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글...(교훈)

푸른하늘2003.07.11
조회257
너는 아버지가 되기 전에는 아버지라는 말의 의미를 결코 알지 못할 것이다.
아버지라는 말 속에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쁨 너머 기쁨의 존재이며
자신의 아들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심장에서는 감동 이상의 사랑이 있다는 사실을 너는 알 수 없을 것이다.
아버지가 됨으로써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란 그가 가지고 있는 것 이상으로 아들을 잘 되게 하고 싶고
아들에게 무언가 좋은 것을 지니게 하고 싶고 아들의 손에 희망을 안겨 주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또한 너는 아들에게 떳떳하게 보여 줄 수 있는 자랑스러운 남자가 될수 없을 때
아버지의 마음이 얼마나 쓰린지도 모를 것이다.
너는 지금 네 앞에 서 있는 아버지나 또는 이 세상을 떠나게 된 아버지가 네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결코 너를 떠나지 않고 온갖 정성을 다해서 너를 보살펴 주었던 남자의 모습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남자가 되는 것은 커다란 특권인 동시에 커다란 짐이기도 하다.
남자다움을 어떻게 말로 다 담아내겠는가? 나에게 해답은 없다.
하지만 나는 네가 세상과 투쟁을 하고 진실을 발견하고 정상에 오르려 안간힘을 쓴다는 사실과
또한 너의 눈동자와 너의 성장 과정속에 내 모습이 보인다는 것을 안다.
  너의 아주 속 깊은 곳에는 언뜻언뜻 내 모습도 발견되곤 한다. 나는 그것을 나누고 싶다. 나 역시 걸음마를 배웠고 달리기와 넘어지는 것을 배우며 자랐다.
나에게도 첫사랑이 있었다. 두려움과 분노와 슬픔의 감정이 어떤 것인지도 맛보았다.
실연을 당한 적도 있으며 신의 손이 내 어깨 위에 와 닿는 것 같았던 순간도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다.
비통한 눈물과 기쁨의 눈물도 흘렸고 또 그 눈물을 내 힘으로 닦아내기도 했었다.
다시는 빛을 보지 못하리라는 절망의 어두운 구렁텅이에서 보냈던 시절도 있었다.
발을 구르며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내가 알고 지내는 모든 사람들을 껴안고 싶었던
환희의 순간도 맛보았다.

 

  커다란 우주의 신비에 비하면 한없이 초라해지는 내 자신의 대한 허무를 느꼈었고
또 아주 사소한 일 때문에 불같은 분노가 솟구쳤던 순간도 겪었었다.
제 몸 하나 가눌 힘도 없으면서 다른 사람들을 도운 적도 있었으며
또, 거리 한 구석에 앉아 도와달라고 손을 내미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모른 척 스쳐 지나간 적도 있었다.
그리고 누가 시키지도 않았던 일을 스스로의 즐거움에 빠져 열심히 한 적도 많았다.
나 자신이 비천한 야바위꾼이나 실패자로 여겨져 절망한 적도 있었다.
나는 위대한 이상의 불꽃 속으로 뛰어들기도 했으며
또 비정한 범죄의 어둠속으로 자신을 끌고 가기도 했었다.   다시 말해 나는 너와 똑같은 하나의 인간인 것이다.
나를 향해 떠올랐었던 바로 그 태양이 너의 앞에 떠오를 것이며,
너의 인생이 지나가는 동안 내가 보냈던 것과 똑같은 계절들이 너를 기다리고 있을 것임을 나는 알고 있다.
우리는 언제나 다를 수도 있지만 우리는 또한 언제나 똑같을 것이다.   내가 인생에서 얻은 교훈을 너에게 들려 주고 싶은 이유는
네가 훗날 이 교훈을 너의 아들에게 다시 가르쳐줄 수 있게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단지 너를 내 속에 가두어 놓기 위함은 절대 아니다.
네가 너 자신으로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기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은 진실을 밝혀줄 것이며 이 진실은 우리 두 사람보다도 훨씬 위대한 것이다.
만약 그 진실들이 너의 나날들에 계속되는 동안 내가 너의 옆에서 같이 걸을 수 있기를 허락한다면
나는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다.   너의 아버지가 되는 것은 내가 받은 모든 명예 중에 가장 큰 명예이다.
너의 아버지라는 사실은 나에게 순간의 신비를 만지게 해주며
나의 사랑이 성숙한 인간으로 변해 가는 것을 지켜보게 만들어준다.
  만약 나에게 단 한가지 소망만이 허락된다 해도
나는 내 사랑이 언제나 너를 향해 따라다니게 해달라는 소망을 가질 것이다.
인생에서 그 이상 소중하고 큰 것은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