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강은 절대 져선 안됐다 !

클린치힛2007.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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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강은 절대 져선 안됐다 !

 

추성훈 강하긴 강했다.

뭐 강한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래서 더욱 불안했는데, 어째 불안한 예감일수록 잘 맞는다.

이면주가 무에타이 하나로 스피릿mc 초대 챔피언 먹던 시절이 있었다.

그야말로 종합격투기가 아닌, 이종격투기 무대에 불과했던 스피릿mc에

혜성처럼 나타나 종합격투기란 것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증명했던 선수가

바로 데니스 강이다.

 

아마리그를 재패하고 헤비급 타이틀을 거머쥐머 항상 스피릿mc의 간판을

등에 짊어진 채, 프라이드 같은 메이저단체에서 한국을 대표해 활약했던

선수가 데니스 강이다.

 

'데니스 강만 넘으면,  세계로 통하는 길이 보인다.'는 일념하에 수많은

한국 파이터들이 타도 데니스강을 목표로 땀을 흘렸고, 데니스 강은

메이저 무대에 진출했어도 여전히 스피릿mc에서 경기를 치르며

한국 파이터들의 기량향상에 이바지했다.

 

덕분에 토종 파이터 중 최정규 선수같은 나름 걸출한 기량을 같춘 파이터가

탄생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그런 데니스이기에 추성훈과의 일전은 반드시 이겨야만 했다.

여전히 한국선수들에게 있어 세계로 가는 등용문으로 남기 위해서,

스피릿mc 최강의 수문장으로 남기위해서, 데니스강은 절대 처참한 패배

만큼은 당하지 말아야했다.

 

하지만 결국 추성훈에게 패배했다.

그것도 처참한 KO로...

데니스만을 바라보던 한국 토종 파이터들의 세계를 향한 꿈은 깨어졌다.

 

'데니스 강이 곧 세계'라는 생각은 일장춘몽에 불과한 것이 되어버렸다.

한국선수들의 세계를 향한 꿈은 먼 발치로 달아나버렸다.

그렇기에 데니스의 패배가 참으로 씁쓸하고 아쉬운 생각이든다.

앞으로 토종 파이터가 UFC같은 메이져 무대에 데뷔할 일은 오랫동안 없을 것이다.

 

이제는 히어로즈 무대 만이라도 안정적으로 안착하길 바랄 뿐이다.

데니스의 허무한 패배를 보고나니 그것마저도 쉬워보이진 않지만.

 

한마디 덧붙이자면, 데니스가 그동안 보여준 '아버지의 나라'에 대한 애정과는 상관없이

대다수의 한국 격투팬들이 데니스를 바라보는 시각은 그저 평범한 혼혈인 이상을 넘지

못한 것 같다.

그 점이 정말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