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에서 남자 농구 첫승을 올리는 날 뒷이야기~

히야201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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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저우에서 남자 농구 첫승을 올리는 날 뒷이야기~


광저우에서 남자 농구 첫승을 올리는 날 뒷이야기~
개인적 사정으로 대표팀 경기가 하루 있기 전인 15일 중국 광저우 백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입국부터 아시안게임 패밀리와 일반 입국 객으로 나누는 등 아시안게임을 준비한 중국 측의 배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잘 준비된 느낌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숙소까지 가는 길에서 보여준 택시의 바가지요금이 깜짝 놀라게 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구한 숙소까지는 그다지 먼 거리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젊은 택시 기사는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를 반복하는 움직임으로 빙빙 돌아오더군요. 민박을 운영하시는 한국 주인께서는 아시안게임 동안 바가지요금이 기승을 부린다고 조심하라는 말을 전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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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본격적으로 우리 대표팀이 열리는 경기장으로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푸리 타오엔이라는 곳으로 중심부에서 약간 서쪽에 위치한 곳으로 일반 주택가라 할 수 있는데 남,녀 대표팀이 결승까지 오른다고 가정 했을 때 9번이나 경기를 치르게 될 광저우 인터네셔널 스포츠 아레나는 동북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우리로 따진다면 남양주나 의정부 정도 되는데 도심부 중심에서 약 한 시간여를 가야만 하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 지하철의 승객까지도 검색대를 통과해야만 지하철에 승차할 수 있는 번거로운 모습이 이어졌답니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모든 경기 입장권 소지자나 아이디카드 소지자는 지하철 모든 노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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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출입하려면 먼저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야 합니다. 아이디카드를 소지한 사람의 경우 보안검색대 앞에 있는 안면인식기를 통과하고 가지고 있는 모든 짐은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는데 소지한 카메라의 경우 보안 요원 앞에서 진짜 카메라인지를 확인시켜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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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입장권을 든 관람객 역시 이와 같은 모습으로 경기장에 입장을 할 수 있습니다. 광저우 인터네셔널 스포츠 아레나는 최근 지어진 체육관답게 첫 느낌이 깨끗하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만일 남,녀 대표팀이 파죽지세로 승리를 거둔다면 이곳에서 중국과 결승전을 펼치게 됩니다. 부디 그날이 오길 빌어보며 홈 팀인 중국을 꺾고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날을 우리 모두 상상해 봅니다.

발길을 돌려 한국 농구의 첫 경기가 열린 곳은 잉동 체육관으로 향했습니다. 광저우 인터네셔널 스포츠 아레나와 더불어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르게 되는 곳으로 광저우 시내와는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 역시 보안 검색이 삼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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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지나지 않자 첫 경기를 위해 한국 대표팀이 체육관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는 선수들의 모습 속에는 강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표정들이 밝았습니다. 유재학 감독의 얼굴에는 벌써부터 승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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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선수 소개 이후 본격적으로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점프볼을 따낸 한국 대표팀은 빠르게 우즈베키스탄 수비를 공략했습니다. 팀의 막내인 오세근은 긴장된 느낌도 없이 골밑을 파고들었고, 김주성과 함지훈도 후배에 뒤질세라 힘과 높이에서 앞선 우즈베키스탄의 높이를 압도했습니다.

무엇 보다 이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귀화 혼혈 선수인 이승준이었습니다. 이승준은 그 동안 많은 우려를 안기기도 했지만 뛰어난 운동능력과 화려한 플레이로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 환호를 얻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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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쿼터 그가 보여준 덩크 슛 한방은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이후 이승준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덩크 슛을 시도 했고, 경기 내내 자신 보다 큰 선수들을 상대로 인유어 페이스를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일찌감치 점수 차가 벌어지자 유재학 감독은 전 선수들을 고루 기용했고, 무려 103-54라는 넉넉한 차이로 첫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사실 우즈베키스탄은 크게 걱정할 팀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대회 첫 경기다 보니 선수들이 긴장을 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을 뿐이었는데 큰 힘 들이지 않고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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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 역시 이 경기의 승리 보다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다행히 선수들 모두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서 17일 맞붙게 될 요르단과의 경기에서도 좋은 경과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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