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자리*** 든 자리는 모르나 난자리는 안다고 하였다. 끝없이 돌고 도는 우리네 삶에 마음이 빠졌다면 든 자리건 난 자리건 무슨 소용 이랴만, 장마가 온 자리는 지구를 중증비만환자를 만들었고 사랑이 왔다 간 자리는 체쳐 놓은 막창보다 더 피부조직을 허물어 놓았으나, 끝내, 착한 사람은 난 자리의 빈자리 혼자 메우려 한다. 어진 사람은 난 자리의 공허를 혼자 아파하려 한다. 진실로 사랑을 해본 자는 두 번 다시 사랑을 꿈도 꾸지 못하고 진실로 빈 자리의 공허를 아는 사람은 마음아파 혼자만의 일기에도 적을 수 없다. 절대 뒷모습은 보이지 않아야 하며 절대 전화는 먼저 끊지 않아야 하며 뒷걸음을 칠지언정 착한 사람은 먼저 안녕을 고할 수 없다. 빈 자리가 너무 넓고 빈 자리가 너무 안타까워서, 글/이희숙
***빈 자리***
***빈 자리***
든 자리는 모르나
난자리는 안다고 하였다.
끝없이 돌고 도는
우리네 삶에 마음이 빠졌다면
든 자리건
난 자리건
무슨 소용 이랴만,
장마가 온 자리는
지구를 중증비만환자를 만들었고
사랑이 왔다 간 자리는
체쳐 놓은 막창보다 더 피부조직을 허물어 놓았으나,
끝내,
착한 사람은 난 자리의 빈자리
혼자 메우려 한다.
어진 사람은 난 자리의 공허를
혼자 아파하려 한다.
진실로 사랑을 해본 자는
두 번 다시 사랑을 꿈도 꾸지 못하고
진실로 빈 자리의 공허를 아는 사람은
마음아파 혼자만의 일기에도 적을 수 없다.
절대
뒷모습은 보이지 않아야 하며
절대
전화는 먼저 끊지 않아야 하며
뒷걸음을 칠지언정
착한 사람은
먼저 안녕을 고할 수 없다.
빈 자리가 너무 넓고
빈 자리가 너무 안타까워서,
글/이희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