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라는 이름아래...

시다바리경리2007.10.31
조회588

세살난 아들을 아침마다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해서 퇴근무렵 찾아서 집으로 가는 아주 평범한 일상을 사는 맞벌이 주부입니다

 

경리라는 이름아래 넘 부당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억울한 맘을 두서없이 올려봅니다 

 

첨 면접을 보던날 직원 8명의 작은 현장사무실이었죠...지금은 12명으로 늘었네요

 

기본급80만원에 식대125000 복리후생비 10만원 이렇게 얼추 100만원은 넘길래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것저것 세금떼고나니 한달 고작 100만원도 손에 들어오지 않더군요...물론 식대까지 빼고나면 그냥 기본급정도 손에 들어오네요...울아들 한달 원비가 30만원넘는데...

 

그나마 얼마전에 그만둘려고 여기저기 알아보다 우연히 알게됐는데 고용보험에는 아직 한달도 가입이 안되어있더라구요...그러면서 매달 의료보험에 고용보험에...그돈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직원들 대부분 잘해주고 그럭저럭 8개월을 일했네요...

 

나름 기혼주부다보니 배려도 많이 해주고...직원들 대부분 객지살이 하는지라 저도 안스러운 마음에 집에서 빵이며 김치며...하다못해 도시락이라도 챙겨다주고 했는데...

 

어제 과장이 저를 불러 그러시더군요...사무실 청소를 해달라구...

 

첨부터 직원들 책상정도는 닦아주고 있었구요...설겆이는 당연히 제가하는일인지...제가 며칠씩 휴가를 다녀와도 씽크대 한번 닦아주는 사람없더군요...화장실청소도 하고있었습니다...사무실 정리정돈도 당연히 하고 있었던일이구요

 

현장이라 화장실사용하는 사람이 넘 많아 첨 화장실 청소할때는 너무 더러워 당장에라도 때려치고 싶었습니다...화장실이 두칸이라 한칸에 자물쇠를 채우고 혼자쓰고있구요...혼자쓰는 화장실이니 당연히 제가 청소하고 그럽니다....나머지 화장실은 저도 모릅니다...걍 쓰시는 분들이 알아서 하라고 내버렸습니다

 

전에도 사무실에서 일했지만 항상 사무실청소를 하시는 분이 있었구요...첨부터 면접볼때도 곧 청소할 사람이 올테니까 당분간만 해달라고 그러시더군요...

 

하루종일 집에서 생각해봤는데...좀 서럽더라구요

 

직원들이 모두같이 하는거면 당연히 같이 쓰는 사무실이니 같이 청소하는거야 당연한일일지도 모르겠지만 직원들은 모두 일하는데 혼자 빗자루들고 직원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청소해가며...대걸레빨아가며 닦아야한다고 생각하니 어찌나 처량한지...날씨도 점점 추워지고 따뜻한물 당근 안나오는데 말입니다

 

제가 첨부터 청소를 하려고 들어온거라면 또 다른 문제겠지요...아니 청소까지 하는줄알고 들어왔다면 또 맞는말이겠지요

 

여기 사무보조로 들어와서 별의 별 허드렛일을 했지만 사무실청소까지 하라시니 속이 상하네요

은행다니는건 당연하구요...사무실이 외지라 배달되는거 없어서 비품이나 사무용품까지 일일이 제가 사다 나릅니다...직원들 개인물건까지 사다달라고 갔다와야하구요...차심부름은 당연하겠지요...

 

전에도 그만두려고 했던이유는 아침출근전에 사무실에서 전화가와서 마트에 들러 책을사고 세제를 사서 출근을 했는데...정말 개나소나 시키니 누가 시킨줄도 모르고 아무도 제 행방을 모르고 있어서 늦게 출근했다고 난리를 치는 겁니다

 

그만두려고 했었는데 다른분들이 잡으셔서 꾹 참고 다시 마음 고쳐먹고 다시 하게 되었죠...며칠전에는 현장식당이 문을 닫는바람에 2주정도는 아침마다 분식집에 들러서 직원들먹을 김밥까지 사서 출근하는 헤괴한 짓도 하였답니다...사다주는것도 어딘데...늦게왔다고 난리를 치질않나...

 

제가 첨부터 청소얘기에대해 알고있었다면 시작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고작 한다는 얘기가 직원들이 기혼이라고 많이 배려를 해줬는데 왜 그걸 모르고 시키는대로 하지 않느냐는거죠...한마디로 배은망덕 깝치지말라는 소리 아니겠습니까

 

그럼 저는 이제껏 날마다 빵갖다 나르고 직원들 김밥 사다나르고 김치퍼다주고...명절이라고 식혜해다 갖다 나르고...떡해다주고...배달안되는 피자집이며 중식당에 전화해서 사정사정해서 배달시키고 하는건 그간 제가 한일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란 말입니까...ㅡㅜ

이런상황을 억울하게 생각하는제가 이상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