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ㅣ게 바로 버스남?!!

순수팍쿤2010.11.14
조회257

안녕하세요 ^^;

 

저는 현재 노량진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중인

 

꽃다운(-ㅅ-*) 22살 남자입니다.

 

오랜 솔로기간 플러스 알파에 고시원에 사니까

 

생긴 것도 약간 프리?!하고 뭐 그렇습니다.

(신상소개였습니다..)

 

아무튼

 

이 내용은 2010년 11월 14일 오후 4시 40분부터 시작되구

우연히 버스남이 되버린 저의 사연이랍니다.

편하게 스크롤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__)(--)

 

으음

 

지금 서울에서 공부 중이지만 집은 타 지역이라

 겨울맞이 겸 겨울옷을 챙겨오려고 

모처럼 집에 가서 푹 쉬고 오후에 상경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멀미가 있어서 앞쪽에 자리를 앉거든요.

 

숙녀분이 앉아계셔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앉아지더군요.(본능적으로 느껴졌어 넌 나의~흐음 퀙)

 

그 분의 인상착의는 그냥 다 검은색이었습니다;

(검은스타킹에 검은치마 뭐 그랬던 듯)

 

순간적으로 도도함을 느끼게 되었죠.(응?)

 

뭐 아무튼

 

날씨도 쌀쌀하니 버스 안은 히터님의 힘으로 따뜻했고

막히는 도로상황으로 인해 저속운행을 하는 버스의 승차감이 더해져서

대부분 사람들이 주무시더군요.

 

저는 하루종일 잠만 잤더니 그 광경이 상당히 평화?!!로웠고

그 분위기에 힘입어 mp3플레이어를 들으며 있었지요.

 

그때부터 시작이었습니다.

 

옆에 있던 도도녀님이 졸기 시작하신겁니다.(애처롭게)

고개는 반쯤 꺽여서 좌 우로 천천히..

 

급정지했을때 앞좌석의 충돌로 고통스러운 장면이 연출될 거 같아서;;

마냥 불안하였는데

커브도는 구간에서 관성의 법칙인지 모르겠지만;

 

그녀의 머리는 저의 오른쪽 어깨에 조용히 닿았습니다.

순식간에 뻘줌하였지만

한창 이슈되었던 버스남이야기가 저의 뇌리에 스쳐가고

도착까지 2시간정도 되는 이 시간만큼은 지켜?!!주고자

 

가만히 있었습니다.

 

보통 잠에서 깨면 그 어색함에 다시 일어나게 되는데요.

어깨에 닿고 더 편한자세를 갖기 위해

 

허리를 앞으로 빼시더라구요(엥?!)

 

그리고는 더욱더 파고드셨답니다.

 

네에

 

그거 참 조마조마하더군요

 

그분의 진한 샴푸향에 도취되어

(이러니 변태같군 ㅋㅋ)

 

그냥 굳어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분의 편안한 숙면을 위해서

머리가 앞으로 쏠릴려고 하면 쉬고 있는 왼손으로 보호하고

오른쪽팔은 약간 경사를 줘서 시몬스 침대 같은 어깨만들기 등

아주 쌩쇼를 했습니다.

 

그분이 처음 눈을 뜨신건 차 탄지 40분정도 되었던 것 같아요.

 

눈 비비시고 멍 계시다가

다시 주무시면서

3분내외로 다시 제 어깨에 컴백하시더군요.

 

그렇게 3번정도 깨신 것 같은데 위 내용처럼 반복하셨습니다.

 

흐엉

 

결국엔 제가 터미널에 도착 5분전에 깨워드렸습니다.

 

내릴 적에 살짝 얼굴 봤는데 어두운 복장에 비해

귀여우신 분이었습니다. ㅋㅋ

 

나름 보람이 있더군요.

 

뭐 그분을 찾고자 이런 글을 쓰는 건 아니구요 ㅎ

그냥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제 인생을 살면서 한편의 드라마로 남을 거 같아서

한번 끄적거려봤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