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이모가 뉴욕 업스테이트에서 일식 레스토랑을 운영하시는 관계로 주말이나 방학에는 학비와 용돈 마련을 위해 웨이터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 레스토랑에서부터 시작되네요…
올해 여름, 저랑 동갑내기 여자아이 하나가 레스토랑에 웨이트리스로 새로 들어왔었습니다.
그아이는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미국 유학을 고려하고 왔는데 지내보니 언어의 벽도 있고 유학생활이라는 게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어요. 그래서 돌아갈 때까지 잠시동안 제가 일하는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머무르려던 것이었죠.
그당시 저는 마음이 있던 여자가 따로 있었습니다… 레스토랑에서 호스티스를 하던 미국 여자아이였는데 가게 사람들도 다 알 정도였죠… 그아이? 첫인상은 그냥 아무 느낌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일하는 동안에는 말다툼만 많았죠 서로.
그아이도 따로 만나는 미국남자가 하나 있긴 있었습니다. 다만 그 남자가 나이도 많고 공항 세관원이라서 항상 바빠서 자주 보지도 못하고 사귀는 사이도 아니였죠...그냥 가끔 그 남자 쉬는날 같이 놀러다니는 정도?
아무튼 그아이 힘든 일하면서도 잘 버텼는데, 워낙 제가 일하는곳이 일이 많고 빡세서 그런지 결국엔 한달 약간 못채우고 그만 두더라구요.
그런데 그만 두는 날, 평소엔 보지 못했던 사복차림의 그아이를 보았는데, 순간 제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라구요… 미운정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것도 있었구요…..
그아이는 결국 저희 레스토랑에서 같이 일하는 웨이트리스 아주머님 집에서 머무르게 되었어요.
그리고는 이제 다시 볼일도 없을거라 생각하고 인연도 끝이겠거니 생각만 했었는데…
하루는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끝나고 그 아주머님 집으로 놀러가자더군요. 그 아주머님댁은 뉴저지에 있었는데 거긴 뉴욕과는 달리 한국 상점이라던가 노래방 같은것도 많거든요.
저도 끼게 되었구요….그날 일끝나고 가서 그냥 어울려서 재밌게 놀았습니다….그 아이도 그날 다시 보고요……..
근데 한번 보고 나니까 또다시 많이 흔들리더군요. 정말 너무너무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하루는 일끝나고 다시 그 집에 놀러갔죠….전과는 다르게 저만 손님으로 간 상황이죠.
도착했을때는 이미 시간이 늦어서 씻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어요. 그 아이랑 아주머님은 안방에서 자고 저는 거실에서 잘 생각이었는데, 두사람다 뭘 거실에서 자냐며 같이 수다나 떨자고 하여 안방에 저도 끼어서 자게 되었어요…아주머님만 매트리스에서 주무시고, 결국 저랑 그아이만 나란히 안방에 담요 깔고 누워 있는 상황이었어요. 아 그리고, 그아이는 곰인형을 하나 안고 있었는데요, 그건 그아이가 만난다던 미국 남자가 사준거라고 자기가 아끼는거라고 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잠에 들었는데, 한참을 자다가 늦은 새벽에 뭔가 부드럽고 따뜻한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잠이 살짝 깨서 눈을 약간 떴는데, 제가 그 아이 품에 안겨서 잠을 자고 있더군요 -_-;;;; 근데 제가 평소에도 한번 잠에 취하면 현실이랑 꿈분간을 잘 못하는 몽유병 비스무리한게 있어서요ㅡㅡ;; 꿈이겠거니 하고 다시 잠에 들었죠. 또 한참있다가 해가 뜰무렵에 또 눈이 띄였는데, 여전히 제가 그아이 품에 있더군요;;;;;;;;;아차 실수했구나 싶어 그아이 얼굴을 봤는데요, 웬걸? -_-;;; 눈을 뜨고 있더라구요?;;;;;;;;그리고 자기가 안고있던 그 곰인형이랑 저를 번갈아 가며 보고 있더군요. 고민했던건가? 모르겠습니다......그러더니 곰인형을 옆으로 빼고는 오히려 저를 더 품에 꼭 안기더라구요?? 그리고는 핸드폰으로 그 모습을 사진을 찍어서 보더군요;;;;전 몸도 마음도 돌처럼 굳어버려서 그냥 멍하니 가만히 있었습니다ㅡㅡ; 한참동안 그러다가 기상하여 방을 나가더라구요.....
저 21년 살면서 키스 한번 못해봤던 놈입니다 ㅠ 외모는 어디가도 안 꿀릴 자신은 있는데
말주변이나 말빨 이런거 정말 없고 숫기가 없어서 그런지 연애 경험 전무입니다.
아, 요즘 유행한다는 애완남 비스무리하게 질질 끌려서 3주정도 연애 해봤는데,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ㅡㅡ;; 그러니 마음 끌리는 사람 품에 안겨 그러는동안 얼마나 떨렸겠습니까 ㅠㅠ
저 그날 그때만큼 심장이 요동을 친거, 처음입니다 ㅠㅠ;;
그날은 그냥 그렇게 넘어갔구요.
얼마 지나지 않아 제가 맨하탄 나갈일이 생겼는데 그 집이 맨하탄에서 멀지 않아 일 끝나고 그 아주머님 집에 또 가게 되었습니다. 당최 계획은 하루 자고 다음날 아침 맨하탄으로 나갈 예정이었어요. 다음날이 쉬는날이었거든요.
근데 아주머님이 갑자기 그 아이도 데려가는게 어떠냐고 그러시더라구요. 마침 그 아이, 일 그만둔 이후로는 맨날 그 좋지도 않은 집에 틀어박혀 외롭게 지내는거 많이 걸렸었거든요.
저도 그아이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결국 다음날 같이 맨하탄에 나갔구요. 그날 그아이랑 처음으로 둘이서 데이트를 했습니다. 별로 한건 없었지만요. 제가 옷이나 신발에 돈을 많이 쓰는편이라서 남자들답지 않게 장시간 쇼핑같은걸 잘하거든요 ㅋㅋ;; 그아이랑 서로 옷골라주고 입은거 봐주고 하고, 평소 가보고 싶었던 레스토랑 가서 밥도 먹구,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날 정말 행복했어요........아, 어느순간부터인지 저랑 그아이랑 손까지 잡고 다니고 그랬어요 ㅋㅋ
저녁 다되어 집에 왔는데, 그 아주머님은 그날도 출근 하셨었기 때문에 집에 안계셔서 단 둘이 있는 상황이었어요... 잘시간이 다되어 둘이 그 방에 그 때처럼 나란히 누웠죠.
그냥 전 아무말 없이 그아이만 보고 있다가 그냥 기습으로 키스했습니다... 처음으로 해보는 키스였기 때문에 지금 생각하면 정말 창피해 죽겠네요 ㅡㅡ;; 어설프게 키스하고 나서 그 아이에게 너무너무 좋아한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아이는 자기가 곧 한국에 돌아간다는 것때문인지 쉽게 답변을 주지 않더라고요...저는 말했습니다...니가 어디에 있더라고 마음 안변하고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널 찾아갈꺼라고...몇시간뒤 그 아주머님이 돌아오셨고, 모두 다시 잠자리에 들었는데....한참 시간이 흘러 늦은 시간에 그아이가 제 귀에 대고 속삭였습니다...
"꼭 한국 돌아와....."라고 했습니다.....그리고는 서로 손을 꼭 잡았습니다. 그리고 누워서 그냥 팔베게도 해주고 포옹하다가 어느순간 그아이가 제 손을 자기 가슴위에 올리더라구요...
저 그순간부터 땀 뻘뻘나고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정도 스킨쉽은 해본적도 없고 생각조차 못했거든요...;;그냥 돌부처처럼 굳어서 가만히 있는데 그아이가 제 가슴팍에 기대고 그러면서 긴장을 풀어주더라구요;;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당황하다가 눈 딱감고 그아이 상의 안으로 손을 넣었습니다. 그래도 가만히 있더라구요; '다음은 뭘 해야 하는거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번에는 하반신쪽으로 손을 옮기는데 그 아이가 제 손을 잡더니 조용히 밀어내더라구요. '둘만 있는게 아니라 자는 사람이긴 하지만 아주머님도 있어서 그런가부다'하는 생각에 그냥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그대로 잤습니다.
돌아가는날 아침 아주머님 안보실때 걔한테 키스해주고 작별인사했습니다.
며칠이 지나서 그동안 모은돈으로 차를 사게 되었습니다.
기쁜 마음에 문자로 그아이한테 "나 차샀다. 드라이브하자!" 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미안.."이라고 답장이 오더라구요. 무슨말이냐니까 "나 너 안좋아해"라고 하더군요.
그뒤로 전화 문자 계속 씹혀가면서도 계속 발신 누르니까 받긴 받더라구요.
갑자기 왜 그러는거냐고 하니깐 그냥 저 좋아하는 맘 없다며 호스티스 미국애 좋아하던거 자기도 알고 있는데 맘이 왜 그리 쉽게 바뀌냐고 하더라고요. 너도 그 남자 좋아하지 않았었냐고 반문하니까 자기는 어쨋든 자기 좋다는 남자가 여러 사람 좋아했던 과거 싫다고 연락 그만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자기는 그 미국 남자를 선택하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알겠다고 하고 그 뒤로 한참을 연락 안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그아이가 한국 돌아가는 날짜쯤 되어 생각이 나서 전화 한번 해봤습니다.
잘가라고 인사만 하려고 했죠. 전화를 바로 받더라구요.
오랜만이라며...잘지냈냐는 말과 함께 인사차 얘기를 하는데, 들어보니 공항까지 픽업 해줄 사람이 없어서 큰돈 깨면서 택시타고 공항 간다고 하더라구요.
그 남자는 어떻게 된거냐니까 바쁘다고 픽업을 못해준다고 했다더군요.
순간 흔들려서. 제가 픽업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걔도 알겠다고 대번에 ㅇㅋ 하더군요.
비행기 시간이 이른 아침이었기 때문에 저와 그아이는 전날 미리 만나기로 약속을하고...
전날 오후에 만났습니다. 약간 서먹하긴했습니다만 그냥 친구로써? 그냥 이런 저런 얘기 하면서 시간을 보냈어요...근데 시간이 늦어지니까 아무래도 다음날 아침까지 시간을 보기가 좀 그렇더라구요.....차 안에서 앉아서 버틸까 했는데 파킹할 곳도 마땅치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그아이가 모텔로 가자고 했습니다. 다른게 아니라 머물공간이 필요했었거든요 ㅡㅡ;;
할수없이 늦은시간 차를 몰아 모텔하나에 들어갔습니다.
하필 또 방이 퀸사이즈 침대 하나 달랑있는 방 뿐이어서 둘이 나란히 눕게 되었습니다.
그냥 아무말없이 계속 어둠속에 둘이 누워있었는데 그아이가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너.....안자?"
솔직히 말했습니다. 너같으면 짝사랑하는사람 옆에 누워 있는데 떨려서 잠이 오겠냐고요.
그 아이는 제가 아직도 자기를 좋아하는지 몰랐었던거 같습니다.
"왜 그렇게 나를 좋아해?" 라고 제게 물었습니다.
"니 외모때문에? 아니면 매력? 무슨 이유가 있어서 널 좋아하는게 아니야. 그냥 니가 좋으니까 니가 이뻐보이는거고 너의 매력이 보일뿐이야." 라고 말했습니다.
자기는 저를 좋아하는 마음이 없는데 어떡하냐고 하더군요. 피하지 않고 함께 해준것만으로도 너무 고맙다고 했습니다.
잠시 침묵이 흐르다가 그아이가 손을 잡아달라고 했습니다. 손을 꼭 잡아주었습니다.
그러자 그 아이가 제 품에 안기더라구요... 그뒤로는 그때와 꼭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키스를 하다가...저도 그 아이도 분위기가 많이 무르익었고요...조금씩 진한 스킨쉽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손을 아래로 내리니까 그때처럼 제 손을 또 밀쳐내더군요....
저번과 똑같은 전개였어요....전 많이 당황해서 물어보았습니다. 왜 자꾸 도망치는거냐고...
겁이 나는 건지 아니면 내가 싫은건지 모르겠다고.....;;;;
그러니까 그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아끼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그냥 둘다 잤습니다. 아니, 그아이만 잤습니다....
전 새벽내내 속으로 한없이 울고요.....
관계를 못맺어서? 그딴 문제가 아닙니다. 저는 사랑하는 사람을 아껴주기 위해서라면 제 성욕쯤은 버릴수 있으니까요. 영원히라고 해도요.
다만 제가 그 아이의 '좋아하는 사람'이 될수 없다는게 너무 슬펐습니다.
결국 해가 뜰때쯤 지쳐서 기절하다시피 잠이 들었구요.....
예정보다 1시간이나 늦게 일어나버렸습니다. 제가 잠결에 핸드폰 알람을 꺼버렸거든요;;;;;
몽유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정말 황당했던건 그아이의 태도였습니다.
화를 씩씩내며 자기 한국 못갈거면 책임질거냐는거였지요.
물론 제 잘못입니다. 늦잠잤으니까요.
공항도착해서 게이트 들어갈때까지 뒤 한번 안돌아보더군요.
전화를 걸어도 끊어버리고.....
작별인사는 커녕 저랑 연락도 하기 싫다더군요......
생색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그아이 픽업 해주려고 경비만 200불이 넘게 들고 몸도 많이 지쳤던거 생각하니
정말 서럽더군요...돌아가는 길 내내 눈물콧물 범벅으로 운전했습니다......
그리고 한달이 넘게 지났습니다.
엄청난 우울증에 시달려오다가 조금 나아지기 시작하려던 참인데
며칠전 제 싸이월드 미니홈피 방명록에 그아이가 방명록을 남겨놓았더군요.
다른말도 없고 그냥 안녕? 이라는 두글자 였습니다.
이젠.....제가 무슨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반갑기도 하고....어이도 없고요....
밀고 당기기에 휘둘린거 같아요 ㅠㅠ
안녕하십니까 톡커 여러분…
지금부터 저는 올해 여름 제가 겪은 한 여자아이와의 기억을 돌이켜 보려 합니다…
이야기는 긴 반면 말주변이 많이 딸리므로 앞뒤 문맥이 맞지 않더라도 양해 부탁드려요.
저는 한국 나이 21살, 미국 뉴욕에 거주중이구요. 학생입니다.
저희 이모가 뉴욕 업스테이트에서 일식 레스토랑을 운영하시는 관계로 주말이나 방학에는 학비와 용돈 마련을 위해 웨이터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 레스토랑에서부터 시작되네요…
올해 여름, 저랑 동갑내기 여자아이 하나가 레스토랑에 웨이트리스로 새로 들어왔었습니다.
그아이는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미국 유학을 고려하고 왔는데 지내보니 언어의 벽도 있고 유학생활이라는 게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어요. 그래서 돌아갈 때까지 잠시동안 제가 일하는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머무르려던 것이었죠.
그당시 저는 마음이 있던 여자가 따로 있었습니다… 레스토랑에서 호스티스를 하던 미국 여자아이였는데 가게 사람들도 다 알 정도였죠… 그아이? 첫인상은 그냥 아무 느낌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일하는 동안에는 말다툼만 많았죠 서로.
그아이도 따로 만나는 미국남자가 하나 있긴 있었습니다. 다만 그 남자가 나이도 많고 공항 세관원이라서 항상 바빠서 자주 보지도 못하고 사귀는 사이도 아니였죠...그냥 가끔 그 남자 쉬는날 같이 놀러다니는 정도?
아무튼 그아이 힘든 일하면서도 잘 버텼는데, 워낙 제가 일하는곳이 일이 많고 빡세서 그런지 결국엔 한달 약간 못채우고 그만 두더라구요.
그런데 그만 두는 날, 평소엔 보지 못했던 사복차림의 그아이를 보았는데, 순간 제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라구요… 미운정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것도 있었구요…..
그아이는 결국 저희 레스토랑에서 같이 일하는 웨이트리스 아주머님 집에서 머무르게 되었어요.
그리고는 이제 다시 볼일도 없을거라 생각하고 인연도 끝이겠거니 생각만 했었는데…
하루는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끝나고 그 아주머님 집으로 놀러가자더군요. 그 아주머님댁은 뉴저지에 있었는데 거긴 뉴욕과는 달리 한국 상점이라던가 노래방 같은것도 많거든요.
저도 끼게 되었구요….그날 일끝나고 가서 그냥 어울려서 재밌게 놀았습니다….그 아이도 그날 다시 보고요……..
근데 한번 보고 나니까 또다시 많이 흔들리더군요. 정말 너무너무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하루는 일끝나고 다시 그 집에 놀러갔죠….전과는 다르게 저만 손님으로 간 상황이죠.
도착했을때는 이미 시간이 늦어서 씻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어요. 그 아이랑 아주머님은 안방에서 자고 저는 거실에서 잘 생각이었는데, 두사람다 뭘 거실에서 자냐며 같이 수다나 떨자고 하여 안방에 저도 끼어서 자게 되었어요…아주머님만 매트리스에서 주무시고, 결국 저랑 그아이만 나란히 안방에 담요 깔고 누워 있는 상황이었어요. 아 그리고, 그아이는 곰인형을 하나 안고 있었는데요, 그건 그아이가 만난다던 미국 남자가 사준거라고 자기가 아끼는거라고 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잠에 들었는데, 한참을 자다가 늦은 새벽에 뭔가 부드럽고 따뜻한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잠이 살짝 깨서 눈을 약간 떴는데, 제가 그 아이 품에 안겨서 잠을 자고 있더군요 -_-;;;; 근데 제가 평소에도 한번 잠에 취하면 현실이랑 꿈분간을 잘 못하는 몽유병 비스무리한게 있어서요ㅡㅡ;; 꿈이겠거니 하고 다시 잠에 들었죠. 또 한참있다가 해가 뜰무렵에 또 눈이 띄였는데, 여전히 제가 그아이 품에 있더군요;;;;;;;;;아차 실수했구나 싶어 그아이 얼굴을 봤는데요, 웬걸? -_-;;; 눈을 뜨고 있더라구요?;;;;;;;;그리고 자기가 안고있던 그 곰인형이랑 저를 번갈아 가며 보고 있더군요. 고민했던건가? 모르겠습니다......그러더니 곰인형을 옆으로 빼고는 오히려 저를 더 품에 꼭 안기더라구요?? 그리고는 핸드폰으로 그 모습을 사진을 찍어서 보더군요;;;;전 몸도 마음도 돌처럼 굳어버려서 그냥 멍하니 가만히 있었습니다ㅡㅡ; 한참동안 그러다가 기상하여 방을 나가더라구요.....
저 21년 살면서 키스 한번 못해봤던 놈입니다 ㅠ 외모는 어디가도 안 꿀릴 자신은 있는데
말주변이나 말빨 이런거 정말 없고 숫기가 없어서 그런지 연애 경험 전무입니다.
아, 요즘 유행한다는 애완남 비스무리하게 질질 끌려서 3주정도 연애 해봤는데,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ㅡㅡ;; 그러니 마음 끌리는 사람 품에 안겨 그러는동안 얼마나 떨렸겠습니까 ㅠㅠ
저 그날 그때만큼 심장이 요동을 친거, 처음입니다 ㅠㅠ;;
그날은 그냥 그렇게 넘어갔구요.
얼마 지나지 않아 제가 맨하탄 나갈일이 생겼는데 그 집이 맨하탄에서 멀지 않아 일 끝나고 그 아주머님 집에 또 가게 되었습니다. 당최 계획은 하루 자고 다음날 아침 맨하탄으로 나갈 예정이었어요. 다음날이 쉬는날이었거든요.
근데 아주머님이 갑자기 그 아이도 데려가는게 어떠냐고 그러시더라구요. 마침 그 아이, 일 그만둔 이후로는 맨날 그 좋지도 않은 집에 틀어박혀 외롭게 지내는거 많이 걸렸었거든요.
저도 그아이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결국 다음날 같이 맨하탄에 나갔구요. 그날 그아이랑 처음으로 둘이서 데이트를 했습니다. 별로 한건 없었지만요. 제가 옷이나 신발에 돈을 많이 쓰는편이라서 남자들답지 않게 장시간 쇼핑같은걸 잘하거든요 ㅋㅋ;; 그아이랑 서로 옷골라주고 입은거 봐주고 하고, 평소 가보고 싶었던 레스토랑 가서 밥도 먹구,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날 정말 행복했어요........아, 어느순간부터인지 저랑 그아이랑 손까지 잡고 다니고 그랬어요 ㅋㅋ
저녁 다되어 집에 왔는데, 그 아주머님은 그날도 출근 하셨었기 때문에 집에 안계셔서 단 둘이 있는 상황이었어요... 잘시간이 다되어 둘이 그 방에 그 때처럼 나란히 누웠죠.
그냥 전 아무말 없이 그아이만 보고 있다가 그냥 기습으로 키스했습니다... 처음으로 해보는 키스였기 때문에 지금 생각하면 정말 창피해 죽겠네요 ㅡㅡ;; 어설프게 키스하고 나서 그 아이에게 너무너무 좋아한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아이는 자기가 곧 한국에 돌아간다는 것때문인지 쉽게 답변을 주지 않더라고요...저는 말했습니다...니가 어디에 있더라고 마음 안변하고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널 찾아갈꺼라고...몇시간뒤 그 아주머님이 돌아오셨고, 모두 다시 잠자리에 들었는데....한참 시간이 흘러 늦은 시간에 그아이가 제 귀에 대고 속삭였습니다...
"꼭 한국 돌아와....."라고 했습니다.....그리고는 서로 손을 꼭 잡았습니다. 그리고 누워서 그냥 팔베게도 해주고 포옹하다가 어느순간 그아이가 제 손을 자기 가슴위에 올리더라구요...
저 그순간부터 땀 뻘뻘나고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정도 스킨쉽은 해본적도 없고 생각조차 못했거든요...;;그냥 돌부처처럼 굳어서 가만히 있는데 그아이가 제 가슴팍에 기대고 그러면서 긴장을 풀어주더라구요;;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당황하다가 눈 딱감고 그아이 상의 안으로 손을 넣었습니다. 그래도 가만히 있더라구요; '다음은 뭘 해야 하는거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번에는 하반신쪽으로 손을 옮기는데 그 아이가 제 손을 잡더니 조용히 밀어내더라구요. '둘만 있는게 아니라 자는 사람이긴 하지만 아주머님도 있어서 그런가부다'하는 생각에 그냥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그대로 잤습니다.
돌아가는날 아침 아주머님 안보실때 걔한테 키스해주고 작별인사했습니다.
며칠이 지나서 그동안 모은돈으로 차를 사게 되었습니다.
기쁜 마음에 문자로 그아이한테 "나 차샀다. 드라이브하자!" 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미안.."이라고 답장이 오더라구요. 무슨말이냐니까 "나 너 안좋아해"라고 하더군요.
그뒤로 전화 문자 계속 씹혀가면서도 계속 발신 누르니까 받긴 받더라구요.
갑자기 왜 그러는거냐고 하니깐 그냥 저 좋아하는 맘 없다며 호스티스 미국애 좋아하던거 자기도 알고 있는데 맘이 왜 그리 쉽게 바뀌냐고 하더라고요. 너도 그 남자 좋아하지 않았었냐고 반문하니까 자기는 어쨋든 자기 좋다는 남자가 여러 사람 좋아했던 과거 싫다고 연락 그만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자기는 그 미국 남자를 선택하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알겠다고 하고 그 뒤로 한참을 연락 안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그아이가 한국 돌아가는 날짜쯤 되어 생각이 나서 전화 한번 해봤습니다.
잘가라고 인사만 하려고 했죠. 전화를 바로 받더라구요.
오랜만이라며...잘지냈냐는 말과 함께 인사차 얘기를 하는데, 들어보니 공항까지 픽업 해줄 사람이 없어서 큰돈 깨면서 택시타고 공항 간다고 하더라구요.
그 남자는 어떻게 된거냐니까 바쁘다고 픽업을 못해준다고 했다더군요.
순간 흔들려서. 제가 픽업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걔도 알겠다고 대번에 ㅇㅋ 하더군요.
비행기 시간이 이른 아침이었기 때문에 저와 그아이는 전날 미리 만나기로 약속을하고...
전날 오후에 만났습니다. 약간 서먹하긴했습니다만 그냥 친구로써? 그냥 이런 저런 얘기 하면서 시간을 보냈어요...근데 시간이 늦어지니까 아무래도 다음날 아침까지 시간을 보기가 좀 그렇더라구요.....차 안에서 앉아서 버틸까 했는데 파킹할 곳도 마땅치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그아이가 모텔로 가자고 했습니다. 다른게 아니라 머물공간이 필요했었거든요 ㅡㅡ;;
할수없이 늦은시간 차를 몰아 모텔하나에 들어갔습니다.
하필 또 방이 퀸사이즈 침대 하나 달랑있는 방 뿐이어서 둘이 나란히 눕게 되었습니다.
그냥 아무말없이 계속 어둠속에 둘이 누워있었는데 그아이가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너.....안자?"
솔직히 말했습니다. 너같으면 짝사랑하는사람 옆에 누워 있는데 떨려서 잠이 오겠냐고요.
그 아이는 제가 아직도 자기를 좋아하는지 몰랐었던거 같습니다.
"왜 그렇게 나를 좋아해?" 라고 제게 물었습니다.
"니 외모때문에? 아니면 매력? 무슨 이유가 있어서 널 좋아하는게 아니야. 그냥 니가 좋으니까 니가 이뻐보이는거고 너의 매력이 보일뿐이야." 라고 말했습니다.
자기는 저를 좋아하는 마음이 없는데 어떡하냐고 하더군요. 피하지 않고 함께 해준것만으로도 너무 고맙다고 했습니다.
잠시 침묵이 흐르다가 그아이가 손을 잡아달라고 했습니다. 손을 꼭 잡아주었습니다.
그러자 그 아이가 제 품에 안기더라구요... 그뒤로는 그때와 꼭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키스를 하다가...저도 그 아이도 분위기가 많이 무르익었고요...조금씩 진한 스킨쉽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손을 아래로 내리니까 그때처럼 제 손을 또 밀쳐내더군요....
저번과 똑같은 전개였어요....전 많이 당황해서 물어보았습니다. 왜 자꾸 도망치는거냐고...
겁이 나는 건지 아니면 내가 싫은건지 모르겠다고.....;;;;
그러니까 그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아끼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그냥 둘다 잤습니다. 아니, 그아이만 잤습니다....
전 새벽내내 속으로 한없이 울고요.....
관계를 못맺어서? 그딴 문제가 아닙니다. 저는 사랑하는 사람을 아껴주기 위해서라면 제 성욕쯤은 버릴수 있으니까요. 영원히라고 해도요.
다만 제가 그 아이의 '좋아하는 사람'이 될수 없다는게 너무 슬펐습니다.
결국 해가 뜰때쯤 지쳐서 기절하다시피 잠이 들었구요.....
예정보다 1시간이나 늦게 일어나버렸습니다. 제가 잠결에 핸드폰 알람을 꺼버렸거든요;;;;;
몽유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정말 황당했던건 그아이의 태도였습니다.
화를 씩씩내며 자기 한국 못갈거면 책임질거냐는거였지요.
물론 제 잘못입니다. 늦잠잤으니까요.
공항도착해서 게이트 들어갈때까지 뒤 한번 안돌아보더군요.
전화를 걸어도 끊어버리고.....
작별인사는 커녕 저랑 연락도 하기 싫다더군요......
생색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그아이 픽업 해주려고 경비만 200불이 넘게 들고 몸도 많이 지쳤던거 생각하니
정말 서럽더군요...돌아가는 길 내내 눈물콧물 범벅으로 운전했습니다......
그리고 한달이 넘게 지났습니다.
엄청난 우울증에 시달려오다가 조금 나아지기 시작하려던 참인데
며칠전 제 싸이월드 미니홈피 방명록에 그아이가 방명록을 남겨놓았더군요.
다른말도 없고 그냥 안녕? 이라는 두글자 였습니다.
이젠.....제가 무슨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반갑기도 하고....어이도 없고요....
친구한테 물어봤더니 제가 자꾸 육체적 관계로 끌어나가려 해서 그런것 아니냐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아이가 계속 리드했거든요....
전 그런 스킨쉽 전에해본적도 없고 할줄도 모릅니다 ㅠㅠ
이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것인지 저는 정녕 모르겠습니다........
친구로 지내자는거? 얜 분명히 연락도 하기 싫다고 했습니다.
몸과 마음 우울증때문에 미친듯이 망가져 갑니다.......
톡 여러분......도와주세요.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