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이 병신이지 그치?

이러니2010.11.18
조회184

긴글은 불편하니까 간략한 설명을 위해 편의상 음슴체를 쓰겠습니다.

 

 

오빠 - 26살 / 여친 - 33살

5년 이상 교제, 누가 잘나고 못나고 할것도 없고

나이차 말고는 남들과 별다른거 없음.

 

 

BUT

 

 

여자집은 대대로 기독교이고

저희집은 무교이지만, 따지자면 아버지가 불교신자이심.

암튼 이번에 오빠가 결혼한다는데 주례 문제로 난리가 났음

주례는 보통 남자집안에서 정하는걸로 알고 있었음 그런데

 

 

여자집 : 당연히 우린 기독교니까 목사를 세워야함,

(사전상의없이)  벌써 선정해놨음.

아버지 : 안됨. 우리는 비기독교다. 비기독교인으로 세우자. '

목사'만 아니면 된다.

굳이 목사를 쓰고싶으면 아예 교회에서 식을 올려라.

(비기독교라는 명분으로 참석안할생각)

당사자들 : 교회 싫음 ㄴㄴ (이유는 잘 모르겠음) 

아버지 : 그럼 비기독교인을 주례로 세우든가.

여자집 : 싫다니까?

 

 

어머니는 중립이셨고, 아버지만 양보하면 될 문제 같았음.

이런상황이었는데 오빠가 신부쪽에 손을 들어주게 됐음.

그리고 속전속결로 우리아버지 제외하고 맘대로

주례 선정하고 청첩장 돌리고 난리났음

우리부모님 완전 병풍 만들었음.

그러다 일이 터짐. 오빠가 집에서 아버지와 주례 문제로 다투었는데

아버지가 술김에 오빠에게 부끄럽다고 말한 모양임,

그랬더니 오빠가 아버지 목을 조르고 두들겨 팼음.

어머니가 마침 집에 들어오시다가 보고 말리셨음. 저는 당시 지방에 있었음.

 

 

아버지는 그 꼴을 당하시고도

신혼집에 살림살이를 챙겨주시고 결혼비용도 도와주시고 하셨음.

그래도 주례문제 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고 하셨음.

하지만 오빠를 감싸주자 하셨음.

 

저희 어머니께서는

'둘이 새출발 할 수 있게 그냥 목사로 하라고 하자'고 아버지를 설득,

당사자들에게도 '너네도 좀 다시 생각해보지 그러니.'라고 얘기하심..

 

그랬더니 예비새언니

 

"안그럼 저희 이 결혼 못해요. 뭐라시든 저희 밀고나갈거임,

xx이가(오빠이름) 많이 힘들어하니까요."

 

라면서 우리오빠를 내세우기 시작. 오빠는 병풍드립. 

어머니 열받으심. 어머니가 다시 돌아섬으로 인해,

 

대립구도는 

 

여자집 vs 아버지 -> 여자집+병풍 vs 우리집

 

 

이렇게 되버림, 개판임.

나는 조금 극단적이지만 단체로 식장에 가지말자고도 제안했음.

부모님은 '그래도 우리가 안가면, 오빠가 평생 저 집에 까이고 살테니 그건안됨'

대략 이러고 계셨습니다. 엊그제까지는.

 

결국 여자 집에서 주례는 우리 아버지 뜻대로 하시라고 양보하셨음.

그런데 우리 오빠로부터 어머니에게 문자로 하는 말이

(그것도 찾아와서 얘기안하고 문자로 함) 

 

신부집안에서 '기독교를 무시했다'며 우리집에 대해 엄청난 반발이 일어났다.

우리도 '자살충동'이 일어날만큼 고통스럽다, 아버지를 죽여버리겠다.

 

 

어머니는 오빠에게 식장에 안가겠다 선언하셨고 인연을 끊자 하셨습니다.

지 부모랑 남의 부모도 가릴줄 모르고 뭐하는 짓이냐면서요.

그랬더니 오늘 또 오빠로부터 문자가 왔네요.

(오빠는 사정상 이미 출가한 상태입니다.)

 

"나는 저 집안에 큰 죄인이다, 저쪽 부모님은사랑하는 딸을 위한 결혼식을

포기하셨다, 그 딸 역시 어릴 때부터의 꿈이 깨졌다.

내가 이 결혼을 성사시키는 것만이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이다.

내일 어머니는 장모님 만나서 상의하시면 되고 아버지는 예단비용 해결하시라.

그렇지 않으면 난 저집에 용서받을 수가 없다"

 

라며 이런 미친아호로샊끼가똥오줌못가리는소릴지껄여댐.

지가 우리 우리집 박살낸건 생각못하고.

죄송합니다, 저도 좀 욱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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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침착하고 냉정하게 썼긴한데..

그래봣자 시누이 입장이니깐요. 생전 안하던 욕까지 요새줄줄 나옵니다.

 

그리고 우리오빠가 저렇게 된 이유는 

어린시절 부진한 학업에 대해 불만이셨던

아버지 때문이라고 제게 얘기함.

(오빠에게만 그런게 아니라 제게도 공부로 불만 많으셨음.)

20살 무렵 갑자기 출가?를 하더니 몇 년 사이에 성격이 포악해졌습니다.

원래 욕 한마디 안하던 조용하고 착한오빠였는데 말입니다.

 

 

뉴스에서나 접했던 존속폭행이 우리집에서 일어나다니.

동생인 저 또한 이번 일로 적잖은 충격을 받은 상태입니다.

 

가장 크게 잘못하고 있는건 우리오빠라는 것은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도리도 다하지 않고 무작정 유년시절의 상처를 빌미로

부모님을 자기에게 빚진 죄인처럼 대하고

아버지는 그 점에 미안하신지 계속 속죄하는듯이 맞고도 잘해주려고만 하시고.

그래도 이건 경우가 아닌데 말이죠.

이제 제가 나서서 오빠에게 뭐라 한마디 해야할 상황인가요??

어머닌 저보고 빠져있으라는데.. 아 너무 열받네요.

 

 

객관적으로 보시기에 여자쪽은 어떤가요?

예비새언니도 저렇게 어른에게 맞서는게 올바른 태도인가요.

부탁하는 말투도 아니고. 시부모님인데. 여자집안도 얼마나 주례를 세우고픈지

이해는 갑니다만, 그 주례 선다는 목사님도 이런 상황인거 아시면

두 집안의 평화를 위해 먼저 사양하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다 자기들 좋을대로 하고 주례 하나는 아버지 뜻대로 하겠다는데

이것마저 자기들 마음대로 하겠다니.

 

 

뭔가 획기적인 해결방안이 없을까요?

마음 같아서는 오빠 그냥 저집에 팔아버린다 생각하고 잊고 살고 싶습니다.

그래도 몇년전부터 교회다닌다길래, 만류한 적도 없고(저희집은 자유 종교;;)

간김에 성격이나 좀 고쳐지길 기대했건만

오히려 더 똘끼가 충만해져 패륜아로 돌아왔네요.

 

어머니는 지금 오빠가 집에 해코지하러 올 것 같다고 걱정하십니다.

제가 보기에도 그럴 염려가 충분히 되구요.

그런데 아버지는 계속 험한말 들으시면서도 오빠를 감싸려 하십니다.

말이 안통해요. 어머니랑 저만 도망을 쳐야 하나요?

도대체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총체적난국이란게 이럴 때 쓰는 단어군요..

 

 

* 그리고 이 상황에서도 저희가족에게 다함께 교회를 다녀

은혜충만함을 느껴보라는 분이 계셨는데 너나 많이 가세요.

 

*그렇다고 전 기독교 싫어하지 않습니다. 제 주변에도 많구요,

이 글이 종교싸움으로 번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기독교여친과 결혼하는 패륜오빠 때문에 미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