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그립습니다.

모에모에2007.10.29
조회366

네이트 톡을 보게된후 처음으로 글을씁니다.

 

2년전. 회사에서 일을하고있는도중 동생의 다급한 전화가 왔습니다.

 

"형 엄마가 쓰러졌대"

 

어머니가 마트에서 일을하시다가 쓰러졌다는 말을듣고 황급히 택시를잡고 달려갔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바깥풍경을 보며 생각하기를 그냥 빈혈증상이겠거니 생각하고

 

응급실 침대에서 링거를맞고 잠깐 휴식을 취하고있을 어머니의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영동세브란스병원에 도착했을때 마침 산소호흡기를 입에 차고 응급실로 실려가는

 

환자한명을 보게되었습니다.

 

어디서 낯익은얼굴이라 생각했는데...어머니였던겁니다...

 

담당의사가 환자 보호자되냐는말에 고개를끄덕이자마자

 

"사망하셨습니다."

 

"네????"

 

"뇌사상태에요. 조금더 응급처치가 빨랐더라면 좋았을텐데요. 뇌출혈로 이미 머릿속에 피가

많이고여 손을쓸수가 없습니다"

 

동생이 뒤늦게 도착하고..이소식을 접하자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갑작스레 이런 사고를 접하게된 저로서는 아무생각이 나질 않았습니다...꿈을꾸는줄알았습니다.

 

눈물도 나지않았습니다.

 

이렇게 3일동안 피말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중환자실에 어머니를 모셔두고 하루에 한사람씩

 

하얀천을 덮고 나가는 광경을보게되면서...두려움, 압박감이 엄습해왔습니다.

 

새벽녁에 산소호흡기에서 삑삑 대는소리가 저의신경을 곤두세웠습니다.  오후5시쯤

 

마음의준비를 하라는 의사의 말을듣고 저와 동생은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보게되었습니다.

 

"엄마...정말 나....잘살께.....지켜봐줘....정말...잘살께...미안해..."

 

뇌사상태에있는 어머니가 이말을 들으셨는지는모르겠지만. 눈에 눈물이 고이는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의사의말로는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는 뇌사환자가에게 잘 보이는 반응이라하더군요.

 

2005년 10월 10일 오후 5시 40분 000님 사망하셨습니다......

 

의사의 차가운 형식적인 말로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봤습니다..

 

화장할때까지 머릿속이 텅빈것같았고. 눈물도나지 않았습니다. (곁에있던 친척들이 이러더군요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슬프지않냐고...)

 

아버지와 이혼후 저와동생 어머니 3식구가 열심히 살아왔습니다....어머니는 우리에게 짐이되기

 

싫다시며 힘든일 마다않으시고 돈몇푼안되는 일을 하시며 살림을 꾸리셨습니다.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면서 통장에 다달이 70만원씩 찍힌 통장을 보고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힘들어하는 엄니에게 잘해드리려고 돈모으는중이었는데........본인은 쓰지않고....

 

살아계실때 잘해드리지못한게 죄송해서 아침저녁으로 팔다리를 주물려드렸지만...

 

이제 그렇게해드리지 못하네요... 10월달..제 생일 3일을 남겨놓고 돌아가셨네요..

 

이번추석때도 차례상을 차리면서 어머니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어머니가 나와같은일을 하셨을때.. 무슨생각을 하고계셨을까...하고말이죠.

 

올해 10월도 지나가고있네요...

 

10월은...참 사연이 많은 달인것같습니다.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어머니 생각을하면...가슴이뛰고...아파오네요...

 

보고싶습니다...나중에 늙어서 죽을때쯤....어머니가 마중나와 주실라나요....

 

그전에 정말 후회없는 삶을살고 싶습니다...어머니 만나기전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