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어느 날 저는 지하철 승강장에서 전동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남들 처럼 지하철을 타려고 기다린 것이 아니라 그 차에 뛰어들려고 기다리는 거였지요. 왠지 그날따라 전동차가 더디게 오는 것 같아 주위를 두리번거 리는데 벽에 걸려 있는 액자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여전히 남아 잇는것"이라는 제목의 글이 보이더군요. 처음엔 슬쩍 눈언저리로 스쳐 가던 글귀들이 차차 눈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새 전동차가 몇번인가를 스쳐 지나갔나 봐요. "그래 잃어버린 1,000가지, 잃어버린 1,000가지, 잃어비린 1,000가지!" 그렇게 되뇌면서 서성거리던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나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게는 아직도 9,000가지가 남아 있구나. 9,000가지가!" 지금 나는 조금 도시와 떨어진 시골에 살면서 앞마당엔 채소를 심고 초등학교 1학년과 유치원에 다니는 두 아이를 기다리며 검게탄 얼굴을 하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답니다. 죽을 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살 방법은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아침향기 중에서******************. 1
지하철 사랑의 편지(두번째)
그러던 어느 날 저는 지하철 승강장에서 전동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남들 처럼 지하철을 타려고 기다린 것이 아니라
그 차에 뛰어들려고 기다리는 거였지요.
왠지 그날따라 전동차가 더디게 오는 것 같아 주위를 두리번거
리는데 벽에 걸려 있는 액자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여전히 남아 잇는것"이라는 제목의 글이 보이더군요.
처음엔 슬쩍 눈언저리로 스쳐 가던 글귀들이 차차 눈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새 전동차가 몇번인가를 스쳐
지나갔나 봐요.
"그래 잃어버린 1,000가지, 잃어버린 1,000가지, 잃어비린 1,000가지!"
그렇게 되뇌면서 서성거리던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나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게는 아직도 9,000가지가 남아 있구나. 9,000가지가!"
지금 나는 조금 도시와 떨어진 시골에 살면서 앞마당엔 채소를
심고 초등학교 1학년과 유치원에 다니는 두 아이를 기다리며
검게탄 얼굴을 하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답니다.
죽을 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살 방법은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아침향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