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앞두고 있는 모든 후배들에게, 선배가

꿈나무2010.11.16
조회319

 

예전에는 판에 자주 들어와서 톡톡을 봤던 것 같아요.

오랫동안 통 안보다가 오랜만에 들어와서 톡을 보는데

제가 본 톡은 바로!!!

어머니가 10만원이 든 격려메세지를 담은 봉투를 전해주신

한 반수생의 톡이었습니다^^

 

대학생이 되니 몇년동안 수능에 둔감했는데,

졸업이 얼마 남지 않고 또 다시 새로운 세계로 발걸음해야 할 때가 오니까

예전에 나는 어땠었지? 이런 생각이 참 많이 나요^^

잊어버린 줄 알았는데, 그 톡을 보니 예전에 수능을 보던 그때의 기억이

정말 고스란히 생생하게 나는 거에요.

 

아무튼!!

수능이 전부일 것 같고

하지만 수능을 잘 볼 자신은 없고

모든 것이 두렵고 결전의 날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 차 있을

수능을 앞둔 모든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주기 위해

제 얘기를 조금 해줄게요^^

 

저는 고등학교 3학년 시기에 집안이 조금 어려워졌어요.

그래서 오히려 그때 부모님이 저에게 많은 지원을 해주실 수가 없었어요.

지방에서 살았는데 서울의 중상위권 그룹에 속하는 대학 중에 한 곳에 와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몇년동안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과외 포함해서 아르바이트도 많이 해서 돈도 벌고,

대학생활의 중간 중간 좋은 경험도 많이 쌓았어요.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제 스스로가 굉장히 많이 성숙할 수 있었어요.

처음에 서울에 왔을때는 혼자서 무인도에 떨어진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이제는 무엇이든 척척 해낼만큼 많이 자란 것 같아요.

갑자기 어려워진 집안 형편때문에 서울로 대학을 올까도 많이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집안이 어려워져도 부모님은 제가 더 큰 곳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더 큰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저한테 그런 신념을 주셨어요.

혼자 서울에 왔을때도 막막하고 아득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만큼 부모님한테 의존하지 않고 내 삶을 살아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는 건 아무것도 없었지만 모든 걸 하나 하나 배워가겠다는 마음으로 해나갔어요.

 

고등학교때 그랬던 것처럼 대학생활도 끝이 안 보일 줄 알았는데

그렇게 정신없이 4년을 다니고 다니까 끝이 보이고 있는 거에요...^^

그리고 또 그동안 혼자서 겪어야 했던 시행착오들과 힘든 경험들은

다 저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어서 저를 4년 전과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놨더라구요

그렇게 4학년 2학기를 맞이하게 되었네요.

 

아마 수능을 앞둔 분들이 다 제 후배는 아니겠죠?^^;

늦은 나이에 대학에 올 결심을 하고 수능 공부를 하신 분들도 많이 계실꺼에요.

그런 분들에게는 어쩌면 저도 애송이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4년 전 제가 그랬던 것처럼 이제 고등학교를 벗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조금이라도 힘과 용기를 주고 싶어요.

 

여러분들은 대학이 인생의 전부라고 느낄 지 몰라요.

어른들도 다 그런 말씀을 하시잖아요.

어떤 대학에 가느냐에 따라서 어느정도 인생의 class가 정해진다고 말이에요.

실제로 4년을 겪어보니 이 말이 틀린 말도 아니더라구요.

하지만 분명한 건, 정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처럼

인생이라는 건 매 순간순간이 관문이고,

스스로 열심히 살지 않으면 대학과 상관없이 도태될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정말 열심히 산다면,

대학에, 그리고 처한 상황에 상관없이

너무나 자신의 길을 성공적으로 개척해나가는 사람들을

저는 지금도 하나 둘씩 보고 있어요.

아마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많이 보게되겠죠...^^

 

물론 이런 경우도 있어요.

수능을 잘 보지 못해서 원하는 대학을 가지 못했고,

그것에 계속 얽매어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요...

재수도 하고, 반수도 하고, 편입준비도 하고, 무엇을 해도

하지만 결국 그 어떤 것도 제대로 해내지는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 사람도 있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처럼

 

하지만

인생은 정말 거기에서 끝이 아닌 것 같아요^^

자신이 얼마나 자신의 인생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더 큰 목표를 향해서 다가가느냐,

그렇지 않고 단기적으로 보이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열등감과 허세때문에

앞으로 나가가지 못하고 스스로를 뒷걸음질치게 만드느냐

이 차이인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가면서, 결과가 다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하루에도 몇개씩 취업, 불황... 이런 기사가 뜨니까

세상의 모든 대학생들은 취업준비만 하는 것 같고,

아무리 명문대에 가도 다 소용없는 것 같고

그래서 그 명문대에도 가지 못하면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게 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정말 그렇지 않아요.

물론 취업하기 힘들고, 무엇이든 하기 쉬운 건 없지만,

내가 노력한 일이 뭐든 이루어지는 건 아니라고 해도

진실된 노력은 어떤 식으로든 결실을 맺을 수 밖에 없어요^^

대학생이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에 뛰어들든

결국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열심히 노력하면 어떤 식으로든 빛을 보게 됩니다.

그러니 수능이 전부라는 생각을 하지 마시고,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는 내 앞에 놓인 하나의 커다란 관문이라고 생각하고 임하세요^^

수능을 잘보든, 아니면 못보든

여러분의 인생이 그것만으로 보장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명문대 친구들이 좋은 곳에 취업하고 고시도 많이 합격하지만

사실 그건 그 친구들이 '그 대학' 학생이어서만은 아니에요^^;

사실 명문대에 간다는 것도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그만큼 더 좋은 대학에 갔던 거잖아요

정말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거고,

대학에 와서도 그만큼 많이 노력을 하기 때문에 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거죠

 

다시 제 이야기로 돌아가면,

저는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요^^

(대학원은 전기, 후기로 나눠져있구요 아직 모든 대학원이 발표는 안났납니다ㅎㅎ)

많이 부족한 걸 알아서 대학생활 동안 늘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서 노력했고

그래서 나름대로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대학원에 가서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지금의 마음 잊지않고 늘 열심히 노력해서 저도 계속 제 길을 개척해나가려구요^^

 

결국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은

지금 여러분들 앞에 놓인 이 길은

정말 하나의 관문에 지나지 않을 뿐이고,

자신이 원하는 네임밸류를 가진 대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그만큼 더 행복한 마음으로 유리한 위치에서 첫발을 내딛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 혹시 기대했던 만큼의 결과가 있지 않더라도

자신의 목표를 향해 하나 하나 노력해나가다보면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니깐 떨지 말고 보세요

 

정말 며칠 안남았죠?

모든 현역, 재수생, 삼수생, + n수생 기타 수험생 여러분 모두

좋은 결과 얻어서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