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 지우고 싶은 나의 치욕-_-

천상2007.10.26
조회1,593



내가 고등학생이었을 적이었다.



한마디로.. 겉멋 잔뜩 들어서



여자들에게 잘보이려고



이래저래 고민하고 다니던



참 철없던 시절..








그래도 학생은 학생인지라



공부는 해야했기에



난 매일같이 동네에 있는



한 도서실에 다니고 있던 터였다.









내가 다니던 도서실은



우리동네에 있었던



간지도서실이라는



한 허접스러운 도서실이었는데-_-







허접스러운 시설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 도서실을 매일같이



찾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내 옆자리에 등록되어 있는



한 미소녀 때문이었다.










조낸...






이뻤다..








-_-










지금이야 내 성격이 많이 변해서



외향적으로 많이 변하긴 했지만



고2였던 그당시만하더라도



난 완전 쑥맥이었기에..






매일 내 옆에서 앉아 공부하고 있는



그녀에게 말한번 건네보기란



쉬운일이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날..





난... 드디어



내 옆에서 말한마디 못해보고



얼굴만 훔쳐보았던



미모의 그녀에게



말을 한번 건내보기로 하였다.











천상 : 저....



그녀 : 네?



천상 : 여기 자주오시네요^^;



그녀 : 하하;; 그쪽도 자주 오시잖아요^^









헛....





"그쪽도 자주 오시잖아요..."







라는 말은..





지금까지 그녀도 나를



알게모르게 옆에서 봐왔다는 말이 아닌가...











이 말에 흥분해버린 나는



금새 사정을 해버리고 말았...










다고 하면..



난 변태에



조루병환자에



쓰레기겠지-_-?













여튼.. 기분이 좋아진 나는



한술 더 떠서



그녀에게 본격적으로



추근덕거렸다-_-









천상 : 저...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그녀 : 제 이름은 왜요?



천상 : 여기서 이렇게 알게 된 것도 인연인데...



그녀 : 지금 저한테 작업거시는 거에요?



천상 : 헉 들켰-_-;;



그녀 : -_-;;



천상 : 그냥 친하게 지내자구요-_-



그녀 : 배고픈데 밥이나 먹으러 가요



천상 : 넵!!













이거 왠지 모르게



그녀와 금새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들었다.







나이를 물어본 결과..



나와 동갑이라고 하길래..



우린 말을 놓기로 하였다...











그녀 : 말 놓으니까 훨씬 편하네 그치?



천상 : 근데..우리... 벌써 말까지 놓아버리면...



그녀 : -_-?



천상 : 진도가 너무 빠른거 아니야*-_-*?



그녀 : -_-



천상 : 하핫;; 농담이야-_- 뭐 먹을래?



그녀 : 난 빵하고 우유 먹을래. 넌 뭐좋아하니?



천상 : 응? 그.. 그러니까...









사실 난 우유를 먹지 못한다.



근데..



난 그녀와 같은 음식을 먹는다는 핑계로



그녀와 좀더 가까워지고 싶었다.







천상 : 나.. 나도!! 빵하고 우유를 좋아하지!! 핫핫!!!



그녀 : 옷.. 너도 빵하고 우유 좋아하니? 그럼 먹으러 가자!



천상 : 편의점으로 고고~~ ㅎㅎ














그녀와 같이 이쁘장한 여자와



같이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기쁨에



너무나 심취한 나머지



나는 내가 우유를 잘 마시지 못한다는



사실을 잊은채..



빵과 우유를...



사정없이 먹어버렸다.










그리고..



불과 5분이 지나지 않았을까?








배에서





미친듯한 신호가 왔다








-_-;









이 지랄같은 설사



-_-


















사실 내가 왕년에



똥에 관한 유머를 많이 올린게 사실이고



주위에 널린게 똥 유머인게 사실이지만



이번만큼은



똥 얘기의 진수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난 그녀에게 나의 추잡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에



내가 전혀 배가 아프지 않다는 것을



어필하는데에 힘썼다.









천상 : 하핫...(꾸르륵..) 우리..(꾸르륵..)이제..(꾸르륵..)



그녀 : 응?



천상 : 공부하러..(꾸르륵..) 들어가볼까?(꾸르륵..)



그녀 : 너.. 어째 표정이 좀 안좋아보이네..?



천상 : 아.. 아냐!! 공부를 많이했더니 두통이 좀..^^;



그녀 : 아.... 나한테 두통약이 있는데.. 이거 먹어봐.










그녀는 정말



불필요할만큼



친절했다



-_-














두통이 전혀 없는 나를 위해



한알의 펜잘과



펜잘을 삼키기위한



자신의 우유를..









나에게 넘겨주었다.






-_-











그녀 : 물 없으니까 우유랑 이거랑 먹어봐...



천상 : 하하... ㅠㅠ



그녀 : 왜 울고그래..



천상 : 너.. 너가.. 너무 고마워서.. 흑흑..(꾸르륵..)

그녀 : 고맙긴.. 어서 먹어.



천상 : 고맙다...(고맙긴 쥐뿔.. 개같은년-_-)













나는 그녀의 성의를 무시할 수 없어서



그녀가 건네준



200미리 우유 하나를



순식간에 들이켰다.









그리고 내 안에 있던



똥들은 드디어



미친듯이 반란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용히 나에게 말을 했다.










똥 : 정확히 너에게 3분을 주겠다.











천상 : -_-
















장난이라고 하기엔



똥의 목소리가 너무나도 근엄했기에...







크나큰 고통이 날 미치게 만들었기에



난 식은 땀을 흘리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천상 : 하하...;;;;



그녀 : 너 많이 아프니?



천상 : 하하;;;



그녀 : 많이 힘들어보이는데 우유랑 이 알약 하나 더...









나에게 우유 한잔을 더 건네는 그녀..










난 그녀의 면상을 한대



후려 갈겨버리고 싶은 욕구를



간신히 참고..-_-







조용히.. 나 혼자 밖으로 나왔다.











그녀 : 너 혼자 어디가니?



천상 : .......



그녀 : 너 나한테 화난거 있어? 왜그래



천상 : .....



그녀 : 천상아..



천상 : ...



그녀 : 천상아... 우리 얘기좀..











천상 : 말 시키지마 씹발!!! 크아각!! 뿌웅!!









난..





나도 모르게 그녀에게



욕을 한바가지 퍼붓고-_-






본능에 이끌려



화장실로 달려갔다.









이 모습은 마치



시속 110km로 달리는 치타에게



쫓기는



한 마리 톰슨가젤의 형상과 비슷했다.










천상 : 크아아아앙!!!!!!!!!!











달리는 와중에도



내 엉덩이에선



기체인지 액체인지 모를 무언가가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었고..








도로 한구석에서 정신을 차려본 나는



내 엉덩이에서 나온 것이



기체(방귀)가 아니라



액체(그것)이라는 것을



조심스레..



느낄 수 있었다.






-_-












천상 : 성기됬구나.












뒤를 돌아 내 바지를 보니



아름다운..



갈색 문양이 드리워져있었고..








내 뒤에는



날 쫓아온..





그녀가 서 있었다.













그녀 : -_-



천상 : -_-

















그녀 : 너... 똥쌌니?

























천상 : 그동안 즐거웠다. 이제 만나지 말자-_-



그녀 : -_-


















다시는 만나지 말자는 나의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는 그녀..





-_-








하긴.. 그녀도 생각이 있으면



길바닥에서



바지에 똥싼남자랑



알고지내는 사람은 되기 싫겠지..










근데..



짜증나는건...







왜.. 그녀와 얘기하는 도중에도



똥이 계속 나오는건지..



-_-

















그래서..



난..



조용히.. 그 도서실 등록을 해지하고..







한동안 집에서만



틀어박혀 지냈다.

















처음이었다.



아직까지 이름도 못물어본



여자와 헤어져보기는..









-_-












이름도 모르고 헤어진 그녀..



설마 아직까지 제 얼굴을 기억하고 있진 않겠죠?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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