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혼을 받았는데 남자쪽 가족들때문에 망설여져요..

마들렌2007.10.30
조회54,838

어제 남자친구와 심하게 다퉜어요..

감당하기 어렵다고...너희 누나들이 무섭다구요...

그랬더니 어떻게 시도도 해보지 않고 그렇게 뒤돌아 도망칠수 있냐면서 무척 화를

내더군요....  1년간 이런저런 말다툼도 있었지만 하루이틀이면 다 풀고 화해하곤 했는데

막상 결혼이란 현실에 닥치니까 저도 선듯 연락하기 힘들고 남자친구에게서도 연락한번

없네요......................

 

남친이 말을 한건지 어쨌는지 모르지만 오늘 막내누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어요..

저녁때 시간 내줄수 있냐고..만나자구요...

 

님들이 써주신 리플 잘 읽었습니다.  제 남친처럼 누나들이 많은 분의 글도 읽어봤고

힘들거라고 걱정해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결혼은 저와 제 남친만 행복하게 살면 다 될줄 알았는데 현실이 되니 너무 큰 벽이 도사리네요

아직 갈피를 못잡고 있습니다...

 

사랑하나로 눈딱감고 결혼을 할것인지...지금 상황이 힘들고 무섭다고 도망칠것인지..

정리가 안되네요..어떻게 해야할지...

친구들, 가족들은 말리고 있어요...안봐도 훤하고..직장다니면서 애키우면서 눈물 꽤나

흘릴거라고 장담하네요.....

 

일단 결혼은 나중으로 미루려고 합니다.

남자친구와 좀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눌 필요성을 느꼈어요..

대화가 통하지 않고...그의 누님들이 모든 문제에 심하게 부딪혀 온다면 그땐 헤어져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많은 리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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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전에 1년간 사귄 남친에게 청혼을 받았어요...

아..남친과 전 서른 동갑내기입니다..

남자친구는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나이많은 누나들만 5명 입니다..

큰누님 되시는분 아드님이 지금 제대해서 대학 졸업반이란 소릴 들었구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서 집명의를 누나들 동의하에 남자친구에게 남겨줬다는 소릴

들었어요....

 

 

문제는..

누나되시는 분들이 시어머니보다 더 무섭게 느껴져요...

큰누님은 지방에 사셔서 아직 못만나 뵜는데

네분 누나들은 다 만나봤네요...

 

만날때 두분씩 따로 만나뵈었는데...5,4째 언니들은 아직 서른후반 마흔 초반이라 괜찮았지만

다른 2,3째 언니들은 4~50십대 중후반들이라 무척 대하기 어려웠습니다....

거기다 제 남자친구가 외동이다보니 너무 감싸더라구요...

 

결혼하려면 얘(남친)는 집이 일단 있으니까 니가 준비할께 많을꺼다....부터...

하나하나 다 제 꼬투리를 잡으시니 완전히 그자리가 가시방석이였어요..

 

막내누나 되시는 분이..나중에 살짝 위로라며 해주신 말이...

걔가 막내고 아들이라 언니들이 많이 감싸고 들려고 할꺼니 힘들어도 잘 맞춰서

살라고 하시네요.... 거기다...제가 제 남친과 결혼하면 지금 집...

총4층짜리 다세대 주택인데...막내누나와 넷째누나와 같이 살아야해요......

2,3층에 누님들이 결혼하셔서 살고 계시거든요...

청혼을 받고나니 눈앞이 캄캄했어요...

결혼해서 누님들이랑 같은 집에서 살아야 하고... 나이많은 시누이들 무섭기도 하고...

 

남자친구한테 결혼해서 다른곳으로 분가해 살면 안되냐고...너희 누님들 대하기 아직은

좀 힘에 부치다고 말했더니 멀쩡한 집 놔두고 왜 나가 살아야 하냐고 어이없어 하더라구요..

 

 

근데 전 솔직히 자신없어요...

엄마랑아빠도 걱정하십니다...하고 많은 남자들 중에 하필 부모님도 없고..나이많은 시누이만

수두룩한 집 남자한테 시집가려고 하냐고...안봐도 훤하시다고..말리시네요..

마음고생 하더라도 지금 마음 고쳐먹고 헤어지라고 하십니다..

 

 

남자친구를 많이 사랑합니다..

그런데 결혼후까지 그 사랑 하나로 감내할수 있을지 너무 겁이나요....

남자친구네는 벌써 상견례를 하자고 누나들한테 전화가 오는데 전 회사일을 핑계로 미뤄두고

있어요....

 

그사람한테 너는 가족이라 너희 누나들이 편할지 모르지만...입장바꿔서 내가 나이많은 오빠들과

살고있다가 결혼하면 그집에서 우리 오빠들 부부랑 같이 사는게 넌 편하겠니..라고 물어봐도

상황이 다르잖아 하면서 화만내요...자기랑 결혼하기 싫으냐고..자길 좋아하면 자기만 바라보고

따라와 줄수 없냐고 하는데...........

 

전 벌써부터 누나들 편에서 말하는 그를 바라보고 결혼을 해야할지..무섭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