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有)반수생 딸에게 준 엄마의 응원 감동 선물

거북공화국2010.11.15
조회60,411

 

아ㅏㅏㅏㅏㅏㅏ 나 톡된건가용~~~!!!???

우왕 조아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소심해서 아직 싸이 못풀겠구요 ㅋㅋㅋ

만약에 수능 대박나면 싸이 공개하고

저의 친구중에 쭈꾸미->세발낙지->문어->인간으로

진화한 제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톡으로 올리겠습니다.

 

제 연기하는 친구가 남친 없이 이 외로운 겨울을 보내고 있슴니닷...ㅎㅎㅎ

저 수능날 호주로 공연하러 떠난다네요

호주 기념품 남친에게 주고 싶다니 많은 남성 여러분의 관심 부탁드려요 ^ ^ 

악플은 삼가주세요 ㅠㅠㅠ 여린아이라 상처받는답니다 ㅋㅋㅋ

->  http://www.cyworld.com/01098569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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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저는 20살입니다

현재 휴학하고 반수를 준비 중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저의 지난 1년을 생각하니 눈물이 조금 나네요 .. ^ ^

 

작년에 수시로 대학을 붙었는데, 지원했던 학교 중에 가장 낮은 곳이어서

물론 붙은 사실 만으로도 저는 너무 감사했지만 실망이 많이 되고,

제가 원하던 길하고는 조금은 멀어진 것도 같아서 반수를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뭐 새터다, OT다 하니깐 저도 설레여서

1학기 때 그냥 흥청망청 보내버렸어요.

아 도저히 학교 다니면서 반수하는 건 무리겠다 싶어서

가족들의 지원 속에서 2학기 휴학을 결심하고

7월부터 독서실을 다니면서 혼자 반수 준비를 했습니다.

 

수능이 3일 남았네요 ^^

어떤 분은 이런거 올릴 시간에 공부나 하라 ㅋㅋㅋ 하시겠지만

저의 감동이 쓰나미처럼 밀려와서 일단 이건 써야겠습니다 ㅋㅋㅋ

이거 하나 더 쓴다고 뭐 어떻게 확 달라지는 것도 없으니ㅋㅋ걱정마십쇼잉 ㅋㅋㅋㅋ

 

독서실이 월요일은 휴관이어서 오늘은 집에 있는데요,

방금 수만휘에 반수생 여러분들의 글을 보며

저의 외로운 심정을 달래고 있었는데 엄마가 갑자기 방에 들어왔습니다

 

엄마 : "OO야, 너 뭐해! 엉?! 공부 안하고 왜 또 뭐 글같은거나 보고 있어???"

나 : (순간 약간의 짜증이 남 ㅋㅋㅋ) "아 이거 이상한 거 아니야

이거 다 공부랑 관련된거야"

(당황스런 순간에 말도잘함 ㅋㅋㅋㅋ 잡담보고있엇으면서ㅋㅋㅋㅋ)

엄마 : "됐고, 손 이리내!"

나 : ?????

 

그리고 엄마가 제 손에 쥐어주고 간 것은 황토색 봉투 였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는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써있었습니다.

 

 

 

사랑하는 OO야, 이제 삼일 후면 수능날이네?

반년동안 수고 많았다. 묵묵히 꾸준히 독서실로 향하는 심지굳은 우리딸 모습이 얼마나

대견했는지 모른단다. 수능 떡대신 엄마는 이걸 준비했어. 대박나길!! 항상 알뜰히 우리집의 상황과 형편을 헤아리고 살아줘서 고맙다. 수능마치고 꼭 하고싶은 일을 하는데 쓰렴♡

엄마가 2010. 11. 11+4(오늘 15일이니까요)

 

 

 

 

그리고 봉투안에는 10만원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마구 쏟아졌어요.

 

그리고 거실로 나가서 엄마...ㅎ 하고서 엄마랑 감격의 포옹을 했습니다.

 

엄마 : "네가 설사 대학을 붙던지 아니면 지금 다니던 대학으로 돌아가던지 엄마는 네가 1년동안 이렇게 도전했다는 사실만으로 너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수만휘에 보면 휴학때문에 가족과 갈등이 많았다는 분들이 있던데 저는 가족들이 너무 지원해주고 격려해주었어요.....

그리고 저의 진짜 막내이모 같은 동네 친구들도 격려해주고... 돈없는 불쌍한 휴학생인 저를 치킨도 사주고 햄버거도 사주고 몸보신도 많이 시켜주고 ㅠㅠㅠㅠ 고마워요 모두들

꼭 성공하고 싶네요 가족들과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ㅠㅠㅠ

 

그리고 아래는 인증샷입니다 ㅠㅠ

 

 

 

제가 사실 1주 전에 수시 하나가 발표가 났는데 떨어져서 너무 우울했어요...

엄마가 나온 대학이어서도 그렇고 논술도 좀 잘썻던 것 같아서 저도 모르게 왠지 날 뽑아줄것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고 어처구니 없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아 그 날도 월요일이었죠 집에서 너무 우울해서 엄마가 기분 전환겸 산책가쟀는데

엄마한테 막 짜증만 냈습니다

 

"엄마는 이런 경험이 없어서 몰라! 내가 지금 얼마나 짜증나는데 제정신이 아닌데 무슨 산책을 가냐고ㅡㅡ "

 

그리고 결국 산책을 나갔지만 엄마 동네 아주머니랑 운동하고 저는 벤치에 앉아서 폐인처럼 멍때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1시간 동안 혼자 기도도하고 생각해 보니

나를 더 좋은 길로 안내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라 생각했어요.

그래~ 지금 수시 붙어버리면 수능 잘나와도 무조건 여기 가야되잖아. 난 더 잘갈거야.

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집에 와서 엄마랑 다시 이런 저런 얘기하니 마음이 밝아져서 금새 헤헤 거렸습니다.

근데 수시 떨어졌을 때도 안울었고,

친구들이 수능본다고 케잌에 초콜렛에 스파게티 사줄때도 안울었는데

오늘은 엄마의 저 봉투를 받고 나니 너무너무 울컥하네요.

주마등처럼 1년간의 시간이 스쳐가요.

 

저처럼 전국에서 수능을 3일 앞두고 계신 모든 수험생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꼭 승리하실 거예요.

그리고 설사 원하던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해도 도전했다는 그 사실만으로 우리는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잊지맙시다.

 

마지막으로 진짜 우리 가족, 그리고 친구들, 나 수능본다는데 응원해주는 우리 동기들........................ 진짜 고맙고 사랑한다 ㅠㅠㅠㅠ

(그나저나 눈물 이렇게 많이 흘려서 어카나 ㅠㅠㅠㅠㅠㅠㅠㅠ)

 

 

글고 진짜진짜 마지막으로 이건 우리 엄마ㅋㅋㅋㅋㅋ

엄마 이거 올린거 알면 부끄러워 하려나 ㅋㅋㅋㅋㅋㅋ

악플달지마라주세요 ㅠㅠㅠ 우리 어머니 상처받으심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