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 비밀번호 누를 때 기다려 따라 들어온 남자.

zz2010.11.13
조회7,347

요즘 세상 참 흉흉하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나쁜 일에 노출되는거 같아 무섭네요.

 

특히 젊은 여성은 밤길 다니기 너무 무서워요.

 

 

 

 

판에 나쁜 일 당할뻔 하신 이야기들 읽다보니까..

 

저한테도 도움이 되는거 같더라구요~

 

유사범죄를 피할수 있자나요 ^^

 

그래서 저도 제가 겪었던 무서운 일을 적어봅니다. 혹시나 도움되실까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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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험을 준비하는 20대 여자인간이라 새벽 2-3시가 되야 집에 갈때가 많아요.

 

 

 

 

집은 가족과 함께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단지 중앙에 작은 공원처럼 휴식공간이 있어요.

 

 

그리고 아파트 각 라인 입구는 비밀번호를 누르면 열리는 자동문으로 되어있어서

 

 

외부인은 인터폰으로 동-호수를 입력하고 지인에게 확인을 받고 문을 열고 들어가게 되어있지요.

 

 

 

 

 

 

그날도 3시쯤 집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아파트 단지에 들어와서 여러 입구중에 저희 라인 입구쪽으로 다가가고 있었죠.

 

 

 

근데 단지 중앙의 공원에서 왠 남자가 후다닥 튀어나오더군요.

 

 

 

공원은 나무가 좀 있어서 잘 안보였거든요.

 

 

 

아무튼 그 남자는 튀어나와서 (처음엔 저에게 돌진하는줄 알고 깜놀) 

 

 

 

제가 들어가려는 라인 입구쪽으로 가더군요.

 

 

 

그런데 비밀번호를 누르고 안에 들어가는건 아니고..

 

 

 

그 앞에 딱 서더니 고개를 푹 숙이고 핸드폰을 보는척 하더군요.

 

 

 

비밀번호 누르는 곳에는 CCTV가 달려있었지만,

 

 

 

그 남자는 공교롭게 CCTV를 등지고 서있더군요.

 

 

 

혹시...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공부에 지치고 졸려 죽겠던 저는 별 의심없이

 

 

 

(어쩌면 여자친구가 화나서 달래주려고 집앞에 찾아온 순정남이 아닐까..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하면서..)

 

 

 

아파트 입구에 도착했고 그 남자 앞을 지나 비밀번호를 꾹꾹 눌렀습니다..

 

 

 

자동문이 열리고, 순간 남자가 따라들어오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남자는 안들어오더군요.

 

 

 

 

 

 

이때까지는 별 생각없이 엘리베이터로 다가갔습니다.

 

 

 

엘리베이터가 다행히 1층에 서있더군요.

 

 

 

저는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눌렀죠.

 

 

 

동시에 제가 열고 들어온 자동문이 스르륵 닫기려는 찰나.

 

 

 

 

 

 

 

 

그 남자가 갑자기 후다닥 안으로 들어오는겁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일단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지라 안에 얼른 탔습니다. 

 

 

(엘리베이터는 밝고.. 안에 CCTV가 있으니까 그 편이 나을거 같았죠)

 

 

자동문에서 엘리베이터까지는 20m 정도의 복도식으로 거리가 있었고

 

 

 

 

남자는 엘리베이터를 탄 제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이 정말 몇시간처럼 무섭게 느껴졌어요.

 

 

 

 

제가 엘리베이터 문을 확 닫아버려봤자

 

 

그 남자가 밖에서 열림버튼을 누르면 잡힐게 뻔하고,

 

 

만에하나..

 

 

그 남자가 주민이라면 그렇게 행동을 한다는게 우스운 꼴인지라..ㅠㅠ

 

 

 

그 남자가 점점 다가오자 엘리베이터 불빛에 얼굴이 보였습니다.

 

 

 

근데.. 예상외로 좀 앳되더군요. 20대 초반 정도? 저보다 어려보였어요.

 

 

 

(네.. 저란 뇨자 늙은 뇨자에요)

 

 

 

그래서 그랬는지 순간 용기가 났습니다.

 

 

 

 

 

일부러 크게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엘리베이터 타실껀가요?"

 

 

 

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남자는 제가 그렇게 말을 걸어올줄은 몰랐는지 약간 당황하며 머뭇대더군요.

 

 

 

 

마침 엘리베이터는 저절로 문이 닫겼고

 

 

 

다행히 남자는 열림버튼을 누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행이다...ㅠㅠㅠㅠㅠㅠ 별거 아니었어. 하는데

 

 

 

 

 

 

 

 

 

갑자기 우당탕탕 하면서

 

 

 

 

남자가 계단으로 미친듯이 쫓아올라오는 소리가 들리는게 아닙니까..!!

 

 

 

 

 

 

 

 

정말 그때 기분은.. 모르실꺼에요.

 

 

저는 엘리베이터 안에 꼼짝없이 있는데 남자는 쫓아올라오고

 

 

 

어찌해야하나 생각할 틈도 없이 온몸의 털이 쭈빗 섰습니다

 

 

 

다행히 저희 집이 고층이라

 

 

 

그 남자가 얼마간 쫓아올라왔으나 엘리베이터의 속도를 못 쫓아오고 쳐지더군요.

 

 

 

저는 내리자마자 집에 쏙 들어가서 문을 이중삼중 잠궜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바들바들 떨다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내린 층에 엘리베이터가 서있을것이고

 

 

 

새벽이라 누가 금새 쓰진 않을테니... 그 남자가 우리집 층수를 알아버린 꼴이 되더라구요.

 

 

 

저희 아파트.. 한 층에 2가구 뿐이거든요.  **1호 아니면 **2호

 

 

 

너무 무서웠습니다. ㅠㅠ 윗층의 층수 여러개를 눌러놓고 내릴껄 그랬나 후회가 들었지만

 

 

 

당시엔 너무 경황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집에 무사히 왔다는 사실이 감격스러운 뿐이었죠.

 

 

 

 

 

 

 

 

아무튼 그 뒤로 공부를 일찍 마치고 귀가도 일찍하고

 

 

 

죽음의 호신용 무기 도 인터넷에서 구입해서 들고다녔는데

 

 

 

그 남자를 다시 마주치지는 않았습니다.

 

 

 

 

 

 

 

 

친구에게 이야기하니 2층사는 주민은 아니고? 라며 농담했지만

 

 

 

그렇다면 아파트 입구에서 제가 비밀번호 찍고 들어온 틈을 타 따라들어오지도,

 

 

 

계단을 우당탕탕 미친듯이 쫓아올라 오지도 않았겠죠 ㅠㅠ

 

 

 

 

 

 

 

 

좀 오래된 일인데 무섭네요. 그때 잡혔다면 어찌되었을지... ㅠㅠ

 

 

그래서 이제는 일찍일찍 다닙니다. 그리고 호신용 무기도 꼬옥 들고 다니지요.

 

 

 

정말 조심하지 않으면 흉흉한 세상.

 

..;;

끝맺음이 어렵네요.

 

 

판 처음 써보는거라. 여성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되기를 바라며!

 

 


밤길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