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어서 창녀촌 구경하고 왔어요

. 2010.11.15
조회9,753

 아 정말... 제 평생 갈 일이 없다고 생각했던 곳을 뜻하지 않게 다녀오다니...ㅋㅋㅋ

 각설하고 시작할게요.

 때는 저저번주 토요일... 그날 저와 제 친구 그리고 제 친구의 친구까지 3명이 만나기로 약속을 했어요. 저와 제 친구는 일산에 살고 친구의 친구는 포천에 사는데, 영등포에서 만나기로 했죠.

 약속시간이 조금 지나 만난 저희는 롯데백화점 푸드코트에서 저녁도 먹고 차도 마시면서 오랜만에 원 없이 수다를 떨었어요. 그러다 9시가 조금 지나자 친구의 친구(참고로 유부녀임)가 집에 가야겠다길래 나왔죠.

 그리고 저와 제 친구는 버스를 타러 갔어요. 그런데 어둡다 보니까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잘 되지 않아서 우선 영등포 소방서를 찾아갔죠.

 그런데...ㅋㅋㅋㅋ 가다가 길을 잃어버린 거예요. 방향은 맞았는데... 확실한 길은 모른 채 걷다가 저희가 들어선 곳은... 바로 창녀촌이었습니다...ㅋㅋㅋ

 창녀촌이 그런 곳인 줄 몰랐어요. 별세계에 온 듯 신기한 게 많더군요. 여자들은 하나같이 짙은 화장에 야한 옷차림을 하고 방 앞에 나와 있었고, 양쪽 길가에는 쪽방이 빽빽이 붙어 있었어요. 방 안쪽에는 커튼이 쳐져 있어서 진짜로 궁금한 방 안은 구경을 못했지만...

 방 안에 들어간 것도 아닌데 그 여자들의 향수 냄새에 골이 지끈거려 저희는 황급히 그곳을 빠져나왔어요. 다행히 5분 정도 걷자 영등포 소방서가 보이더군요.

 버스를 타고 오면서 둘이서 여자들끼리 창녀촌 다녀온 애들을 우리가 최초일 거라면서 깔깔거렸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네요. 다신 가고 싶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