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일어날수있는일

막시밀리언 해커2010.11.17
조회47

 

내가 시작하려는 이야기를 듣고

한번쯤이라도 나한테도 이런일들이 일어날 수 있겠구나 하고

자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아버지에 관한 거다.

불과 한달전, 아버지께서 독립문역에서 휴대폰을 잃어버리신적이

있었다. 낮부터 술을 하셔서 잃어버리신 뒤 집에 전화가 왔고,

어머니는 당장 찾아보라고 성화셨다. 한참을 찾아도 없자 집으로

오라고 하셨고 집에 돌아온 뒤 몇차례 전화를 해 보았지만 받지를

않아서 다음날 통신사에 신고하기로 했다. 문제의 발단은 여기서

부터 시작된다. 잃어버렸을 때 바로 발신정지부터 했어야 했는데...

 

아무튼 다음날이 되어 휴대폰을 잃어버려서 왔다고

새 휴대폰으로 가입을 하셨다. 그것도 새로 생긴 대리점. 직영점도

아닌 일반 대리점에서. 여기서 킥 포인트는 휴대폰을 살 때도

문제가 생겼을 때도 난 대리점 보단 직영점을 추천하고 싶다.

여러모로 안정적이고 확실한 방법이니까. 나중에 해지할때나

요금 납부할때만 이용하면 되는 게 주위에 흔한 대리점이다.

 

그렇게 새 휴대폰을 가입하시고 사오셨던 날

나는 왜 아들과 같이 가지 않으셨냐고 말했고(분명 말했다.),

어머니와 함께 갔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씀하셨다.(분명히.)

 

그리고 한달이 지난 지금,

휴대폰 11월 요금 청구서가 날라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살 때 당시 말했던 3만원에 요금 + 16만원이 더 추가되서 총 20만원대의 요금이 청구된것이다.

 

3만원에 요금은 예상했던 것이고, 가입 당시에 대리점에서 말했던

매달 7-8만원 정도는 나오실 거예요~ 라고 했던 것과는 갭이 커보였다. 그 차이는 무려 두배에 가까운 요금차이였고 자세한 내역을

들여다 보니, ez-i 정보이용료만 8만원이 넘게 나왔던 것이다.

 

이게 어떻게 된일인가 싶어 당장 대리점으로 쫓아가자고 하시는

아버지를 안정시키고, 차분하게 아는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친구와 아는 누나. 자문을 구한 덕에 일단 내일 아침이 밝는 대로

114에 전화를 해보기로 했고, 다음날 아침 상담원과 통화한 결과

동네 직영점으로 가시면 통화내역을 본인에 한해서 뽑아드립니다

라는 통보를 받고 아버지 주민등록증과 휴대폰을 챙겨서 같이

가봤다.

 

그 곳 직원들에게 사정 설명을 다 하고 나서 통화내역을 뽑아보니,

아차~ 싶더라... 지난 달 잃어버렸던 휴대폰에서 사용한 인터넷

정보료와 벨소리 다운로드 비용이 부과된 것이다.. wipi다운로드는

또 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전화는 쓰지 않은걸로 봐서 아~주

돌머리는 아닌듯 하다.. 독립문 주변에서 잃어버리셨다고 했으니

인창이나 대신 학생들 중 하나일 가능성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찾아볼 수는 없는 노릇이고..

 

이 모든게 자신이 휴대폰을 잃어버린 후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아서 였다는걸 깨달은 아버지는 억울하지만 어쩌겠냐며...

소비자 보호원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해보았지만..

잃어버린 뒤 분실신고를 하지 않으시고 새로 가입하신 탓에

더이상 방법이 없다는 말만 돌아왔다..

 

이번일을 통해서 느낀게 참 많다. 아버지가 겪으신 일이지만

남일 같지 않고, 나도 이런 일이 생긴다면 정말 억울할 것 같다.

무엇보다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고, 비슷한일을

겪었거나 휴대폰을 주워서 돌려주지 않은 경험이 있는분이

계신다면 진짜 피같은 돈 남의 돈이라 생각말고 돌려주라고

돌려주기 귀찮으면 제발 인터넷은 쓰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그리고 또 하나. 요금 청구서를 꼼꼼히 읽어봐라. 그래도 부족하다

싶으면 직영점에서 통화내역(발신) 청구서를 발급받아봐라.

쓰지 않은 요금이 나오는 경우는 부가서비스 가입 정도밖에

없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