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생활 울고웃고 (3)

베이글 2010.11.16
조회786
끵  저번판쓰고 리플이 달렷다는 사실에 무한감격임 하지만 시험이 코앞에 닥쳐와서 더 쓸 시간이 없엇음...죄송해여... 항상 그렇듯 난 셤공부하다가 농땡이 치고싶을때만 네톤판을씀. 지금도 화학공부하다가 죽을것같아서 이짓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그럼 내 막장인생 이야기 또하나 풀어 나가긔!

1탄: http://pann.nate.com/b202897554 2탄: http://pann.nate.com/b202911333

항상 그렇듯이 스압 쩖!



내가 10학년 ~에...고일~ 일때쯤 친구를 다시 사귈려 발악했던것같음 학기초에 서로서로 모르니 친구먹지않음? 반도 바뀌엇겟다 이걸 찬스로 삼았음
운좋게 두명을 손에 넣었음 하나는 알리아, 캐나디언이고 또하나는 제이, 아기때 캐나다로 이민온 중국인임. 내 비루한 그림실력으로 둘을 꾀어 같이 수업시간중 농땡이피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유대감이 생겼던 것 같음

하나 슬프다면 알리아와는 일,이년후 소식이 완전히 끊겼고 제이는 4년지기 친구였음에도 불구하고 졸업후 완전히 남으로 지내기로 마음먹었음 왜냐?...끗까지 보면 다 나오긔...

... 그래서 그 둘이서 참 같이 잘도 돌아댕겻음 점심시간에 모여서 밥먹는곳도 정해지고, 수업 끝나선 학교 정문앞에서 앉아서 서로의 부모님이 픽업하는걸 기다려주는것도 하나의 일상이었음 나는 그런 소소한 행복이 너무나도 소중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나는 눈앞에 있던 관심이 급급해서 더 큰 그림을, 미래를 내려다보지 못한 것 같음

알리아를 그려보겠음 전형적인 외국애? 절대 아님 하... 백인은 맞지, 맞지요...하지만 통상 우리가 부르는 "펑크족"이였음 게다가 덩치도 꽤 있었음 항상 체인이 달려있는 검은 바지 여러 색으로 염색한 머리 왼쪽 귀 위에 항상 달랑거리던 링모양의 피어싱 아직도 내 눈에 생생한 친구임


근데 웃긴건 얘가 좀 오타쿠기질이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루토 조카 좋아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히 가아라 숭배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기랑 공통점이 많아서라나...앜ㅋ 지금 말하면 초오글오글하지만 그땐 난 숙연하게 고개만 끄덕거렸음. 왜냐?
알리아 부모님은 이혼하셔서 아버지는 이미 재혼하셨음 어머니도 남자친구가 그당시엔 있던걸로 기억함 하여튼 행복한 가정을 둔 아이는 아니었슴...



아 급 진지 ㅈㅅ여 다시 개그모드로 돌아가자면 난 얠 정말 좋아했음 그저 친구여서 좋아했던게 아님 개그코드가 정말 남다른 아이었음ㅋㅋㅋㅋㅋㅋ한마디 한마디가 빵빵 터뜨려주는 그런 귀한 보석이었는데...
이쯤 알리아의 비밀을 꺼내놔야하지 않겠음? 어차피 친구팔아서 판쓰는건데 한번 까발릴거 속까지 껖데기를 벗겨낼거임


알리아는 레즈였음 ...

아 그렇군 ㅇㅇ 이 그당시의 내 반응 내가 바보멍청이가 아니었던지라  제이, 알리아와 항상 다니는 무리중 한 여자애를  알리아가 좋아한다는것쯤은 짐작하고 있었음
그런데 웃긴건 그 좋아하는 여자애 (가명 미미) 는 이미 남친을 두고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한 알리아의 사랑공세에 남친이랑 깨졌다가.. 다시 둘이 악화되면 사귀었다가... 결국은 그 남친은 완전히 다른 여자애랑 사귀다가 그 여자애가 임신해 졸업전 아기를 가진다는 그런 막장드라마같은 이야기임



알리아가 레즈라는건 학교에 이미 소문이 파다했음 쉬쉬하면서 나는 그런 소문 있잖슴? 그래서 애들이 알리아를 피했음 ... 나도 결국은 피했음.


진정한 친구라면 끝까지 같이 있어야 한다!!!라는 말 개나 주라지 그 친구가 더이상 나를 친구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행동을 하면 난 사회를 버리면서 사귈 수 있는 친구를 버리면서까지 그 아이 옆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었음
아니  그럴만한 용기가 없었음 불과 일년전 맛보았던 그 끔찍한 외로움을 두번다시 체험하고 싶지 않았음


물론 초반에야 같이 놀고 좋았지... 하지만 미미와 알리아의 관계가 깊어져가면서 그 애가 침울하게 혼자 어두컴컴히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난 그런 연애방면엔 무지하니 도와줄 방도가 없음으로 자연히 상담을 해줄 자격이 안됬고... 그렇게 점점 멀어져 갔던 것 같음
조금 씁쓸함
내가 아까 말했지 않음? 그때의 나는 눈앞에 있는것만 급급했다고 물론 알리아는 내가 그때 사귄 친구로서 손색없었음 하지만 우리가 너무 다른 탓에 본질부터가 다른 탓에 그 우정을 끝까지 이어나가지 못했음 조금 더 시야를 넓혀서... 지금 당장의 우정보다는 인생을 같이할 친구를 모색하는게 그때의 눈을 감고 있던 나에게는 무리였나봄.

그렇게 알리아와의 우정은 짧고 굵게 끝이 났음 몇년 후에는 학교에서도 마주친 적이 한번도 없었음 몸조심하며 잘 지내고 있기를...


자 이제 제이를 소개해야겠지 않음? 아기때부터 캐나다에 와서 영어도 중국말도 유창한 중국인임 그런데 얘가 점점 커가면서...뭐랄까... 좀 발랑 까짐 전혀 과장된 말이 아님. 고딩 초때는 속옷이 다 보이는 옷을 입고 10센치 킬힐을 신고 학교를 다니다가 조금 철이 드니까 가릴건 다 가리고 킬힐대신 짧은 치마를 입기 시작함 화장은 필수요 헤어피스는 옵션이라 철저히 외국물이 들어 백인 뇨자아이들이 하던건 기본으로 한술 더 뜨던 그런 아이였음

나는 세상에는 두종류의 여자가 있다고 생각함 하나는 자립적인 여자 또하나는 기대는 여자 뭐 하나가 좋고 하나가 나쁘다 이런 극단적인 생각은 아님 하지만 나는 완벽히 자립적인 쪽이었고 제이는 완벽히 기대는 쪽이었음
난 우선 어렸을때부터 여자아이들과 친구를 맺고, 여자아이들과 놀러다니고 했던지라 남자애들이 껄끄러웠음...아니 좀 다른 외계의 생물체로 여겨졌다 해야하나
하지만 제이의 경우는 그 반대 애교를 살풋 부리면 남자애들이 밥을 사주니 옷을 사주니 돈을 대신 내주니 빌붇는데에 정말 탁월한 소질이 있었음 처음에야 난 그능력을 존경까지 했엇음 혼자 모든것을 다 할려보면은 힘이 부치기 마련임 기대고 싶기 마련임 그런데 그걸 해보지 않고 하려 하지 않으니 할수가 없었음 뭐 지금은 차라리 그걸 다행으로 여기지만...

그래서 제이는 완벽히 여성스러운 여자였고 나는 좀 남성적인...하... ㅇㅇ 그런 여자였음 항상 친구들과 다니면 내가 리드하고, 결정하고, 피곤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이가 나랑 너무나도 다르니까 처음에는 정말 자석같은 친구였음 왜 다르면 다를수록 더 가까운 친구가 될수도 있지 않다고 하지 않음? 처음에는 사실인줄 알았지... 결국 본질부터 다른건 어떻게 할 방도가 없다는걸 깨닳는건 참 오래 걸렸음
고삼이 될 무렵엔 제이와 나는 완벽히 다른 세상에 살고 있었음 남친을 둔 몸으로서 매주 술마시고 파티하고  같이 어울려 다니는 무리도 달라졌음 난 그렇게 변한 제이가 껄끄러웠음
본질은 좋은 아이인데 울엄마도 처음엔 인사성 밝고 예의바르다고 좋아했다가 나중엔 술집여자처럼 보인다고 싫다고 했던걸 그래도 좋은 친구라고 바락바락 대든 내가 한심해짐

뭔가 얘기가 얼키설키 엉켰는데 결국은 제이와 나는 다른 인간이었던 것임 알리아와 비슷한 경우지만 그저 유통기한이 조금 더 길었을 뿐인... 그런 허무한 우정이었음



이 두명 말고도 시간이 가면서 물론 친구를 더 많이 사귀었음 그중 정말 평생을 연락하며 지내고 싶은 친구도 몇 생겼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둘을  별로 안좋은 결말을 냈던 이 둘에 대해서 얘기함은
내 씁쓸한 첫 우정의 회상 내 과거의 잘못을 곱씹고 더 좋은 미래를 기대하는 나를 추억하기 위함...


아아아 하지만 그 두명을 친구로 둔것을 후회하는건 절대로 아님 친구는 서로 닮는다지 뭐 나도 나름 그 둘에게 영향을 받았음 1년 364일 바지를 입던 나에게 여성스러운 원피스와 치마를 가르쳐준 제이와 현제 내 왼쪽 귀 윗쪽에 뚫려있는 금속은 다 그 둘을 보고 배운것임 결국은 다 인생경험일지어니... 회상하며 소소한 이야깃거리나 되는 그런 경험임 ^^







그럼 다음시간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