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좋아하시거나 좋아했던 추억있는 분 ㅠㅠ

고딩녀2010.11.14
조회720

아..판쓰기가 두렵기는 처음이네ㅋㅋㅋ

제목 그대로 좋아하는 선생님이 있는데 밀당인지 아님 어장인지

아님 내 김칫국인지 좀 ㅠㅠㅠㅋㅋㅋ

 

본론으로 들어가겠음

 

필자는 고딩녀임.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음.

그 사람은 선생님이고 나와 8살 차이가 남.

필자가 그 쌤을 처음 만난 건 작년 가을? 겨울? 쯤이었음.

학원을 새로 다니게 되었는데 그때 거기서 만난 샤방샤방한 영어선생임.

키가 큰 편은 아닌데 175~7??? 정돈데 말라서 키가 더 커보임.

그리고 안경을 써서 샤프한 외모에 지적인 이미지가 곁들여진 그런 멋진 남자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오글오글

원래 말수도 없고 되게 조용하고 무표정으로 있으면 화났냐고 물어볼 정도로 샤프하고

날카로운 페이스의 소유자임. 나는 첨 영어수업때 개 쫄음.ㄷㄷ

그래도 지금은 수업한지 근 1년 다되어서 말도 많이 하고 친해짐(내 생각에만.)

 

에피소드 1.

한번은 같은 반 여자애가 나랑 같은 학원을 다닌다고 한 적이 있음

나는 한귀로 듣고 흘렸는데 진짜로 학원교실에 앉아있는거임!!

별로 안친해서 신경쓰지 않았는데 선생이 얘한테도 관심을 주니깐 그게 싫은거임

물론 선생이니까 학생 하나하나에 다 신경을 써야겠지만 난 그게 너무 싫었음

솔까 내가 영어를 좀 하긴 함. 외국에서 살다와서 영어 학원을 다닐 필요는 없지만

공인시험때문에 다니기 시작한 거였음. 근데 이 친구는 영어를 잘못함. 수능 단어 외우고

있고 막 이러는데 당연히 잘한애보다는 못한애가 모르는것도 많고 도와줘야될것도

많으니깐 걔 다니고 나서부턴 걔한테 모든 관심이 몰리는 거임. 중간고사 전날도 나도

모르는거 있었는데 선생이란 놈은 친구 교과서 문장 하나하나 해석해주고 있으니깐

난 구석에서 짜져있다가 너무 서러운 거임

 

 

원래 수업끝나면 같이 나와서 교무실앞에서 인사하고 집에 갔는데 그날은 그냥 나 혼자 나와버렸음 글고 이 선생님은 내가 속상한거 눈치못챈거 같아서  완전 우울해 있는데 전화가 온 거임!!!!! 저녁 11시 반?? 쯤에

그니깐 자기가 요즘 나 많이 신경 못써주고 그래서 미안하다고 그리고 너가 00이(친구)

때문에 많이 손해보는것도 알고 속상해하는것도 아는데 쌤이 널 더 좋아하는 거 알지??

이러면서 나에게 폭풍 감동을 주는거임!!! 그래서 내가 막 뻥치시네!! 이러니깐 아니야~

당연히 (내이름)가 더 편하지~이러면서 아 웃는데 진짜 가슴 두근두근 떨리는거임...

그 전에도 재밌는 일들이 많았었는데 내가 이 사람 좋아하구나 확신이 든 건 이때부터임.

이 친구는 결국 기말전에 학원 끊음ㅋㅋㅋ선생이 못가르친다하면서-ㅁ-

 

에피소드 2.

토요일날 학교 끝나고 집에 가면서 낼 쉬는데 뭐하지 하다가 친구가 "니가 좋아한다는 그 쌤한테 데이트 하자고 해봐ㅋㅋㅋㅋㅋ" 이러는 거임

내가 한번 맘 먹은건 해야 하는 경향이 있음. 그래서 바로 선생에게 전화를 했음

나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내일 데이트를 하자고 했음. 그러더니 자기 내일 쉬어야

한다고 했음. 그래서 나는 아...안되겠구나 생각했는데  "왜" 이러길래

거의 포기한 목소리로서점에 책사러 갈껀데

쌤이 아무래도 같이 가서 봐주셨음 한다고 했음. 그러더니 "아..나 낼 쉴껀데"

이러면서 막 말끝을 늘이는 거임!! 그래서 나는 이때다 하고 몰아붙였음.

그러더니 알겠다고 내일 전화하겠다고 하면서 끊음. 그리고 대망의 일요일!!!!!

점심때쯤 전화 오더니 2시쯤 만나자고 하면서 알겠다고 했음. 그리고 나는 너무 떨렸음.

나는 꽤 차려입고 나갔는데 이 인간은 나에게 자신의 내츄럴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카라티에 청바지. 아무리 차가 있어서 남 눈을 신경 안쓴다지만 그리고 컨버스.....괜찮음 내눈에는 너무 멋있었음. 항상 수트입은것만 봤다가 캐쥬얼한 모습을 보니 더 멋있었음.

쨌든 우린 서점에서 책도 고르고 나중엔 쌤이 밥도 사주셔서 밥까지 먹고 오락실가서 게임도 하다가 헤어짐. 이때의 떨림을 잊을 수 없음. 이때 산 책은 내 주 목적이 아니었으므로

지금 내 책장에 짜져 있음 ㅋㅋㅋㅋ

 

에피소드 3.

금요일날이었음. 야자 끝나고 학원을 갔는데 너무 피곤한거임. 이날 쌤 수업때 졸은것도

처음이어서 선생님도 깨울까 말까 고민을 했다고 함. 근데 이날 같이 듣는 애들 둘이

도망가서 일대일 수업이었음. 10분 남겨놓고 수업 포기하고 쌤이 내 책상 앞 책상에 걸터앉고 나는 의자에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모닝콜 얘기가 나온 거임.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쌤! 쌤이 나 일곱시에 해주면 내가 일어나서 열시에 쌤한테 다시 모닝콜 해줄게"

이랬음. 그러더니 "차라리 안해주고 안받을란다ㅋㅋㅋ"이러길래 "에이.."이러면서 말았음

근데 다음날 일곱시에 전화벨이 울리는 거임!!!! 나 완전 비몽사몽해서 "ㅇ보세..?!?"

목소리 완전 저질...ㅠㅠㅠㅠ아 갈라지고 ㅠㅠㅠㅠ이랬는데 "모닝콜이야~일어나!!!!"

이러면서 두번 세번 일어났는지 확인을 하는거임ㅋㅋㅋ아 완전 감동임 그래서 내가 

열시에 쌤한테 다시 전화를 해 드렸심. 그러더니 막 중저음의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데

그때 목소리만 생각하면 심장이 떨림. 

 

에피소드 4.

한번은 쌤이랑 같은 버스를 타게 된 적이 있었음. 신기하게도 우리는

버스에서 잘 만남 ㅋㅋㅋ그날은 셤이 끝난 날이었음. 내가 이땐 공부를 안한건 아닌데

슬럼프가 되게 심하게 온 것도 있고 컨디션도 그랬도 암튼 시험을 엄청 못봄. 그래서

시험장에서 한바탕 울고 친구랑 정류장에서 헤어졌음. 근데 쌤한테 전화가 오는거임 ㅠㅠ나는 차마 전화를 받을 수가 없었음 ㅠㅠ

그냥 쌩까고 부재중 전화 2통이라고 떠있는 폰과 버스에 올랐음. 그리고 몇 정거장

있다가 누가 옆자리에 앉길래 앉는갑다 이랬는데 옆에서 계속 내쪽을 쳐다보는 것 같은

거임. 그래서 옆을 쳐다보니 쌤이었음 ㅋㅋㅋㅋ아오 ㅠㅠㅠㅠ"셤 잘봤냐" 이러길래 그냥

사실대로 못봤다고 말씀드림. 쌤도 내 눈을 보더니 "울었냐 으이그~왜" 이러면서 나를

막 위로하는거임 ㅠㅠ 근데 내가 기분이 너무 안좋아서 하나도 안들리는거임

 

 

지금 생각해보면 쌤이 말수도 없고 말주변도 없는데 웃긴이야기도 해주고 막 다음 시험

계획도 말해주면서 그랬는데 자세하게 기억나는건 없음. 시험보기 전날 쌤한테 문법

물어보느라 전화했는데 하다보니깐 열두시가 넘었었음. 선생님 잠도 못자게 하고 시험도

못봤다는 생각에 너무 미안해서 계속 눙물이 앞을 가림 ㅠㅠ 버스에서 우니깐 사람들이

쳐다보고 쌤은 완전 당황해서 나한테 "야 너 왜울어~사람들이 내가 울린줄 알잖아"

막 이러면서 당황탐 ㅋㅋㅋㅋ우리집 정류장에서 내리고 저녁에 친구가 나가서 놀자길래

나갔는데 간곳이 학생들이 뚫리는 술집ㅋㅋㅋㅋ원래 술안마시는데 이날은 너무 우울해서

한잔 마신게 두잔되고 두잔 마신게 세잔되고...얼추 한병 마셨음. 근데 쌤한테 전화가

오는거임!! 같이 간 친구한테 받으라고 했는데 친구가 나 다시 바꿔줌. 그래서 막 뭔가

말한 기억은 나는데 정확하게 기억나는건 없음. 친구가 나중에 말해준 바로는 나 완전

발음 꼬이고 징징대고 애교부리고 장난 아니었다고 함. 특히 쌤한테 보고싶다고 말했다고

했는데 쌤이 뭐라 답했는지는 아직도 기억이 안남 ㅠㅠㅠ젠장 ㅠㅠㅠㅠㅠ

 

 

그리고 내가 내맘대로 전화를 끊었나봄 담날 아침에 핸드폰 보니깐 부재중 전화와 문자가 와 있었음. [어디야 어디서 마시는데] 라고 와있었음. 전화는 6통. ㄷㄷㄷ

담날 학원을 도저히 갈 수가 없었음 ㅠㅠㅠㅠ근데 학원아래까지 와서 나 기다리고 있었음

내가 고개 숙이고 들어가니깐 볼 꼬집더니 "한번만 더 그래봐라" 이랬음

자기는 내가 또 울고있을까봐 걱정되서 전화했는데 아예 애교부리면서 술마셨다고 하니깐당황했다고 함 ㅋㅋㅋ

그리고 술은 수능끝나고 자기가 사줄테니깐 지금은 공부만 하라고. 이런얘기도 하고 막

내가 어제 너 전화연결되면 진짜 데리려 가려고 했다고 또 너 술먹으니깐 귀엽던데??막

이랬음. 어쨌든 술마신것도 죄송하고 그 추태 부린것도 죄송함 ㅠㅠ 지금도 가끔 쌤은 놀려먹음 ㅠㅠㅠ 

 

에피소드 5.

이날은 쌤 생신이셨음. 내가 따로 선물을 만들고 편지도 써서 학원애들하고 준비한 케익을들고 학원에서 서프라이즈 파티를 했음 근데 쌤표정이 안좋은 거임

우리는 이 케익 들고 카페나 가서 나눠먹자고 했는데 쌤이 수업빠지고 어딜 가는거냐고

이러면서 얼른 올라오라고 하고 자기 혼자 엘베타고 올라가는거임 ㅠㅠㅠ 아 완전

뭔가 서러웠음 그래서 그냥 뒤따라 올라갔는데 쌤이 내가 무표정으로 있으니깐

"00야 왜그래 삐졌어?" 막 이러길래 일부러 더 무표정으로 있었음. 그리고 수업 끝날때까지

수업만 하다가 바로 집으로 옴. 난 되게 속상했음. 내가 준비한거 하나도 보지도 않고

자기 생일파티해준건데 고맙다는 말도 안하고 암튼 되게 화도 났음. 전화 오는데도

안받았는데 문자로도 미안하다고 하고 계속 전화를 하는거임. 이 남자가 끈질긴 데가 있음

오기도 있고. 그래서 결국 받았는데 미안하다고 막 그러면서 그러길래 내가 순간 드는

생각이 '내가 이 남자 여자친구도 아닌데 왜 이런거 가지고 화를 내야 하지?' 이 생각이

들어서 그냥 나도 죄송하다고 했음. 담날 학원가니깐 완전 잘해주면서 미안하다고 계속

그러는데 내 눈치보고 그러는게 너무 귀여웠음.

 

에피소드 6.

내가 맹장이 터져서 입원한 적이 있었음. 이때 병문안을 온거임!! 세상에 어느 선생이

그것도 학원 선생이 학생 입원한데 병문안을 옴? 왜 왔냐고 물어보니깐 "심심해서 너랑

놀라고 왔다" 이러는 사람임. 그냥 걱정되서 왔다고 하면 안되나. 나쁜선생임.

쨌든 옆에 수술하고 들어오신 할머니에게 피해갈까봐 나가자고 했음. 그러더니 밖에

춥다고 옷걸이에 걸려있는 내 바막 나한테 입혀주더니 아래에서 부터 잠가주는거임!!!

아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감동이었음. 그리고 아무것도 못먹으니깐 나중에 가스

나오면 맛있는거 사준다고 하고 출근하심.

 

이 외에도 뭔가 썸을 타는 느낌?? 이 드는 일들이 많았는데 여기까지만 하겠음.

그리고 가끔 내가 뭘 맞춰서 기분좋으면 하이파이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쩔땐 손바닥을

마주쳤다가 손을 잡고 아래로 내린 경우도 있음. 그리고 가끔은 내 머리 쓰담쓰담해주고.

그리고 생일날 우리 집 앞에까지 데려다 주고. 학원 가는날 아닌데 막 영어 보충하자고 오라고 해서 가면 보고싶어서 불렀다고 하고. 음식 먹여준 적도 있고. 막 학원 안가는

날도 전화해서 뭐하냐고 심심해서 전화했다고 막 이러고 ㅠㅠㅠ그리고 학원 쌤들이

막 놀리기도 함. 둘이 사귀냐고. 그리고 시험끝나고 영화보러 가자고도 하고(아직안봄)

다른 선생님들이 김선생 왜 00만 봐주냐고 하면 웃으면서 "이쁘니깐요" 이렇게 말한 적도 있고 ㅠㅠㅠㅠ난 이 선생님 맘을 모르겠음. 날 좋아하는건지 아님 그냥 딴애들보다 조금

특별한 학생인지 ㅠㅠㅠㅠ 아 내가 하도 막 헷갈려 하니깐 내 친구는 그냥 고백하라고 함

그리고 학원을 끊으라고ㅋㅋㅋㅋㅋ학원 끊으면 이 선생님 아예 못보는 건데

그냥 고백할까 생각도 듬 ㅠㅠㅠㅠ내가 김칫국 마시는거임??

 

*악플 사양하겠음. 내가 학원에 놀러다니는 것도 아니고 선생님 좋아서 더 열심히 하겠다는데 그걸로 욕먹기는 싫음-ㅁ-

그냥 이 선생님이 학생인 나를 여자로 생각하느냐 안하느냐 ㅠㅠㅠㅠ20대 중반 오빠들

알려주세요 ㅠㅠㅠㅠㅠ내가 먼저 고백하면 이 선생님이 받아줄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