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울엄마..

속상해2003.07.09
조회863

전 아직 미혼인데여..

최근에 아빠가 손끝이 약간 저려서 병원에 다니시고 계시거든여..

근데.. 제가보기엔 엄살이 과한것 같습니다..

다른데 더 편찮으신건 없거든여..

근데 건강하다 쫌 아파서 그런건지..어쩐건지..

심신이 약해진건지..

집에만 오시면 밥드시고 꼼짝달싹안하십니다..

울엄마만 연신 부려먹습니다..ㅠㅠ

어리광부리시고.. 아프다고 칭얼대는듯한.. 나 아퍼.. 나 아프니까 암것도 못해..

이런 표현과 뉘앙스들..

일례로.. 저번주 일욜날 이모 병원에 병문안 가신다고 두분이 가셨습니다..

이모가 입맛이 없으시다 해서..울엄니..식혜에..김치에..쑥떡에.. 글구 부탁하신 꿀 한병..

참고루 저희 차없슴다..@.@..

저 많고 무거운걸 배낭에 다 넣어서 저희 엄마 혼자서 가지고 가셨습니다..

아빠여?? 저녁에 비올까가 가져간 우산 달랑 하나..(것두 가방에 넣으려고 하더군여..-.-)

저 너무 기막혀서 말이 나오지가 않았습니다..

한쪽손 애끼 손가락이 약간 저려 병원다니는 아빠..

다른 한쪽손 멀쩡합니다..

저희 엄마 관절염..

10년넘게 아파온 엄마앞에서 그 짐을 다 떠맡깁디다..

제 속에선 정말.."저게 남편 맞나..?" 하는 생각뿐..

원래 매정하고 잔정없는거 알지만..

가방 무거운거 매면 허리 무쟈게 아픈거 아시져..

달달이 병원에 검진다니는 엄마한테 언제 한번 휴가내고 같이 한번 가보자는 말씀 없으셨습니다..

그건 그렇다치고..(30년넘게 그렇게 사셨으니까.. 기냥 참자 하는거져..)

요새 엄마만 들들 볶습니다..

정말 진짜 속상합니다..

자꾸 자기자신이 아프다고 생각하면 안아프던데도 아픈거 아닙니까??

그래..열심히 병원다니고 운동하고 잘먹고 잘자구해서 얼른 낫자.. 이렇게 자기 최면 걸어야하는거 아닐까여... 니가 안아파봐서 그런다고요..? 저도 병원신세 자주지는 사람입니다..

저희아빠 겨울에도 감기한번 안걸렸던 분이셨는데.. 아침에도 아침에 한그릇씩 다 드고 출근하셨는데..

건강했던 사람이 갑자기 내몸에 이상이 생겼다니까 충격이 더 커서 그런걸까여??

당신 몸 끔찍하게 챙기시는 분이십니다.. 철되면 본인이 알아서 한약드시구.. 어디상처나면 어케되는줄 아시구...ㅉㅉㅉ

물론 아픈거 감추며 나중에 뒷통수 치라는게 아니라..

원래 자기자신 몸은 자기가 건강할때 챙기는게 가장 좋져..

근데여... 머리든 모든.. 써야 제기능을 하지요..

넘 속상해서 끄적였습니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