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페온 시승후기입니당 !!^,*

동동주2010.11.15
조회670

중년 신사의 느낌 알페온 시승기 ^,^*

 

 

 

 


깊어져만 가는 가을의 끝에서 GM대우 알페온을 다시 시승했습니다^^!!!

 이미 지난 제주도 미디어 시승 때 시승한 적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그 짧은 시승으로는 제대로 차를 판단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다시금 며칠의 여유를 두고 시승한 것이죠ㅋㅋㅋ

이번 시승기 때는 사진기를 거의 안 가지고 다녔습니다.

 뭐랄까? 항상 쓰는 시승기이지만 사진으로 도배 된 소개기에 염증을 느꼈다고 할 까요?

 그래서 분신처럼 함께하던 카메라는 제습함에 넣어두고

대신 펜과 종이를 가지고 다니며 시승 중 느낀 점들을 메모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

알페온의 첫 인상은 차가 참 크고 둔탁해 보인다 입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제 눈에는 그렇게 보였습니다.

크기는 동급 준 대형 차량들보다 더 웅장해 보이고 얼핏 보면 GM대우 플래그십 모델인 베리타스보다도 더 커 보입니다.

때문에 외관에서 오는 존재감은 필요충분 그 이상이라 생각되네요.

 소위 말 하는 ‘떡대’가 큽니다. 한 포스 한다는 소리!ㅋㅋㅋㅋ

문을 열어 봅니다.

경사진 곳에서는 문의 무게 때문에 힘 약한 사람들은 다소 불편할 정도입니다. ^ ^;

이러한 무게가 사고 때 나를 지켜준다는 생각을 해 보면 이해는 되지만, 역시 무거운 것은 사실입니다.ㅠㅠ

시동을 걸어보니 역시나 조용합니다. ㅋㅋ

저 멀리서 엔진 사운드가 들려오는 것 같은 느낌 ??

방음이 잘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죠. 출발을 하면 예의 그 떡대가 움직입니다.

 3L 직분사에 260마력이 넘는 엔진이지만 힘찬 느낌은 아닙니다.

그저 ‘부드럽다!’ 이 정도가 전부. 조금 더 말하자면 ‘조용하다!’ 도 포함 되겠네요.

언제나 그렇듯 시승 차를 운전하게 되면 제일 먼저 들르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세차장. 세차장에서 실, 내외 세차를 하고 차를 관찰합니다.

이번 시승 차는 벌써 2달 가까이 된 차라서 상태가 많이 아쉬워요ㅠㅠ

타이어도 없고 스크래치도 많습니다. ㅠ_ㅠ

 

이 기구한 운명의 시승 차를 고생시킨 앞선 시승 인원에게 약간의 원망을 해 봅니다.

 

차 좀 아껴가며 타지... 메이커에선 공들여 만든 차인데… 라는 생각을 말이죠.

세차를 하고 물기를 말리는 동안 차 한잔을 마십니다.

이때 옆에서 세차를 끝마친 아저씨들이 차에 관심을 보이더군요. !ㅎㅎ

40대 중반 이후~60대 초반 정도 아저씨들 입니다.

언제나 똑같은 “이차가 이번에 새로 나온 그 차에요? 얼마죠?”

 

로 시작한 그 분들의 물음에 영업사원인 냥 친절히 대답하며 대화의 물꼬를 틉니다. ㅋㅋㅋ

이러한 대화는 이 차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생각을 알 수 있기에 가끔 귀찮기는 하지만 정말 반가운 이벤트입니다.

시승하는 며칠간 이러한 대화는 하루에 한, 두 번 이상 계속 되었는데 저 하늘에 맹세코 제가 들었던 답은 거의 다 같았습니다.

차가 중후해 보이고, 생각보다 값이 싸다, 외제차 못지 않다 등등…

 제 차가 아니고, 전 단지 차를 시승하는 기자라고 말을 했음에도 차에 대한 평은 긍정적이었습니다.

 

반면에 젊은 층에게는 어필하지 못 했는지 ‘둔하다, 안 예쁘다’라는 말을 들었고요.

즐겁고도 진솔한 대화를 뒤로하고 시동을 걸고 다시 출발 !

한껏 쾌적해진 실내 공기와 반짝반짝 빛나는 차체가 기분을 좋게 만들어줘요~

거기에 국내차량 중 최고로 정숙하다는 알페온의 실내는 자연스레 오디오를 작동시키게 합니다.

오디오를 틀고 차와 안 어울리는 힙합 음악을 틉니다. ㅋㅋㅋㅋㅋ

‘산이 – 맛 좋은 산’이라는 노래를요.

재미있고도 터프 한 음악이 차 안에 울려 퍼지는 동시에 외부와 단절된 하나의 콘서트 현장에 있는 듯 ?ㅎㅎ
오디오 성능이 유별나게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외부 소음이 철저히 배제 되도록 잘 된 방음 덕분인데, 정말 기분 좋게 노래를 들을 수 있어요 ^ ^!

이따금 노면 요철에 의한 소리 외에는 들려오지 않으며 풍절음 조차 찾기 힘듭니다.

 그렇게 노래에 취해 달리다 보니 어느덧 160km/h를 훌쩍 넘겼다는^^;

조용한 실내와 커다란 떡대에서 오는 주행 안정감(물론 다른 여러 부분의 유기적인 결과)덕분에 속도감이 없었나 봅니다.ㅋㅋ

그리곤 한적한 와인딩(구불 구불 산길)코스를 찾았습니다. ~~!

6단 자동변속기는 수동 모드로 전환하고 rpm은 지속적으로 3,000이상으로 주행합니다.

263마력의 6기통 엔진이 달릴 준비가 되며 제법 스포티한 음색을 연주합니다.

 

본격적인 달리기가 시작되며 제동, 코너링, 탈출이 반복 됩니다.

1.8톤에 육박하는 둔중한 차체를 감당하기엔 제동장치가 다소 부족한 느낌이지만

 막상 급 제동을 해 보면 딱히 부족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제동 감성은 다소 아쉽습니다.

초반에 유격이 상당하다 후반에 여유 있게(?) 잡히는 느낌이거든요. 이질감은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급의 K7보다는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제동력은 둘 다 거기서 거기고요.

코너에서는 무게 중심이 높고 ‘이 차가 무겁구나!’라는 것을 온 몸으로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거동 자체가 대단히 크며 둔한 느낌입니다. 애초에 ‘세단’이니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인듯!

코너링을 해 보니 경쟁 모델인 K7이 젊은 느낌이라면, 알페온은 중 장년의 느낌입니다.

스파르탄한 느낌 보다는 중후함에 초점을 맞췄다고 할까요?

시종일관 묵직하고 둔하지만 안정감을 느끼게 합니다.ㅎㅎ

29.6kg-m이라는 토크는 기어비와 변속기의 로직 때문인지 와 닿지 않습니다.

배기량이 있어서 가속 때 스트레스가 없는 것은 맞지만 가속력 자체는 출력에 미치지 못 하는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악셀을 깊게 밟게 되면 연비만 하락 할 뿐 입니다.ㅠㅠ

 

알페온 시승후기입니당 !!^,*

 


짧은 와인딩 주행을 마치고 여유 있는 드라이빙을 해 봅니다.

 

차창 넘어 실내에 유입되는 가을 햇살이 참 따뜻했다는♥

 천천히 여유 있는 주행을 하다 보니 실내가 눈에 들어옵니다.

 탑승자를 감싸는 형상의 실내는 포근함과 안정감을 가져다줘요^^

 

느낌 상 대형차가 중앙선을 넘어와 들이 받는다 하더라도 나는 안 다칠 것 같다는 망상을 할 정도로요.

그 만큼 안정적인 모습의 실내를 가지고 있습니다.

역시 아쉬운 것은 실내 수납공간의 협소함인데,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마련 된 컵 홀더 외엔 앞 좌석에 음료나 물 등을 놔 둘만한 공간이 마땅치 않습니다.ㅜㅜ

 특히 큰 사이즈의 커피 같은 건 꿈 깨야 하더군요. 이 부분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그 외 온열 기능과 통풍(바람을 빨아드림)기능을 갖춘 시트 등은 만족감이 큽니다.

연비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는데요.

연비가 환상적입니다. 애석하게도 부정적인 면으로요.

 고속도로의 연비는 정속 주행 때 12km/L정도입니다.

시내 주행(제가 사는 곳은 도로 상황이 좋습니다.)을 병행하면 공인연비인 9.3km/L정도 나옵니다.

달리면? 5km/L 이하로 뚝 떨어지고요.

같은 구간에서 주행 해 본 K7보다 10%이상 떨어지는 연비를 보입니다. 이 점은 상당히 아쉽네요.

차를 타면서 옵션이 많지 않음을 생각 했지만, 기본에는 충실한 느낌이었습니다.

불필요한 옵션을 갖추고 비싸게 차를 파는 것 보다는 필요한 것들만 갖추고 차의 품격(감성, 성능 품질)을 올리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에 많이 상응하는 차 라고 할 까요? 그리고 정말 편하고 조용합니다.

안락한 쇼파에 앉아 차를 운전하는 느낌입니다.

 

탑승자를 배려해 준다는 인상을 받을 정도로요.

알페온을 타면서 내린 결론은 간단합니다. 내 나이 40이 넘으면 만족할 만한 차라고..

지금의 나에겐 너무 ‘아저씨’티가 나는 차라구요^^;ㅎ

 

GM대우라는 메이커에서 나와서 아직도 옛 시절 ‘대우’차 라는 인식 때문에 다소 평가 절하되는 면이 있다고 보이는 알페온…

 하지만 괜찮은 차 라고 말 할 수 있는 차이기도 해요.

다만, 마켓은 확실히 한정적(40대 이후)이라는 생각이 드는 차에요

알페온 시승후기입니당 !!^,*궁금한 분들은 지금 바로 시승해 보세요. ~~!

기본에 충실한 중후한 품격의 세단 을 확인 하실 수 있을 것 입니다.

 

근데, 풀 옵션 인데도… 핸들에 빠진 버튼(크루즈 컨트롤로 추정)은 정말 안습….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