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비우스의 띠'아니죠. '놀이의 띠'를 경험했어요.

Benjamin-2010.11.13
조회102

*시리즈 싫어서 다 올렸음요 ㅋ

 

안녕하세요 ㅋㅋ

서울사는 슴한살 男입니다 ㅋㅋ

오늘 자원봉사를 하고 온 이야기를 적어보려고요 ㅋㅋ

00시 장애인 부모회에서 자원 봉사를 하고 왔습니다 ㅋ

 

(다 쓰고 보니..너무 길게 느껴 지네요..하하..그래도 많이 줄인건데..ㅎ) 

 

남한산성에서 '놀토야놀자' 자원봉사를 하고 왔습니다 ~

저는 혼자가기 심심해서...친구를 한 명 열심히 꼬셨습니다 ㅋㅋㅋ

(지난..여름에 했던 여름캠프는..혼자 갔거든요...2박3일!ㅋㅋ재밌었어요)

 

만나는 시간은 10시 30분 이었으나, 저와 친구는 10시에 도착해서

오뎅을 맛나게 먹어주고 ~

사진찍기 놀이에 빠졌고 ~ 스트레칭도 하고 점프샷도 찍고 ㅋㅋ

그런데, 자봉(자원봉사)분들은 11시에 오셧네요 ㅋㅋㅋ(이런....좀 더 자고 올걸 ㅜ)

 

어쨌뜬,

이제 자봉분들도 오셨고 ~ 관계자 분들도 오셨고 ~ 

친구분(장애를 가진 분들)들도 왔어요 ~

저는 지난 여름캠프 때, 파트너를 한 명씩 맡았다는 것을 알아서

재빠르게 샤샤샥!! 달려가서

작고 귀여운 남자꼬마의 손을 덥석 잡고 인사를 했습니다. ㅋㅋ

(이제 이 꼬마는 남자꼬마임)

 

나 "안녕?"

남자꼬마 "어..저기 가야하는데..."

나 "읭?"

남자꼬마 "저기....가야해..."

그래 ;; 저기 가자 ㅋㅋㅋ

여기 저기 돌아다녔죠... 옆으로 차들이 슝슝 ~ ;;;

 

여자 자봉 분이 "제가 작년ㅇㅔ...남자꼬마 맡았었는데요...힘들었어요.."

음?

힘든가... 귀엽고 활발하기만 한데 ㅋㅋ

 

하지만..........내가 너무 경솔했음ㅋㅋㅋㅋㅋㅋㅋ

여름캠프 때 만만치 않은 파트너를 만났기에....

자신감이 넘쳐흘럿음ㅋㅋㅋㅋㅋㅋㅋㅋ

 

하....현실이란...ㅋㅋ

 

다들 남한산성으로 슝슝 걸어 올라 가는데

전 .. 남자꼬마를 챙기느라 바쁘네요 ㅋㅋ

계속 어디를 가겟다는겨 !!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열심히 꼬셔서, 일행에 합류했슴돠 ㅎㅎ

그리고, 다들 테이블에 둘러 앉아서 담소를 나누더군요

 

남자꼬마는 가을남자 였어요

낙엽을 뿌리며 가을을 만끽하고있음ㅋㅋ

난 담당 선생님(여기선 친굽분들이 자봉분들을 선생님이라 함)ㅇㅣ었기에,

남자꼬마와......열심히 낙엽을 뿌리며 놀고 ~ 바닥에 주저 앉아서 돌맹이를 던지며 놀고

낙엽을 모아서 축구공을 발로 차 듯이....뻥 !!소리 내며 차고 ㅋㅋㅋㅋ

 

하...ㅋㅋ 일행이 아닌 분들이 우릴 봤으면

아마도.........

'아...쟤들은 나무가 없는 나라에서 왔나보네.

낙엽을 보고 도레'미'쳤나.. 저렇게좋아하다니.' .......라고 생각했겟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전 아직, 남자꼬마의 나이를 몰랐기에, 나이를 물어봤죠

"몇살이야~?"

"다섯살이요"

"아 ~ 그래 ~ 그렇구나 ~"

라고 말하고...ㄷㅏ시 위의 놀이를 반복..

제가 안하고 딴 짓이라도 하면..

"선생님도 같이 해요 ~ 앉아요 ~"

흐억흐억..ㅠㅠ

 

남자꼬마야...우리 옷은 어쩌니...ㅋㅋ

내가 네 손을...물티슈로 ..얼마나 닦았는지 아니..물티슈 한 통 다 썻어......ㄱ-

이제..길거리에서 주는 물티슈 다시 받아야 한다고..

"저도 물티슈 주세염>_<"....이게 얼마나 민망한데 ㅋㅋㅋㅋㅋㅋ

물티슈 주는 분들 당황하셬ㅋㅋㅋㅋㅋ

 

이렇게 우리가 놀고 있는 사이..

일행들은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겨감..

저는 뒤 따라 가려 했으나............

남자꼬마가 말을 듣지 않아서..........

그래 '우린 가을남자가 되어 낙엽을 만끽하자꾸나'라고 생각하곤..

 

다시 놀이 반복 놀이의 순환이란...하하.........마치 '뫼비우스의 띠'같음..놀이의 띠ㅠ

끝나지 않아..... 출구란 없어....

지난...여름캠프 때도 겪었지만.. 친구분들은...상당히 체력이 좋으심;;

난 ...따라다니고..놀아주느라 힘들어 죽겠고....

 

남자꼬마는 시크한 건지 뭔지...

"남자꼬마야 우리 이제 좀 쉴까? 선생님 힘들어 ~"

"아니요"

"그럼 화장실 갈까?"

"아니요"

................그래 오늘을 불싸지르자 !!ㅠ

 

열심히 놀고놀고놀고놀고...

우린 낙엽을 뿌리고 있는 다른 일행에 합류 !!

근데..우리가 오고 잠시 후

일행들이 자리를 옮겼다......

님들 지금 나랑 남자꼬마가 시끄럽다고 옮기는거임 ㅡㅡ?

...이건 아니겟지...아닐꺼야...

 

우린 남겨져서 보자기에다가 크레파스로 낙엽을 실컷 그리고...

하............이걸 하게 될 줄은..........

 

우리 남자꼬마 '받아쓰기' 좋아하는 구나 ^^!!

남자꼬마는 나에게..

"선생님 '우주"써 보세요"

난 샤샤샥 !

"선생님 '김치'써 보세요"

난 또 샤샤샥 !

"선생님 '바나나'써 보세요"

난 또 또 샤샤샥!

............................이건 무ㅓ지.........이번엔 뫼비우스의 받아쓰기?

흠............

이렇게 우리는.

보자기를 ....모든 글자로 가득 채웠어.........

이제 보자기에 자리가 없어...

난 ..내 연습장을 꺼냈고.........

남자꼬마는 단어를 마구마구 불렀고..

숫자 1,2,3,4~20..는ㄱ ㅣ본이고

가,나다라마바사...................하

가끔 영어도...............paper...book............

신조어까지..........'멍미', '열공'.........ㅡㅡ

연예인들도.....'노홍철', '유재석', '신보라'...............ㄱ-

 

근데 하면 할 수록 남자꼬마의 받아쓰기?불러주기는 진화했음

남자꼬마는 "이번 정류장은 신구대학입니다"

난 샤샤샤샤샤샤샤샥

"다음 정류장은 고래동?사거리 입니다"

난 또 샤샤샤샤샥...

 

미안..선생님 손이 네 말을 못 따라간다...........점점 악필로 진화 ㅋㅋ

..........남자꼬마가......이제 방언이 터졌음;;

"내일은 %$@#%^@#$#^%"

난 " 아 ~ 내일은 $#%$%^#@%"

악필로 승부..ㅋㅋ 들리는 것만 쓰기...하하;;미안ㅋㅋ

 

내 연습장은 모두 털렸찌....^^

왜..........왜.........왜.........단어 하나 불러주고 ...........다음 장으로 넘기는 거여..ㅠ

내가 다시 앞장으로 넘기면 "안되요".......ㄱ- 부자꼬맹이녀석...

 

우리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받아쓰기....를 내가 했찌 ...

네가 좋아한다메 ㅡㅡ..왜 내가 다함 ㅋㅋ;;

내가 불러줬떠니....대충 그림?그리더니

나에게 다시 넘겨주고...내가 쓰고..

하하하ㅏ하ㅏ하하하하하하.............이 녀석이..ㅋ.ㅋ

 

잠시 후, 우리는 단체촬영을 했습니다.

남자꼬마가....가기 싫다고 계속 징징되서...

"우리 자리 옮겨서 받아쓰기 하자~"

라고.........꼬심..;;

받아쓰기 좋아하는 녀석 ..ㄱ-

근데 왜 넌 받아쓰질 않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받아쓰기 불러주는 걸 좋아하는구나..

 

사진 촬영을 하고

맛있은 '산체비빔밥' 집에 갔습니다

아이럽산체비빔봡 !!^__________^ ㅎ

 

근데 이게 멍미.........

남자꼬마야... 밥 집에 왔으면 밥을 먹어야지..........

삐@#%@#^#$&#$^같은 받아쓰기....

"남자꼬마야, 선생님 배고파 ~ 밥 먹고 하자 ~ "

"싫어요"

읭?

"남자꼬마 배 안고파? 밥 먹어야지~"

"싫어요. '김치'"

하............이 녀석...받아쓰기 부르기 놀이를 시작했네요..ㅋㅋ

누구 맘데로.....ㄱ-

 

그래요...전 손이 두 개라서... 한 손으론.. 남자꼬마의 밥을 비비고...

다른 한 손으론...........받아쓰기를 했어요 ㅋㅋ

물론 개악필...........그래도...남자꼬마는 재밌어 하네요  훗*_-

 

다 비비구선,

"아 ~ 이거 먹고 하자 ~"

"싫어요 안먹을래요"

...................야채 싫어하나

"아 ~ 계란이랑먹자 ~"

"싫어요 안먹을래요"

...........................편식이니...다이어트니...꼬마주제에..

 

옆 테이블의 다른 자봉분이

"아 남자꼬마는 밥 잘 안먹어요 ~ 학생이라도 혼자 드세요"

음...........난 혼자 먹어야 하나...

남자꼬마의 받아쓰기 놀이 요청을 무시하고 먹어야하나..

 

난졌음ㅋㅋ

받아쓰기 놀이를 해가며...

몇 번 써주고....한 숱갈 강제로 먹이고....

이런... 두 숱갈 밖에 못 먹임...

 

난...그냥 포기..........한 손으론 받아쓰기..

다른 한 손으론... 내 밥을 비비고...

쓰고 먹고 쓰고 먹고 쓰고 먹고..

 

신님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두 개의 손을 주셔서 ^^

아오힘들어...ㅜㅜ

 

이렇게...남자꼬마는..밥을 두 숱갈 먹고...

난 고추장을 너무 많이 넣었더니..짜짜짜짜짜 짜다고.....ㅠ

나도 많이 못 먹고.......받아쓰기만 죽어라 하고...

일행들 중 식당에서 젤 늦게 나가고.........

 

밥 시간이 끝낫네염ㅋ

이제 어떤 활동을 할 지 몰랐으나.............

 

네 그래요..전 두려웠어요..

어떤 '놀이의 띠'가 반복될 것인가...

낙엽놀이냐 받아쓰기 놀이냐..

낙엽은...자연과 노는 것이기 때문에...

신체가 더러워 지고......

 

받아쓰기는... 내 정신이 힘들어지고........

 

'차라리 집에 갓으면'이라는 생각도........으악 ㅜㅜ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밥 먹고 산책하는 시간이 왔습니다

1시간 동안의 자유시간 이엇ㅇㅓ요 ㅎㅎ

 

남자꼬마와 저는....

 

 

 

 

 

낙엽놀이를 했어요 ^^

하하.........................................

그래...옷 쯤이야 빨면도ㅣ고..

남자꼬마가 다치지만 않으면 괜찮겠지 ^^

하하..........적응되니 이제 편하네요

역시 인간은 적응에 빠른 동물이네염ㅎ

 

"남자꼬마야 선생님이랑 화장실 가자 ~"

"아니요"

.............

"아 ~ 왜 ~ 선생님이랑 가자 ~ 선생님 혼자 가기 무서워 ~"

무섭긴개뿔.........대낮에...21살인데.......널 혼자 둘수가 없다규...ㅠ

"아니요 안갈래요"

그래...........허

"그럼 ~ 선생님 금방 갔다 올테니까, 선생님 친구랑 놀고ㅓ 있어 ~"

 

"헤이 친구~ 남자꼬마 좀 봐줘 ㅋ 나 화장실 갔다올게"

ㅇㅋㅇㅋㅇㅋ

 

남자꼬마를 친구에게 맡기고 화장실을 다녀온 나는

숨어서 남자꼬마와 친구를 구경햇어요

친구는...당황ㅋㅋㅋㅋ

바닥에 앉기가 싫은데........남자꼬마가 자꾸 앉으라 하고 ㅋㅋ

낙엽뿌리기 하자 하고..나뭇가지 부러뜨리기 하자 하고...

 

훗 깔끔한척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숨어서 제 웃음소리를 들려준 후,

친구를 비웃엇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ㅉㅉ

 

친구를 돌려보냈습니다 ㅋ

친구는..친구분들 4명을 맡았네요;;

생각해보니..파트너의 개념이 없엇고,

그저 다 같이 어울려 다녔습니다

'놀토야놀자'는 파트너가 없나봐요 ㅋ

 

친구는..활발한 친구분들 4명과 다니며..

노래도 부르고...........직업이 경찰이 되었고........

저도 덩달아 경찰이 되었고.....

경찰이니까................서든어퉥을 잘하겟다고..........

그래요 전 허세를 부려줬어요

친구분들에게

"전 스나를 잘해요 숨어서 머리를 빵야 ! ㅋㅋ 아 엑스나이프도 잘써요 "

훗...어디서 주워들은건 잇어서....

실제로 서든하면...그저 숨어서 수류탄만 던지다가 죽음ㅋㅋㅋ

 

순진한 친구분들은 모두 믿고 ㅋㅋ.........

남자꼬마는....아직도 낙엽놀이를 하고 있고..

에잇.......ㅠㅠ

 

여차저차 해서 1시 30분이 되었습니다.

이제 모든 일정이 끝 !!

남자꼬마를 부모님에게 데려다 주었습니다.ㅋ

 

끝끝끝

 

> 재밌었습니다 ~ 친구분(장애를 가진 분)들도 모두모두 활발하고 웃기곸ㅋ 적극적이고

  아마도 모든 친구분들이 순수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그렇게 느꼇으니ㄲㅏ요 ㅎ

 

지하철이나 길에서 장애인 분들이 간 혹 타시는데, 비웃는 분들을 본 적이 있네요

전 그 분들에게 열심히 눈깔레이져 뿅뿅-_-!

ㅉㅉ......비웃으면 쓰나... 아는 게 뭐 있다고

자원봉사를 한 번 해보세요 ^^

친구분들을 보는 시선이 달라진답니다

겪어봐야 알아요 ~

 

제 친구도 만족한다고 하네요 ^^

 

그럼 감사합니다. 너무 긴가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