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노숙자가 불쌍하다고..?

튼실한허벅지2010.11.17
조회24,482

서울역 노숙자가 불쌍해..?

 

추석 한 주전 오후 8시 KTX 타러 갔을 때 미친 노숙자 돼지뇬이 역전에서 소란 피우는데... 경찰 2명이 가서 말려도 보고 달래도 보고 사정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 미친뇬이 얼마나 날뛰는지 포기하고 그냥 가더라.

 

미화원 두 분은 무슨 죄인마냥 그 뇬한테 쌍욕 듣고 계시고 ....

( 미화원 두 분이 자기가 사용할 종이 박스를 일찍 치워버리셔서 자기가 바닥에 깔 상자가 없다면서 난리를 치는 중이였다는...;;;) 결국 열심히 자기 할 일 하신 두 분은 그 미친 돼지뇬한테 자신들이 잘못했노라고 말씀하시고 현명하게? 자리를 일찍 피해버리시더군요.

 

회사 마치고 최대한 서둘렀지만 예매해놓았던 기차까지 놓친 상황에서...열 좀 식힐려고 비오는 서울역 광장쪽 하염없이 바라보며 맘 추스리고 있는데..ㅜㅜ 그런 꼴깝을 보니 자연히 인상이 구겨지더만....초 저녁부터 약주 한 잔 걸치신 여행객 아저씨 한 무리가 그 쪽으로 훈계를 하실 듯 가는거 보며 싸움 나겠는데 싶었지만...다행히 아저씨들 그 미친뇬 포스를 가까이에서 체험하시더니 바로 '뒤로 돌아가.' 하셔서 별 일 없었다..ㅎㅎ 

 

그 날 서울역 정문 (피자헛 쪽)은 돼지뇬의 폭언과 반협박성 구걸로 난장판이였다.

 

비 맞고 땀 범벅에 KTX 놓치고 수수료 15% 물고 40분 뒤에 오는 KTX표 다시 구입하고 기다리는 나한테 와선 자기 박스 깔아야 되는 곳에 내가 서있다고 저쪽 옆으로 가랜다...;;

 

어이가 없어서 실소를 보이고 돌아서는데 '야 이 새끼야 니가 지금 나보고 비웃은 거냐?...아ㅣㅓ미ㅏ놈해ㅑ쇠;마히ㅏ' 며 쌍욕을 치길래...순간 이성을 잃고 '야 이 미친뇬이 돌았냐고..' 내뱉았는데....순간 내가 노숙자랑 배틀 벌일려고 했다는게 얼마나 무모하고 쪽팔리는 일인지 느꼈다....(수많은 사람들이 한 순간 시선 주더만..) 경찰도 포기하고 버린 뇬인데...;; 무안해서 그냥 '야...꺼져버려'라고 외치며 내가 꺼져줬다는...;;

 

잠시 후에 다시 가보니 여전히 그 뇬은 자기 세상인냥 활보하고 다니면서 민폐중이였다.

 

수많은 피해자들 중에 기억에 남는...젊은 여자 2명 시간떼우러 담배 태우러 미(친뇬)존에 나왔다가 완전 봉변 당하신..;;

 

캐리어 끌고 케익 박스 들고 있는데 담배 좀 달라고 담배삥 뜯으며 접근하더니....빵도 좀 달라고..;; 낱 개 포장되어 있는 빵도 아니고 무려 케익인데...;;자기가 조금만 뜯어가겠다고 이미 상자 열고 있고...여자들은 사색되었지만 어쩔줄 몰라 안절 부절...;; 갑자기 그 아가씨 냉정을 되찾았는지 침착하게 자기가 주겠다며 케익 한주먹 뜯어서 미친뇬에게 주고....그 미친뇬은 언니들 너무 이쁘다...고향 가느냐....다음에 서울역에서 자기 보면 꼭 아는 체 해라..;;;

 

고향 잘 갔다와라하며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던진 것이 가관....'빵만 먹으면 목 메이니깐 우유 사먹게 천 원만...' 미친 뇬에게 진짜 국물까지 쏙 빨아먹히고 3명의 여자는 서로 손 흔들며 그렇게 헤어지더라..ㅜㅜ

 

그 뒤에도 다른 노숙자 영감님한테 박스 구해서 와라...담배 한 가치 구해와라...한참 욕배틀 벌이는 걸 보다가 기차 시간이 되어 씁쓸하게 발길을 돌렸는데....

 

지금 생각해 봐도 참 기가 차고 코가 차고 어이가 싸대기를 때린다.;;

 

 

솔직히 평상시 서울역 노숙자 문제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유심히 지켜볼 일도 없었다.

 

날 추울 땐 저기라도 좀 들어가서 몸 녹여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고...좀 더 순수한 과거엔 해장국이라도 사드시라고 만원 지폐도 기꺼이 드렸던 때도 종종 있었다...(그 돈 들고 소주 사러 가는 거 보곤 다신 주지말자 맘 먹기 전까지...)

 

근데 그 날처럼 재수 좋은 날을 겪으면서 확실히 느낀 건....노숙자들이 지난 몇 년간 서울역 내지는 지방 각지의 여러 역들에서 지내면서 이젠 '안방 마님 행세를 하려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그리고 그 날 서울역 정문(위 사건의 메인무대)에선 우산을 팔았는데 그 행상 주인들이 노숙자였다....나름의 자생의 의지를 보이는 듯한 아름다운 광경으로 자칫 보일 수 있었겠지만 내가 몇 십분간 그 앞에서 지켜본 결과 어떤 덩치좋은 젊은 노숙자?(분명 욕쟁이뇬이랑 같이 구석진 곳에서 앉아있다가 나왔다. 근데 그냥 봐선 좀 추리한 일반인..;; 그 날 산거 같은 옷맵시의 면티;;를 입고 있고...)가 나타나니깐 나이 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굽신 굽신하는 것이.....일은 힘없는 노숙자들 시키고 돈은 아마도 그 젊은 노숙자가 챙길 것으로 보이더만....그 날 저녁 갑자기 내린 비로 우산 판매는 예상외로 잘되었다....그 가격은 한국인 5천원...외국인 8천원..? (아마도 서울역 자체 TAX.가 붙는 듯 하다.)

그 돈이 노숙자들 자체적으로 갱생과 발전을 위해 사용된다면 조금이나마 좋게 생각해 볼 일이 겠지만....나름 세상 찌든 때에 더렵혀진 눈으로 봐서인가..절대 그럴 일은 없어 보인다. 

 

경찰들도 대하기 꺼려하는 집단이다....실로 무적에 가까운 존재...

 

지금은 천 원만이지만...나중에 오 천원...만 원...결국엔 주머니 털어서 나오면 10원에 한 방 씩이 될 수도 있다는 게다....

 

이번 기회에 진심으로 싹 정리 되었으면 좋겠다...자칫 필자가 냉정하고 인간미 상실한 놈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이미 서울역 광장은 양아치 노숙자들의 소득처 & 놀이터로 보일 뿐이다.....대책은 관련 기관들이 만들어서 잘 처리해봐라....일 처리하다보면 고용 창출도 많이 되겠네~~ㅎㅎ

 

 

성의없는 마무리는 여백의 미 정도라 생각해 주시면 감사..;;

 

헤드라인에 떠있는 G20? 서울역의 노숙자들...글 보고 좀 어이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