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모델 드립치며 다가오던 아저씨

E2010.11.15
조회230

요즘에 자주 이상한 사람 만났다, 신종변태많다 이런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그때마다 뭐 저런 거지같은 인간들이 있나 하며 조심해야지 하고 살았는데
한달전에 저도 한번 큰일날뻔한적 있어서 올려봅니다.

 

전 서울사는 20대초반 자취녀인데요,
저번달엔 시험도 있고해서 학교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집에 늦게 들어가게되는 날이 많았어요
평소에는 8시에서 10시 사이에 들어갔는데,
그날은 친구가 군대에서 휴가를 나와서 친구좀 만나다가 11시 30분? 이때쯤 갔어요.
근데 일단 말씀드리고싶은게 제가 사는 곳이 절대 음침한 골목 이런곳 아니구요,
그때 걸어가던 길도 완전 학교 정문 앞이고, 거기 음식점, 편의점, 은행 뭐 다있는 그런 큰 길이었어요
그리고 특히나 그때는 시험기간이다보니까 걍 학교정문쪽에 늦은시간이라도 사람 엄청 많았거든요.
그런데 망할 변태같은 아저씨는 당당하게 그런곳에서 수작을 건거죠
진짜 간이 배밖에 나온거같음........

 

친구만나구 학교정문 쪽으로 걸어가는데 갑자기 옆에서 택시가 절 앞지르더니 5m정도 앞에 서는거에요.
그리고 거기서 어떤 약간 인텔리같은? 안경쓴 아저씨가 내리더니 저한테 다가오더니
그 아저씨가 갑자기 '저기 뭐좀 물어봐도 될까요?' 이러시길래
무슨 길이라도 물으시려나 하고 아무생각없이 '네 그러세요'라고 대답했죠.
근데 웃긴게 택시타고가던사람이 길을 물을리가 없는데 아오 멍청이!
전 그냥 그때 오랜만에 친구도만나서 기분도 좋고해서
걍 착한마음으로 대답한것뿐인디 휴

 

여튼 그랫더니 그아저씨가, '학생 혹시 광고모델에 관심없나?'이러는거에요 헐
아니, 세상에 얼마나 여신같은분들이 많은데 저같이 키도작은 평범녀에게 그런걸 물어봄?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그때 전 시험기간의 여파로 꼴이 참 말그대로 '시험기간입니다'를 광고하고다녔는데 말이죠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직감적으로 이건 범죄의 냄새가 난다 싶어서 '아뇨'하고 막 걸어갔어요
근데 그아저씨가 막 따라오면서 계속 말을 걸길래
계속 걸어가면 집이 나오니까 위험할거같은거에요
그래서 잠시 카페앞에 멈춰서(늦어서 카페는 문닫았지만요, 완전 거의 정문바로앞이라서 사람이 많이지나다녔거든요)
대꾸를 해줬죠
(대꾸안하고 그냥 갔어야지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진짜 집까지 금방이라서 따라올거같았어요)

 

근데 그아저씨가 막 절 위아래로 훓어보면서 아가씨 라인이 참 좋네 막 이러면서, 아 진짜 기분 더러웠어요
그 눈빛이!!!!!!!!!!!!!!!!!!!!!
막 이목구비가 얄쌍한게 일본인같다면서(태어나서 이말 처음들어봄-_ 말도안댐)
다리가 참 이쁘네 콧대하며 막 이러면서
완전 자기가 찾던 사람이라면서 계속 말을 거는거에요 미틴@!!!!!!!!!!!@!!!
제가 표정이 점점 썩어가면서 곤란한표정을 짓고잇으니까
이놈의 벽이라도 허물어보자라는 심정인지 이제 막 제 개인정보를 물으면서
옆에 이학교 다니냐, 과가 어디냐, 몇학년이냐 막 다 묻는거에요!!!
제가 영문과라니까
'Can you speak English?' 막 이러면서 영어로 말해서 헐진짜.....
대꾸안하고 걍 갈려니까 또 따라올까봐 무섭고ㅜㅜ
말하는데 술냄새 쩔게 나서 진짜 잘못하면 큰일날거같아서 무시는 안하구있었어요

 

근데제가 진짜 곤란한표정으로 있었거든요
그랬더니 정문앞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다 쳐다보면서 가는거에요, 그 아저씨랑 저를!
그러니까 그 아저씨도 그 시선을 느꼈는지
막 자기가 이상한 사람인거같다면서 잠깐 다른데서 이야기하자고, 길한복판에서 이러지말자고 막 그러는거에요
그러면서 저를 그 카페옆에 어두침침한 가로등도 잘 없는 골목으로 이끌려고 그래서
제가 막 싫다고 걍 여기서 얘기하시라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그아저씨가 이젠 뭐 자기가 곤란한 표정을 지으면서
얘기좀하자고 자기 이상한사람 아니라고.
이상한사람아니긴개뿔
입에서 술냄새가지금 작렬을 하는구만!!!!!!!!!!
생긴건 진짜 지식인처럼 멀쩡하게 생겨가지고는 자기 딸뻘 되는 사람한테 뭐임.......
지금 생각하면 그 골목으로 끌려들어갔으면 진짜 납치당했을거같아요

 

골목으로도 안간다니까 이사람이 이젠 막 그럼 걸어가면서 얘기하자고,
자기집이 성북구인데 어차피 이쪽으로 가야된다고 그러는거에요
허나 전 이사람이 집까지 따라올 기세길래 싫다고막 완전 망부석처럼 서잇으니까
그사람도 이제 슬슬 포기하려는 눈치?가 있는것 같아서
제 머릿속에는 이제 상황봐서 빨리 도망쳐야겠다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어요

그때마침 제친구한테서 문자가 와서 손에들고있던 폰이 드르륵 거리니까 그아저씨가
무슨 바쁜일 있냐고 그러길래
제가 아 엄마가 지금 빨리 오라그런다구, 캐 빨리 들어가봐야된다고 막 완전 바쁜척햇어요
그러니까 이젠 막

 

번호좀 알려줄수있니?
번호좀 알려줄수있니?
번호좀 알려줄수있니?

 


원조교제라도 하자는거임???????????????^^^^^^^^^^^^^^^^^^^^^^^^^*
전 좀 그렇다고 싫다고 그러면서 죄송하다고그러고 걍 무시하고 앞을향해 미친듯한 걸음으로 도망..
그리고 빛의속도로 문자온친구한테 전화를 걸었어요
근데 망할 이친구가 전화를 안받는거에요!!!!ㅜㅜ
가슴이 쿵쾅쿵쾅하면서 걍 전화연결된척하면서 그냥 막 뒤도안돌아보고 폰들고 뛰었어요........
원룸건물앞에와서야 뒤를 쳐다봤는데 아무도 없었..

 

집에와서야 너무너무 무섭고 밤에 진짜 큰일날뻔했다고 느꼈어요
원래 술취한사람이 무섭다구 그러잖아요ㅜㅜ
어떻게 가다가 택시에서까지 내려가지구 그럴생각을함?!?! 휴
그때 문자온친구한텐 완전 고마웠구요
진짜 시험기간 아니었으면 그시간에 사람도 많이 없었을건데 다행이란 생각도 했구요
판에서 읽었던 수많은 글들이 다 파노라마처럼 생각나고..

그뒤로 학교 정문앞에 지나갈때마다 계속 그때생각나서 혼자 집에갈땐 오히려 걍 자취생많이사는 쪽문쪽으로 다녀요ㅜㅜ

 

판에 많은 여성분들이 말씀하듯이 우선 의심해서 나쁠거없다고 생각해요
다들 밤길조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