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여자가 좋아져버린 남자와 이별유예기간 7일

바보200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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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4살 초보 직장인입니다.

저에게는 27살 대학을 다니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저희는 다음달 10일이면 1주년입니다.

 

저희는 서로 좋아하지만 싸우기도 많이 싸웁니다.

싸우다 감정 상하고 풀리길 반복합니다. 지치기도 많이 지쳤죠.

그런데 이번에 일주년을 삼주 앞두고, 다시 또 사소한 걸로 싸웠습니다.

 

그러다, 싸움이 있고 다시 화해하던 날

어렵게 남자친구가 꺼낸 말이

그 싸움의 공백기였던 5일동안 다른 여자가 좋아졌답니다.

 

같은 과 동생인데 남자친구도 있고, 그런데도 좋다고 영화를 같이 봤답니다.

그러면 안 될거 알면서도 나한테도 너무 미안하지만, 그 사람이 좋다고 그럽니다.

저도 좋고 그 사람도 좋아서 너무 힘들답니다.

 

저는 그 짧은 5일간 완전히 변해버린 상황에 기가 막혔습니다. 

저 예전에도 이런 비슷한 일을 겪었었거든요.

ㅠㅠ 핑계인지 뭔지........... 전 울음이 터져 나왔어요. 너무 슬펐죠.

남자친구가 원망스럽고...... 저 이 남자친구 만나기 이전에 겪은 일이라

이 남자친구는 제가 그 상황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고 또,

그래서 더더욱 제 믿음에 배신감을 느끼고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어제 4시까지 통화하고 삼십분잤는데 헛잠자서 악몽꾸고 일어나서 울고,

남자친구는 미안하답니다. 그래서 그 여자가 더 좋아졌냐 하니까

머뭇대다 이내 좋아졌다고 합니다. 제가 싫은 게 아니고 그 여자가 좋답니다.

친구들은 나쁜 놈이라며 보지말라 그러는데 전 제가 잘해준 게 없어서...

후회만 남았습니다.

얘기끝에 일주일 제가 정리할 시간동안 이전처럼 만나고 미련없이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저 어쩌면 좋죠? 죽을 것만 같네요. 저한테 너무 미안하다며 흐느끼는데, 단 5일만에.

 

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겁니다. 서럽고 죽고싶고 슬프고.

두번째 이러니까 사람을 못 믿겠더라구요.

정말 엉엉 울고 회사 나오면서 지하철에서 울고,

회사에서도 꾹 참고, 그러면서도 눈물이 흘러요.

회사 사람들은 간간히 쳐다보고 그러면서도 일 하고.

 

남자친구한테 전화가 왔어요. 전 그러자고 잘 지내라고 했습니다. 커플요금도 끊었고요.

그런데 잘 해준 게 없어 너무 후회될 것 같고 함께 하고싶었던 게 많아 너무 후회될 것 같고

그래서 일주일동안 예전처럼 만나자고 그랬습니다. 

 

저 너무 힘들고 남자친구가 원망스럽습니다. 제가 그렇게 못해선가요?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 도대체 어떤 표정, 어떤 모습으로 일주일 보내야 하는 걸까요.

어제부터 굶어서 속은 정말 죽도록 쓰린데, 전 마음이 더 아픕니다.

멀쩡한 마음을 떼어 놓으려니 정말 어렵습니다. 떼놓고 지내라면 지내겠지만, 잊으라면 잊겠지만

잊고나면 허무하고, 잊는 게 두렵습니다. 저 이렇게 다 잊을까봐 이런 기억으로 남을까봐

너무 두렵습니다. 사랑한다 백번을 말해도, 헤어지잔 한 마디에 끝나는 게 사랑이라는데,

이대로 끝날 것 같습니다. 결국 이렇게 또 서로에게 못다한 마음으로 잊혀지는 거겠죠.... 

그 사람은, 이런 제 아픔보다 자신의 설레임이 먼저인 걸까요. 후회없는 선택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