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기장201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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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1년이 되었네요..

연애만 5년을 했으니 그사람과 알고 지낸지도 꽤 되구요..

대학교 4학년때 만나 직장을 구하고, 일하고...

제 20대는 온통 그사람 뿐이네요...

시아버지께서 5년 암투병 생활을 하셔서 시댁쪽에서 결혼을 서두르셨고,

결혼 날짜 받아놓고 바로 전 달에 돌아가셨습니다.

결국 제 날짜에 결혼을 못하고 미루어 결혼을 했죠.

 

한번도 집을 떠나본적 없이 초중고대대학원까지 한곳에서만 있다가

결혼을 하고 참 멀리 살게 되었어요..

처음 온 낯선곳에 아는 사람이라고는 남편뿐..

방 한칸에 카드빚은 600만원...그렇게 시작을 했어요..

형편이 어려워 애기는 1년뒤에 생각해 보기로하고,,그렇게 살았죠..

 

아빠 없이 자란 탓인지 원래 내 성격탓인지...내가 생각해도 내가 애정결핍인지..

조금만 표현해주고 받아주고 대화도 해주고 그런걸 원했지만,,,

많이 피곤해했고, 바쁠땐 새벽까지 일을하고 주말도 없이 일을 했어요~

그럴수록 난 점점 외로움을 느꼈고, 나도 모르게 표정과 말투가 벌써 투정과 짜증으로 상대를 신경쓰이게 했나봐요.

일주일에 한번은 꼭 싸움이 있었고, 한달에 한번은 꼭 언성을 높이며 폭력까지 하며 싸웠어요..

짜증내거나 소리가 커지게 되면 상상을 초월하게 소리를 질렀고, 욕을 해댔고, 막말에...

부서진 핸드폰만 연애때 합해서 5개가 넘는듯해요...몇달전엔 노트북도 던져서 망가지고..

심지어 이젠 손까지 대는 지경까지 왔네요..

전엔 안그랬는데,,, 얼굴을 심하게 때려서 멍이 5일정도 지속되었었고,,

운동화 신은채로 허벅지를 길거리에서 차서 한뼘정도 멍이 들었었고...

어제도 얼굴을 맞아 양쪽에 빨간반점이 수두룩 하고...

계단에서 세차게 밀어 구른적도 있고, 벽에 밀고, 땅에 내동댕이치고..

사람 많은데서 소리지르고 욕하고 질질 끌고 가고...

 

관심을 바라는 나때문에 많이 힘들었을까요..?

내가 사람을 그렇게 만든건 아닐까요..?

내가 이해심이 부족해서 이것밖에 안돼서 우리가 이렇게 된걸까요..?ㅜㅜ

 

저,,,,그냥 하염없이 울수밖에 없어요...

너무 화가나서 소리 한번 지르면 그 배로 돌아오기 때문에 입다물고.....

이러다가 정말 정신병자 되는거 아닌가...

혼자 집에 있을땐 어두운커텐을 쳐놓고 책상밑에 들어가 몇시간동안 소리도 못내고 울고..

창문에서 떨어져버릴까..사라져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수천번도 넘게 했습니다.

아무도 말도 못하겠고,,,혼자 써내려간 일기장만 쳐다보면 또 눈물만 납니다.

 

그리곤 항상 먼저 미안하답니다.

죽을죄를 지었답니다.

한번만 더 용서 해달랍니다.

벌써 수십번도 넘게 약속하고 다짐받고 각서받고 반성문받고..

더이상 상황을 진행하지말고 정리하자는 그사람 만의 해결방법이였겠죠..

먼저 용서를 구하고 다가와줘서 그래도 이만큼 함께 했던것 같습니다.

그 점에 대해선 고맙게 생각했어요...

전 상처를 넘 받아서 먼저 다가갈 용기도 없었으니깐..

 

신경성위장염, 과민성대장증후군...

이젠 신경만 쓰면 배가 아프고 머리가 아프고...

몇번째 병원을 갔는지 모르겠어요..

어젠 심하게 다투다 기침을 했더니 피까지 나왔어요..ㅠㅠ

 

저 정말 이러다가 돌겠습니다.

 

그 사람과 예쁜아기 낳아서 정말 행복하게 잘 살고 싶었습니다.

잘 할수 있었고, 믿었습니다.

 

사랑을 구걸하는 사랑에 집착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그사람에게..

저 아닙니다. 그냥 대화도 하고 내 맘을 진심으로 알아주길 바랬습니다.

내 심장을 그 사람이 1/10만 이라도 느낄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마음이 말로, 글로 설명이 안돼서 마음이 아픕니다.

 

그냥 누군가 누군가 나를 모르는 사람한테라도 말하고 싶었어요..

아는 사람한텐 말할 용기가 없어서...

그냥 답답해서 몇자 적었어요..

처음으로 이렇게 글을 썼는데...아직도 잘하고 있는건지 어쩐지 모르겠네요..

무슨말을 한건지 정신없이 써내려갔네요...

정말 뭐가 뭔지 모르겠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