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 20일만에 만나는 신랑.. 제발..도와주세요.

결혼1달반째2007.10.30
조회57,413

1년6개월 연애. 부모님 반대를 무릎쓰고 결혼했습니다.
현재 결혼 1달반째구요...

남편의 심리가 궁금해서요.
별거 아닌 별거에 들어간지 20일이 되었습니다.
결혼 후에 남편은 와우(온라인게임)하고 저는 잦은 야근에..
두 사람 같이 있을 시간 얼마없었지만
그냥 그런대로. 살았었죠.

결혼 전에 사내커플이라서 (지금은 다른 회사) 매일 만나고 그것도 모자라
6개월은 동거도 했습니다.
그때만해도 잠자리도 가끔 갖고. 산책. 영화. 데이트 하면서
잘 보냈었어요.

하지만 결혼 후에 신혼여행에서의 단 한번의 잠자리만 있었을 뿐.
그사람은 와우를 하고 저도 웹서핑하면서 휴일을 보냈어요.
그리고 몸살이 났었는데... 전기담요에 불켜주고 약주고 그게 끝이더라구요.
전에는 얼음 얼려서 밤새 간호해주고 그러더만;;;;
이번에 몸살났을때는 저녁밥상까지 차려야했습니다 -ㅁ-;;;

그다지 전처럼 사이가 좋지가 않았습니다.
(결혼식 이후부터 쭉 그랬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러다 이번달 초에 친정엄마 생신이어서 친정에 가려고 준비하던중에
싸우게되었고. 제가 "그럴거면 가지마." 그랬더니.. "응"하고는
다시 츄리닝으로 갈아입더군요;;;
군포->연신내까지 쟈철타고 오는 내내.. 그래도 설마 한번은 연락오겠지.
차가 있으니 늦게라도 오겠지...했지만 끝내 그날 오지 않았고
주말이라서 저도 친정에서 잤습니다.
월욜아침 출근할때까지 남편 아무연락이 없다가
월욜 아침에 회사앞에와서는 새로 산 키보드만 전해주고는 가버렸습니다.
(남편회사와 저희 회사는 같은 직종, 같은 동네, 도보로 20분, 차로 10분거리)
이후 엄마생일도 안오고 저도 야근이 많아서 회사에서 가까운 친정집에서
그냥 잤습니다. (남편도 야근하는날에는 친정에서 자라고 먼저 말했었음)
5일정도 지난 후에 msn메신저로
"당신이 없으니 힘들어. 이따 만날까" 라고 하더군요.
거의 5일만에.. 핸드폰도 아닌 msn으로 그러니 너무 얄밉더군요. 그래서
"오빠 너무 많이 달라졌어요. 나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요"
그 후로 정말 단 한번도 연락이 없었습니다 -ㅁ-;
아.. 메신저로 두어번 점심 맛있게 먹으라고 메시지가 오더라구요.

20일이 지난 오늘 낮.
그 사람이 만나자고 하더군요. 이제 그만 돌아오라고. 자기가 전부 잘못했다고..
그러면서 멋들어진 와인바도 예약을 했더라구요.
솔직히 이해도 안되고.. 무슨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결혼생활을 오래한것도 아니고 결혼 1달만에 와이프랑 싸웠는데
전화한통 없다고 20일이 지난 후에 돌아오라하면서
와인바 예약해두고 -ㅁ-;;;

그사람 성격이 원래 무덤덤하면 "아 원래 그랬으니까.."하면서 자포자기 했을겁니다.
하지만 그 사람. 워낙 활발하고 거기다 급하기까지 해서
저희 싸우면 몇시간 못가서 서로 걍 풀어버리고...
7살 나이차이 때문인지 혼자 어디도 못돌아다니게..늘 함께 있으려했고
저희 집에서 제 나이도 어리고 신랑네 아버지가 빛이 있는데 그거때문에 결혼 미루라고 했을때
정말;; 죽을거처럼 신랑이 무릎꿇고 울고 난리쳐서 결혼했어요.
정말 누가봐도 "아;; 완전 닭살에..남자가 극성이다" 싶을정도로
그런 사람이 어떻게 결혼 1달도 안되서 저렇게 바뀌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날 친정에 가던날.. 그럴거면 가지마...<<< 이 말에 그렇게 옷갈아입을줄도
몰랐지만.. 알았다고..그럼 혼자 간다고 했을때.... 대답도 안하고 컴퓨터를 켰던
그사람이..예전에 그사람이 맞는지 궁금했어요

무엇보다 그렇게 성격급하고 하루라도 못보면 죽을거처럼 했던 사람이
20일 가까이.. 문자 한번 안보내고..연락한번 없이;;;;
안궁금한지 안답답한지;;;;
(참고로 저는 전회사인지라..그 회사에 친한친구가 있어 그사람 소식 알수있었죠)

오늘 저녁때 그 사람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사람 제가 없으니 사는거 같지도 않고 이제 그만 돌아오라고 합니다...

부모님. 친한 친구2명... 그렇게 이사실들을 알고있는데...모두들 그건 사랑하는거 아니라고
왜 결혼하려고했는지도 모르겠고... 도무지 모르겠다고...이해가 안된다고
그리고 행동하는걸 보니 굉장히 지능적인 사람이라고들 합니다...

헤어지기로 마음 굳게 먹었지만..
솔직히 태어나서 처음으로 결혼을 결심한 사람이고
그만큼 진심으로 사랑했었어요.
하지만 그동안 그사람의 행동들을 보며.. 정말 이사람이 맞나 싶더군요.
참고로 지난번에 싸우다 물건을 던졌었다고 글도 올렸어요.
결혼1주일후에 싸웠을때 물건을 던지더라구요; -ㅁ-; 화나고 자신이 답답하면
어떻게든 풀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이번에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이따가 어떻게 해야할가요.
딱부러지게 "결혼 전과 후가 너무 다르다.. 무엇이 문제인지. 헤어지자"
이렇게 말하면 되는건지...
그사람 그 무섭고 불같이 화내다가도 갑자기 막 울고 빌고 그러거든요.
오늘도 처음에는 화내고 난리치다가 제가 정말 확실히 마음 굳힌거 알면
울고불고 할텐데.. 또 흔들릴까봐...겁나요.

선배님들.. 제가 어떻게 해야하나요....
그래도 그냥 한번 더 참고 살면 되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