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걸어올때 같이왔던 빨간숄더녀!!! 잊혀지지 않네용..

빨간숄더2010.11.14
조회174

판을 즐겨보는 네이트유저인데..항상 보기만하다가 저도 한번 용기내어

올려보내요 ㅋㅋ  너무 잊혀지지 않아서..ㅜ

 

어제죠 즉 토요일 밤 대구에서 버스를 타고 포항에 밤11시쯤인가 도착했습니다.

근데 내려서 집으로 갈려고 걷고있는데 저 앞으로 어떤 여자분이 가시는데

 

오올... 뭔가 계속보면 반할거 같은 제 스타일의 뒷모습을 하고 가시더군요..

 

근데 자세히보니 같은 버스를 타신분인거 같았습니다.

제가 내릴때 저보다 앞에타셨는데 내릴려고 나오실려고 할때 제가

2초정도 잠깐 양보할까 먼저 갈까 했다가 제가 먼저내렸거든요..ㅡㅡ;

근데 저보다 앞질러 가시는..;;

 

여튼 괜찮으신 여성분이네 ~~속으로 생각하면서 기회되면 앞모습도 보고싶다는

진전된 생각도 들면서 겸사겸사 버스타러 가는데 그분도 저랑 동선이 같으시더군요..

 

근데 버스정보기 보니 20분넘게 기다려야 되길래 ..어이쿠 이거 걸어가야겠다

싶었는데 그 여성분도 뭔가 망설이시는거 같더군요..

저는 버스정보도 보고 고민도 할겸 그 분의 앞모습도 슬쩍 보기위해(ㅡㅡ;;)

슬쩍 그분옆에서 있었는데 걸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 찰나!!!

갑자기 그 분도 걸어가시더군요!!

 

오올.. 나와 비슷한 상황인가?? 싶어 반갑기도 하고..ㅡㅡ;;

보통 여자분들은 그럴경우 더 기다리거나 택시타고 가시거나 하는데.. 

 

여튼 저도 그 분을 전혀 따라가려고 했던건 아니지만 !!!   

우연찮게 비슷한 타이밍에 걸어가게 되었고 그분의 걸음이 좀 빠르셔서

저는 그 분 뒤를 따라가는 형국이 되었더랬죠..

 

그러다보니 계속 그분의 뒷모습만을 보게 되었는데..

오오 왠지 모를 호감이 점점 생기더군욬!!

 

참고로 그분의 스타일은 길지 않은 생머리였던가? (머리는 중요한게 아니었으므로..)

중요한건 하얀니트티와 니트재질의 빨간숄더를 두르고 , 단정한 검정스커트 이셨는데

대충 그려보면...ㅡㅡ; 밑에와 같은..(안올릴려고 했는데 큭..;;)

저는 청바지에 검정후드짚업에 추워서 모자를 뒤집어쓰고 룰루랄라 가고있었고요..

 

계속 갈수록 앞모습을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이 더 생겼는데

그분의 발걸음도 빠르고 저도 괜히 막 빨리 따라가면 이상할거 같아서.;;

평정심을 유지하며 평상시의 평속과 보폭으로 가는데 계속 저랑 가는길이

비슷하시더군요..(시외터미널 -> 오광장 방향)

 

오올..이거 혹시 오늘 그녀와 인연이...인가..?...;;;

라는 착각을 살짝하며 계속 20여분정도 걸어갔는데 보통 여자분이 구두신고

그렇게 많이 안걸으시는데(게다가 밤늦은 시간이라) 참 계속 열심히

걷는모습이 이뻐보이기도 하고 장하더군요...(음??)

근데 좀 힘드셨는지 점점 속도가 줄어들고 격차는 좁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사거리횡단보도에서 같이 단둘이 나란기 갈 기회가 생길려고 하고

있었씁니다!!

마침 파란불이었고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시나리오를 생각하고있었는데..

 

아니 이게 왠걸?? 그분은 안 건너시고 홀드 하시더군요..;;

순간 저는 당황하며 저의머리는 IQ200 의 지능으로 각성하며

약 2초정도의 긴~~~찰나에 왜 홀드하는거지?

난 어떻게 해야 잘했다고 소문이 나는거지?

의 답을 구하기위해 치밀하게 돌아갔고..

 

아 파란불이 켜진지 오래되서 얼마안남았으니 다음신호를 기다리는구나!

라는 결과값을 얻었고, 그 순간 저는 그녀에게 정말 감탄하며 호감이 급상승 했죠.

 

'이 차도 안다니는 야밤에 그냥 지나가도 될텐데.. 굳이 저렇게 신호를 지키기위해

기다리는구나!! 요즘 보기드무신 분이로구나 !!'

 

호감이 급상승해서 뭐라도 말을 걸어드리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천사의 마음과 다르게 저는 못났게도 남자답게 쿨한모습을 보이라는 악마의

꾐에 넘어가서 그냥 쿨하게 저는 신호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건너고야 마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거기서 뒤를 돌아봤었어도 됏으나 이미 한참 쿨가이로 넘어온지라

그냥 뒤도안보고 계속 저의 갈 길을 가고말았죠(아이고 아이고~~~)

그래도 대충 시간계산을 하며 다음 사거리에서 꼭 만나자는 약속을 혼자하며..

아주 천천히 가고잇었고 다음사거리에 도착해서 평소에 지키지도 않는

신호를 아주 기다리며 자연스럽게 뒤를 봤습니다.

 

당연히 올거라고 생각했던 그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더군요..ㅡㅡ;;

혹시나 신호가 길꺼야 싶어 계속 닝기적 거리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근데도 개미하나 안오더군요..;; 흑

 

아~~그렇게 저는 신호를 건넜고 미련이 남아서

계속 혼자 방황하며 기다렸는데

저멀리서 여자분의 실루엣이 오는겁니다!!    

 

오오오오옷!!!!!

 

하지만 위에 그림그린거와 같은 그 모습이 아닌 그냥 아주머니 한분이 오시더군요..;; 

 

한 10분기다리다가 안오시길래 저는 다시 역주행을 하였으나

사람이 하나도 없더군요..ㅡㅡ;

 

 

아 그녀와의 인연은 여기까지였구나..싶어서 저도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지만

계속 그녀의 모습이 생각이 나더군요..

아 이런적이 정말 몇년만에 처음있는지라..

 

앞모습을 못뵈서 아쉽기도 했으나 살짝 45도 각도까지는 봤는데

그것마저도 제 스타일이더군요 ..+__+

 

혹시 그 분이 이 글을 볼 수도 있을까요? ㅋㅋㅋ

요즘 뭐 자전거녀 버스녀 이런게 유행이던데.. 저에게도 혹시? ㅋㅋ

라는 기대도 살짝해보지만

머 저는 소심하게 지켜보기만 했으니 힘들겠죠.

 

만약 다음에도 또 본다면 아마 저는 기억할꺼 같고 꼭 말이라도

한번 건네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