필름이 산뜻하게 끊겨주신 남편님의
상콤한 모른척에
나는 그만 할말을 잃고 대성통곡을 하기 시작했고
"아 진짜 아침부터 짜증나게 왜 울고 난린데!!...
게다가 내 옷은 왜이렇게 젖었어..."
....
"니가 침대에다 오줌싸서 그런다!!!!!!!!!!"
....잠깐의 침묵과 함께.
침을 꿀떡 삼키던 남편은, 에이 그럴리가 없을거란 얼굴로
"말도 안돼. 거짓말하는거지?"
"침대도 모잘라서 옷장에다도 오줌쌌잖아!!!!!!!!!!!!!!!!!!! 으헝헝헝헝헝헝
이 삐삐맨아!!!
"
그래서
남편이 무릎을 꿇고
하루 반나절을 손이 발이되도록 빌면서
삼천이백팔십만번 쏘리 베입-을 외쳤다는
스압이 쩔고 또 쩔어서 파김치가 된 이야기였음.
나는 남편의 사과를 받고
온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으나
그걸로도 풀리지 않아
남편 친구들에게 그날 밤의 이야기를 다 폭로했고
남편은
한동안 삐삐맨이라는 별명을 달고 살아야 했으며
지금도 남편이 술마신다고 하면
나는 이렇게 물음
"너 또 술마시고 옷장에다 오줌쌀라고??"
ㅋㅋㅋ
그래서 다시는 술이 꽐라가 되도록 먹지 않는다는
대갈장군님의 술버릇 고친 이야기였음.
그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