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울산 205번 막차타고 종점에서 내린 여성 분 괜찮으신지?

평범한남자2010.11.17
조회171

똑같이 하루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버스를 탔습니다.

 

집이 종점인지라 뒷좌석에 앉고

 

노래 듣다가 깜빡 졸았는데

 

어느새 종점까지 와있더군요 ~

 

그래서 내려야지 하면서 출입문 쪽으로 가는데

 

젊은 여성 분이 졸고 계시더군요.

 

뭐 종점에 내리면서 그런 분 한 두번 본 게 아니라

 

"저기요, 여기 종점이예요, 내려야 해요."

 

"으..........응...."

 

"저기요;;; 여기서 내려야 해요."

 

"네....네네...........zzzzzzz"...

 

순간 피식 웃었습니다...

 

술냄새가 코에 맴도는 걸로 봐서 술이 많이 취하셨더군요.

 

그래서 한번 더 깨우니

 

갑자기 네! 하면서 급하게 내려가시더군요.

 

그래서 술이 좀 깨셨나 해서

 

내리니 비틀비틀 대시더군요. 술이 이제 끝까지 오르신 듯...

 

그래서 제가 저기 어디사세요 물어보니

 

"추워 너무 추워" 하면서 빨개진 자기 귀만 잡고 발만 동동 구르더군요;;

 

택시 잡아드릴까요? 하고 재차 물으니

 

계속 너무 추워 추워......ㅠㅠ 만 외고 계시더군요;

 

말이 더는 안통해서 요 밑으로 쭉내려가시면 택시 잡을 수 있으니까 내려가세요.

 

하고 말하니 그때서야

 

"누군데 그러세요? 저 아세요?"...

 

"... 저 종점에서 내리거든요...-_-;;"

 

순간 여자 분 뭐야 이 볍신아 하는 눈으로 저를 보시더군요.......-_-

 

괜히 더 말붙였다가 호의가 아닌 치한으로 몰릴까봐

 

저 밑으로 내려가라는 말만 하고 저 갈길 가니

 

비틀비틀 대며  내려가시더군요.

 

너무 취한 거 같아 택시라도 잡아드리는 게 맞았나 생각했지만

 

너무 과한 친절이 될까봐 그냥 내려가는 거 보고만 있었습니다.

 

뭐 이글을 보신다는 생각은 안하겠지만

 

저 나쁜놈 아닙니다.ㅠ 그냥 흉흉한 세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려고

 

한겁니다. 그리고 다음부터 술 많이 드시지 마세요.

 

챙겨줄 사람없이 그렇게 드시면 나중에 큰 화를 당합니다.

 

잘 들어가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