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갈라서야겠습니다..

휴..2007.10.27
조회2,612

지난번에도 글을 올렸었지요..

외박에 퇴폐이발소에... 돈 흥청망청 쓰는 철부지 신랑 얘기를 했드랬지요...

답답해서 글 또 올립니다...

말할 곳이 없어서 미치겠습니다.

이제 돌지난 아들 녀석 날 보면서 방긋방긋 웃는데 엄마아빠라는 사람은 갈라설 생각을 하고 있으니... 미치도록 미안합니다... 미치도록 슬프고,, 차라리 죽고 싶습니다....

 

그 날일도 정말 별일 아니었습니다.

술만 안마시면 별탈없이 생활해왔기때문에...

다음 날 아들 맡기고 둘이 거의 1년만에 데이트다운 데이트 하자고...

영화도 보고... 또 그간 못 한 이야기도 하고...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의논도 하고 그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신랑 친구가 왔더군요...

저랑도 친하기때문에 집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몸살기가 있어 신랑한테 빨리 와서 애 좀 봐달라고 했는데...

친구끌고 와서 나간다더군요...

아파서 애 좀 봐달라고 말했는데도 나가서 술 마신다는 얘기에 화가 나더군요

술 마신다는 것도 화가 나고 마누라 아픈거 눈꼽만치도 생각 안하는 모습에 정말 욱 했지만

친구 앞이라 참았습니다.

나가서 맥주 사오더라구요... 둘이 마시기에 좀 과한 양이다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나가서 허튼 짓 하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했지요

친구도 배부르다 졸립다 그러길래 이걸로 끝이겠구나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나간다더군요..

나가지 말라고 했더니 부득불 나간답니다. 그럼 카드 가지고 나가지 말라고 했더니 알았다길래

그냥 나간지 알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갖고 나갔더군요...

그 친구 백수 되서 1차로 마신 맥주도 카드로 긁고 ....

지금 생각하면 화 나는 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본인 여친이랑 과소비하고 돈 없다고 울 집 놀러와서 주유 해달라고 하고... ㅡㅡ;;;

여하튼 술 마시고 전화를 했는데 엄청 취했더라구요...

그리고 4시가 다되 들어오는 길 고래고래 노래를 부르고...

화가 나서 아기랑 저는 작은 방으로 갔습니다.

신랑이 술을 마시면 몸부림을 쳐서 아예 따로 자는게 낫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신라이랑 친구랑 둘이 큰 방 가서 자라고 했더니

잔뜩 취한 신랑 작은 방으로 쫓아와 침대 위에 앉길래

애 자니까 가서 자라고 한 마디했죠..

친구한테도 신랑 데리고 가서 얼른 자라고 하고...

그랬더니 순간 돌변하더군요...

지 친구한테 화난 말투로 가라고 그러더니 절 때리려고 손을 들어올리더라구요.

영락없이 맞겠다는 생각에 온갖 생각이 스쳤습니다.

그러다 맞으면 뒤도 돌아볼것 없고 고민할 필요없이 이혼하겠구나 싶어서 때렸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런데 신랑은 때리진 않고 왜 쪼냐고... 내가 때릴것 같냐고 되묻더군요...

때리려고 손을 올려 놓고 그렇게 말하니 어처구니 없었습니다.

그러더니 부엌 칼을 가져오더군요...

날 위협하거나 자해할 생각은 없었던 것 같았고 그것을 표현하기도 했지만...

솔직히 공포스러웠습니다.

쌔근쌔근 자고 있는 아들 앞에서 무슨일이 일어날까 겁이 났습니다.

그러더니 묻더군요...

엄마 역할 계속 하고 싶냐고...

그 말인즉 이혼하자는 얘기죠...

자기한테서 애는 못 데려간다는둥 재판까지 가보자는둥 나보고 친정 가라는둥 그러더니

갑자기 애 학비랑 다 대줄테니 걱정말라는 둥...

이랬다저랬다 하더니 홀연 나가더군요...

한참을 가만히 있다 안되겠다싶어 신랑 오기전에 나갈 채비를 했습니다.

입고 있던 옷 위에 두꺼운 티만 걸치고 애기 옷가지랑 젖병 등 손에 닥치는데로 가방에 집어넣고

조심스레 나왔습니다.

나갔던 신랑과 엘리베이터에서 만날까봐 계단과 엘리베이터 번갈아 타면서 6시가 못된 시간에 나왔습니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에 남편 피해 나가는 내 모습이 참... 불쌍했지요...

이대로 친정에 갈까하다가 가까운 큰시누집으로 갔습니다.

우리 부부가 워낙 일이 많았던 부부인지라 저를 본 큰시누 표정도 굳었지요...

더이상 같이 못살겠다고 말하는데 어찌나 서럽던지...

큰시누 딸은 부유한 환경에서 아빠 사랑 듬뿍 받으면서 티없이 밝게 지내는데

우리 아가는 아빠없이 경제적으로 힘들게 살아야하나 하는 생각에 더 서럽더군요...

신랑이 나갈때 카드를 가지고 나간 것이 생각나 분실신고를 했습니다.

일부러 5시이후 분실했다고 했더니 부정사용된것같다며 내용을 불러주더군요

편의점 2100 이건 담배일테고 xx텔 5만원. 업종이 뭔지 잘 모르겠지만...

별로 좋은 곳은 아니겠다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xx안마시술소 18만원.. 안마시술소 역시 퇴폐업소겠죠??

총23만원을 1시간도 안되서 긁었더군요...

불과 2주전에 퇴폐 이발소 같은 곳을 가더니... 휴...

제가 그런 퇴폐업소에 대해 이런식으로 알게 되니 참...

우스웠던건 카드 직원분이 사용자가 배우자인것같다고 확인을 해주는데

얼굴이 화끈거리더군요,,,

 

그치만 시간이 지나니 도저히 친정엔 못 가겠더라구요...

그래서 근처 사는 아는 언니네 갔다 친구네 집에 놀러가려고 했는데...

아는 언니네서 수다 떨자니 - 차마 속내는 말 못하고 -

지금 내 행동도 아니다 싶더군요...

먼저 신랑과 이혼을 확정 짓고 친정에 가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오후 5시쯤 집으로 갔습니다.

집으로 가니 신랑은 자고 있더군요...

저와 아기도 피곤한지라 3시간 정도 잤습니다.

신랑은 계속 자고... 오늘 오후 3시에 일어났습니다.

그것도 제가 밥 먹으라고 해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곤 컴퓨터 하다 tv보다... 또 자네요...

오늘은 출근해야하는데 무단결근한 것 같더군요....

그래도 하루가 지나 일이 이렇게 된 마당에 서로 툭 까놓고 얘기한다음 한번쯤은 더 노력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말을 시켜도 말도 안하고 무단결근한것까지 확인하고나니

역시 이혼이구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사람에겐 ... 희망을 가질 필요가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