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차이....

노말이2003.07.09
조회479

IMF로 인해 아줌씨들이 경제고를 이기지못해 가정을 내팽개쳤을때 울엄마는 그랬다

신랑이 성격이 더럽다든지, 성실치 못하다든지, 폭력을 행사한다든지, 그런 이유가 아니라 단지

돈때문에 저런다면 몸성하고 젊은데 둘이 벌면 돈은 언제든 갚을수 있는건데....

용서받지 못할꺼라고...

울신랑 카드터지고... 내가 울아가씨 카드보증서줬던게 터졌을때도 난 울엄마의 그 말들이

생각나서 내가 그모든것을 짊어지기로 했다

참 미웠다.. 둘다... 아니 시부모까지 포함하면 넷이구나

어찌그리도 당당하던지... 그일이 있은지 삼년이 지났지만 난 아직도 그 빚들을 갚고있다

왜? 내몸이 성하기땜에...

삼년째 갚고 있지만... 이제 그 빚은 그네들빚이 아니고 내빚이 되었다

그네들은 벌써 잊어버리고 있으니... 내가 매달 상기시켜줄수도 없으니..

참 뻔뻔스럽지 않은가?

하루웬종일 일터에서 시달리고... 그러고 퇴근을 하면 또다시 새로운 시작이다

저녁준비를 하고 시어른들 따뜻한 저녁을 차려야하니... 설겆이꺼리는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낮에 뭘 먹었는지 흔적을 알수있게 식탁위에는 널부러져있고...

시집안간 백조울아가씨도 밉고 가정주부라는 직업을 가지고있는 울시어머니도 미웠다

그래도 느을 불만을 맘속에만 두고 제대로 한번 터트리지 못한 나도 미웠다

친정엄마에게도 내속내를 제대로 말할수도 없고... (울엄마 무지 걱정하실까봐)

그렇게 밉던 울아가씨가 시집을 가서 임신을 했다

출산일이 다가오고 이제 또 산후조리도 내차지가 될것만 같아 몸을 사리고 있는데...

친정이랍시고 와있는데 ... 진짜 편안하게 쉬고있는 아가씨를 보면 밉기도 하고..

또 마음한켠으로는 그 미운마음에 제대로 맛난거 한번 해주지 못해 미안하기도 하고...

요즘에서 울아가씨 시집가고난 다음에야...

울어머니가 알았을까?

퇴근하고 집에가면 밥통에 밥한톨 남기지 않고 싸악 치워놓았던 그분이 이제는 저녁준비를 하고 계신다

내몸은 요즘 참 편안타... 어머니를 거들기만 하면 되니깐...

넉넉하게 드리던 용돈도 어머니가 눈치 주지않아도 이젠 더 넉넉하게 드린다...

 

울어머니 나중에 나이들면 구박하게 될까봐 내가 나를 걱정하던 무서운 맘들이

이젠 없어졌다...

(단지 저녁준비때문만은 아닌데... 오해 없으시길...)

이젠 내가 철이들어 내입장에서만이 아니고 어쩔수 없는 시어머니라는 입장에서 쬐끔 이해하게되었다고나 할까?

그치만 그치만... 진짜 어쩔수없는건...

며느리와 딸은 진짜루 진짜루 같을수가 없다는거...

 

어쩔수없이 내가 해야할일이라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조은맘으로 울아가씨

산후조리할수있게 내맘을 다스리고 있다...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