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달 후면 결혼 일주년, 점검하는 의미에서...

숙희200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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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신랑과 동갑인 33살이예요.

연애 2년하고 32살, 늦게 결혼해서 이제 결혼한지 10개월정도 되었죠.

살림을 하다보니 궁금한 것도 많고 시행착오도 많은데 선배님들께 한수 배울까해서 글을 남깁니다.

서울 잠실에서 다세대 빌라 전세(큰방 1, 작은 거실, 부엌, 화장실, 다용도실) 7천에 살고 있죠.

전세금이 다 우리돈이면 얼마나 좋겠어요.

대출이 3천이나 돼요.

결혼전에 남편한테 부모님 모르는 빚이 2천정도 있어서 결혼준비하면서 부모님도 알게되어 4천 주셔서 2천 빚 갚고 제가 1천5백 보태서 지금의 전세집을 얻었죠.

신랑 월급이 세후 1백7십만원, 저 월급 세후 1백1십만원이예요.

나이에 비해 둘다 월급이 좀 박한데, 신랑이 늦게 졸업을 했거든요. 

저도 할 줄 아는것도 없어서... 그래서 결혼전에 없는 돈에도 제빵제과기능사 자격증을 따두었죠.

살림도 해야하고 아이들도 키워야하면 직장에 매여서는 못할 것 같고, 그래서 나중에 빵집 차려볼려구요.

아기 낳으면 당분간은 제가 직장을 못다녀서 남편 월급으로만 살아야할지도 몰라요.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 흑~

적금은 근로자 5십만원, 세금우대적금 7십5만원, 청약부금과 저축 2십3만원, 종신보험 11만원이 들어 신랑 월급에서 다 내고 나면 1십만원 남아요.

그리고 제월급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결혼하고 신혼여행 가서 남은 돈과 푼돈도 모두 저금을 하고 해서 현재 모은 돈이 총 1천5백정도 되는데 올해 아기 가져서 내년에 낳을 계획이예요.

그렇게 되서 내년에 제가 직장을 그만두어도 3천5백원은 모을 것 같아요.

아참. 남편이 결혼초에 2천만원에다 실은 2백5십만원이 더 빚이 있다고 해서 한동안 길 들이느라고 고생 좀 시키고 매꿔줬죠. 휴~

월지출은 남편용돈 1십5만원, 저용돈 1십5만원, 주유비 7만원, 공과금 1십5십만원, 식비 1십5만원, 대출금이자 8만원, 생활용품비 7만원, 경조사비 7만원, 기타비 2십만원 정도 써요.

총 지출이 1백 7만원이지만, 가계부 정산을 하다보면 꼭 1백2십만원은 나가는 것 같아요.

용돈에는 각자의 핸드폰비도 포함되어있고, 주유비는 시댁이 거제도라 명절 2번, 휴가, 생신 때만 가고 친정은 경상도라 한달에 한번 정도 가요.

난 집에서 쉬고 싶은데 신랑이 친정에 가자고 보채서 가곤하죠.

공과금에는 가스, 전기, 수도, 인터넷, TV유선, 유전전화, 관리비가 포함되어있고, 식비는 시댁에서 일부 반찬을, 친정에서 쌀을 가져다가 먹죠.

제가 살림에 취미가 있어서 생활용품비도 조금 나가요.

기타비는 아기있으면 못간다고 한달에 한번씩 가까운데라도 여행을 가거든요.

거의 주유비만 들고 먹을 것은 거의 제가 준비해가든요.

우리부부는 돈도 돈이지만 낭비하지 않는 한도내에서는 즐기면서 살자거든요.

그래도 지출이 생각보다 많을 때도 있어요.

생각지도 못한 돈도 생활하다보면 꽤 들어가더라구요.

이번주도 미천골 휴양림으로 2커플이 여행가요.(각 커플당 1십만원씩 내서요)

대출이자만 내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이번에 신용보증이라는 데서 2십5만원이라는 돈을 내라고 왔어요. 휴~

가끔 병원 가면 왕창 들어가기도 하고...

세상에 우리 부부 결혼하고 치과에 가져다준 돈도 1백5십만원은 넘을 거예요.

다행히 양쪽 부모님들이 경제적인 능력이 되셔서 용돈은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안드려요.

그래도 어버이날, 4분 생신, 명절 2번, 조카 2명(형제들 생일은 안챙김)이나 되니까 평균 7만원이 경조사비로 나가요.

어떨땐 이나이 먹어서도 형편이 이런가 싶기도 하고...

어떨땐 적은 돈이지만 남편이랑 용돈 협상하면서 아끼고 사는게 재미있기도 하고...

남편도 착학고 성실하고 나한테 끔찍하고 나도 울 남편 끔찍하고...

두사람의 월급날이면 동네 냉면집(한그릇 3천원, 유천냉면이라고 유명함)에서 외식도 하고, 옷은 거의 30%세일해도 안사고 떨이 세일하면 헐값에 사는 편이예요. 

서울에는 그런 곳이 많더라구요. 거의 60~70% 세일하면 사요. ㅋㅋ~

잘 나가는 울친구들, 의사, 공사, 대기업 다니는 남편 만나서 집에서 놀면서 사는데도 돈걱정하더라구요.

나라면 돈 걱정 안하고 살것 같던데... 치~

그냥 위만 쳐다보지 말고 아래도 가끔 보면서 서로 아껴주면서 알콩달콩 사는게 행복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어요.

그래도 가끔 친구들 보면 열 받아 신랑 볶을때도 있구요. ㅋㅋ~

가계부에 항목별로 금액을 배정해놓고 지키려고 해도 꼭 오버가 돼요.

다른분들도 생각지도 못하게 돈 들어가는데가 많이 있죠?

두서달 있으면 우리부부 결혼 일주년이 되어가는데 점검 좀 해보려구요.

그리고 아기 낳으면 남편월급 1백7십만원으로 살 수 있을까요?

아마 살기야 살겠지만... 언제까지 남의 집살이 할 수도 없고... 휴~

게다가 둘 낳아야 할 건데....

제가 조금더 절약하기는 해야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