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 한없이 행복한 2010년 끝자락이네요. 쌀쌀한 날씨만큼이나 쌀쌀한 일이 있어 오랫만에 글을 씁니다. 예전에 버스안에서 굴욕사건으로 톡이 된 적이 있는데... 이번엔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황당한 일이 있어서요. ^^ 한가하신 분들만 읽어주세요. 저는 항상 글이 구구절절 써지더라구요;; 간략한게 좋은건데.. 최대한 요점만 짚어 말씀드리겠습니다. 또 말이 길어질 뻔 했군요. 때는 저번 주, 서울갈 일이 있어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저는 버스에서의 운명적인 만남, 사랑따위를 이미 버린 냉정한 차지녀(차가운지방여자)가 되어있었죠. 아무튼 저는 버스를 타게 되면 일단 이유불문 램수면에 빠지게 되는데요. 제 좌석 옆에는 남자분이 앉아계셨죠. 아, 오늘의 주인공은 아니십니다. 목포를 출발한 버스는 서울까지 도착하는데 장장 4시간이 걸렸습니다. 물론 여지없이 램수면 스타트. 그런데 이번엔 좀 더 딥한 램수면에 빠지면서 고개가 자꾸 염치도 없이 남자분 어깨에 돌진하려는게 아니겠습니까. 아, 사심은 없었습니다. 고개가 사심이 있었을까요? 그럴리가요. 저도 버티다 버티다, 아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그냥 그 남자 어깨에 대놓고 기대어 잠을 청하게 되는 달콤한 상상을 하며 반대쪽 팔걸이에 고개를 파묻으며 잠을 청했죠. 대략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뭐 이런 상황이였죠. 마치 나의 하나뿐인 내사랑 손잡이 널 놓치지 않겠어. 불구덩이라도 너와 함께 가겠어 하는 마음가짐으로 목아지가 꺾일 것 같은 고통도 감례하며 저 포즈로 잠을 청했죠. 한시간 정도 잠을 잤을까요? 갑자기 뭔가 손등을 스치듯 치는 것입니다. 그때 저의 잠자는 자세가.. 그림으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대략 저런 포즈였죠. 잠결이라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왼손으로 고개를 받치고, 오른손은 팔걸이 밑으로 늘어뜨린.. 그런 자세였죠 계속 아슬아슬하게 뭔가가 제 손등을 스치길래 안전벨트가 내려와 손등을 치는 건가 싶어 잠에서 깨기 싫어 손등으로 슥 밀었습니다. 얼마간 지나니 또 손등을 툭툭 치는 것입니다. 뭐지? 싶어서 설잠이 든 채 손으로 천천히 만져보았죠. 쓰레긴가. 뭐지? 손가락으로 더듬으면서 만져보았습니다. 까슬까슬하고 말캉말캉한게.. 아 뭐지.. 깨기는 싫고, 궁금은 하고.. 그냥 계속 만져보았죠. 만지작 만지작. 쓰레기인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갑자기 꿈틀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오쉣, 뭐야 뱀인가 화들짝 놀라 눈으로 확인해보니 이런 시베리아 십장생이 귤까먹다 18색깔 색연필로 개나리를 그릴 일이.. 말그대로 쉣이였습니다. 스타킹에 감싸진 발모가지였습니다. 아, 짜증나. 뒤에있던 여자가 스타킹꼬랑내나는 발을 제 좌석 손잡이사이에 구겨넣어 휴식을 취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쩐지 어디서 강냉이내가 솔솔 난다 했더니.. 하도 당황스러워 뒤를 쳐다봤더니 그 여자, 자기 남자친구 어깨에 기대어 잠을 청하고 있더군요. - 강냉이 고개도 편하면서, 발까지 편하고 싶었구나. 이기적인 여자. 넌 이기적인 여자. 강냉이내나는 니발 가져가. 나 왠지 꿈에서 강냉이 먹은 꿈 꾼거같아. 넌 이기적인 여자. 죄송해요. 갑자기 시상이 떠올랐어요. 대략 1분간은 발가락을 만지작댔는데 어떻게 일어나지도 않고 저렇게 곤히잘까. 궁금해지더군요. 발은 민감하지 않나요? 즐겼다는 생각이 들자 섬뜩한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아무튼 아... 그 손으로 귤도 못 까먹고, 맥반석 오징어도 못 찢어먹고 잠은 다 깨고.. 괴로운 채로 고통의 시간을 견뎌야했죠. 저 여자지만, 솔직히... 구두 속, 요즘같이 앞뒤 꽉 막힌 구두 신고다닐 때. 그 속에서 장시간 절여진 스타킹신은 발..에서 분명 향기로운 냄새 안납니다. 뜨끈뜨끈한 열기와 함께 냄새 스믈스믈 올라옵니다. 물론 집에서는 요가자세 틀고 음미할 수도 있는 노릇이지만 버스안에서는 좀 아니지 않나요. 버스에서 발 좀 편하자고 신발 벗어재끼고 향기 대 방출 하면 자기 발이야 편하지만 남의 콧구멍은 어떨까요. 썩어 문드러집니다. 콧털도 가출하고 싶다고 아우성이에요. 뭐, 이건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구요. 자기 돈주고 버스타는데 신발을 벗든지 말든지 무슨 상관이냐 하면 할말은 없지만.. 조금씩만 배려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 조금씩의 배려가 모여서 선진국의 지름길이...... 아, 캠패인드립 죄송해요. 아무튼 저는 그날 이후로 강냉이를 먹지 않아요. 음... 마무리는... 신애야, 수능보느라 수고 많았다! 졸업선물은 20만원 이하에서 골라라. 3
버스안에서 이상한 걸 만졌어요 (그림有)
혼자라 한없이 행복한 2010년 끝자락이네요.
쌀쌀한 날씨만큼이나 쌀쌀한 일이 있어 오랫만에 글을 씁니다.
예전에 버스안에서 굴욕사건으로 톡이 된 적이 있는데...
이번엔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황당한 일이 있어서요. ^^
한가하신 분들만 읽어주세요.
저는 항상 글이 구구절절 써지더라구요;; 간략한게 좋은건데..
최대한 요점만 짚어 말씀드리겠습니다.
또 말이 길어질 뻔 했군요.
때는 저번 주, 서울갈 일이 있어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저는 버스에서의 운명적인 만남, 사랑따위를 이미 버린
냉정한 차지녀(차가운지방여자)가 되어있었죠.
아무튼 저는 버스를 타게 되면 일단 이유불문 램수면에 빠지게 되는데요.
제 좌석 옆에는 남자분이 앉아계셨죠. 아, 오늘의 주인공은 아니십니다.
목포를 출발한 버스는 서울까지 도착하는데 장장 4시간이 걸렸습니다.
물론 여지없이 램수면 스타트.
그런데 이번엔 좀 더 딥한 램수면에 빠지면서 고개가 자꾸 염치도 없이
남자분 어깨에 돌진하려는게 아니겠습니까.
아, 사심은 없었습니다. 고개가 사심이 있었을까요? 그럴리가요.
저도 버티다 버티다, 아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그냥
그 남자 어깨에 대놓고 기대어 잠을 청하게
되는 달콤한 상상을 하며 반대쪽 팔걸이에 고개를 파묻으며 잠을 청했죠.
대략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뭐 이런 상황이였죠.
마치 나의 하나뿐인 내사랑 손잡이
널 놓치지 않겠어. 불구덩이라도 너와 함께 가겠어
하는 마음가짐으로 목아지가 꺾일 것 같은 고통도 감례하며
저 포즈로 잠을 청했죠.
한시간 정도 잠을 잤을까요?
갑자기 뭔가 손등을 스치듯 치는 것입니다.
그때 저의 잠자는 자세가..
그림으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대략 저런 포즈였죠.
잠결이라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왼손으로 고개를 받치고, 오른손은 팔걸이 밑으로 늘어뜨린..
그런 자세였죠
계속 아슬아슬하게 뭔가가 제 손등을 스치길래
안전벨트가 내려와 손등을 치는 건가 싶어
잠에서 깨기 싫어 손등으로 슥 밀었습니다.
얼마간 지나니 또 손등을 툭툭 치는 것입니다.
뭐지? 싶어서 설잠이 든 채 손으로 천천히 만져보았죠.
쓰레긴가. 뭐지? 손가락으로 더듬으면서 만져보았습니다.
까슬까슬하고 말캉말캉한게.. 아 뭐지..
깨기는 싫고, 궁금은 하고.. 그냥 계속 만져보았죠.
만지작 만지작. 쓰레기인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갑자기 꿈틀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오쉣, 뭐야 뱀인가
화들짝 놀라 눈으로 확인해보니
이런 시베리아 십장생이 귤까먹다 18색깔 색연필로 개나리를 그릴 일이..
말그대로 쉣이였습니다.
스타킹에 감싸진 발모가지였습니다.
아, 짜증나.
뒤에있던 여자가 스타킹꼬랑내나는 발을
제 좌석 손잡이사이에 구겨넣어 휴식을 취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쩐지 어디서 강냉이내가 솔솔 난다 했더니..
하도 당황스러워 뒤를 쳐다봤더니
그 여자, 자기 남자친구 어깨에 기대어 잠을 청하고 있더군요.
- 강냉이
고개도 편하면서, 발까지 편하고 싶었구나.
이기적인 여자. 넌 이기적인 여자.
강냉이내나는 니발 가져가.
나 왠지 꿈에서 강냉이 먹은 꿈 꾼거같아.
넌 이기적인 여자.
죄송해요.
갑자기 시상이 떠올랐어요.
대략 1분간은 발가락을 만지작댔는데
어떻게 일어나지도 않고 저렇게 곤히잘까.
궁금해지더군요. 발은 민감하지 않나요?
즐겼다는 생각이 들자 섬뜩한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아무튼 아...
그 손으로 귤도 못 까먹고, 맥반석 오징어도 못 찢어먹고
잠은 다 깨고..
괴로운 채로 고통의 시간을 견뎌야했죠.
저 여자지만, 솔직히...
구두 속, 요즘같이 앞뒤 꽉 막힌 구두 신고다닐 때.
그 속에서 장시간 절여진 스타킹신은 발..에서
분명 향기로운 냄새 안납니다.
뜨끈뜨끈한 열기와 함께 냄새 스믈스믈 올라옵니다.
물론 집에서는 요가자세 틀고 음미할 수도 있는 노릇이지만
버스안에서는 좀 아니지 않나요.
버스에서 발 좀 편하자고
신발 벗어재끼고 향기 대 방출 하면
자기 발이야 편하지만 남의 콧구멍은 어떨까요.
썩어 문드러집니다. 콧털도 가출하고 싶다고 아우성이에요.
뭐, 이건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구요.
자기 돈주고 버스타는데 신발을 벗든지 말든지
무슨 상관이냐 하면 할말은 없지만..
조금씩만 배려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 조금씩의 배려가 모여서
선진국의 지름길이......
아, 캠패인드립 죄송해요.
아무튼 저는 그날 이후로 강냉이를 먹지 않아요.
음...
마무리는...
신애야, 수능보느라 수고 많았다!
졸업선물은 20만원 이하에서 골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